새벽에 SM5 전신주 ‘쾅’

  • 등록 2022.02.01 09: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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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아산에서 한 차량이 전신주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탑승해 있던 2명이 안타깝게 사망하고 말았다.

 

지난 21일 새벽 4시 30분쯤 충남 아산시 신창면 남성리의 한 국도에서 무슨 연유인지 잘 가던 SM3 승용차가 갑자기 길가에 있는 전신주에 그대로 돌진했다.

 

큰 충돌로 인해 차량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졌고 뒤이어 자동차는 불길에 휩싸였다. 화재는 차량을 골조만 남긴 채 전소시키고 10분 만에 꺼졌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 2명은 차량 밖으로 탈출하지 못해 숨지고 말았다.

아마 화재 전에 큰 충돌로 의식을 잃었기 때문에 대피를 할 수 없는 여건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충돌 직후 얼마 안가 바로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에 의식이 있었어도 대피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피해자 2명의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아무래도 사고 직후 발생한 화마로 인하여 시신이 불에 탄 채로 발견되었기 때문에 조사 당국이 신원을 알아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산 경찰서는 부검 등을 통하여 피해자들의 신원을 더욱 면밀히 조사하여 알아낼 계획이다. 그리고 소방 당국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작년 2월 22일에도 아산에서는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었다. 배방읍의 한 도로에서 새벽 3시 20분쯤에 한 승용차가 도로 옆 전신주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의 운전자도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다. 경찰은 처음에 음주운전을 의심했으나 확실한 결과가 알려지지 않았다. 그래서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사료된다.

 

다만 당시 운전자가 만 19세인 점을 감안하면 운전 미숙의 확률이 높다. 운전 면허를 취득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차를 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고의 경우도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두 사고 모두 새벽 3~4시쯤에 발생했는데 국도는 새벽에 상당히 한적하고 깜깜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벌건 대낮보다는 어두운 새벽에 운전하기가 더 어렵다. 차량 자체 라이트가 있다고는 하지만 시야가 낮과는 비교도 안 되게 좁아진다. 심지어 어떤 시골 도로들은 가로등도 없거나, 있어도 드문드문 있다. 그래서 야간 운행을 할 때는 주간 운행보다 더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운전한 시각이 새벽 시간이니만큼 졸음 운전의 가능성도 아예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

통상 새벽 3시에서 4시면 술자리를 가진 다음 귀가하는 도중이었을 확률도 있다. 음주운전이 의심되지만, 결과가 확실히 나오지 않는 이상 속단하기는 이르다.

 

이러한 사고의 위험성 때문에 너무 늦은 밤에는 웬만하면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새벽에 아예 운전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운수업을 하는 사람들이나 특수 차량을 모는 사람들도 있고 그게 아니더라도 새벽에 운전을 불가피하게 해야 하는 상황은 언제든지 발생한다.

 

그래서 다시 한번 상기하자면 어둠이 깊게 깔린 밤에는 해가 있는 낮보다 운전을 더 조심하는 것이 좋다. 특히 불빛이 많이 없는 한적한 국도일수록 웬만하면 서행하면서 조심스럽게 운전해야 한다.

 

그리고 졸음이 온다면 차에서 잠깐 내려 잠을 깨거나 아예 휴식을 취하고 운전해야 한다. 끝으로 두말하면 입 아프지만 술을 마시고 운전하면 절대 안 된다.

윤동욱 endendj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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