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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와 광주의 연결 ‘달빛내륙철도’ 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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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광주광역시에서 부산이나 대구를 가려면 오직 고속버스 밖에 없었다. 서울행에 비하면 버스 편성 대수도 적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대한민국은 지방에서 서울로 연결되는 길이 아주 잘 돼 있다. 육로, 철로, 하늘길, 뱃길 등 다 잘 돼 있다. 그러나 지방과 지방간의 연결은 미흡하다. 광주에서 서울까지의 거리는 300km이고, 광주에서 대구 또는 부산까지의 거리는 그보다 50km 가까이 짧다. 그러나 고속도로 소요시간으로 보면 둘 다 3시간을 넘긴다는 면에서 별 차이가 없다.

 

 

그러나 이제는 영호남간 전용 철도가 깔리게 됐다. 영호남 지역의 20년 숙원사업 ‘달빛내륙철도’ 사업이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포함된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29일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열고 관련 내용을 담은 구축 계획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두 달 전만 해도 비용 대비 경제효과가 부족하단 이유로 여전히 “검토” 딱지가 붙어 있는 상황이었는데 문재인 정부 말기에 반전이 일어났다. 달빛내륙철도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다.

 

달빛내륙철도 사업은 191km에 달하는 철도를 새로 연결하는 것으로 대구·고령·합천·거창·함양·장수·남원·순창·담양·광주 등을 관통한다. 시속 250km를 넘나드는 KTX와 SRT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120km에 달하는 ‘고속화철도’가 영호남 사이에 깔리게 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추후 KTX 영호남선이 생기지 말란 법도 없다.

 

국토부는 턱없이 부족했던 ‘횡축 철도망’이 확대되는 의미가 크기 때문에 미흡한 경제성 부분을 상쇄할 수 있다고 봤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상호 1시간대 철도 생활권으로 묶이게 되면 수조원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달빛 사업이 확정된 직후 권영진 대구시장은 담화문을 발표하고 “영호남 시도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이뤄낸 쾌거라서 감개무량하다”면서 “(달빛내륙철도는) 영호남을 잇는 단순한 길이 아니라 동서화합에 물꼬를 트고 진정한 국민통합을 이뤄내는 큰 걸음이 될 것”이라고 부각했다.

 

이어 “오가는 걸음이 많아지면 길은 더욱 넓어진다”며 “인적 물적 교류가 활발해지고 기존 교통체계와 연계된 남부 경제권 성장을 도모해 수도권 블랙홀로부터 지역을 지켜내는 한편 국가 균형 발전의 디딤돌을 놓을 것”이라며 크게 낙관했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성명을 내고 “그동안 수많은 분들이 부단히 발로 뛰었고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주셨다. 광주‧대구시장이 앞장섰고 고속철도가 경유하는 영호남 여섯 분의 시도지사가 힘을 보탰다”며 “달빛내륙철도 건설 논의를 시작한 단계에서부터 정부 계획에 포함되기까지 광주시와 일심동체가 돼 열과 성을 다해주신 권영진 대구시장님과 대구시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달빛동맹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 시장과 권 시장은 국토부 고시 확정이 이뤄지는 7월 중으로 후속 절차를 발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다짐했고 △2038년 광주·대구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영호남 상생발전 등에 힘쓰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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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영

평범한미디어를 설립한 박효영 기자입니다. 유명한 사람들과 권력자들만 뉴스에 나오는 기성 언론의 질서를 거부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고 취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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