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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그까짓거’ 무뎌진 경각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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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김지영 기자] 코로나 3년차. 이제는 코로나가 감기 내지 독감 수준으로 취급되고 있다. 체감적으로 그런 것 같다. 걸리면 최대 7일간 감기 증상을 앓고 나면 끝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지난 3월23일 코로나에 한 번이라도 확진된 국민이 1000만명을 돌파했다. 국민 5명 중 1명 수준인데 수 십만명이 매일 신규 확진자가 되는 시대로 진입했다. 워낙 많이 감염되다보니 모든 방역 조치가 실질적이지 않게 느껴지고 있고 방역당국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적으로 완화하고 있다.

 

 

코로나에 대한 경각심이 무뎌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재택 치료 당사자 대부분이 코로나 치료 약이 아닌 일반적인 감기약을 복용 중이며 격리 장소를 이탈하더라도 적발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앞서 평범한미디어는 일상생활을 지속하기 위해 코로나 검사를 기피하는 ‘샤이 오미크론’ 현상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이들은 자신의 생업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이라고 항변할지 모르겠지만 누군가에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작년 가을 즈음부터 고개를 든 위드코로나 분위기에서 모두가 알고 있는 대명제는 신규 확진자 수보다 위중증 환자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점이다. 물론 여전히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발표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노인과 기저질환자 등이다.

 

지난 3월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요양병원 시설에서 발생한 코로나발 사망자 수만 살펴보자. 무려 647명이 목숨을 잃었다. 같은 기간 전체 코로나 사망자 수의 35.3%를 차지하는 규모였다. 기저질환 없이 건강하고 젊은 연령층은 확진되더라도 감기처럼 가볍게 지나갈 수 있지만 노인과 기저질환자는 본인이 의도치 않았더라도 한 순간에 코로나로 인해 숨질 수도 있다.

 

문제는 느슨해진 방역 의식이 이들에게 코로나를 감염시킬 수 있는 여지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내 일이 아니면 무관심한 것이 사람이다. 그러나 '롱 코로나 증후군'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즉 기침, 가래, 호흡곤란, 미각 및 후각의 변화 등 코로나에 걸렸다가 완치된 사람의 87%가 이러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증상은 3개월 이내에 나타나 두 달 이상 지속된다. 그야말로 롱 코로나 증후군이다. 아직 학계에서도 명확하게 보고된 바가 없기 때문에 롱 코로나가 얼마나 위험하며 치명적인지 확신할 수 없다.

 

그래서 취약계층에게 감염시킬 수 있다는 요소 말고도 누구나 롱 코로나로 큰 고생을 할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서 최소한 코로나 방역의식의 줄을 잡고 있을 필요가 있다.

 

 

장기화된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지쳤고 힘들다. 이골이 나지 않은 사람이 없다. 그러나 최소한의 방역의식과 경각심을 갖고 있어야 한다. 당장 누군가는 나로 인해 생사의 기로에 있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겪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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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안녕하세요. 평범한미디어 김지영 기자입니다. 일상 속에서 당연하게 여겨지는 일들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기 위해 늘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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