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충청권(대전/충남북)과 호남권(광주/전남북)에 중대재해 위험 경보가 발령됐다. 중대한 산업재해 사고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중대재해처벌법(중재법)이 시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산재 사망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부울경(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에는 중대재해 주의보가 내려졌다. 사망사고가 늘고 있는 추세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 1분기(3월31일 기준) 전국 사고 사망자는 157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8명이 감소했다. 그러나 충청 지역 사고 사망자 수는 3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명(57.9%)이 늘었다. 호남권 지역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8명(53.3%)이 증가한 23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사망 사고 현황을 구체적으로 보면 충청권에서는 '50억원 미만 건설업' 사업장에서 12명, '50인 이상 제조업'에서 7명이 숨지는 사망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명과 6명이 늘어난 수치다. 호남에서 발생한 대다수 사망 사고는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중대재해 주의보가 내려진 대구경북의 올 1분기 전체 사고 사망자 수는 17명으로 전년 대비 1명 늘었다. 부울경 지역은 27명이 목숨을 잃었
[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일부 창고형 할인매장이 1인당 식용유 구매 수량을 제한한 가운데 '식용유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안 그래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국제 밀 가격이 폭등하는 등 각종 물가가 치솟고 있는 상황이라 매우 걱정스러운 국면이다. 식용유 공급이 차질을 빚는 핵심적인 이유는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국내 소매가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국내 유통 재벌 이마트가 운영하는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4월30일부터 1인당 식용유 구매 수량을 2개로 제한했다. 제한 품목은 △해표 식용유 1.9리터 2개입 △카놀라유 900ml 4개입 △포도씨유 900ml 4개입 △오뚜기 콩기름 1.8리터 △백설 콩기름 1.8리터 등 대용량 제품 4종이다. '코스트코'도 일부 식용유 제품 구매 수량을 1인당 1개로 제한하고 있다. △포도씨유 △카놀라유 △콩기름 등이 해당된다. 편의점 'GS25'도 일부 식용유 제품의 발주 개수를 점포당 4개로 제한했다. 팜유는 인도네시아가 전세계로 가장 많이 공급하고 있는 상품이다. 생산 과정에서 러시아 침공 사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았으나 해바라기씨유의 대체재인 까닭에 가격이 들
[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장애로 인해 양팔 사용이 불가능한 A씨는 의료 기록 발급을 위해 최근 대학병원을 방문했다가 불쾌한 경험을 했다. 그는 "발급 신청서에 서명하는 란이 있는데 자필서명을 요구하더라"며 "몸이 불편한 사람을 놀리는 것도 아니고 어이가 없었다. 흉내라도 내보라는데 복장이 터지더라. 인권위에 진정서를 넣은 후에서야 해당 병원이 지침을 변경하겠다고 했다"고 토로했다. 의료 기록은 보험금 청구, 병원간 진료 정보 공유 등을 위해 필수적이다. 다만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열람 및 발급시 당사자의 자필 서명을 받도록 돼 있다. 그러나 문제는 A씨 사례처럼 지체 및 뇌병변장애나 시각장애 등 자필 서명이 불가능한 경우에도 해당 기준이 강요되고 있다는 거다. 의료법 시행규칙 13조3에 의하면 의료기록 열람 및 발급시 자필 서명이 요구된다. 그건 팩트다. 의료법 시행규칙에 따라 당사자가 아닌 가족, 대리인 등 타인이 열람을 할 때는 당사자의 자필이 서명된 동의서를 의료기관에 제출해야 하며 당사자 본인인 경우 ‘본인임을 확인해야 한다’라고는 명시돼 있다. 그러나 관례적으로 신청서를 작성하고 서명하는 과정이 존재하기도 한다. 자필 서명 의무 조항이 예외인 경
[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혼자 살고 있는 뇌병변 장애인 A씨는 동작이 느리고 편마비로 신변처리가 깨끗하지 못 한 어려움이 있다. 최근 소변수집장치 지원 신청을 했으나 "어떤 형태로든 화장실 접근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도대체 "어떤 형태"의 기준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보건복지부는 관련 법률(장애인과 노인 등을 위한 보조기기 지원 및 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장애인 보조기기 교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소변수집장치의 경우 지체·뇌병변·심장·호흡기 장애 등을 대상으로 교부하고 있다. 소변수집장치는 속옷 형태로 된 옷이다. 소변이 감지되면 자동적으로 흡수해 배뇨 박스에 모이도록 하는 단순한 원리로 작동되는 장치다. 뇌병변 장애인의 배뇨 관련 지원 수요는 상당하다. 그러나 비용이 부담스럽다는 목소리가 많다. 장애인 실태조사(2020)에 따르면 뇌병변 장애인 중 일상생활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경우가 67.3%로 과반수를 훌쩍 넘겼고, 특히 배뇨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한 경우는 35%나 됐다. 신변처리 관련 보조기기인 '이동 변기'에 대해서는 전체 장애인 중 무려 23만명여명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변수집
[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지하철은 공공교통. 노인, 장애인, 국가유공자 교통복지비용은 정부가 책임져야 합니다." 버스나 지하철 벽면에 붙여진 '무상교통' 관련 전단을 유심히 본 적 있는가. 교통은 복지다. 노인과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시민은 대중교통을 자유롭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와 같은 생각을 바탕으로 전국에 '무상교통' 지원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이율배반'적인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미 도시철도를 운영하고 있는 지자체들은 재정의 무료 이용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데 다른 지자체들은 무상교통 도입 확대를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를 향한 지원 촉구 목소리가 고조되는 이유다. 전국 13개 지방정부가 참여하는 '전국 도시철도 운영 지자체 협의회'는 최근 경로우대 등 법정 무임승차 손실에 대해 국비 보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 4월18일 공동 건의문을 통해 무임손실을 국비 지원으로 받고 있는 한국철도공사와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도시철도 법정 무임승차 손실을 막기 위한 도시철도법 개정안을 신속하게 처리해달라고 촉구했다. 현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계류 중인 도시철도법 개정안은 법정 무임승차 손실을 중
[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경기도에서 요양보호사로 일하고 있는 A씨는 자가격리 도중 권고 사직을 강요받았다. 말이 권고지 해고와 다름없다. 요양보호사 A씨는 4월29일 평범한미디어와의 만남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이 되면서 자가격리에 들어갔는데 3일째 되는 날 해고 통보를 받았다"며 "인력에 들어가는 비용이 너무 크고 시설 측의 재정 상황이 안 좋다고 먼저 이야기했지만 사실 무증상인데 쉬었다는 이유에서 잘린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엔 그냥 나오라고 했다. 어차피 이제 거리두기나 격리도 끝나지 않냐며 뭐라고 했었다. 나도 나이가 많고 또 나와 같은 노인들 돌보는 직업인데 그러면 안 될 것 같아 격리에 들어간다고 했더니 이런 일이 벌어진 게 아닌가 싶다. 그게 아니면 나이가 많아서든지. 사실 어떤 경우에서도 부당하다. 해고 이전에도 고충이 많았다고 한다. 처음에는 방호복이 제공됐지만 그 이후로는 우비를 주기도 했다고. 임금이 꼬박 꼬박 제대로 들어오는 건 생각도 안 했다고 한다. 해당 시설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관계자 B씨는 할 말이 없다며 통화를 거부했다. A씨는 "우리가 돌보는 이들은 사회적 약자다. 내가 아니더라도 요양시설 종
[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포켓몬빵의 위험, 자녀 두신 분들 필독하세요." 최근 지역 학부모 온라인 커뮤니티에 위와 같은 제목의 글이 돌고 있다고 한다. 글쓴이는 "XX단지 놀이터에서 20~30대 남자가 아이들에게 포켓몬 카드를 보여주며 같이 관리사무소 화장실을 가면 주겠다고 하며 유인했다고 한다"며 "아이가 함께 가고 있는 중 다행히 다른 어머님들께서 저지해 큰 불상사는 없었다고 한다"고 적었다. 이어 "그 남자 분이 XX·XX 단지 쪽에서도 간혹 보인다고 하니, 유사 사건을 대비해 학생들에게 한번 더 주의를 당부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인천에서 중고등학생 아이 둘을 키우는 한 학부모는 평범한미디어와의 통화에서 "안 그래도 작은 아이 담임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단단히 주의를 줬다고 했다. 학부모 상담할 때 언급했었다"며 "애들이 포켓몬빵을 사려고 멀리 있는 편의점까지 나간다고 하는데 이런 일까지 있다니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는 '실체 없는 카더라 뉴스'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그렇게 안심하고 넘어갈 수 없는 게 부모의 마음이다. 경기 화성시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하고 있는 A씨는 아예 포켓몬빵이나 카드를 학교에 가져오는 것을 금지시켰다고
[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나와 가장 오래된 친구는 장애를 앓고 있다. 친구의 어머님은 특수학교 진학을 바랐지만 친구가 어떻게든 일반 학교로 가고 싶다고 우겼다고 한다. 곧 다가올 지방선거 때문인지 요즘 들어 지역을 막론하고 특수학교 확대를 주장하는 교육감 후보들이 많이 보이고 있다. 그런데 장애 아동들을 위한 특수학교를 증설하는 게 필요하다는 입장이 더 많은 수를 차지하는 듯 싶지만 정작 이야기를 들어본 장애 아동 부모들은 오히려 특수학교 진학을 꺼려하는 모양새였다. 왜 그럴까? 갈수록 학령 인구는 줄고 있지만 특수교육 대상자는 오히려 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특수교육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특수교육 대상자는 지난 2011년 8만2665명에서 지난해 9만8154명으로 18.7% 증가했다. 행안부와 교육부가 특수교육 대상자 수를 데이터화해서 올해 특수교육 대상자 수를 예측한 결과 전국 기준으로 전년 대비 1483명이 증가할 전망이다. 이들이 일반 학교에서 따돌림, 차별 등의 고통을 겪고 학습 부진으로 인한 자존감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특수학교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여론이다. 경기도 모 중학교에 재직 중인 A 교사
[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일부 요양병원들이 보호받아야 할 노인을 방치하고 있다. 사실상 노인 학대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온몸을 썩게 만든 요양병원 처벌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의 글쓴이 A씨는 "뇌출혈로 쓰러진 어머니가 2015년부터 2020년 10월쯤까지 대구의 한 요양병원에 계시다 다른 요양병원으로 전원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입원 당시 코로나로 인해 면회가 제한되던 때였고, A씨는 새로 옮긴 요양병원에서 별 다른 연락이 없었기에 어머니가 잘 지내는 줄 알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0월 해당 병원에 확진자가 발생해 어머니를 대구의료원으로 잠시 전원시키며 충격적인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A씨는 "대구의료원 의사로부터 어머니의 엉덩이 부분이 욕창 3기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옮긴 요양병원에 전화해 따져 물으니 수간호사라는 분은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 모른다고 하고 병원 측 관계자는 그저 죄송하다는 말뿐이었다"고 밝혔다. 이후 격리 조치가 해제되는 날 해당 요양병원측이 "다시 어머니를 병원으로 모시겠느냐"고 물어왔고 A씨는 "알겠다. 다시 오면 잘 부탁드린다라는 말 밖에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A씨
[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산업재해 사망사고 발생 시간을 분석한 결과 오전 9~11시, 오후 1~3시의 총 4시간 구간에 40%나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관계자들은 "당연한 소리"라며 정부의 순찰 강화 계획에 대해 비판적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5년 산재 사망자 수는 4500명이다. 이중 오전 9~11시(933명)와 오후 1~4시(906명) 구간에 총 40.9%가 몰려 있다. 유형별로는 건설업에서 '추락'으로 인한 사망자(216명·53.2%)가 가장 많있고 제조업은 '끼임'으로 숨진 사람(61명·33.3%)이 최다인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는 이 시간대에 왜 사망사고가 빈번한지 안전점검 방안을 수립하고 순찰을 강화하면 산재 사망자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순찰만으로는 해결이 안 될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충남 소재 모 건설사 대표 A씨는 평범한미디어와의 통화에서 "작업자가 주로 일하는 시간이니까 당연히 사망사고가 많은 게 아니냐"라며 "배달 라이더도 점심에 가장 사고가 많이 난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점심시간 1시간 제외하곤 다 포함된 시간대다. 단순 현장 점검은 해결책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인천 남동공단 소재 제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