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어몽어스 초코우유를 들고 온 40대 엄마 A씨가 꿈자람카드를 내밀었다. 편의점 알바생은 바코드를 찍고 바로 신용카드 결제 모드로 마무리하지 못 하고 포스(POS)의 ‘결제선택’으로 들어가 급식카드 항목을 누른다. 그런데 ‘삐삐삐’ 소리가 난다. 어몽어스 초코우유는 꿈자람카드 결제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10일 23시 즈음 광주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모 편의점. A씨는 미취학 딸 B양과, 3세 아들 C군을 등에 업고 물건을 골랐다. 바구니 1개로 먹을 것들을 잔뜩 고른 뒤에 카운터로 왔다. 그런데 아직 계산을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 꿈자람카드로 결제가 안 되는 품목들은 별도로 분류를 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는 형편이 어려운 아동들을 위해 급식지원 사업을 하고 있는데 지난 2005년부터 보건복지부에서 전국 지자체로 사업 주체가 이관됐다. 대상자는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정, 지역아동센터 또는 사회복지관 시설의 아동복지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아동 중에 부모의 소득 수준이 해당 기초단체장이 정하는 기준에 부합하는 경우이다. 지자체마다 다르긴 하지만 광주는 올해 지원 단가를 한끼 기준 5000원에서 6000원으로 올렸다. A씨 자녀들을 기
[평범한미디어 차현송 기자] 인천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 이후로 또 다시 '여경 무용론'이 일부 안티페미 진영에서 일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 출동했던 인천 논현경찰서 소속 시보 여성 경찰관(경력 7개월차 순경) 뿐만이 아니라 정규 남성 경찰관(경력 19년차 경위)까지 현장을 이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즉 출동한 경찰관 2명 모두 칼부림 사건이 있었음에도 현장을 벗어났던 것이다. 앞서 지난 15일 17시 즈음 인천시 남동구에 위차한 모 빌라 4층에 살고 있는 40대 남성 A씨는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던 아랫집으로 찾아가 흉기를 휘둘렀다. 사건 당시 아랫집에는 60대 부부(아내 B씨+남편 E씨)와 20대 딸 F씨까지 총 3명이 있었다. A씨는 B씨와 F씨가 함께 있는 상황에서 B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B씨는 목 부위를 흉기에 찔려 의식을 찾지 못 하고 있는 상태인데 뇌경색이 와서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F씨도 얼굴과 손 등에 부상을 입었다. 여경 C순경은 3층 복도에서 모녀 및 가해자와 같이 있었는데, A씨를 등지고 B씨와 대화를 하고 있었다. A씨는 갑자기 C순경을 밀치고 B씨의 목에 칼을 휘둘렀다. C순경은 B씨가 칼 맞은 것을 목격했음에도 지원
[평범한미디어 차현송 기자] 손님에게 마스크를 써달라고 말했다가 뺨을 맞고 쓰러진 알바생의 영상이 공개되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청와대 국민 청원까지 올라왔다. 21일 트위터에 모 편의점(GS25) CCTV 영상이 게시됐다. 공개된 영상 속 20대 여성 알바생 A씨는 젊은 남성으로 보이는 B씨에게 자신의 코와 입을 가리키며 마스크를 써달라고 요청했다. B씨는 짝다리를 짚은 채로 A씨와 몇 마디 대화를 주고받았다. A씨는 봉투를 두 손으로 들고 있었고, 이내 마지막 물건을 봉투 속에 넣은 B씨는 갑자기 왼손을 들어 A씨의 뺨을 후려쳤다. 갑자기 뺨을 맞은 A씨는 순식간에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그러나 B씨는 태연히 물건이 담긴 봉투를 챙겨 편의점을 빠져나갔다. 트위터에 해당 영상을 업로드한 사람(ehdns_0604)은 A씨가 자신의 지인인데 “마스크 안 쓴 손님한테 마스크 써달라고 했다가 뺨 맞았다”면서 “아니 이게 맞아?”라고 분노심을 표했다. 해당 게시물은 21일에 게시된 이후로 조회수 100만회를 넘겼다. 헤당 계정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영상에 보면 B씨가 카드 결제를 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검거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월부터 위
[평범한미디어 차현송 기자] 지난 20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자택에서 3세 의붓아들 오모군을 숨지게 한 30대 계모 이모씨가 경찰(강동경찰서)에 긴급 체포된 뒤 법원(서울중앙지방법원)의 영장을 받아 정식으로 구속됐다. 사망 당시 오군은 온몸에 멍이 들어있었고 얼굴에는 찰과상을 입은 상태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에 따르면 복부에 가해진 충격으로 인한 대장파열이 치명적이었다. 오군이 숨지던 날 친부 B씨는 아들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이씨의 전화를 받고 119에 신고를 했다. 강동소방서 구급대원들이 출동해서 급히 오군을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6시간만에 목숨을 잃었다. 이씨는 임신 8주째였고 오군을 사망케 했을 당시 바로 옆에 생후 6개월 된 친딸이 있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이씨는 술에 취해 있었다. 이씨는 지난 9월 오군이 다리를 다쳐 전치 6주 진단을 받았기 때문에 어린이집에 다닐 수 없게 됐다면서 어린이집을 그만두게 했다. 그러면서 이씨는 양육수당을 수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씨는 오군의 몸에 남아 있는 학대 증거들이 어린이집에 의해 발각될까봐 두려웠던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오군이 어린이집에 등원했던 적은 딱 한 번 뿐이었다. 이씨는 왜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태어나서 처음으로 농구장에 가봤다. 어렸을 때부터 축구와 야구를 정말 좋아했지만 농구는 그 정도까진 아니었다. 하지만 기본적인 룰을 알고 있었고 덩크슛의 매력에 빠져 집에 미니 농구대를 사서 농구를 즐겼던 기억이 있다. 최근까지도 농구공 하나로 투바운드 게임을 하곤 했다. 평범한미디어 차원에서 국내 4대 프로 스포츠 리그(야구/축구/농구/배구) 리뷰 기사를 쓰고 싶었던 점도 있었겠지만 그냥 꼭 농구장에 가보고 싶었다. 사실 11월6일 15시 경기도 안양(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던 ‘안양 KGC 인삼공사’와 ‘서울 삼성 썬더스’의 경기라 3주 가까이 지났다. 너무 바빠서 농구장 리뷰 기사를 쓰지 못 했는데 별도로 다뤄볼만한 나의 느낀점들이 있었다. 이날 KGC는 삼성을 79대 75로 이겼고 그 이후로 5연승을 달리고 있다. 반면 서울 삼성은 1승 4패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KGC 소속 오마리 스펠맨 선수가 펄펄 날았던 것 같다. 중간에 대릴 먼로 선수와 잠시 교체되기도 했으나 그 잠시의 순간이 대비 효과가 컸을 정도로 스펠맨 선수의 활약은 눈부셨다. 드리블이 정교했고 골밑 싸움이나 득점력 모두 월등했다. 이날 스펠맨은 30득점과 1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대선 레이스가 양강 구도로 굳어지는 가운데 제3지대에 있는 진보와 중도 후보가 만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안철수 후보(국민의당)는 심상정 후보(정의당)의 “조건없이 만나자”는 제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실 긍정적이라고 볼 워딩은 없었다. 안 후보는 아직 심 후보와 소통해보지 않았지만 전날(21일) 자신이 먼저 제안한 ‘쌍특검 검증론’에 심 후보가 호응을 한 것으로 해석했다. 안 후보는 22일 20시 본인의 유튜브 채널 <소통 라이브>를 통해 “(심 후보의 조건없는 만남 제안을 거론하는 지지자 댓글을 읽은 뒤에) 아~ 예. 그 내가 어제 제안을 했던 내용이 사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거대 기득권 양당이 만들어놓은 특검법을 같이 심사하자고 제안을 했더니 아마도 그 이야기를 듣고 오늘 조건없는 만남 이런 제안을 한 것 같다”며 “아직 서로 의사소통은 못 해봤지만 아마도 내가 말씀드린 특검법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를 나눠보자. 나는 그 뜻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심 후보는 국회 정의당 회의실에서 <양당체제 종식 공동선언>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평범한미디어 김지영 기자] 경찰은 예고된 살인 범죄를 막지 못 했다. 입증된 위험을 알고 있었고 법원으로부터 신변보호 관련 조치까지 인정받았지만 어이없는 업무 처리로 여성의 목숨을 살리지 못 했다. 지난 19일 서울 중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30대 여성 A씨가 흉기에 찔려 목숨을 잃었다. 범인은 30대 남성 B씨였다. B씨는 A씨의 전 남자친구로, 도주 후 하루만인 20일 낮 12시40분 동대구역 인근 호텔에서 검거됐다. A씨는 교제살인의 위협을 느껴 경찰(서울중부경찰서)에 도움을 요청한 상태였고 이에 따라 신변보호를 받던 중이었기에 충격이 크다. 사건 당시 A씨는 경찰로부터 제공받은 스마트워치로 호출 신고를 두 차례나 했었다. 하지만 최초 신고 당시(11시29분) 스마트워치가 오작동해서 피해자의 위치를 잘못 파악한 탓에 경찰은 피해자의 주거지로부터 500미터나 떨어진 곳으로 출동했고, 그 다음 2차 신고(11시33분)까지 접수된 뒤에야 11시41분경 피해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A씨는 이미 얼굴이 흉기에 수차례 찔린 상태였다. A씨는 엄청난 양의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지고 말았다. 경찰은 사건 발생 5개
[평범한미디어 김지영 기자] 우리의 삶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병원. 그 안에서 누구보다 땀 흘리며 환자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간호사들 사이에서는 ‘악습’으로 불릴 정도의 태움 문화가 존재한다. 태움은 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뜻으로 선배 간호사가 후배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직장 내 괴롭힘이다. 꽤 많은 간호사들이 태움을 견디다 못 해 퇴사하기도 하고, 심지어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경우도 있다. 얼마나 심각하면 영혼을 태운다고 표현할 만큼의 괴롭힘이 유독 특정 직종 안에서만 생기게 됐는지 의문이 든다. 위계서열 끝판왕 군대는 그나마 한시적이지만 간호사는 자기 직업이기 때문에 오랜 기간 고통을 감내해야만 한다. 일종의 사이클을 짚어보자. 신입 간호사가 새로 들어오면 선배 간호사는 ‘프리셉터’라는 이름으로 신입을 교육하고 이미 자신에게 부여된 환자들의 간호를 담당한다. 프리셉터는 자신의 환자를 돌봐야 할 시간을 쪼개어 신입에게 교육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요한 과정들 위주로 빠르게 압축적으로 교육을 할 수밖에 없다. 그 과정에서 신입은 한 번에 알아먹지 못 하거나, 한 번 교육한 내용을 다시 물어보는 등 조금이라도 지체되면 프리셉터는 시간에
[평범한미디어 이수빈 기자] 요소수 대란이 한창이다. 10월 중순 중국에서 요소수 수출 규제를 밀어붙이며 우리나라까지 타격을 받게 된 탓이다. 국내 요소수는 10년 전까지만 해도 자체 생산이 이뤄진 적도 있었으나 중국산 가격 경쟁력에 밀려 97%라는 절대적인 중국 의존율을 보이게 됐다. 요소수는 쉽게 말해 화석연료를 태우면서 움직이는 자동차의 배출 가스를 분해해주는 용액을 뜻한다. 원유 만큼 직접적으로 자동차를 움직이게 하는 원료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통상 선진국에서 대기오염 문제를 규제해야 하기 때문에 요소수가 없으면 자동차가 굴러가지 않도록 설계를 강제해놨다. 그렇다면 중국은 왜 요소수 수출을 규제한 것일까. 1년여 전 중국은 호주가 미국의 대중 견제 전략용 '쿼드'(Quad/미국·인도·일본 등 3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비공식 안보회의체에서 시작했으나 호주가 나중에 합류)에 가입하자 호주와 외교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중국은 호주로부터 수입해오던 석탄 물량을 대폭 줄였고 이내 중단시켰다. 이로 인해 중국은 석탄 부족 현상을 겪게 됐고 석탄이나 천연가스에서 원료를 뽑아내서 요소수를 만들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요소수 수출을 대폭 줄일 수밖에 없게 됐다.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19일 오전 대선전환추진위원회의 국회 앞 기자회견이 끝나고 평범한미디어는 추진위를 이끌고 있는 신지예 대표(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추진위 대변인)와 만나 제3지대 기상도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현재 추진위 말고도 사회 각계각층 인사들이 양당 구도에 균열을 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양당이 아닌 제3지대 주자들이 연대해야 한다는 것인데 정작 당사자들은 망설이고 있는 분위기다. 심상정 후보(정의당)가 양당 종식 선언을 공동으로 해보자고 제안한 것 외에는 안철수 대표(국민의당)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새로운물결)는 독자 완주 의사만 표명하고 있지 그 어떤 연대 의사를 내비치지 않고 있다. 기자회견 직후 국회 인근 카페로 이동했고 신 대표에게 첫 질문을 건넸다. 정말 이들이 만날 수 있는 걸까? 신 대표는 일단 “세 후보들의 선전을 위해서도 만날 필요가 있다”며 “이들의 만남은 시대적인 부름이다. 양당 후보가 비호감인 상황에서 제3의 선택지가 필요한데 많은 부동층이 선택을 하지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그분들께 대안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라도 세 후보의 만남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상정 후보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