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정치인’ 또는 ‘국회의원’이라고 하면 어떤 스테레오 타입의 인물이 떠오르는가? 아마 십중팔구는 50대 남성일 것이다. 실제 국회의원 300명 중 80% 이상이 그렇다. 여전히 정치는 뭔가 나이가 많고, 잘 나가는 사람들이 해야 한다는 편견이 있다. 유럽에서는 중학생 때부터 정치 교육을 받고 어린 나이에 직접 정당 가입을 해서 활동을 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청년들의 정치 참여는 요원하다. 물론 헌정 사상 최초로 30대 제1야당 대표(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나오긴 했지만 그건 이 대표와 같은 월등한 인물이 이뤄낸 매우 특수한 사례다. 여러 청년 정치인들은 지금 필드에서 분투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공진성 교수(조선대 정치외교학과)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점점 대학 내 운동권 세력이 쇠퇴하게 되면서 청년들의 비교우위 의식이 약화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공 교수는 10월28일 저녁 광주 동구에 위치한 YMCA 무진관에서 개최된 <청년의 정치 참여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가?> 토론회에 참석해 발제문을 발표했다. 과거에는 청년들이 학생운동을 하며 “독재에 저항하는 정의로움”이란 비교우위 의식을 갖고 정치에 지대한 관심을 가졌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영향력은 여전했다. 안 대표가 지난 1일 출마선언을 한 뒤로 주요 언론들에서 연일 안 대표의 행보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빅4 대선 주자들 중 홍준표·유승민 후보는 안 대표의 표를 흡수하기 위해 공동정부론이나 단일화 협상 등을 거론했다. 그러나 안 대표는 단일화나 야권 통합에 대해 단호하게 “생각 없다”며 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다. 안 대표는 정치 인생 9년간(2012년 대선 출마선언 이후부터) 매번 정국의 중심에 있었다. 본인도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안 대표는 10월21일 방송된 조선일보 유튜브 <모닝라이브>에 출연해서 “정치한지 만 9년 됐다. 아마 정치의 중심에서 계속 있다 보니 그렇게 (훨씬 오래된 것처럼) 느끼는 것 같다. 나름대로 항상 선택의 기로에 많이 섰다”며 “큰 정계개편이라든지 전체적인 구도가 바뀌는 것은 지난 9년 동안 내가 주도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까 굉장히 오래 정치한 것처럼 느껴지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9년간의 경험을 따지고보면 예전에 DJ(故 김대중 대통령)나 YS(故 김영삼 대통령)도 정치 시작한지 9년만에 나만큼의 경험을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리지씨(박수영)에 대한 1심 선고는 이미 나왔습니다만 그 이전에 촬영한 오늘의 음주운전 리지편을 업로드합니다. 리지씨는 소위 리로남불이라고 하죠. 다른 연예인들의 음주운전 문제와는 달리 어그로를 끌 요소들이 무지 많았습니다. 그래서 더 많이 욕을 먹고 있는 것입니다. 누구보다 음주운전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던 인물이 똑같은 짓을 저지른다는 것은, 그만큼 음주운전을 바라보는 한국 사회의 인식과 처벌 등이 매우 허접하다는 걸 반증합니다. 이용주 전 의원 사례도 있습니다. 그러면 유튜브를 편하게 감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난번에는 약식으로 자막을 넣어봤는데요. 역시 허접하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 허접한 자막 작업을 하는 것도 시간이 많이 소요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자막을 넣지 않고 '텍스트 인덱스'로 대체하겠습니다. 영상은 10월14일 새벽에 촬영됐습니다. ◈인트로 →0초~ 인기 걸그룹이었던 애프터스쿨이 <슈가맨>처럼 재결합을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던 시점에 리지씨가 음주운전을 저질러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사실관계 →1분50초~ 리지씨는 지난 5월18일 22시12분경 서울 강남구 청담동 영동대교 남
[평범한미디어 최은혜 기자] 요즘 20대는 집을 구할 때 '맥세권'(맥도날드+역세권)을 중시한다. 홀로 자취하는 20대에게 햄버거를 배달시키면 얼마나 빨리 오는지가 주변 환경의 편리함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현재 우리 삶에서 배달 문화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로 자리를 잡았다. 광주에서는 지난 10월20일~21일 이틀간 '라이더유니온'의 배달 종사자들이 거리에 나와 10만 서명운동을 벌였다. 라이더의 노동권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그들은, 올해 발의된 라이더보호법(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개정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안전배달료 쟁취! 알고리즘협약 체결! 불법 갑질 배달업체 퇴출! 라이더 공제회 노조 참여 보장! 오토바이 수리비 표준 공임 단가 도입! 라이더보호법은 지난 8월 심상정 의원(정의당 대선 후보)이 발의한 것으로 △배달 사업자 등록제 도입 △라이더를 통제하는 알고리즘에 대해 투명하게 정보 공개 △라이더의 소득 보장 하한을 위한 안전배달료 도입 등이 골자다. 심 의원은 "물건이든 음식이든 스마트폰 앱으로 주문만 하면 현관까지 편리하고 빠르게 배달되지만 이런 신속하고 편리함은 누군가의 힘든 노동과 희생의 대가"라며
[평범한미디어 정정민 기자] 벌꿀 제품은 인기가 많은 다소비 식품이지만 1세 미만의 영아에게 먹일 경우 심각한 사태를 야기할 수 있다. 그런 만큼 반드시 벌꿀 제품들은 "영아 섭취 금지"를 표시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 어른들의 장사속이 도를 넘고 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 3월~9월 온오프라인에서 유통되고 있는 벌꿀 제품 49건(벌꿀 30건+사양 벌꿀 19건) 중 3개 제품에서 주의 문구가 표기되지 않았다. 벌꿀이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균(혐기성 세균)에 오염되면 1세 미만 영아에게 신경마비 증상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극단적으로는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연구원은 벌꿀 30건에 대해 판별 검사를 실시한 결과 1개 제품이 벌꿀 탄소동위원소 비율 기준을 충족하지 못 한 사양 벌꿀(-13.7%)로 확인됐다. 사양 벌꿀은 벌이 꽃에서 당을 수집해올 수 없는 겨울철에 인위적으로 사양기를 통해서 설탕물로 꿀을 만드는 기법이다. 꿀벌이 꽃꿀과 수액 등 자연물을 채집해서 벌집에 저장해 얻어지는 자연 벌꿀은 탄소동위원소비율이 -22.5% 이하의 수치를 보인다. 이 기준을 초과할 경우에는 사양 벌꿀로 판정된다. 사양 벌꿀 제품들 중
[평범한미디어 정정민 기자] 대형 가구 등 폐기물을 버릴 때면 오프라인에서 스티커를 사서 부착해 버렸다. 그러나 이제는 폐기물을 사진으로 찍어 앱으로 등록하고 버리면 되는 시대가 됐다. 서울 강서구는 11월부터 스마트폰 앱('빼기')으로 간편하게 대형 폐기물을 버릴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형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구청 홈페이지에서 인터넷 배출 신고를 하거나 동 주민센터나 편의점 등에서 대형 폐기물 전용 스티커를 구매한 뒤 폐기물에 부착해서 배출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빼기'는 대형 폐기물 배출시 사진 1장으로 배출 신고에서 결제까지 한 번에 처리 가능한 모바일 앱 서비스다. 애플과 안드로이드 두 기종 버전이 다 나와 있어 모두가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앞으로 강서구민은 앱에 배출 장소를 입력하고, 해당 폐기물을 촬영해서, 올린 뒤에, 결제를 하고, 손쉽게 버리면 된다. 구는 빼기앱에 사물인식 AI 기능을 탑재한 만큼 폐기물의 견적을 좀 더 쉽게 산출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결제까지 이뤄지면 배출 번호가 생성돼 구에 전달되며, 별도의 신고필증 없이 간편하게 버릴 수 있다. 이후 폐기물이 처리되는 과정도 앱을 통해 확인할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20대 남성이 20대 여성을 죽였다. 음주운전 살인마의 만행이 또 다시 발생했다. 지난 10월27일 22시반 즈음 서울 금천구 독산동 우시장 사거리에 있는 인도로 산타페 차량이 돌진했다. 20대 남성 A씨가 몰던 차량인데 불행하게도 그때 인도를 걷던 20살 여성 B씨를 그대로 덮쳤다. 차량은 B씨, 상가 건물, 가로등, 가로수 등의 순서로 충돌했다. 사고는 강렬했고 끔찍했다. A씨의 혈중알콜농도는 0.103%로 면허 취소 수준(0.08%)을 훌쩍 넘는 수치다. 대략 소주 1병반~2병을 깡소주로 마시고 1시간 뒤에 운전대를 잡았다고 볼 수 있다. A씨는 크게 다치지 않았다. A씨는 금천경찰서로 이동해서 조사를 받았고 여기에서 회사 동료들과 회식을 마치고 음주운전을 했으며 차선을 착각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고 목격자는 당시 A씨의 상태에 대해 “(딱 봐도) 하는 행동이 술에 취했더라고”라고 묘사했고 또 다른 목격자도 “그 각도에서 박으려면 아마 정신없는 상태에서 핸들 이리저리 틀면서 박지 않았나 싶다”고 증언했다. A씨에 대한 윤창호법 적용은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A씨는 술에 취해 우회전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딱 두 번의 재판 출석으로 리지씨(본명 박수영)에 대한 법적 판결은 확정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1단독 양소은 판사는 10월28일 윤창호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리지씨에게 벌금 1500만 원을 선고했다. 양 판사는 “피고인이 술에 취해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황에서 교통사고를 내 피해자에게 상해를 입히고 음주 수치도 높아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면서도 “피고인이 초범이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 피해자의 상해가 크지 않은 점, (사후) 차량을 양도해 재범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블랙 재킷을 입고 법정에 출석한 리지씨는 선고를 청취한 뒤 바로 빠져나갔는데 지난번 첫 출석 때와 같이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라고만 작은 목소리로 말하고 연신 머리를 숙였다. 리지씨는 계속 따라붙으며 질문을 던지는 기자들에게 “반성하며 살겠습니다”라는 마지막 한 마디를 남기고 차량에 탑승했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는 5월20일 방송된 MBN <뉴스파이터> “(리지씨에 대해) 본인이 그렇게 비판하고 비난하고 돈 2만원이 아까워서 이런 얘기까지 썼다
[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올해 9월까지 국내 100대 대형 건설사에서 46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년간 사망한 노동자 수가 42명이란 걸 생각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까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제대로 된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속속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3분기에만 상위 100대 건설업체 가운데 8개사에서 12명이 산업재해 사고로 사망했다. 가장 많이 사망 사고가 일어난 곳은 '한양건설'로 모두 3명의 노동자가 건설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일례로 지난 7월 전남 골프장 부대시설 신축공사 현장에서 작업자가 사다리 추락사를 당했다. 해당 작업자는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8월에는 전남 항만재개발사업장에서 작업자가 굴삭기에 부딪혀 운명을 달리했으며, 충남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는 작업대가 넘어져 추락사한 사례도 있었다. 현대건설과 계룡건설산업의 건설 현장에서도 각각 2명의 사망 사례가 발생했다. 포스코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금강주택, 서한, 대보건설 등에서도 각각 1명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올해 가장 많은 사망자를 양산한 대형 사고는 지난 6월 발생
[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주말 드라마의 주인공은 직장에서 상사로부터 극심한 괴롭힘을 겪는다. 허구가 아니다. 현실이 반영된 시나리오다. 어딜 가나 상사 빌런은 빠지지 않는다. 덕분에 ‘직장내 괴롭힘 방지법’도 생겼지만 2년이 지난 시점에서 직장내 괴롭힘은 줄지 않고 여전한 것 같다. 경기도 소재 모 공공기관에서 근무했던 제보자 김모씨의 사연도 마찬가지다. 그는 상사로부터 과다한 업무를 배정받고 홀로 인사 이동에서 배제되는 등 혹독한 경험을 했다고 토로했다. 큰 기대를 품고 원하는 직장에 힘들게 들어갔지만 갈수록 강도가 세지는 괴롭힘에 결국 그곳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정신적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 김씨는 결국 심각한 우울증을 진단받고 이와 관련 산업재해 신청을 했지만 반년이 지나도록 승인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김씨에 따르면 괴롭힘은 지난 2019년 새로운 국장 A씨와 과장 B씨가 부임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김씨는 팀장, 시설주임, 과장과 함께 운영지원팀에서 법인회계 관련 업무를 담당했었고 이듬해 봄 A씨가 단행한 조직 개편으로 기존의 과장 C씨가 타 지역으로 전근을 감에 따라 그 업무까지 도맡게 됐다. 업무 가중에 따른 고충을 두 차례 호소했지만 그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