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이번 국감에서도 산업재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나 최근 광주 학동 참사 등 현장에서 발생하는 여러 시민재해 또는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잇따라 벌어지면서 여느 때보다도 문재인 정부 하의 국가기관들에 대한 강한 질책들이 이어졌다. 뜨거운 감자로 재부상한 산업재해 문제, 하나씩 풀어보자. 문재인 정부 들어 국가기관 산업재해 승인 건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사망 건수도 상당하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에서 입수한 국가기관 370곳 정직원의 2017~2021년 산업재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산업재해 승인 건수는 2017년 285건에서 2018년 516건, 2019년 576건으로 점차 늘어 지난해 739건에 달했다. 2017년 대비 2020년에 159.3% 급증한 것이다. 올해에도 7월까지 공공기관 산재 신청은 546건, 승인은 477건 있었다. 기관 별로는 지난해 기준 한국철도공사가 95건으로 가장 많았고, 우체국물류지원단 64건, 한전MCS 54건, 코레일테크 36건, 한국도로공사서비스 29건, 근로복지공단·코레일관광개발 각 25건, 국민건강보험공단 22건, 한국전력공사 21건 순이었다. 사망
[평범한미디어 최은혜 기자] 가을철 농촌 풍경은 한 해의 결실을 수확해야 하기 때문에 바쁜 모습이다. 추수가 한창인 가운데 부족한 일손에 마음이 급한 농촌에서는 ‘빨리 빨리’ 심리가 작동한다. 그러다보면 안전은 뒤로 밀릴 수 있다. 지난달 강원도 원주시에서 경운기가 도랑에 빠져 70대 노부부가 사별하는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관련 기사)한 바 있다. 그 사고 이후 한 달이 지난 10월13일 강원도 평창군에서 경운기 사망 사고가 또 다시 발생했다. 평창군 대화면의 한 주택에서 경운기를 수리하던 70대 할아버지 A씨가 경운기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A씨는 20분만에 구조되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흉부에 큰 부상을 입고 끝내 눈을 감았다. 평창경찰서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앞서 9월27일에도 강원도 홍천에서 농약 살포기를 몰던 60대 남성 B씨가 배수로에 빠지면서 전도되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농촌 지역이 가장 넓은 강원도에서 올해 일어난 농기계 관련 사고는 48건에 이르고 이중 11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고 건수로만 보면 그렇게 많다고 볼 수 없지만 20% 이상이 목숨을 잃을 정도로 농기계 사고는 치명적이다. 작년과 비교해봐도 사망자 수가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오늘의 음주운전 첫 번째 영상(관련 기사)을 지난 9월 초에 업로드했었는데요. 한 달이 지나고서야 두 번째 영상을 올리게 됐습니다. 이번에는 '연예인의 음주운전' 문제를 다뤄봤습니다. 3편으로 나눠서 차례대로 출고할 예정인데요. 먼저 ②-1에서는 래퍼 노엘 장용준씨에 대한 것입니다. 영상은 14일 새벽에 촬영됐습니다. ◈인트로 →0초~3분12초 ◈사실관계 →5분56초~8분31초 ◈포인트 1. 30분만에 발부된 구속영장 →3분28초~5분22초 2. 적용 혐의는? 윤창호법, 음주측정 거부, 무면허 운전, 재물손괴, 형법상 상해 및 공무집행방해 →5분23초~5분53초 3. 음주측정 불응이 가능한가? 당당한 사람은 모든 음주측정에 응한다 →8분42초~10분18초 4. 윤창호법은 크게 2가지 →11분40초~14분44초 5. 2019년 9월7일에 저지른 음주뺑소니 →11분40초~14분44초 6. 장제원 의원이 ‘빽’을 썼다는 온갖 루머들에 관하여 →16분0초~19분22초 7. 검찰은 1년6개월 실형을 구형했지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19분24초~22분30초 8. 적용 혐의는? 윤창호법(특가법상 위험운전 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솔직히 무단횡단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무단횡단은 죽음을 부를 수 있다. 합법 횡단이든 무단횡단이든 도로를 건너갈 때는 반드시 양 옆을 2~3차례 이상 살펴봐야 한다. 그럼에도 자동차가 쌩쌩 달리는 고속도로 혹은 시내 도로에서는 절대 무단횡단을 하면 안 된다.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어른들이 무단횡단 하는 모습을 목격하며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어린이들 입장에서 "무단횡단쯤이야 할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신호를 준수하고 △좌우를 살피고 맞은편으로 이동해야 한다. 정말 불가피하게 바빠서 빨간불에 건너야 된다면 최소한 차가 오는지 안 오는지 확실히 살피고 건너야 한다. 5분 빨리 가려다 50년 먼저 갈 수 있다.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고속도로나 폭이 넓은 도로에서는 무단횡단을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실제 무단횡단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0일 20시10분쯤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의 왕복 12차로 도로에서 60대 남성 B씨가 무단횡단을 하다 도로 중앙 구조물에 걸려 넘어졌는데 하필이면 그때 주행하던 차량에 부딪히고 말았다. B씨는 곧바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
[평범한미디어 전영임 기자] 아래 사진에 보이는 치즈 길고양이의 이름은 ‘콘쵸’다. 콘쵸는 태어난지 6개월만에 임신과 출산을 겪었다. 길에서 새끼 3마리를 낳았지만 1마리의 아깽이(아기 고양이)는 이미 고양이별로 떠났다. 보통 고양이들은 봄가을에 발정기를 거치는데 아직 중성화 수술을 하지 못 한 콘쵸는 올 가을이 매우 위험하다. 매년 찾아오는 발정기에 임신과 출산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콘쵸와 같은 암컷 길고양이는 1년에 약 1~2회 정도의 출산을 반복하고 있으며 한 번에 3~5마리의 새끼들을 출산한다. 중성화 수술은 암컷 고양이들에게 출산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다. 중성화 수술(TNR수술/trap-neuter-return)은 동물의 생식기 전체 또는 대부분을 없애는 걸 뜻한다. 수컷만 하는 것으로 잘못 알려진 경우도 있는데 그렇지 않고 암컷에게도 이뤄진다고 한다. 수컷은 거세를 하는 것이고, 암컷은 난소 적출을 해주는 것이다. 중성화 수술은 동물 불임수술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중성화 수술은 "길고양이의 개체수를 적절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인간적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긴 하지만 꼭 그런 것이 아닐 수도 있다. 길고양이 입장에서도 필요한 조치가 중
[평범한미디어 이수빈 기자] 건축물 해체 공사 현장을 카카오톡으로 상시 점검하는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경기 용인시는 오는 10월부터 카톡 메신저를 통해 관내 340곳의 건축물 해체 공사 현장을 상시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지난 23일 밝혔다. 지난 6월 광주광역시 동구에서 발생한 학동 참사(관련 기사)와 같은 사건이 언제 어디서 또 반복될지 모르는 일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관이 상시 점검 체계를 갖춰야 한다. 용인은 메신저를 통해 현장 공정을 파악하고 적절한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용인시 건축과 지역건축안전센터팀 관계자 A씨는 13일 평범한미디어와의 통화에서 “이러한 메신저 제도가 도입되기 이전에는 각 구청에서 신고 절차에 따라 건축물 해체가 진행되었는데 이와 같은 상시적 점검 제도는 기존에 없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단체 대화 채널을 개설해서 관내 건축물 해체 공사 현장의 감리자, 현장 대리인, 시구청 담당 공무원이 함께 소통하는 제도인데 A씨는 “예시 사진과는 다르게 각 구별 공사 중인 현장만 단체 대화 채널에 참여하여 현재 상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용인시는 각 현장의 공사 진행 상황을 수시로 공유받으면서 해체 계획
[평범한미디어 이수빈 기자] 치매 환자를 발견할시 맞춤형으로 대응하는 치매안심 편의점 정책(관련 기사)이 용인에도 도달했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보건소에서 치매 환자 실종 예방을 위한 ‘24시 단비 안심 편의점’을 운영하기로 했다. 안심 편의점이란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의 특성에 따라 낮 또는 새벽 시간 언제든 치매 환자가 발견되었을 경우 무사히 귀가할 수 있도록 신속히 경찰에 신고하고 임시 보호를 하는 것이다. 단비(Dan Bee)는 근면을 상징하는 꿀벌 캐릭터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서로에게 꼭 필요한 공생관계에 있는 꿀벌과 꽃을 ‘편의점’과 ‘치매 환자’로 보고, 지역사회가 함께 치매 환자와 가족을 돕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 8월 사전 모집을 통해 용인시 관내 15개의 편의점을 24시 단비 안심 편의점으로 지정했고, 해당 점주와 근무자 모두 기본 교육을 통해 치매 환자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평범한미디어 취재 결과 사전 모집한 편의점 중 일부는 실제 치매 환자를 목격하고, 보호한 경험이 있는 점주들이라고 한다. 이들이 자발적으로 나서게 됐다. 또한 수지보건소는 안심 편의점을 홍보하기 위해 각 편의점 입구에 현판을 부착했다. 이를 통해 치매 환자에 대한
[평범한미디어 문명훈 칼럼니스트] 지난 글(칼럼 읽기)에서 《어쩌다 발견한 하루》라는 드라마를 언급하며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자유롭지 않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드라마의 배경은 만화 속인데요. 작가가 만든 스토리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으려는 캐릭터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만화 속 캐릭터가 작가의 의도대로 행동할 수밖에 없듯이 우리도 이미 짜여진 극본에 따라 행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황과 역할에 따라 나름의 규범이 주어지고 그 규범에 따르지 않으면 불이익과 제약이 발생하죠. 조금만 방심하면 개인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주변 환경에 휩쓸려 가게 됩니다. 저는 수업 시간에 가끔 학생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데요. 이야기에 삶을 주도할 수 있는 힘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야기가 갖는 여러 기능에 대해 써볼까 합니다. 좋든 싫든 우리는 살면서 끊임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가깝게는 친구와 대화를 하면서도 내가 어떤 생각인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표현하게 됩니다. 학교에서 조별 과제를 할 때도 내가 가진 생각과 지식을 정리해 보여주는 것은 중요하죠.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그런 상황이 더 많
[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영원히 18세에 머무를 줄 알았던 나는 어느덧 20대 중반이 됐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지 어느덧 3년이 됐다. 진정으로 바래왔던 '생산'적인 삶을 살고 있지만 그간 보낸 어느 시점보다도 나는 '소비'적인 삶을 살고 있다. 이것이 나와 우리, Z세대의 현주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누군가 각 시장의 트렌드를 알려면 Z세대에 주목하라고 했던가, Z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을 생활의 디폴트로 깔고 자라났다. 이를 디딤돌 삼아 세계화된 문명만큼 글로벌한 소비법으로 완전 무장했다. 이만큼 공략해야 하는 소비계층이 또 없다는 말이다. 여러 인플루언서들은 2021년 소비시장을 장악할 필수 키워드에 'Z세대'를 꼽는다. 가장 발 빠르게 이들을 둘러싼 환경을 이해하고 소비패턴을 읽어낸 사람들이 승자가 되는 거다. 이들이 집중하는 것은 Z세대의 정서, ‘외로움’이다. 시장에서 살아남고 싶다면, 그들의 ‘외로움’을 팔아야 하는 거다. Z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경제호황기를 겪고 자란 탓에 구매력이 높고, 유행에 민감해 소비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전세계적으로 연결돼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이 공유하는 가장 대표적 정서는 ‘외로움’과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11일 13시반 추적 추적 비가 내리고 있는 광주광역시의 한복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금남로(5.18 민주광장)에서 전남대 후문까지 약 4km를 걸었다. 우선 이 대표는 이날 대한민국 민주화의 상징 광주를 찾은 만큼 오전에 5.18 국립묘지를 참배했고, 현장 최고위원회(김대중컨벤션센터)를 주최했다. 이 대표는 궂은 날씨에도 우산이나 비옷을 사용하지 않은 채 광주시민들에게 직접 특검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전날(10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의 최종 대선 후보로 확정됐음에도 이 대표는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특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주목을 받는 청년 정치인이자 제1야당 당대표인 만큼 주변에는 수많은 기자들과 지지자 및 시민들이 모여들어 있었다. 예상되는 잠깐의 소란이 발생했다. 대진연(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일부 회원들이 이 대표의 광주 방문을 맞아 국민의힘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독재 세력의 후예인 국민의힘이 도대체 왜 민주 성지인 광주를 방문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구호를 외쳤다. 동시에 ‘국민의힘 해체’를 주장했다. 그 과정에서 일부 보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