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세연 기자] 인기 프로그램 <도시 어부>가 불러일으킨 낚시 열풍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코로나19 여파로 안전하고 한적한 곳을 여행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내 낚시 인구는 2010년 652만명에서 2020년 921만명으로 늘었으며 2024년에는 1012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에게 방파제 주변에 설치되는 테트라포드(Tetrapod)는 이른바 ‘낚시 명당’으로 불린다. 테트라포드는 해안 구조물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이형 블럭으로 일정 간격으로 방파제 등에 피복되어 있다. 오랜 기간 유지된 방파제가 따개비 등이 사는 인공어초 역할을 하면서 다양한 어종들이 모여 있어 이른바 방파제 낚시는 낚시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이는 매년 테트라포드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바닷물에 젖은 테트라포드는 표면이 매우 미끄러워 추락하기 쉬운 데다 한 개의 높이가 3~5m에 달해 낙하시 충격으로 중상 또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운 좋게 사망하지 않더라도 사지가 좁은 틈에 끼이거나 물이끼로 뒤덮여 미끄러운 구조물을 오르지 못 해 빠져나올 수 없게 된다
[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1인 시위 등 사측과 투쟁해왔던 한 노동자가 분신 끝에 목숨을 잃었다. 세상에 절대적인 정답은 없다지만 적어도 규칙은 존재하고 그 규칙은 인간 스스로가 만든 모두의 약속이다. 누군가 했던 우스갯소리처럼 정말 '약속은 깨라고 있는 것'일까. 숨진 노동자의 간절한 외침은 단순히 깨져버린 약속을 지켜달라고 "떼 쓰는 것"에 불과한 걸까. 14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사측과 처우개선 문제 등으로 분신을 시도했던 부산시자원재활용센터 소속 50대 노동자 A씨가 결국 사망했다. 분신 이후 치료를 받다 보름만에 죽음을 맞게 되 것이다. A씨는 지난달 28일 낮 12시경 해당 센터에서 벌초를 하러 간다면서 미리 구입해둔 휘발유를 몸에 끼얹고 분신을 시도했다. 다행히 주변에 있던 직원들이 바로 소화기로 대응한 탓에 목숨은 건졌지만 A씨는 전신 3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A씨는 탈북 새터민으로 센터측과 임금협상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서 지난 6월부터 1인 시위 등을 벌여왔다. 유족들은 센터 측이 약속한 근로시간외 업무 수당 금액 등 계약 사항을 지키지 않았고 경영진으로부터 A씨가 차별 대우를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경북 포항에서 노동자 산재 사고가 또 발생했다. 5년 전 똑같은 사망 사고가 있었던 기업에서 되풀이됐다. '반면교사'라는 말이 무색할 지경이다. 아무리 자본주의 사회라지만 갑을 따질 것 없이 평등한 환경에서 노동하고 각자의 자리에 맞는 책임을 져야 하건만 고용주의 잘못은 고스란히 노동자들에게 전가된다. 자기 사업장의 노동환경을 안전하게 조성하지 못 한 것은 사업자의 큰 잘못이다. 지난 14일 KT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A씨(57)가 작업 도중 케이블드럼에 머리를 맞고 목숨을 잃었다.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아침 7시10분께 포항 북구 흥해읍의 한 도로에서 광섬유케이블드럼을 옮기는 작업을 하다 케이블을 묶어놓은 밧줄이 풀리면서 케이블드럼에 머리를 맞고 현장에서 운명을 달리했다. 광케이블 묶음의 무게는 약 417kg. 안전모를 썼어도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당시 현장에는 기본적인 안전 장비조차 지급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한 작업 방법으로 진행했다면 굵은 와이어와 쇠고리를 걸어 무거운 케이블드럼을 들어올려야 했다. 그러나 고작 고무타이어에 파이프를 달아 만든 임시 기구와 밧줄이 전부였다. 밧줄 하나에 의지하기에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기사(“육교는 차량 중심의 교통 정책”)를 썼더니 연락이 왔다. 다른 기자들은 기초의원의 보도자료를 무시하거나 쓰더라도 복사 붙여넣기로 쓰는데 “기자 나름의 철학이 엿보였다”고 했다. 사실 별다른 이유는 없고 좋은 정책 의제라면 최대한 잘 써주고 싶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조승민 동구의원(광주광역시)은 지난 6월29일 오후 남구에 위치한 모 카페에서 평범한미디어와 만나 “기사가 나오면 그냥 3초만 딱 훑어봐도 이건 컨트롤 C 컨트롤 V 했구나 바로 안다”며 “근데 앞에 초입부부터 달랐다. 내가 이 기자와는 직접 통화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의사과 언론 담당자에게 전화번호 좀 알려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육교 철거에 대한 기사를 보면서 어떤 걸 느꼈냐면 박 기자는 나름대로 아는 것도 있고 뭔가 관심을 더 갖고 다른 정보를 넣었구나. 내 보도자료에 있지 않은 내용까지 첨부해서 기사로 다루셨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자기 자랑 그만하고. 조 의원의 육교 철거론에 대해 더 들어보자. 조 의원은 “어떤 민원도 100% 만족할 수 있는 민원 해결은 없다. 예를 들어 가로수를 설치해달라고 해서 설치했는데 다른 시민들은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조승민 동구의원(광주광역시)으로부터 내용이 다른 2개의 조례안 관련 보도자료를 받았다. 일단 시점을 달리 하지 않고 2개를 동시에 발의한 이유가 궁금했다. 조 의원은 “내용은 확연히 다르지만 내가 여성 의원이기도 하기 때문에 공통적으로 여성이라는 관점에서 항상 고민해왔던 것”이라고 답했다. 조 의원은 지난 6월22일 ‘한방난임치료 지원에 관한 조례’와 ‘디지털성범죄 방지 및 피해 지원에 관한 조례’ 각각 2건을 동시에 발의했다. 평범한미디어는 6월29일 오후 남구에 위치한 모 카페에서 조 의원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우선 한방난임치료 지원 조례에 대해 조 의원은 “난임부부는 지금 현재 정부에서 지원하는 것은 양방 뿐”이라며 “친한 친구 중 난임부부가 있는데 어르신들이 어디 한의원 가면 애 잘 낳는 보약 있더라는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한다. 그런 풍경을 많이 보면서 한방으로도 지원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현행 모자보건법 11조에 따르면 중앙정부는 난임치료를 위한 시술비 또는 치료비를 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조 의원의 말처럼 오직 양방 치료에 국한돼 있다. 난임부부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용 주차장을 조성했지만 공무원들의 장기 주차로 맨날 만차다. 진보당 소속 국강현 광산구의원(광주광역시)은 “광산구청 공무원들의 장기 주차가 너무 과하다”고 지적했다. 국 의원은 지난 6월29일 오전 광산구의회 사무실에서 평범한미디어와 만나 ‘송정5일시장 공영주차장’의 본래 목적에 대해 이야기했다. 국 의원은 “5일시장 공영주차장이 있긴 한데 그걸로는 부족해서 새로 주차타워를 건설하면서 그 예산을 받아올 때는 지역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수단으로 세웠다”면서 5일시장 이용자 외에도 많은 주민들이 해당 주차장을 활용한다고 운을 뗐다. 그래서 “사설 주차장들도 거의 없어서 공영주차장에 의존하고 있는데 회전이 잘 안 되는 것”인데 국 의원이 “문제를 들여다보니 장기 주차를 하는 공무원들이 아주 많다”는 것이 확인됐다. “구청 공직자들의 복지 차원에서 주차 공간을 확보해줬는데 그게 너무 좀 과하다. 특히 면적 전체가 212면인데 구청에서 쓰고 있는 것이 104면 50% 가까이 된다. 하루종일 주차를 해놓으면 회전이 안 되어서 부작용이 크다. 원래 목적에 위배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구청 공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디지털 문맹"이라는 말이 있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치 않은 사람을 뜻한다. 글을 읽고 쓸줄 모른다는 뜻의 문맹이라는 단어와 디지털이 합쳐진 것인데 사실 누구나 어르신들이 키오스크 앞에서 헤매고 있는 현상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코로나 시국 1년 7개월차 비대면은 뉴노멀이 됐다. 동시에 밖에 나가지 않고 사람을 만나지 않고 뭔가 진행되는 디지털 기기의 상용화가 더욱 심해졌다. 꼭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5G 4차 산업혁명 초연결 시대로 진입한지 오래다. 가장 급속하게 바뀌고 있는 것은 무인 시스템이다. 당장 패스트푸드 프렌차이즈 매장에 가면 키오스크가 사람 대신 주문을 받고 있다. 여전히 음식을 만드는 것은 사람 몫이고 종종 직접 주문도 받고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무인화 바람이 더 거세질 것이다. 문제는 디지털 기기가 낯설 수밖에 없는 중장년 노년층이다. 상대적으로 젊은 30대 초반 본지 기자도 가끔식 프렌차이즈 매장에 가서 키오스크를 이용할 때 조금 불편하다. 헤매기도 한다. 중장년 어르신들은 오죽할까? 사실 이들은 스마트폰 조작에도 매우 서툴다. 고가의 스마트폰에 수많은 기능이 탑재돼 있지만 오직 전화와 문자, 카톡 등만 사용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스텔스는 전투기, 장갑차 등이 적진에 침투했을 때 적의 레이더 탐지에 걸리지 않는 기능을 말한다. 한 마디로 탐지와 발견을 어렵게 하는 기능이다. 전투를 수행할 때는 적에게 최대한 노출되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 문제는 눈에 최대한 잘 띄어야 하는 도로에서 스텔스처럼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운전을 하다가 가끔씩 만취 상태로 길에 누워있는 사람을 발견할 때가 있다. 문제는 칠흑 같은 밤 도로에 사람이 누워 있다면 운전자 입장에서 발견하기가 정말 어려워 자칫 커다란 비극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을 '스텔스 보행자'라고 부른다. 부산에서도 이 스텔스 보행자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부산에서는 최근 5년간 '스텔스 보행자 사망사고'가 무려 24건이나 발생했다고 발표하며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여름철 7~8월에 벌어진 스텔스 사망사고가 10건(41%)으로 가장 많았다. 시간대 별로는 △20시부터 자정까지 △새벽 4시부터 6시 사이에 집중되었다. 두 시간대 모두 어두워서 운전자의 시야가 완전히 확보되지 않고 한창 음주 중이거나 음주 후 귀가하는 시간이다. 부산경찰청은 스텔
[평범한미디어 박세연 기자]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대 국회에 입성한 지 1년여만에 친인척 보좌진의 성비위 추문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제명이 결정됐다. 13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중앙당 윤리심판원은 전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양 의원에 대한 제명을 결정했다. 양 의원의 외사촌 동생이자 지역사무소 특별보좌관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동료 직원을 수개월동안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 의원은 이 과정에서 피해자를 상대로 2차 가해와 회유 등을 한 사실이 알려져 당 지도부에 의해 윤리심판원에 회부됐다. 윤리심판원은 “제명 결정에는 언론에 성폭력 관련 내용이 없었다고 인터뷰하는 등 2차 가해를 했다고 볼 수 있는 점과 가해행위의 중대성으로 인해 가해자에 대해 구속영장까지 청구된 점, 피해자에게 취업알선을 제안함으로써 피해자를 회유하려 시도한 점 등이 고려됐다”고 밝혔다. 윤리심판원의 제명 징계는 최고위원회 보고를 거쳐 민주당 의원 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제명이 최종 결정되면 양 의원은 무소속 국회의원 신분이 된다. 또 양 의원은 당규에 따라 5년 이내에는 복당할 수 없다. 삼성전자 최초의 고졸 출신 여성 임원에 비수도권의 유일한 여성 의원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자기 직업이 공고한 여성이 결혼, 출산, 육아 등으로 인하여 경력이 단절되는 것은 심각한 사회 문제다. 사실 출산과 육아는 남녀 모두에게 해당되는 일인데 여전히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사회적 분위기가 존재한다. 경단남은 없지만 경단녀는 있다. 여성이 임신 후에 직장 또는 시댁의 눈치로 인해 자의든 타의든 직장을 휴직하거나 그만둬야 하는 일들이 빈번하다. 82년생 김지영은 현실이다. 특히 이렇게 한 번 경력이 단절되면 전문직이나 공무원이 아닌 이상 다시 직장으로 복귀하는 것이 쉽지 않다. 대한민국 정치인들은 저출생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며 출산과 결혼을 장려하고 있지만 정작 기혼 여성의 커리어 유지 지원 정책은 미흡하다. 결혼과 육아로 인한 사회적 불이익이 엄청 큰데 여러 지원 정책들은 돈 몇 푼 쥐어주는 수준이다. 여성들은 결혼과 출산으로 인해 자신의 커리어가 중단될까봐 두렵고 조바심이 난다. 남성은 이런 문제로부터 자유로운 편이다. 성평등 차원에서도 심각하게 바라봐야 하는 문제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소속 민병대 전남도의원은 '여성의 고용중단 예방과 경제활동 촉진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고 상임위(보건복지환경위원회) 통과를 이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