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김현 기자] 광주청년유니온이 5월18일 41주년 5·18기념일을 맞아 "5.18 민중항쟁 41년, 임을위한행진으로부터 40년을 기억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단체는 "임을 위한 행진곡은 40년 전 한국사회의 변화를 위해 싸우다 먼저 간 임들을 기억하기 위해 만들어진 노래"라며 "1980년 5월 그 뜨거웠던 거리에 있었던 시민들이 꿈꿨던 광장을 넘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를 더 인간답게, 평등하게, 존엄하게 바꾸어가고자 하는 모든 이들이 있는 공간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 차별 철폐를 부르짖는 장애인 ▲ 사람답게 살고 싶다고 절규하는 이주 노동자 ▲ 거리의 폐지를 줍는 빈곤 노인 ▲ 죽음으로 향하는 동물의 도축 현장 ▲ 차별과 혐오에 맞서 거리에 나선 성소수자 ▲ 성평등한 세상을 꿈꾸며 거리에 나선 여성 ▲ 내일을 상상하면 그저 막막하기만 한 청년들 ▲ 독재를 반대하고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미얀마 속에서 다시 불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임을 위한 행진곡이 이제는 '나'와 '당신' 그리고 '우리'를 위한 노래가 되었다"며 "000을 위한 행진곡, 당신에게 000은 무엇인가?
[평범한미디어 김현 기자] 국민의힘이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SNS에 메시지를 남겼는데, 극단적 지지자들의 악성댓글이 달리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5월18일 페이스북을 통해 “통합과 화합의 미래로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 이어가겠습니다”라는 게시글을 남겼습니다. 41주년을 맞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메시지를 낸 것입니다. 해당 게시글에는 오후 2시 30분 현재 120여 개의 댓글들이 달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완전한 진상규명과 피해자들의 명예회복, 국민화합과 통합의 길에 앞장서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게재했는데, 10여 개 댓글만 달린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특히 국민의힘 게시글에 달린 가운데선 5·18민주화운동 자체를 부정하고, '폭동'이나 '반란' 등의 단어들을 사용하는 댓글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민주화운동 2번 했다간 나라 망하겠네" "광주는 뭐다? 폭동이다 근데 이거 팩트임^^ 고로 5.18 추모 할 생각X" "광주는 반란이다, 사태 내지는 폭똥" "5.18 이제 그만 좀 합시다. 얼마나 욹어먹어야 합니까.?" 만화가 윤서인 씨도 해당 게시글에 "5.18 정신을 이어받아서 얼른 국힘당 해체해야겠네"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평범한미디어 김현 기자] 41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은 18일 광주에서 기념식이 거행됐습니다. 광주 북구 운정동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대신 정부 대표로 14일 인선된 김부겸 국무총리가 참석했습니다. 김 총리는 기념사를 통해 “국민통합”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5월 광주 없이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말할 수 없습니다. 이 땅의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는 우리 모두는 광주에 빚진 사람들”이라며 “광주 시민 여러분,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41년 전, 광주에서 벌어진 일은 분명하다”며 “신군부가 장악한 국가권력이 국민을 학살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무총리로서 광주시민과 5․18 영령 앞에,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또 “화해와 용서는 지속적인 진상규명과 가해당사자들의 진정한 사과, 살아있는 역사로서 '오월 광주'를 함께 기억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며 “유가족과 광주 시민들께 약속드린다. 대한민국은 '오월 광주'에 대한 완전한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오월 정신을 국민통합의 정신으로 계승해 나가자”며 “위대한 민주주의의 역사 아래, 분열과 대립을 넘어 더 큰 대한민
[평범한미디어 김현 기자]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1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메시지를 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5·18의 의의에 대해 ‘자유민주주의’를 강조한 대목이 눈길을 끕니다. 윤석열 “5·18은 자유민주주의 실현 계기” 윤 전 총장은 5월16일 조선일보와 머니투데이를 인터뷰를 통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링크 조선일보 머니투데이) 메시지를 종합하면, 그는 “5·18은 41년 전에 끝난 것이 아니고 현재도 진행중인 살아있는 역사”라며 “자유 민주주의 헌법 정신이 우리 국민 가슴에 활활 타오르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5·18은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가 실현되는 계기가 된 사건”이라며 “전두환 정권이 들어섰지만 5·18을 계기로 국민을 무서워하게 됐고, 결국 6월 항쟁으로 이어져 지금의 헌법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만들어낸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자유민주주의 실현 계기’로 본 것입니다. 이는 ‘북한군 개입’, ‘반공이데올로기’와 같은 극단적 시각과는 선을 긋고, 학계의 보편적 시각에서 더 좁혀 들어간 해석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그동안 국민의힘이 공을 들였던 게 통했는지 ‘5.18 민주유공자 유족회’가 보수정당 소속 정치인을 추모제에 초청했다. 사상 최초다. 국민의힘 소속 정운천·성일종 두 의원은 17일 광주광역시 북구 망월동에 위치한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했다. 이곳에서 열린 추모제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안성례 전 5월 어머니집 관장은 두 의원과 손을 맞잡으며 “역사상 처음으로 악수를 한다”고 환영의 인사를 건넸고 박행순씨(故 박관현 열사 유족)는 “이 두분이 정말 힘차게 설득해가면서 색깔론을 떠나서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해주셨다”며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실 상전벽해다. 2년 전만 해도 국민의힘은 5.18 유족들 앞에 얼굴을 내밀 자격이 없었다. 자유한국당 시절이던 2019년 2월8일 김진태·이종명·김순례·이완영·백승주 전 의원이 국회에서 <5.18 진상규명 공청회>를 개최했고 극우 인사 지만원씨에게 마이크를 제공했다. 지씨는 10년 넘게 ‘광주에 투입된 북한특수부대’ 즉 광수론을 주장해왔던 인사다. 5.18 가짜뉴스 전파의 첨병 그 자체다. 그 당시 이종명 전 의원과 김순례 전 의원은 축사를 통해 도
[평범한미디어 김현 기자] 광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5월17일 ‘아이다호데이’를 맞아 “죽음과 시대의 차별을 넘어서는 세상을 바란다”는 논평을 발표했습니다. 5월17일은 ‘세계성소수자차별철폐의 날’입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 날’이라고도 하며, 영어 앞글자를 따 ‘IDAHO(아이다호데이)’라고도 부르죠. 1990년 5월17일 세계보건기구(WHO)가 동성애를 정신질환 목록에서 삭제한 날을 기념하고, 성소수자 차별을 반대하는 날로 지정한 거죠. 광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논평을 통해 “죽음과 시대의 차별을 넘어서는 세상을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의 정체성은 오랫동안 질환으로 여겨졌고, 변할 수 없는 우리의 정체성을 사회는 고쳐야 하는 대상으로, 질병으로 인식해왔다”며 “오늘은 우리의 이름이 질병이 아님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아이다호데이”라고 했습니다. 또 “그러나 올해는 성소수자에 대한 더욱 거세진 혐오를 체감하는 해”라면서 고 변희수, 김기홍, 이은용 씨를 언급하며 “사회는 그들을 ‘그냥 사람’이라고 기억할지 모지만 우리는 먼저 지나간 ‘또 다른 우리’ 이자 ‘그냥 사람’이었던 그들을 기억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차별금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사람은 밥을 먹어야 살 수 있다. 밥을 먹어야 에너지를 얻을 수 있고, 밥을 먹어야 사회적 관계를 맺을 수 있다. 그래서 누구와, 무엇을, 어디서, 어떻게 밥을 먹었는지에 대해 들어보면 한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을 알 수 있다. 그런 취지에서 평범한미디어는 음식 대담을 기획했다. 지난 10일 저녁 광주시 동구에 위치한 모 카페에서 30대 남녀 3명이 모여 1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다. 대담을 마치고 소감을 밝힌 김지민씨(가명)는 “오늘 좀 슬펐던 것 같다”고 했다. 그 이유는 “나를 위해서 맛있는 걸 먹는다기 보다는 다른 사람 누군가와 함께를 항상 생각하면서 무언가를 먹고 준비하고 난 나를 좀 챙기지 못 했네? 약간 이런 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근데 지금 돌아보면 이게 나구나. 주변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고 그 사람들과 맞춰서 뭔가 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이걸 오늘 이야기하면서 알아가지고 되게 재밌었다”고 말했다. 그만큼 지민씨의 식습관은 인간관계에 맞춰져 있다. 지민씨는 “집에 혼자 있으니까 안 먹게 된다. (2년 전 어학 연수 갔을 때) 친구들과 같이 살았는데 그때는 애들이랑 아침마다 꼭 시리얼에 냉동 과일을 넣어
[평범한미디어 천양원 기자] 코로나 시국 1년 5개월째. 우울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익숙해졌다. 하지만 김누리 교수(중앙대 독어독문학과)는 "코로나 옐로우"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떤 행간이 있는 걸까. 지난 4월27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노동당 중앙당사에서 개최된 김 교수의 강연 <한국 정치 무엇이 문제인가>를 정리해봤다. 김 교수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에게 "사회적 경고를 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크게 3가지의 코로나 옐로우를 제시했다. 그것은 사회적 가치를 결여한 사회(Society without the Social), 공적 가치가 부재한 나라(Republic without the Public), 생태적 감수성과 생산력이 없는 경제체제(Economy without Ecology) 등이다. 우선 김 교수는 "내가 건강하기 위해서라도 모두가 안전해야 된다는 것이 전제"라며 그것이 코로나 사태가 말하는 궁극적인 경고라고 설파했다. 반대로 보면 그동안 한국 사회는 그런 공동체적 인식이 점점 희박한 분위기로 가고 있었다. 김 교수는 "공동체적 정신이나 사회적 가치가 한국 사회처럼 결여된 곳이 없다"며
[함평공립요양병원 윤석호 행정원장] 급격한 농촌인구 감소, 농촌 일손 부족, 농산물 가격폭락 등 우리 농촌의 해묵은 문제는 많은 해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풀 수 없는 문제로 고착되고, 해결점을 찾는 것을 포기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의아심이 든다. 여기에 종잡을 수 없는 기후 변화와 끝없는 개방의 물결은 농촌의 한숨을 더욱 깊어지고, 위기감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현실화되고 있지 않나 싶다. 농촌 존재의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책을 강구할 시점임은 모든 국민이 인정하고 있을 것이다. 존재의 위기를 맞고 있는 농촌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의 하나로 ‘농촌 주민수당’ 도입을 검토해 볼만하지 않을까? 최근 한 유튜브 채널의 도올 김용옥 교수와 박진도 국민행복충전포럼이사장의 대담에서 농촌 문제의 적극적인 해결책으로 ‘농촌 주민수당’으로 50만원씩 주자는 제안을 하는 것을 보았다. “바로 이것이다”는 쇼킹한 아이디어로 다가왔다. 대한민국 사회의 문제를 농촌의 문제와 서울의 문제로 구분 짓고 따로따로 해결하는 것으로 접근하지 않고, 도시와 농촌의 균형발전의 틀에서 접근하고 있는 것이었다. 쉽게 말해서 서울의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고 농촌은 고사위기에 있는데 문
[평범한미디어 박세연 기자] 최근 세무서에서 공무원이 민원인을 흉기로 위협하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청원경찰이 보안업무를 담당하는 다른 공공기관과 달리, 유독 세무서만은 방호인력이 없어 공무원과 시민들이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17시45분경 북광주세무서에서 민원 담당 공무원 A씨가 민원인을 날카로운 사무용품(제침기)으로 위협하는 일이 벌어졌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피해 사실을 올린 피해자는 공무원 A씨가 욕설을 하며 송곳 같은 것으로 자신을 찌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는 청원 게시글을 통해 “설마 했는데 손이 위에서 아래로 찌르려고 했다”며 “옆에 계시던 남자직원분께서 말리러 오시고 제가 112에 신고해달라고 했는데 주위에 있던 직원들은 보기만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퇴근하는 직원에게 112에 신고 해달라고 했지만 신고하지 않았다”면서 “112에 제가 직접 신고를 하고 경찰과 통화하는 도중 그 여자분은 퇴근하는 것처럼 도망갔다”고 주장했다. 북광주세무서 관계자는 “민원인과 A씨 사이에서 격한 언행이 오가다 화가 난 A씨가 그러한 행동을 한 것 같다”면서도 “알려진 것처럼 흉기로 위협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