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지난 2일 정의당 주도로 결성된 ‘반기득권 정치동맹’을 두고 비판과 옹호의 목소리가 다 나오고 있다. 특히 정의당 일부 당원들은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한 기본소득당을 제외하고 팀서울(신지예 무소속 서울시장 후보)을 포함시켰어야 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나아가 여러 후보들을 단일화시키거나 특정 후보를 선택하지 않고 민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처럼 공식 지지 후보를 여럿(기본소득당 신지혜 후보/미래당 오태양 후보/진보당 송명숙 후보) 선정한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김수민 평론가는 6일 오후 평범한미디어와의 통화에서 “정의당은 하나마나 한 행동을 했다고 본다. 그니까 우리는 민주당을 안 찍는다고 선언을 한 것인데 이게 정의당이 민주노총도 아니고 다들 민주노총 따라하냐고 하더라”며 “어떻게 보면 민주노총보다 더 못 했다. 민주노총은 진보당 후보(송명숙) 1명만 지지 선언을 했다. 정의당은 갖고 있는 표도 얼마 안 되는데 근데 불러 모은 후보들이 몇 명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치적으로 결단력이 없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정의당이 뭘 어떻게 하는 것이 옳으냐 이걸 떠나서 만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정신 승리"라고 볼 수도 있는데 더불어민주당 일부에서는 지속적으로 "샤이 진보"가 있다는 가설을 퍼트리고 있다. 지지층 결집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김수민 평론가는 6일 오후 평범한미디어와의 통화에서 "아마 지금 드러나고 있는 표심에 비해서 젊은층 이탈은 더 심할 것"이라며 "여론조사가 정확한 편이다. 지금 오프라인에서 나타나고 있는 청년들의 국민의힘 지지 발언이라든가 이런 것은 작은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민주당에서 샤이 진보 얘기하는데 거꾸로 샤이 국민의힘, 샤이 보수가 더 있는 상황"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여론조사에서 그 정도 격차가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주목할 지점은 국민의힘이 4연패(2016년 총선/2017년 대선/2018년 지방선거/2020년 총선)를 한 뒤에야 보수정권 심판론으로부터 벗어났다는 것이다. 김 평론가는 "지금까지 국민의힘이 안 된 이유가 20대, 50대, 중도 이들이 지난 총선 때만 봐도 결국 민주당으로 기울어졌다"며 "정권이 교체된 이후에도 구 정권 심판론을 받아왔던 건데 거기서 벗어났다"고 강조했다. 적어도 청년들이 국민의힘의 유세차에 거리낌없이 올라가 발언하는
[평범한미디어 김우리 기자] 전남 장성군청 청사 앞 정문이 14억 이라는 막대한 예산으로 세워졌지만, 화려한 외형만 돋보이고 장소적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청사의 정문 설치 목적에 부합하지 않아 군민들의 혈세를 낭비한 전시행정에 불과하다는 비판이다. 장성군이 정문 신축을 위해 투입한 14억 중 대부분이 출입구 확대와 같은 실용적 목적보다는 전광판 설치나 디자인 부분에 큰 비중으로 할애된 점이 확인되기 때문이다. 장성군청은 지난 2일 골든게이트 준공 보도자료를 내고, 군청 정문이 옐로우 시티 장성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랜드마크(지역을 대표하는 장소)’로 태어났다고 홍보했다. 장성군청에 따르면, 이 정문은 29m, 높이 7.7m, 최대너비 5.4m이고, 황룡강 전설에 나오는 황룡의 두상을 곡선 형태로 형상화했다. 정문의 골조 및 디자인에 6억6000만 원, 전광판 설치에 7억4000만 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총 14억 원이 투입된 것이다. 추진된 지 2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장성군청 정문의 이름은 ‘골든게이트’. 우리말로 옮기면, 황금빛 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름에 걸맞게 이 정문은 화려한 황금색 디자인 ‘미디어 파사드’ 형태로 표면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2019년 11월19일 인하대학교에 다니는 청년 신주호씨는 당시 자유한국당이 주최한 <청년 정책 비전 발표회>에 참석해서 “한국당을 노땅 정당이라고 한다. 젊은 층이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라며 “친구들이 쉐임 보수(shame)라고들 한다. 어디 가서 보수라고 말하는 게 수치심이 든다는 이야기”라고 직격했다. 자유한국당과 미래통합당 때만 해도 청년들이 표를 주기에는 뭔가 부끄러웠다. 미래통합당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보수정당이기 때문에 샤이 보수가 아니라 쉐임 보수가 된 청년들이 많았다. 그런데 이번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이준석 뉴미디어본부장(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캠프)이 청년들을 연단에 불러 마이크를 제공했다. 1년 동안 최소한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것이 “쪽팔리는” 일은 아니게 됐다. 그 배경에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반감이 자리잡고 있다. 장예찬 평론가는 6일 오후 평범한미디어와의 통화에서 “이번에 20대 청년들의 자유 연설이 화제였다”며 “이때까지 보수정당에서 투표를 많이 하라고 독려한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야권은 항상 내심 투표율이 낮기를 원했다. 야당일 때나 여당일 때나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20~30대가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기 직전부터 4.7 보궐선거 때까지 보수정당은 암흑 속에 있었다. 2016년 총선 이후 국정농단과 탄핵을 지나 4연패를 했다. 선거에서 대패를 할 때마다 무릎을 꿇고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늘 얼마 안 가 강성 보수로 회귀했다. 장예찬 평론가는 6일 오후 평범한미디어와의 통화에서 “이제 보수 야권 지지자들이 강성 보수로는 안 된다는 걸 자각을 한 것 같다”며 “그게 이번 선거에서 보수가 얻은 가장 큰 수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세훈 후보도 국민의힘 경선에서 중도를 내세워서 나경원 전 의원을 이겼다. 나 전 의원을 이긴 게 되게 반전이었다. 그때부터 드라마가 시작된 건데. 박빙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서울에 있는 원외위원장쪽이 거의 나경원으로 쏠렸다. 워낙 나경원쪽 조직이 좋았다”며 “부산에서도 이언주 전 의원이 3등을 했다. 단일화(박민식)까지 하고 3등(박형준 1등/박성훈 2등)을 한 것도 엄청난 이변”이라고 설명했다. 장 평론가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중도 파이가 커지게 된 것의 배경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역할이 있었다고 해석했다. 장 평론가는 “(탄핵 직후 바른정당이 생겨나고 작년까지) 강성 보수파들의
[평범한미디어 김현 기자] "우리 라니를 다른 곳으로 옮긴다고요..? 키워온 사랑스러운 자식을 내보내 입양시키고 다른데 보내버리는 것과 같죠.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평범한미디어가 보도한 ‘광주 상무지구 공원에 고라니가 산다...“어디서 왔을까?”’ 기사와 관련, 상무1동 주민들이 추가취재를 요청했습니다. 해당 기사는 전문가의 해석을 근거로 “5·18기념공원처럼 도심에 위치한 도시공원의 경우, 고라니가 살기에는 적합한 환경이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주민들은 이에 대해 “우리 생각은 다르다”고 주장합니다.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5년 전에 방사한 고라니가 지금도 살고 있는 것으로, 사고 위험 없이 잘 적응하고 있고 인간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때문에 여기서 계속 살도록 둬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1동 파랑새원룸타운협의회 강승용 위원장은 현재 5·18기념공원에서 발견된 고라니가 본인이 데려온 고라니가 맞다고 주장합니다. 강 위원장에 따르면, 그는 5년 전 화순 시골집에서 풀베기 작업 중 칡넝쿨에 얽혀서 갇혀있는 고라니 새끼를 발견하고는 데려다 5·18기념공원에 방사했습니다. 평소 공원을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 데 관심있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신지예 무소속(팀서울) 후보가 위성정당 사태에 대해 "결과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의 180석을 만들어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180석(민주당 163석+더불어시민당 17석)이 민주당의 오만함을 가능하게 했다는 것이 신 후보의 판단이다. 신 후보는 정의당 위주로 결성된 '반기득권 정치동맹(기본소득당/미래당/진보당/녹색당)'에 불참했다. 21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에 들어간 기본소득당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신 후보는 위성정당 문제가 이번 보궐선거와도 연결된다고 주장했다. 신 후보는 4일 오후 평범한미디어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박원순 성범죄 사건에 이렇게 안일하게 대처하고 자신들의 문화자본이나 언론자본 같은 것들을 사용해서 피해자를 곤궁한 처지로 내몰고 있고 제대로 대처를 안 하는 것은 결국 의석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그 권력을 누가 어떻게 만들어냈느냐?"고 설파했다. 이어 "(시민당에) 가자평화인권당과 가자환경당이 들어갔을 때만 해도 이상한 그림이라고 여겨졌었다"면서 "시대전환과 기본소득당이 들어가면서 재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뜻있는 청년 정당들도 같이 끼워주는 그림이 만들어졌다. 그게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나는 해버지(해외축구 아버지) 박지성 선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가기 전부터 유럽 축구를 즐겨봤다. 비디오 게임으로 위닝일레븐을 즐겼고 ‘보는 축구’ 못지 않게 ‘하는 축구’도 좋아했다. 하지만 K리그는 보지 않았다. 광주광역시에서 자랐기 때문에 기아 타이거즈 홈경기를 보러 간 적은 꽤 있지만 광주FC는 아니었다. 이러다 프로축구 경기를 보기 위해 축구장에 가보는 일을 평생 못 할 것 같았다. 그래서 한 번 가봤다. 마침 얼마 전 김현 기자께서 광주 월드컵경기장 내에 있는 ‘광주축구전용구장’이 부실하다는 비판적인 기사를 썼던 터라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다. 4월4일 일요일 16시반 광주FC의 홈경기. 상대는 인천 유나이티드였다. 결과는 운이 좋게도 광주FC의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다음에 또 갈 수 있는 ‘기분 좋음’을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나와 아버지 그리고 윤동욱 기자 총 3명이 함께 갔는데 축구장에 들어선 순간 한 마디로 “현장감이 괜찮다”는 인상을 받았다. 월드컵경기장과 달리 육상 트랙이 없는 축구전용구장이라 관중석과 운동장이 매우 가까웠다. 이게 압권이다. 매번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볼 때마다 바로 그 점이 매력적이라고 느
[평범한미디어 김현 기자] 광주 상무지구에 위치한 도시공원에서 고라니 한마리가 목격되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부터 눈에 띄었다는 이 고라니가 어디서 유입됐는지 또 어떻게 서식하고 있는지는 오리무중입니다. 야생동물인 고라니의 특성 상 본래 서식지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행정당국은 포획 후 방사하겠다는 방침. 하지만 그동안 먹이를 주기도 하며 정이 들었던 주민들 사이에선 “사람들과 유대가 쌓였는데...그냥 놔두면 좋겠다”는 아쉬운 목소리도 나옵니다. 뉴스핌 보도(링크)에 따르면, 3월27일 광주 서부소방서 119상황실에 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 5·18기념공원에서 “고라니가 산책로를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119구조대는 현장에 출동했지만, 포획하지는 않고 돌아갔습니다. 고라니가 시민을 위협하지 않고, 주민들이 키우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입니다. 상무1동 주민들에 따르면, 주민들은 지난 겨울부터 고라니를 목격해왔습니다. 특히 일부 주민들은 먹이를 주며 고라니를 돌봐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들은 “한 어르신이 5년 전에 가시덩쿨에 걸려있던 고라니를 집에서 키워볼까 하고 데려왔다가 도저히 집에선 키울 수가 없어서 공원에 풀어준 일이 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코로나 시국 1년 3개월째. 모든 계층의 모든 사람들이 힘들고 지친다. 그렇다고 죽을 수는 없기 때문에 적응해서 살아남아야 한다. 하지만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가 누구보다 야속하고 고통스러운 사람들이 있다. 평범한미디어는 지난 3일 자정을 넘긴 시각 서울 강남구에서 택시기사 50대 남성 A씨를 만나 있는 그대로의 고충을 들어봤다. 인터뷰는 택시 안에서 진행됐다. A씨는 모바일 택시 앱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권 택시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거론되고 있는 승차 거부를 할 유인 자체가 희박하다. 다만 A씨는 주변 동료들의 이야기를 전해줬는데 “승차 거부를 할 손님 자체가 없어요”라고 강조했다. 식당에 손님이 없어 매출이 급감하는 것과 똑같다. A씨는 “아무리 강남이라 해도 요즘 택시 승차 거부는 옛말이 됐어요. 그만큼 어렵습니다. 손님이 없습니다. 손님이 없는데 어떻게 옛날처럼 승차 거부를 하겠습니까?”라며 “멀리 가든 가깝게 가든 손님이 잡으면 그게 정말 고마워서 다 갑니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3월29일부터 4월11일까지 거리두기 단계를 현재 수준(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으로 유지하겠다고 공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