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천양원 기자] 어린 아이들은 노는 것을 좋아한다. 일상을 노는 일처럼 재밌게 여긴다. 매순간 자신의 삶을 즐거움과 재미로 채워놓고 그렇게 살아간다. 어른들의 보호를 받는 와중에도 다양한 삶의 형식을 체험한다. 다채로운 재미를 통해 다양한 삶의 형식을 체득한다. 언어체계를 구축하기 이전에 온몸으로 온갖 재밋거리들을 경험한다. 이런 삶의 방식은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다가 귀가하기 전까지 반복된다. 물론 집에서도 끝나지 않는다. 아이들은 쉬지 않고 소리와 행동의 놀이를 지속한다. 아이들은 놀이터나 놀이공원에 갔더라도 스스로 구축한 ‘재미의 질서’대로 놀지 못 하게 된다면 큰 감흥을 못 느낄 것이다. 그런 아이들은 지금 여기서 생동하는 아이(I)로서 존재하지 못 하고 우리(fence) 속에 갖힌 아이(child)일 것이다. 누군가 나에게 “빨리 와”라고 했다면 이 말은 명령하는 말일까? 부탁하는 말일까? 오스트리아 출생의 영국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본인의 저서 <철학적 탐구>에서 말을 할 때 화자가 함의하고 있는 맥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트겐슈타인은 그것을 ‘언어 게임’ 이론으로 정리했다. “빨리 와”라는 말은 두 사람의 관계성
[평범한미디어 김현 기자] 국제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을 맞아 정의당 광주광역시당 성소수자위원회(이하 정의당)가 논평을 발표했습니다. “국제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혐오와 차별을 근절하자” 3월 31일 ‘국제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은 트랜스젠더의 존재를 가시화하는 국제적인 기념일입니다. 정의당은 이 날을 맞아 논평을 통해 “지금도 수많은 트랜스젠더들이 단지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만으로 일상적인 차별과 혐오에 노출되어 살아가고 있다.”며 군에서 강제전역을 당하고 세상을 떠난 고 변희수 하사의 사례를 언급했습니다. 이어 “차별금지법은 트랜스젠더와 수많은 성소수자들을 구제하기 위한 장치이지만, 21대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 국회와 정부는 더이상 사회적 합의라는 말로 차별금지법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발표한 ‘트랜스젠더 혐오 차별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65.3%가 “지난 12개월 동안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정의당 여영국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과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간담회’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은 정치권에서 몰
[평범한미디어 김현 기자] 광주전남지역 최고의 테마파크인 광주패밀리랜드와 우치동물원을를 새롭게 재탄생 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지어진 지 30여 년이 지나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지역 최고 테마파크’란 이름이 무색해지고 있다는 지적 때문인데요. 김나윤 광주광역시의원(민주, 북구6 양산‧건국‧신용)은 3월31일 광주시의회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공간적 잠재력이 충분한 우치공원의 리뉴얼을 통해 지역 관광의 랜드마크로 발전시켜야 한다” 김 의원에 따르면, 광주시는 2009년 ‘동물원 시설개선 기본계획’을 수립했습니다. 관람과 전시 위주였던 동물원을 사람과 동물, 자연이 공생하는 생태체험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내용. 이를 통해 사육공간과 관람동선 재구성 등 3개년 시설 개선 계획을 진행하겠다는 것이었죠. 하지만 설계와 다르게 동물사 규모가 축소되는 등 시설개선 사업이 현재까지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초 사업비도 500억 원 규모였지만 2011년부터 지금까지 169억 원만 집행.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우치공원 명품화 추진 TF회의까지 진행하며 추진한 기본계획의 취지가 무색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45종 23
[평범한미디어 김현 기자] 각 대학들이 코로나19 시기임에도 속속 등록금 동결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등록금 인하를 외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비대면으로 교육을 받아왔고, 올해 역시 제대로 된 교육서비스가 제공될 수 없음에도 같은 등록금을 받는 것은 “사실상 인상”이라며 오히려 등록금 반환을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2021 코로나 시대 대학생 권리찾기 광주지역 대학 운동본부는 3월31일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시기 등록금 동결은 사실상의 인상이다! 정부와 대학이 책임지고 등록금 반값은 반환하라!”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운동본부는 진보당 광주광역시당 ‘청년진보당’ 소속 전남대, 조선대 학생 당원들이 조직해 활동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이들은 “1년 전과 비교해 대학생들의 수업 조건은 변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학생들은 2020년과 거의 같은 등록금을 내고 등록을 해야 한다”며 “대학생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비대면으로 교육을 받고 있으며, 실험·실습 수업을 제대로 수강할 수 없고, 대학의 시설들도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는‘재난 상황에서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평범한미디어=김현 기자] 7년. 김일수 씨가 충장로 우체국 앞에서 “세월호 진상규명”을 외친 시간이 자그만치 7년입니다.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을 시민들에게 나누는 활동. 그동안 시민들, 특히 많은 청소년들의 소지품에는 그가 나눈 노란 리본이 걸렸죠. 그들 사이에서 김 씨는 “세월호 아저씨”라는 별명이 붙었다죠. 그런 그가 3월13일 마지막 나눔을 진행했습니다. “끝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시간이 허락하는 한 진행해왔던 활동이 막을 내린 것입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안타깝습니다. 벌어먹고 살아야 하니까. 어떻게 합니까?” 평범한미디어는 광주 서구 김일수 씨의 자택 근처 카페에서 그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그는 리본 나눔 활동을 중단하는 이유에 대해 “안타까운 이유가 있다”고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 이유는 “새로 취직한 직장에서 리본 나눔 활동을 어떻게 바라볼지 우려된다”는 것입니다. 지난 정부 시절, 세월호 관련 활동을 하다 해고를 당해본 경험이 있어서라는 겁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김 씨의 우체국 앞 활동은 2015년 7월에 시작됐습니다. 그는 당시 유가족들이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진도 팽목항에서 광화문까지 모형배를
[평범한미디어=문명훈 칼럼니스트] ‘내 인생은 내 의지대로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격언이죠.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사람은 상황의 영향을 꽤 많이 받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생긴 ‘코로나 블루(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우울과 무기력)’만 봐도 삶이 의지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관계가 단절되고 일상이 무너지면서 개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쉽게 우울과 좌절에 빠지게 됩니다. 인간은 상황의 영향을 받는다 프리랜서 인문학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저 역시 코로나 팬데믹으로 수업이 줄고, 일의 형태가 달라지면서 간헐적으로 우울감과 무기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일 속에서 자아 실현을 찾는 제게 코로나 팬데믹은 꽤 힘든 상황입니다. 인간은 관계에서 정서적 안정감을 찾기에 친구들과 자주 만나지 못 하는 상황도 우울과 무기력에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가장 고통스럽습니다. 3~4개월만 있으면 풀리겠거니 생각했던 코로나 시국이 1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여전합니다. 관계 형성과 직업적 성취는 자아실현과 존중감을 느끼는 데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래서 관계가 단절되고 직업적 성취가 무너지면 개인은 심
[평범한미디어=김현 기자]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선거전이 치열한 가운데, 부산광역시장 후보 공보물에서 지역감정을 활용한 문구가 등장해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3월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발표자료에 따르면, 선관위는 최근 재보궐 선거 투표 안내문과 후보자 선거 공보를 유권자들에게 발송했습니다. 이 가운데, 부산광역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기호 8번 자유민주당 정규재 후보는 책자형 선거공보에 “부산이 광주보다 못산다고?”라는 문구를 크게 명시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산 1인 GDP(2만3492달러)와 광주의 1인 GDP(2만3611달러)를 비교하며 “부산은 부패한 도시”라고 주장했죠. 이에 대해 일각에선 지역감정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문구를 공보물에 사용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정규재 후보는 언론사 ‘펜엔드마이크’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언론인입니다.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경제신문 주필,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국민경제자문위원 등의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 대통령을 단독인터뷰해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정규재 후보는 출마에 앞서 주간조선과의 인터뷰 (링크) 를 통해서도 부산과 광주를 직접 비교하면서 본인의 비
[평범한미디어=윤동욱 기자] 전남 함평군에 거주하고 있는 50대 남성이 사제 총기에 머리를 맞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남 함평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8일 전남 함평군 월야면에 위치하고 있는 한 주택에서 50대 남성 A씨(59)가 머리에 출혈을 일으키며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A씨의 아내가 발견해서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A씨는 곧바로 구급차에 태워져 병원으로 이송됐고 응급 처치와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 하고 사망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사제 총기 1정을 증거 물품으로 확보했다. 평범한미디어 취재 결과 경찰은 현재 외부 칩입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 했고 그만큼 타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나아가 A씨가 인터넷을 참고해서 직접 총기 제작을 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단순한 오발 사고인지 자살인지 등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A씨의 시신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를 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18일 충북 음성에서도 사제 총기와 총알이 발견된 바 있다. 미국과 달리 대한민국에서는 사제 총기 소지 자체가 원칙적으로 불법이다. 특정한 목적으로 총기를 소지하려면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광주광역시 동구 충장로에 위치한 A코인노래방 환풍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앞서 22일 해당 A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른 20대 청년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었는데 각기 다른 룸에 있던 다른 청년 3명까지 추가로 확진됐다. 이들과 접촉한 6명도 확진자가 됐다. 총 16명이 감염됐다. 29일 오후 광주시 방역당국은 A노래방에 대한 ‘환경 검체검사’를 진행한 결과 총 58건 중 55건 음성, 1건 양성, 2건 보류 등이었다고 밝혔다. 보류는 2개의 검사기로 실시했을 때 각각 양음성으로 나온 것을 의미한다. 바이러스가 검출되어 양성 반응을 일으킨 곳은 환풍기였다. 아직 10명의 노래방 감염자 중 누가 최초 전파자인지 알 수 없는 가운데 해당 전파자의 비말이 노래방 환풍기로 들어갔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 비말이 환풍기를 통해 다른 룸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반면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해당 룸에서는 감염되지 않은 청년도 있었다. 같이 노래방에 갔지만 음성인 경우도 있는 것이다. 1년 넘게 코로나 시국을 거쳐오면서 손소독의 중요성을 모두가 알고 있는데 그만큼 신체 밖 물체에 묻어 있는 비말 속 바이러스가 충분히 전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배우 박중훈씨가 술에 잔뜩 취한 채로 운전대를 잡았다. 박씨는 대리운전 기사를 불렀으나 아파트 단지 지하 주차장 진입로에서 자신이 직접 운전해서 주차를 하려다 잠이 들었다고 한다. 술 마시고 차를 1미터만 이동시켜도 엄연한 음주운전 범죄에 해당하기 때문에 변명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박씨는 26일 밤 지인 2명과 술자리를 가졌고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 차량 2대로 나눠서 각각 귀가했다. 통상 대리 기사는 주차까지 완료한 뒤에 운임을 받는다. 이해할 수 없지만 박씨는 대리기사를 돌려보냈고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모 아파트 진입로에서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 그렇게 100미터 가까이 운전을 해서 지하 2층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그 이후 그대로 지하 주차장에서 잠이 들었다. 그때 시각이 22시20분 즈음이었다. 아파트 관리실 직원들은 황당한 곳에 정차된 차량을 보고 다가갔고 음주운전을 의심하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직원들은 차량 앞 창문을 두드리는 등 신원을 확인하려고 했으나 묵묵부답이었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 소식은 28일 방송된 SBS <8시 뉴스>를 통해 최초로 알려졌다.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이 박씨의 음주 수치를 측정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