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김현 기자]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5·18민주화운동과 연결시키고 연대활동을 벌이고 있는 광주시민사회에 미얀마의 ‘정신적 지주’라 불리는 지도자가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그는 2012년 한국을 방문해 5·18기념행사에 참여했던 기억을 언급하며 “한국의 5·18민주화운동을 비롯해 압제에 저항하는 세계인들의 투쟁 선례들이 우리에게 큰 교훈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지지와 연대는 저희에게 큰 힘이 되고 있으며 이를 추진력으로 저희는 승리의 그날 앞당길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신적 지주로 존경받는 인물” 3월26일 5·18기념재단은 미얀마 민주화 지도자 ‘민 꼬 나잉’ 씨가 감사와 연대의 메시지를 전달해왔다며 서신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편지는 미얀마어로 손글씨로 쓰여졌습니다. 5·18기념재단 그에 대해 2009년 광주인권상 수상자이기도 한 민꼬나잉 씨는 미얀마 국민들로부터는 정신적 지주로 존경을 받고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합니다. 전미얀마학생연합을 조직, 1988년 ‘미얀마 8888항쟁’을 촉발시킨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주역으로, 군부독재에 맞서다 65년형을 선고받는 등 미얀마 군부 탄압의 표적이 된 인물이라는 설명입니다
[평범한미디어=박세연 기자] 정의당이 당내 스토킹 피해 여성 당원의 문제제기 이후에도 2주 넘게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가해자를 제명하는 징계 조치만 취했지 당 차원의 공식 사과가 없다는 것이다. 지난 15일 정의당 전남도당의 징계 결정문에 따르면 20대 여성 당원 A씨는 2019년 10월부터 약 3개월간 전남도당 간부 30대 남성 B씨로부터 전화, 문자, SNS 메시지 등 지속적인 스토킹 피해를 당했다. 전남도당은 A씨가 페이스북을 통해 최초로 문제제기를 한 직후 B씨의 행위를 명백한 스토킹으로 보고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중앙당이나 전남도당 차원의 입장문이나 사과문은 2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발표되지 않고 있다. 앞서 1월에 발생한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에 관하여 서둘러 입장문을 발표한 것과는 사뭇 온도차가 느껴진다. 김 전 대표의 퇴장 이후 정의당은 역대급 위기 속에 빠져 있는 가운데 당내 성평등 문화를 재점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사실 다른 누구도 아닌 피해 당사자가 당의 공식 사과를 원하고 있다. A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최근 사건을 당에 알렸으나 당 차원에서 사과의 말을 듣지 못 했다”고 밝혔다. 최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지난 25일 광주광역시에서 코인노래방 관련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광주 동구 충장로에 위치한 A코인노래방발 감염자는 총 11명이다. 대략 2주전(12일~13일) A노래방에 방문한 20대 청년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들의 소재지는 경기 1명, 전북 1명, 전남 2명, 광주 3명 등이다. 이들과 마스크없이 대면을 하게 된 지인과 가족이 N차 감염됐는데 광주 3명과 전남 1명 등이다. A노래방발 집단 감염으로 11명이 코로나 확진자가 된 셈이다. 광주시는 A노래방을 폐쇄 조치한 뒤 긴급하게 소독 작업을 벌였다. 나아가 해당 시간대에 A노래방에 방문해서 출입 기록을 남긴 시민들에게 코로나 검사를 받으라는 안내 문자를 보냈다. 무엇보다 광주시는 관할 지역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모든 노래방 1049곳(코인노래방 71곳) 업주들을 대상으로 방역수칙을 재차 안내하고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조만간 별도로 현장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공식 브리핑을 통해 “코인노래방이 지역 감염 중간 연결고리가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노래방을 이용하는 시민들과 업주들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서 추가 감염이 발생
[평범한미디어=윤동욱 기자] 대한민국 개신교 인구 1000만명 시대. 수많은 한국인들이 교회에 다니는 이유를 탐구해보고 싶었다. 흔히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과 ‘통합’이 한국 개신교의 주류인데 도대체 한국에서는 언제 개신교가 최초로 들어왔을까. 특히 내 아들 취업 잘 되게 하기 위해 부모가 교회에 가는 ”기복신앙“의 맥락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사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무신론자였다. 주변에 친구, 부모, 지인들은 거의 대부분 교회를 다니고 있었고 나 역시 전도를 숱하게 받았다. 어린 마음에 부모에게 교회를 다니게 해달라고 사정했으나 무슨 까닭인지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강경한 태도로 못 가게 막은 것은 아니었지만 딱 시큰둥한 분위기였던 것 같다. 사실 어렸을 때 교회를 다녀보고 싶었던 것도 “신앙심”이라든가 그런 이유 때문은 아니었다. 그저 어린 마음에 교회 다니는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싶었다. 어렸을 때 보았던 동네 목사는 말투나 외형이 굉장히 선한 사람인 것 같았고 종교인은 모두 그런줄로만 알았다. 성인이 된 뒤로는 한국 개신교의 어두운 면들을 직시하게 됐다. 목사직 세습, 성폭행, 횡령, 동성애 혐오, 반공주의 등 한국 개신교의 일탈은 끝이 없었고 상당히
[평범한미디어=박세연 기자] 광주광역시가 각종 재난과 사고, 범죄피해를 입은 시민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는 ‘시민안전보험’을 도입했으나 정작 보험 실제 수혜자가 극소수에 불과해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해 2월부터 각종 사고나 재난으로 피해받은 광주시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보험료 3억1천만원을 부담하고 시민안전보험에 가입했다. 광주에 주민등록을 둔 모든 시민과 등록외국인은 별도의 보험료 납부와 가입 절차 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시 당국의 홍보 부족으로 인해 150만 광주시민 중 해당 보험의 혜택을 받은 경우는 극히 드문 것으로 나타나 ‘세금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 A씨는 평범한미디어와의 통화에서 “작년에 총 5건의 보험 청구가 접수됐으나 그중 2건은 해당 조건이 맞지 않아 보장을 받지 못했다”면서 “지급된 건수는 3건으로 총 2300여만원이 지급됐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얼마 지나지 않아 아직 1건도 접수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미아, 유괴, 성폭력 상해를 보장하지 않는 등 다른 지자체들의 시민안전보험에 비해 광주시의 보장 항목이 부족한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A
[평범한미디어=김현 기자] “광주천에 웬 공구리(콘크리트)를 쳐놨대요? 정말 이 방법밖에 없는 건가요?” 광주천을 산책하던 시민이 하얀 블록으로 덮여진 호안(제방 비탈면)을 보고 반응을 보입니다. 지난 여름 집중호우로 무너져내렸던 광주천의 호안을 복구한 건데, 기존 모습을 복원한 것임에도 새하얗게 드러난 콘크리트는 시민들에게 낯설게 다가옵니다. 일각에선 이번 복구가 “생태하천 복원”을 공약했던 이용섭 광주시장의 정책방향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참에 자연석이나 자갈로 된 ‘자연적인’ 복원이 이뤄져야 했다는 아쉬움입니다. 이를 두고 ‘광주의 젖줄’이라 불리는 광주천이 맨살을 드러낸 것 이라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산업화와 도시화를 거치면서 직선화·콘크리트화된 광주천. 시민단체들은 집중호우 피해가 있을 때마다 이 문제를 지적하며 광주천의 ‘자연화’를 꾸준히 요구해왔습니다. 일직선으로 펴진 광주천을 다시 굽이굽이 흐르는 예전의 자연하천 모습으로 돌리자는 주장입니다. 이렇게 하면, 생태계가 복원되고 홍수예방효과도 지금보다 좋아질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집중호우 복구하자…콘크리트가 드러났다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광주천 26개 지점을 대상으로 ‘광주천 (국
[평범한 미디어=김우리 기자] 소유주의 재산권 행사로 인한 주민들의 통행권 침해가 극심한 상황에서 행정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어 공분이 일고 있다. 관련 분쟁이 수년 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관할청인 광산구청이 소유주의 권리를 우선에 두고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사이 분쟁은 격해지고 주민들의 불편 또한 가중되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오랫동안 통행로로 이용되어 온 현황도로에서 토지 소유권과 주민 기본권이 충돌할 때, 행정이 직접 법적 대응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정력을 발휘할 수 없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광주 광산구 신흥동 한 주택가 골목에 폐지 줍는 수레 한 대가 이곳 땅 소유주가 설치해 놓은 펜스를 지나가지 못하고 며칠째 집 앞에 방치되어 있다. 광주 광산구의 신흥동(법정동 신촌동 구역) 골목, 30년 이상 주민들이 이용하던 통행로에 갑자기 펜스가 설치되었다. 토지 소유주가 열흘 전 쯤 재산권을 주장하며 통행로에 말뚝을 박아놓은 것이다. 현재 펜스와 통행로 일부 구간 사이 몸은 간신히 통과할 수 있지만, 보행기를 끄는 어르신이나 생계를 위해 폐지수레를 끄는 주민들은 통과 자체가 불가한 상황. 또한 소유주는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가로등 설치마저 거
[평범한미디어=윤동욱 기자] 광주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조선대학교 사범대 건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23일 하루 모든 수업이 휴강됐다. 해당 건물에는 사범대와 함께 사회대가 입주해 있는데 확진자는 사범대 소속 학생 A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0시 즈음 사범대와 사회대는 건물 전체를 폐쇄 조치한 뒤 소속 학생들에게 공지 문자를 전송했다. 18시 기준 현재 건물 전체 소독을 마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초 사범대와 사회대는 23일 하루 동안 긴급 방역 작업을 완료한 뒤 24일부터 정상적으로 대면 수업을 재개할 계획이었고 그렇게 공지를 했었다. 그러나 이날 19시 즈음 A씨가 수강한 수업에서 사회대 정치외교학과 학생 5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24일에도 비대면 수업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A씨는 23일 광주에서 추가된 신규 확진자 2명 중 1명이다. 지금까지 광주에서는 총 218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승객 여러분 다음은 고속도로 구간이므로 안전벨트를 착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광주광역시에서 전남 담양군으로 향하는 311번(또는 311-1~4번) 버스 안이었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 멘트가 흘러나왔지만 그 누구도 따르지 않았다. 광주에서 담양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시민들 입장에서 보면 안 매는 것이 당연하다. 고작 15분 정도 호남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교통사고가 발생할 확률도 극히 낮다. 하지만 사고라는 게 1만번 무사했다가 1만1번째에 발생할 수 있다. 그 사고로 경미한 부상을 입으면 다행이지만 중대한 부상을 당하거나 사망할 수도 있다. 사고는 한순간이다. 매일 타는 311번 버스라고 하더라도 그날따라 무리하게 끼어드는 승용차의 영향으로 차가 옆으로 넘어질 수도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재난탈출 생존왕>에서는 버스 사고가 일반 교통사고에 비해 훨씬 더 치명적인 이유를 보여줬다. 버스는 일반 차량에 비해 차체가 훨씬 높기 때문에 중심을 잃으면 작은 충격에도 전도될 수 있고 그야말로 대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만약 내가 타고 있는 버스가 90도로 넘어졌을 때 안전벨트
[평범한미디어=문명훈 칼럼니스트] 19세기 중반에 활동했던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1864년~1920년)는 국가라는 조직 자체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국가란 뭘까요? 정치는 또 뭘까요? 베버는 본인의 강의록을 책으로 엮어낸 <직업으로서의 정치>에서 정치적 정당성, 정치인의 유형, 정치인의 자질, 관료제와 민주주의 등에 대해 논했습니다. 베버는 근대 국가의 가장 큰 특징에 대해 “정당한 물리적 강제력의 독점을 (성공적으로) 관철시킨 유일한 인간 공동체”라고 정의합니다. 국가의 본질을 폭력의 독점으로 본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국가는 사적 폭력을 금지하고 법률에 입각한 강제적 폭력을 행사합니다.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국가, 여러 군벌이 지배하는 사회, 무장집단의 테러가 빈번한 곳은 정상적인 국가라고 할 수 없습니다. 중세 유럽은 제대로 된 근대 국가의 특성을 갖고 있지 못 했습니다. 국가가 폭력을 독점하지 못 했고 여러 세력 집단들이 폭력을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국가가 폭력을 독점하지 못 하면 공동체 내부에서 무질서가 판을 칩니다. 국민들은 무능한 국가를 신뢰할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폭력 집단이 자기들 마음대로 협박하고 상납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