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김우리 기자] 코로나 19가 전세계를 강타한 요즘, 많이 듣는 단어가 있습니다.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인데요. 차에 탄 채로 거쳐가는 곳은 맥도날드나 스타벅스만이 아닙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때나, 학교에서 교과서를 받아갈 때, 심지어 횟집에서 회를 사갈 때에도 드라이브 스루를 거쳐가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어요. 코로나 19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사회 곳곳에서 발빠르게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죠. 드라이브 스루 (drive through)란? 자동차에서 내리지 않은 상태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운영 방식. 운전을 하고 있는 상태로 서비스를 받고 그대로 쓱 지나간다(through)는 의미. 우리나라에선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검진을 위해 차에 탄 채 검진·검체 채취·차량 소독을 할 수 있는 선별진료소의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해외 주요 언론에서 우리나라의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주목한 뒤로 많은 나라에서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가차원에서 드라이브 스루 선별 진료소를 운영한 것은 우리나라가 최초라고 해요. 드라이브 스루는 얼굴 대면과 접촉을 최소화 할 수 있
[평범한미디어 김우리 기자] 세상에 둘도 없는 김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코로나 19 이김’ 입니다. 도시락용 포장 김에 새겨진 이름이 ‘코로나 19 이김’인데요. 이 김이 코로나로 힘든 분들께 전달되면서 잔잔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김(■)‘이라는 동음이의어를 활용한 일종의 ‘아재개그’라고 하네요. ‘피식’하고 마는 아재개그로 치부하기엔 그 영향력이 심상치 않은데요. 한 번 들으면 잊어버릴 수 없는 그 이름, ‘코로나 19 이김’의 선한 영향력은 어디서 온 것일까요? ‘코로나 19 이김’은 침체된 전통시장의 상품을 구매해 자가격리된 환자, 의료진, 취약계층에 보내는 나눔 프로젝트입니다. 작은 희망의 메시지가 코로나 19로 지친 분들께 선한 영향력으로 확산되기를 바랐습니다. 곽귀근 문화인광주 대표 ‘코로나 19 이김’ 은 방송인이자 문화기획자로 활동 중인 곽귀근 대표의 아이디어로 시작됐습니다. 마이광주는 곽 대표와 연락을 통해 프로젝트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봤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처음엔 100~200만 원 정도 기부를 떠올렸어요. 하지만 , 저의 업이 ‘문화기획’인 만큼 이왕이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아이디어가
[평범한미디어 김현 기자] 0. 프롤로그 이동권이란 개념을 알고 계시나요? 이씨 성을 쓰는 동권 씨 이야기가 아니라요, 이동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하는 겁니다.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시각장애인용 음향기기, 점자보도블럭, 턱이 낮은 저상버스, 교통약자 전용택시같은 장치들이 모두 교통약자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도입됐죠. 사전적으로 보면, 이동권은 물리적 장벽, 특히 교통시설 이용 등에서의 제약을 받지 않을 권리를 말합니다. 누군가가 어떠한 제약으로 인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없다면, 교육부터 사회활동, 구직, 문화활동 등 인간으로서의 권리가 보장돼있어도, “접근하지 못해” 누릴 수가 없게 됩니다. 다른 교통약자들이 기본권을 누리기 위해선 먼저 보장돼야 할 권리라고 할까요? 한국에서의 교통약자 이동권은 2006년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 약칭: 교통약자법 )이 시행되면서 하나씩 하나씩 천천히 개선되고 있습니다. ‘교통약자(交通弱者)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수단, 여객시설 및 도로에 이동편의시설을 확충하고 보행환경을 개선하여 사람중심의 교통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교통약자의 사회 참여와 복지 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는 법입니다. 이 법에
[평범한미디어 김우리 기자] “동성애에 반대하느냐?” 2017년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등장한 질문입니다. “동성애는 담배보다 유해하다” 2018년 지방선거에선 더 노골적인 차별적 발언이 나왔습니다.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혐오 표현]들은 우리 사회에 함께 살아가는 [소수자를 신체적, 정신적으로 괴롭히는 차별]이 되어 왔습니다. 오는 4월15일 실시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혐오 · 차별이 사라지기를 바라며, 인권단체 · 정당 · 청소년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혐오문화대응네트워크는 3월25일 오전 11시 광주광역시 선거관리위원회(서구 시청로 98)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혐오 엎다! 차별 없다!”는 구호를 외치며 ‘혐오와 차별없는 선거를 위한 시민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는 이번 선거에서 첫 투표권을 행사하는 청소년을 비롯해 정당 관계자들이 발언에 나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기자회견 사회는 혐오문화대응네트워크 도연 활동가가 진행했습니다. 단 몇달전까지만 해도 OECD 국가 중 단 한나라 만이 만19세 투표권이었습니다. 그 나라가 우리나라이고 청소년의 정치참여가 확실히 뒤쳐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저는 꼭 앞으로
[평범한미디어 김현 기자] 코로나19 경제위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감염병 유행이 쉽사리 잡히질 않으면서 경제위기도 장기화될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도 전해지면서, 시민들의 걱정과 고통이 커지고 있지요. 이 가운데 광주시민들에겐 가뭄의 단비같은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광주시가 세번째 민생안정대책을 23일 발표했다는 소식입니다. 그 이름 “지역경제 지키기 제3차 민생안정대책”. 소상공인 자영업자 3특례보증 지원방안(15일, 1차), 가계부담경감 3대대책(19일, 2차)에 이은 세번째 대책입니다.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거나 생계유지가 어려운 시민들의 생활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광주시가 밝힌 민생안정대책 시행 이유 광주시 3차 민생안정대책은 크게 세가지로 나뉩니다. 가계긴급 생계비 특수고용직 생계비 실직·휴직 생계비 어떤 시민을 지원하는 것이고, 나는 지원받을 수 있을까요? 가능하다면 언제 어떻게 신청해야 할까요? 차근차근 따져보시죠. 광주소재 사업장, 2월3일 이후 현재까지 광주시에 주민등록된 자만 가능 실업급여수급자, 저소득층 한시생활지원 대상자, 코로나19 사태로 격리된 생활지원비 대상자, 긴급복지대상자,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이 영화 <82년생 김지영> 개봉 이후 기성 정당들이 보인 반응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강 대변인은 지난 3일 저녁 기자와의 통화에서 “나는 민주당에서 그런 스탠스로 논평을 냈다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82년생 김지영이 책이나 영화로 나왔을 때 내용과는 무관하게 자꾸 대중적인 페미니즘의 대명사로 쓰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이제 우리는 여성 인권을 옹호하지만 페미니즘까지는 아니다. 이렇게 자기 스탠스를 잡고 싶어하는 게 기성 정당들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영화가 10월23일 개봉한 이후 지금까지 3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할 때까지 원내 정당들은 그 흔한 논평 하나 내지 않았다. 오직 강 대변인만 10월24일 “82년생 김지영 영화 개봉, 성평등한 사회 앞당겨지길”이라는 제목으로 논평을 냈다. 그러다가 장종화 더불어민주당 청년 대변인이 10월31일 논평을 내고 “김지영이 겪는 일들을 일반화할 수는 없다. 영화의 제목처럼 82년생 여성이 모두 김지영의 경험을 공유한다고 할 수는 없다”며 “거꾸로 82년생 장종화를 영화로 만들어도 똑같을 것”이라고 주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둘러싼 정치 전쟁 이후 집권 여당의 초선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것에 대해 여권의 책임론으로 가져가려는 흐름이 있다. 보수진영이나 언론이 그렇게 해석하는 것에 대해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반박했다. 제 의원은 지난 1일 오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철희·표창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조국 전 장관의 사태를 거치면서 야권의 엄청난 정쟁으로 무력감을 느꼈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진짜 이 부분에 대한 언론 보도는 사실과 굉장히 다른 면이 많다. 아까도 정양석 의원(자유한국당)이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국 사태로 책임지고 두 명의 초선이 불출마 선언했다고 하는데.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즉 두 초선 의원이 불출마를 공언한 것은 “도대체 국회의 꼬라지가 뭐냐”라는 한 마디로 해석하면 된다는 것이다. 제 의원은 “우리는 조 전 장관 사태에 대해서 (민주당 지도부가) 책임지라는 것이 아니라 그 인사 문제도 물론 문제의식이 있는 분도 있고 없는 분도 있다”며 “그것에 대해 불출마로 내가 책임지겠다 이런 사람은 없다”고 단언했다. 아울러 “문제는 뭐냐면 국회의 현 사태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시민사회에서 잔뼈가 굵은 하승수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하 위원장은 2012년 한국 녹색당 창당의 주역이고 무엇보다 국회 밖에서 정치 개혁, 예산 낭비 근절, 기후위기 대비 등 여러 사회 문제들에 목소리를 내왔던 시민사회 활동가이자 변호사다. 하 위원장은 지난 1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출사표를 내고 “선거제도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고 녹색당의 이름으로 국회에 들어가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하 위원장은 녹색당 비례대표 후보 1단계 선출 과정에 후보로 출마하게 됐다. 기자는 그날 밤 하 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했고 짧게나마 출마의 변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 하 위원장은 “지금 너무 한국 정치가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지 못 하고 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정치 구조가 만들어져야 하고 그래서 나는 선거제도 개혁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새로운 정치 구조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라도 전세계적으로 녹색당이 주목받고 있다”며 “한국 국회에도 녹색당이 들어갈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출마의 변에서 밝혔듯이 선거제도 개혁을 해서 새로운 정치 구조를 만들어내고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20대 국회 의원들의 평균 나이는 55.5세다. 90년대생 20대는 제로이고 1980년대생 30대 국회의원은 딱 3명(김수민·신보라·정은혜) 뿐이다. 현재 296명의 의원들 중 여성 의원은 51명이고 17%에 불과하다. 남녀 비율은 4.8대 1이다. 녹색당은 지난 10월31일 오전 국회에서 <평균 연령 55.5세 아저씨 국회 바꾸자>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아저씨 국회의원의 상징인 넥타이를 자르는 퍼포먼스를 했다. 이날 퍼포먼스를 주도한 녹색당의 여성 정치인들은 지난 4월 시작된 <2020 여성출마프로젝트>에 참여했고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아직 당내 경선 절차가 남아 있긴 하지만 모두가 국회에 들어가야 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갖고 있었다. 언론인 출신 정다연씨는 마이크를 잡고 “한국 사회에서 2030 여성으로 일하고 먹고 살기 너무 힘들어서 회사 그만두고 정치하러 나왔다”고 출마를 준비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국회 야외 벤치에서 이들을 만났다. 정씨는 “20~30대 여성으로서 회사 다니면서 일하면서 느꼈던 부당한 차별을 바꾸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걸 바꿀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한국식 복지 정책은 가난함을 증명해야 하거나 특정 방향으로 열심히 살고 있다는 증거를 보여줘야 수혜자로 선정해준다. 지난 2009년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이 내세웠던 무상급식 정책 이후 보편적 복지 정책과 선별적 복지 정책 담론이 형성됐을 때도 이러한 지점이 핵심이었다. 2019년의 대한민국은 여전히 선별적 복지 정책 위주의 사회안전망이라고 볼 수 있다. 백희원 녹색당 공동정책위원장은 9일 14시 서울시 종로구 낙원상가 청어람홀에서 열린 녹색당 정책 대회에 발제자로 참석해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야 할 것 같다”며 “모두가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게끔 보편적인 사회안전망이 마련돼야지 10%의 삶을 둘러싸고 동심원처럼 사각지대를 포괄하려고 하지만 포괄하지 못 하는 사회안전망으로는 아무런 목표도 달성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백 위원장은 “2020년 총선에서 가설을 기각하자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백 위원장이 생각하는 가설이 뭘까. 모든 사람은 평범한 삶을 원하고 있지만 그 평범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갖춰야 할 조건들이 너무 많다. 백 위원장은 “임금노동이 있어야만 소득을 얻을 수 있고, 부동산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