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고용노동부 이정식 장관이 공직자윤리법를 어기고 공공기관 퇴직 후 민간기업에 재취업한 사실이 법원을 통해 확인됐다. 이 장관은 지난 2020년 4월 노동부 산하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직에서 퇴임하고 5개월만에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글로벌리서치 등 삼성 계열사로 연달아 스카웃되어 노무 자문직으로 일했다. 그 전에 삼성 산하 연구법인으로부터 노사관계 용역을 받기도 했다. 19개월간 총 1억1000만원을 받았는데 이 장관은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직전 공직의 업무와 관련성이 없다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지 않았다. 취업심사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은 2022년 5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널리 알려졌으며 그 과정에서 고발까지 당했다. 이에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은 17일 이 장관에게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법원이 이 장관의 잘못을 인정했는데, 이 장관은 “법원 결정을 존중한다. 취업 심사를 세심하게 챙기지 못 해 송구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은 청문회 당시 이 장관에 대해 “이 정도면 (삼성그룹이) 노동계를 상대할 목적으로 영입한 삼성 장학생이나 다름없다”고 질타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다세대주택 2층 집이었는데 아침 6시 즈음 안방에서 불이 났다. 집주인 40대 남성 이모씨는 잠을 자다가 화재 사실을 인지하고 급하게 탈출하려고 했으나 쉽지 않았다. 어느정도 연기를 들이마셨던 것 같다. 그래서 현관문 앞까지 도달했지만 문을 열고 자력으로 탈출하진 못 했다. 화재가 발생한 날짜와 장소는 25일 오전 5시56분 서울 은평구 대조동의 모 다세대주택 2층이었다. 출동한 은평소방서 대원들은 50여명이었고 장비 14대를 활용해서 20분만에 불을 껐다. 그리 큰불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발견됐다. 심정지 수준은 아니었으나 연기를 꽤 많이 들이마셔서 심각한 상태였다. 현재 이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어 응급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불명이다. 통상 주택 화재의 원인들은 △전기장판 등 난방기기 과열 △가스레인지 불을 켜놓고 깜빡하고 외출 △가스 누출 △누전 등이 있다. 이씨가 질식 피해를 당할 수밖에 없었던 화재의 원인도 이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되는데 아마도 전기적 요인이 유력할 것 같다. 현직 소방관(인천소방본부 119특수대응단 운영지원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성제 겸임교수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불법도박 혐의로 잘 체포해놓고서 범인 관리를 엉망으로 했다. 결국 경찰서에서 집단 탈주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6월11일 새벽 내내 광주 광산구 월곡동의 모 주택에서 불법도박을 하던 베트남 국적 남성 23명이 검거되어 관내 월곡지구대에 대기 중이었다. 그런데 이중 10명이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서 갑자기 창문을 열고 도주했다. 이들은 1명씩 조사에 응했고 나머지는 회의실에서 대기하고 있는 상태였다. 근데 회의실 유리창문 틈이 열려 있었으며 쇠창살도 없었다. 그걸 보고 집단 탈주를 감행한 것이다. CCTV도 없었다. 이들은 검거 과정에서 별 저항없이 응했다는 이유로 수갑도 차지 않은 상황이었다. 결국 이들은 이틀 안에 자수 등 전부 경찰서로 돌아왔다. 이제 남은 것은 집단 탈주가 일어날 수 있도록 노골적인 근무태만을 보인 경찰관들에 대한 징계다. 책임자 4명 모두 감봉과 견책 등 비교적 경징계를 받게 됐는데 무엇보다 지구대 팀장마저 경징계였다. 7월24일 광주경찰청 징계위원회는 광산경찰서 112 상황실 관리자에게만 감봉 결정을 내리고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견책을 내렸다. 그러나 광주청은 징계위가 팀장에게 견책만 내리는 것은 말이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알바몬과 알바천국이 고객을 호구로 봤다. 유료 결제를 유도하기 위해 무료 서비스를 축소하기로 담합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두 곳이 2018년 5월부터 2019년 3월까지 가격과 거래조건을 담합한 사실을 인정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26억원을 부과했다. 생각보다 너무 적은 액수 같은데 공정위는 구체적으로 알바몬 15억9200만원, 알바천국 10억8700만원을 부과했다. 알바 플랫폼 시장은 사실상 두 업체가 과점하고 있는데 시장점유율로 보면 알바몬이 64.1%, 알바천국이 35.9%에 이르고 있다. 독과점업체 두 곳은 자유롭게 서비스 경쟁을 해서 고객을 유치할 생각을 하지 않고 유료 서비스를 내놨을 때 경쟁사에 고객을 뺏기지 않도록 답함을 한 것이다. 두 곳 관계자들은 직접 만나거나 유선상의 소통으로 △무료 공고 게재 기간 및 무료 공고 건수 축소 △무료 공고 불가 업종 확대 △무료 공고 사전 검수 시간 연장 △유료 서비스 가격 인상 △유료 공고 게재 기간 축소 등에 합의했다. 공정위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서비스 적용 시점을 달리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공정위는 이 둘의 어이없는 법 위반 행위를 2019년 3월 즈음 포착했고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교권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지만 사실 그동안 꾸준히 터져나오는 학교폭력 이슈들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정책적인 변화가 요구되는 타이밍이었다. 교육부는 오는 9월 2학기부터 ‘학교폭력 제로센터’를 시범운영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지난 4월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을 내놨는데 그의 일환이다. 제로센터는 학폭 피해 학생이 한 번만 신청하면 맞춤형 지원을 논스톱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전담조직이다. 사무 처리, 피해자 상담치료,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 개선, 피해자 법률서비스 등 제로센터에서 모든 걸 제공할 수 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교육부는 공모로 5개 시도 교육청을 선정해서 9월부터 12월까지 제로센터를 운영해볼 계획이다. 시범운영이기 때문에 2024년부터는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이다. 동시에 교육부는 늘봄학교, 초중고, 특수학교 중 200곳을 ‘학폭 예방 선도학교’로 선정해서 각종 프로그램들이 진행될 수 있도록 추진해볼 계획이다. 이를테면 △학교, 학생, 학부모간 학폭 예방과 실천 노력을 약속하는 학폭 책임계약 운동 실시 △학생의 정서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이 있다. 교육부 장상윤 차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학교폭력 사안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배우 정우성씨가 첫 장편 영화 메가폰을 잡았다. <보호자>인데 곧 개봉한다. 정씨는 24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보호자> 제작보고회에 참석해서 “떨리기도 하고 어떤 영화로 비칠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도 있고 만감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보호자>는 절친 이정재씨의 <헌트>처럼 정씨가 직접 주연 배우로 출연하기도 한다. 원래 다른 감독이 있었는데 중도 하차를 하게 되면서 본인이 직접 연출을 맡게 됐다. 사실 <보호자>의 내용은 좀 전형적이다. 조폭이었던 수혁이 살인 혐의로 감옥살이를 하고 출소해서 평범한 삶을 살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 하는 내용이다. 수혁의 숨겨진 딸이 등장해서 어떻게든 인간답게 잘 살아보려는 수혁 앞에, 조직이 보낸 조폭들이 다가온다. 배우 김래원씨의 대사 “꼭 그렇게 다 가져가야만 속이 후련했냐!”로 유명한 <해바라기>와 판박이다. 정씨도 “정해져 있는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익숙한 스토리”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 안에서 연출자로서 나의 색깔을 넣을 수 있는 큰 도전의 기회가 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익숙함 속 고유의 색깔 첨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배우 박정민씨는 곧 개봉할 영화 <밀수>의 연출을 맡은 류승완 감독의 전화 캐스팅에 시나리오도 읽어보지 않고 바로 오케이를 외쳤다. 류 감독의 광팬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존경을 넘어 실제로 류 감독의 영화를 꼼꼼히 챙겨보는 마니아다. 어느 날 감독님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밀수하는 이야긴데 한번 해볼래? 물으셨다. 나는 그냥 바로 결정했다. 류승완 감독님 영화라면 뭐라도 해야지 생각했다. 원래도 감독님의 팬이긴 했지 단편 <유령>을 찍고부터 더 팬이 됐다. 24일 출고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박씨는 배우를 지망하던 고등학교 때 류 감독의 데뷔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무척 좋아했다고 말했다. 그 이후로 류 감독의 작품이 개봉할 때마다 극장으로 가서 봤다. 영화인으로서 연출력과 연기의 선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박씨는 얼마전 단편 <언프레임드: 반장선거>를 연출한 바 있다. 반장 선거를 앞둔 초등학교 5학년 교실을 배경으로 하는 초딩 누아르였다. 박씨는 연출을 해보면서 느낀 점이 있다. 수동적인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내가 단편 <언프레임드>를 연출해보니까 알겠더라. 배우가 놀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사람들이 줄서있던 곳에 갑자기 트럭이 돌진했다. 4명이 사망했고 16명이 부상을 당했다. 마약? 음주?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살인운전을 감행한 74세 할아버지 이모씨는 브레이크와 액셀 페달을 혼동했다고 한다. 이씨는 지난 3월8일 오전 10시30분 전남 순창군 구림면 구림농협에서 조합장 선거 투표를 마치고, 타고 갔던 1톤 트럭에 올라 귀가하려고 하던 찰나 브레이크를 밟아야 할 때 액셀을 밟았다. 트럭은 조합원들이 줄서있던 곳을 향해 무서운 질주했다. 차량이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돌진할 것이라고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고 상상할 수조차 없다. 그래서 미처 피하지도 못 하고 20명이 변을 당했다. 7~80대 할머니 2명과 할아버지 2명이 숨졌고, 16명이 중경상을 입고 넉달이 지난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시골 농협 조합장을 뽑는 선거라서 대부분 고령의 노인들이 피해자였다. 이씨는 그 자리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되었다. 처음에는 차량 결함이나, 조합장 선거에서 정파적인 목적으로 보복하려는 것 아닌가라는 가설도 제기됐으나 그런 게 아니었다. 순창경찰서 수사관들은 이씨를 상대로 마약 검사와 음주 측정을 해봤지만 아무 결과도 나오지 않았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부모는 어린 자녀와 놀려고 할 때도 지식을 알려주려고 하기 마련이다. 지식 전달에 집착하지 않는 편이라도 나도 모르게 그러고 있다. 아이가 놀잇감으로 시계를 가지고 오면 부모가 시계에 대해 가르쳐야겠다고 마음 먹는다. 봐봐. 바늘이 두 개야. 원, 투, 쓰리. 긴 건 분침이고 짧은 건 시침이야. 그러면 아이가 벌써 흥미가 떨어져 다른 데로 가게 된다. 오은영 박사(오은영의원 소아청소년클리닉)는 20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KT ‘지니 TV 키즈랜드’ 주최 토크콘서트에 참석했다. 오 박사는 전인적인 발달을 하기 위해서라도 어렸을 때 놀이 과정에서 충분히 몰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이의 몰입을 방해는 것이 바로 부모의 지식 전달 본능이다. 오 박사는 “아이를 너무 잘 키우고 싶은 나머지 많은 부모가 아이와 놀 때 자꾸 무언가를 적극적으로 가르치고 싶어 한다”면서 그러지 않고 참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놀이를 통해 발달에 필수적인 자극을 얻게 되며 부모 자식간의 친밀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 아이와 노는 것은 온 마음을 다해 에너지를 많이 투자해야 하는 과정으로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걸 안다. 하지만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에어컨 사용량이 폭증하는 여름철 에어컨 수리 수요도 폭증할 수밖에 없다. 한국소비자원에 6월 한 달 동안 접수된 에어컨 관련 상담 건수만 638건에 달했다. 5월 대비 2배가 늘었다.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들은 4월부터 에어컨을 켤 수도 있는데 6월부터는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이기 때문에 소비자원에 접수되지 않은 부분을 합치면 엄청날 것으로 판단된다. 소비자원은 에어컨 누수 또는 설치 하자 관련 규정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에어컨 누수는 △배수 호스가 잘못 설치되어 배수과정이 원활하지 못 해 발생하거나 △드레인호스가 짧아서 연장해야 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혹시 배수 호스의 연결 부분이 찢어졌다면 절연 테이프로 간단히 조치할 수도 있다. 6월을 넘어 7월과 8월부턴 에어컨 수리 수요가 최대치로 향할 것이다. 에어컨 수리업체와 수리기사는 대목이기 때문에 너무 일이 바쁘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수리 요청을 하더라도 평균 3주에서 한 달 이상 걸려 그동안 덜 시원한 에어컨 환경을 감내해야 할 수도 있다. 평일에 전화 문의차 연락을 하면 상담원들과 연결되는 데에도 30분 이상이 걸리는 경우가 태반이다. 에어컨을 새로 구입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