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포항의 한 공장에서 지붕 환풍기를 교체하던 20대 남성이 추락해 숨졌다. 27일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철강공단 내 한 재활용 업체에서 일하는 28살 함모씨가 환풍기 교체 작업을 하다 11m 높이 지붕 위 얇은 채광창을 밟고 있다가 추락했다. 안타깝게도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사고 당시 함씨는 헬멧과 안전대를 착용했지만 현장에는 정작 추락을 막을 방호망이나 안전발판 등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평범한미디어 취재 결과 사측이 지붕 위 작업을 외부업체에 맡기자는 건의를 수락하지 않았고 그 직후 사망 사고가 벌어졌다. 당시 함씨는 위험 방지를 위해 직접 그런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측에선 공사 범위도 작고 시간과 금전적인 부분에서 어렵다며 거절했다고 한다. 사실 함씨는 지난 2019년 한 차례 산업재해 사고를 당했다. 컨베이어 벨트에 팔이 끼이는 사고였다.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관계자는 평범한미디어와의 통화에서 "(함씨는) 지난번에도 벨트를 비상으로 멈추는 장치가 없어 사고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동료가 얼마 지나지 않아 함씨를 발견해서 바로 응급처치가 가능했다. 물론
경보음이 울렸다, 그것도 20번이나. 설비에 문제가 있다는 요청에 정비를 하러 언제나처럼 일터로 나가 혼자 정비를 하고 있었다. 현장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 작업 지휘자는 온데간데 없다. 그게 그에겐 당연한 일이었다. '쿵' 갑자기 커다란 소리가 났다. 아뿔사, 갑자기 설비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재빨리 문을 열었다. 자동으로 설비를 멈추는 안전장치인 '인터로크'가 설치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을 열어도 기계는 멈추지 않았다. '바이패스키(철판)'가 꽂혀 있었다. 안전장치는 모두 무용지물이었다. [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그렇게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났다. 혼자 일을 하다 홀로 눈을 감은 거다. 숨지는 그 순간까지 그를 도와줄 동료는 주위에 단 1명도 없었다. 한국GM 보령공장에서 설비 점검을 하던 40대 남성 노동자 A씨가 갑자기 작동한 기계에 끼어 숨졌다. A씨는 정해진 기한에 생산물량을 맞추느라 전원 차단도 없이 일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나 평소 혼자서만 설비 10대 이상의 운전과 점검을 도맡아왔던 것으로 파악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설비 운전은 혼자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수리까지 해서 정상 가동하는 작업은 혼자 감당할 수 없다.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