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빌라에서 불이 났다. 그래서 나이지리아 국적 어린이 4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야말로 참극이 벌어졌다. 지난 3월27일 새벽 3시반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의 한 3층짜리 빌라 2층이었다.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했는데 출입구쪽 벽면 콘센트와 연결된 멀티탭에서 최초로 발화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40분만에 진압될 정도로 큰불은 아니었다. 그러나 초등학생과 미취학 아동 4명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나이지리아 부부는 급하게 막내만 데리고 탈출했고 다시 들어가서 4남매를 구하려고 했으나 불길이 너무 거셌다. 그렇게 4남매는 하늘로 갔다. 해당 빌라 건물 다른 호수에 살던 나이지리아인 3명, 우즈베키스탄인 2명, 러시아인 1명 등 총 6명이 살짝 연기를 마시는 등 경상을 입었다. 해당 지역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었다.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는 화재의 원인으로 멀티탭 합선이 제일 유력하다고 밝혔다. 숨진 4남매는 외상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연기로 인한 질식사를 당했다. 7명이 함께 살던 대가족의 비극인데 현직 소방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성제 겸임 교수(건국대 대학원 안보재난관리학과)도
[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지금도 생생합니다. 꼭 내가 죽인 것만 같아서 미안해요." 산업재해 사망사고를 직접 목격한지 5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그 장면이 잊혀지지 않는다. A씨는 당시 사고 현장에서 그대로 주저앉아 버린 유족들을 달래고 사고 상황을 처음으로 설명했다. 그는 꼭 자신이 동료를 숨지게 내버려뒀다는 죄책감에 하루 하루가 비참하다고 말한다. 작년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가슴에 멍울을 안고 살아간다. A씨처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산재 사고 목격자들이 너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절망의 늪에서 구원해줄 손길은 턱없이 부족하다. A씨처럼 트라우마로 인해 아직도 일터로 돌아가지 못 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있다. 얼마 전 동료의 추락사를 눈 앞에서 목격했다는 B씨는 충격을 회복할 틈도 없이 숨진 동료의 업무를 그대로 도맡아 하고 있다. B씨는 일을 할 때마다 심장이 심하게 뛴다고 한다. 그는 "내가 똑같이 죽을 수 있겠구나라는 두려움도 있지만 그 때 들었던 비명과 바닥에 무언가가 내쳐지면서 나는 퍽 소리가 귓가를 떠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비단 A씨와 B씨만의 문제는 아니다. 어찌보면 이들도 산재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