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운전면허가 없는 미성년자는 운전을 하면 안 된다. 당연한 상식이다. 그러나 면허도 없는 청소년들이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는 일이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평범한미디어에서도 이 주제에 대해 심도있게 다룬 바 있다. 안타까운 사고는 추운 겨울날이었던 지난해 12월10일 방생했다. 모두가 거의 잠든 새벽 4시10분쯤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신원역 교차로 인근에서 한 승용차(SM5 뉴 임프레션)가 갑자기 전신주를 들이받았다. 충격을 받은 차량은 그대로 전복되고 말았다. 당시 차에 탑승한 인원은 총 4명이었는데 모두 고등학교 1~2학년생 미성년자였다. 결국 이 충격으로 남학생 A군, 여학생 B양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동승한 남학생 2명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2명이 죽고 2명이 크게 다쳤다. 부상당한 학생들은 사고 이후 3개월이 지났으나 여전히 사고 후유증을 앓고 있을 것이다. 전신주를 어찌나 세게 들이받았던지 탑승자 2명이 그대로 차 밖으로 몸이 튕겨져 나갔다. 그런데 자동차는 어디서 구한 것일까? 도난을 하지 않는 이상 학생들이 직접 차를 구매했을리는 없다. 이 차 역시 ‘엄카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지방선거 기간이라 거리에는 교육감 후보들의 현수막이 즐비하다. 그런데 눈살이 찌뿌려졌다. 거슬리는 문구가 있기 때문이다. 그건 바로 "실력 광주"란 표현이다. 과거 불편한 하루 기획 칼럼을 통해서 ‘3년만 고생하면 90년이 편하다’라는 문구의 폭력성을 지적한 바 있다. 실력 광주도 다를 바가 없다. 이런 저질 문구를 보게 돼서 화도 나고 마음 한 구석이 너무 답답했다. 실력 광주가 뭐가 문제냐고? 나만 불편한가? 이들이 말하는 실력 광주는 뻔하다. 전국에서 가장 공부를 잘 하는 광주. 이거다. 아니다. 잘못 썼다. 더 노골적으로 말하면 전국에서 대학 입시용 시험을 가장 잘 치르는 광주. 수능점수를 전국에서 제일 높게 받는 것이 이들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범한미디어 독자라면 과거 임하성씨를 인터뷰한 기사를 읽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성 씨는 항상 청소년 인권 문제와 학벌사회의 문제점을 고민하는 사람이다. 하성씨를 인터뷰하기 전에 사전조사 차원에서 그의 페이스북에 들어가봤는데 <광남일보>의 사설을 맹렬히 비판하는 게시물이 있었다. 역시나 실력 광주론을 설파하는 저질 칼럼이었다. 광남일보 여균수 주필은 "한 때 수능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박효영 기자와 고등학교 동창이라고 했다. 그래서 인터뷰 대상으로 추천을 받았다. 독고다이 인생 기획 인터뷰 일곱 번째 주인공은 1990년생 임하성씨다. 하성씨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당사자로서 청소년 운동에 참여했다. 청소년 인권단체 '아수나로'에서 뜻이 맞는 사람들을 만났다. 박 기자는 고등학교 1학년 때 하성씨 덕분에 사회과학적 사고에 눈을 뜨게 되었다고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약 한 달 전 3월17일 15시 광주 북구에 위치한 평범한미디어 사무실에서 하성씨를 만났다. 먼저 늘 해왔던대로 현재 주로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물어봤다. 하성씨는 “대학생이다. 서영대학교 물리치료학과를 다니고 있으며 현재 3년째”라고 답했다. 원래 조선대 프랑스어과를 다니고 있었지만 중퇴 후 다른 학교로 편입했다. 하성씨는 주짓수 등 체육활동에 관심이 많아 연계해서 물리치료를 공부하고 싶었다고 했다. 한국 나이로 올해 서른셋. 늦은 나이에 대학을 다니면서 힘든 점은 없을까? 하성씨는 딱히 힘든 게 없다고 말했다. 힘든 점은 딱히 없다. 솔직히 경제 사정이 그리 어렵지도 않다. 나는 예전에는 부정적이었으나 지금은 긍정적인
[평범한미디어 차현송 기자]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디지털 성범죄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이 범죄로 인한 10대~20대들이 피해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25일 인천 디지털성범죄예방대응센터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디지털 성범죄에 피해를 입은 사람은 총 79명이다. 이들 중 10대가 33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25명으로 그 뒤를 따랐다. 30대와 40대는 각 6명이었고 10대 미만과 50대 이상은 각 1명씩이었으며 연령 미상은 7명이다. 특히 청소년을 상대로 한 디지털 성범죄는 그동안 꾸준히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돼왔다가 작년 4.15 총선 직전 일명 ‘N번방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며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게 됐다. 지난 10월8일 방송된 MBC <다큐플렉스> '오은영 리포트' 2부에서, 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오은영의원 소아청소년클리닉)는 여전히 디지털 성범죄의 주 대상은 "10대 청소년"이라고 강조했다. 아동과 청소년을 성적으로 착취할 목적으로 유인하는 데 각종 SNS와 스마트폰 채팅앱이 악용되고 있다. 이른바 "온라인 그루밍"이라고 할 수 있다. 전체 청소년 중 27
[평범한미디어 차현송 기자] "잘 죽여야 잘 살 수 있다"라고 하는데 무슨 의미일까? 정신과 전문의 안병은 원장(행복한우리동네의원)은 죽음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문자적으로만 이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즉, 자신을 힘들게 하고 괴롭히는 마음 속 대상을 잘 죽일 수 있어야 잘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안 원장은 지난 4일 청년정의당 정신건강위원회 주최로 정의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강연에 연사로 참여했다. 안 원장은 강연 주제를 <청소년 자해, 자살, 그리고 애도>로 잡았다. 최근 5년간 청소년의 극단적인 선택은 무려 55%나 증가했다. 10대 청소년들의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다. 우리나라 청소년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8.2명에 달한다. OECD 평균은 5.9명이다. 교육제도와 학교 등 구조적인 문제점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당장 자살을 감행하기 직전의 청소년이 보내는 시그널 즉 '자살위험신호'를 알아챌 수 있어야 한다. 물론 가장 가까운 사이라고 해도 굉장히 어렵다. 그런 시그널을 알아챘다고 하더라도 뭘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적절한 매뉴얼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안 원장은 3가지 솔루션으로 △아이와 죽음을 이야기하라 △아이가 진정으
[평범한미디어 강건희 기자] 현대 사회에서 아동 청소년들은 학업과 교우관계 등 여러가지 숙제를 등에 업고 살아간다. 이들에게 스트레스를 풀어줄 마땅한 배출구가 없다면 정서 불안, 우울증 등과 같은 다양한 정신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 통계청이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우리나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스트레스나 우울감의 인지 정도를 조사해본 결과에 따르면 각각 34.2%, 25.2% 등으로 학생 3명 중 1명꼴이 스트레스와 우울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신체적 질병에 비해 정신 질병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한국적 문화와 함께, 돈이 없어 제때 정신과적 치료를 받지 못 하는 청소년들이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청주시 흥덕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우울증, 불안,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등 정서적인 어려움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청소년(만 7~18세)을 대상으로 2021년 한 해 동안 정신건강 치료비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지원 대상은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야 하고 △흥덕구에 주소지가 등록되어 있어야 한다. 나아가 저소득층 청소년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심리검사비, 외래진료비, 정신의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청소년의 참정권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당연히 보장되어야 한다. 어렸을 때부터 정치적 의사결정 역량을 키우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이러한 청소년의 정치 활동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김경자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은 정당 가입 연령을 기존 만 18세에서 만 16세까지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대표 발의한 ‘청소년 참정권 확대 촉구 건의안’이 전남도의회에서 채택됐는데 우선 중앙정치권과 세계적인 흐름을 짚어보자. 영국과 프랑스 등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선거권 부여 연령(보통 만 17세~18세)보다 더 낮은 만 14세~16세의 청소년들에게 정당 가입 연령을 허용하고 있다. 청소년과 청년단체들의 정치 활동이 적극적이고 제도적으로 갖춰진 정치 참여 프로그램이 활성화 돼 있다. 아시아 국가들 중 가장 민주주의가 발전했다는 대한민국에서 정당 가입 연령은 여전히 만 18세 이상 선거권과 동일하다. 사실 작년 4.15 총선 전까지는 만 19세였다. 법적 선거권 연령이 낮아진 만큼 이에 대응해서 정당 가입 연령이 선제적으로 더 낮아질 필요가 있다. 그래서 지난 5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정치관계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개정안에는 정당 가입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디지털 온라인 매체의 발달은 현대인들에게 엄청난 편리함을 가져다 주었다. 원하는 정보를 얻기도 쉬워졌고 기록을 작성하고 저장하는 것도 굉장히 용이해졌다. 누구나 SNS와 유튜브를 통해 큰 관심을 받을 수 있고 의도적으로 자기 PR을 할 수도 있다. 명이 있으면 암이 있다. 동의하지 않았음에도 내 정보와 기록을 불특정 다수가 얼마든지 공유할 수 있는 데에서 오는 위험성은 너무나 치명적이다. 인터넷 도입 이후 20여년. 초연결 온라인 세상에서 파생되는 온갖 범죄들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광주광역시 동구청이 7월부터 청소년 대상 '디지털 세탁소' 지원사업을 개시했다. 디지털 기록 삭제 전문업체 '산타크루즈컴퍼니'와 손을 잡고 온라인 폭력 피해 구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인데 연중 내내 언제든지 관내 청소년들의 신청을 받는다고 한다. 온라인 폭력에 대한 개념 정리부터 해보자. 단순히 단건의 악플이나 비방글 수준이 아니다. 이를테면 합성사진, 허위사실 유포, 신상공개 등 정신적 고통을 유발하는 그 모든 것을 일컫는다. 동구청 관계자는 5일 오후 평범한미디어와의 통화에서 "청소년 온라인 폭력이 학교 폭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국가 예산을 어디에 쓸지는 결국 가치관의 문제다. 돈이 모자라서 할 수 없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장연주 광주시의원(광주광역시)은 관내 모든 여성 청소년들(초등학교 5~6학년생부터 고등학생)에게 보편적으로 생리용품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70억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확보된 예산은 13억원(광주시 9억원+광주교육청 4억원)이다. 그래서 일단 고등학생(만 16세에서 18세까지)부터 보편 지원을 시작할 수밖에 없다. 최근 광주시의회는 관련하여 1차 추경(추가경정예산) 심의를 마쳤다. “초등학교 5~6학년부터 고등학교까지인데 이들 전체 청소년에게 주려면 70억이 든다. 한꺼번에 하기에는 어렵겠다 싶어서 단계적 지원을 할 수밖에 없다. 선별이라 표현하고 싶지 않고 단계적 지원이라고 했으면 한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예산상의 이유밖에 없다. 모두에게 해당돼야 하나 그 예산이 신규로 세워져야 하기 때문이다.” 장 의원은 지난 15일 오후 광주시의회 사무실에서 평범한미디어와 만나 “내가 시장이면 이거(70억원) 한꺼번에 세운다. 당연히 가능하다”고 설파했다. 예컨대 광주시는 작년에 2021년도 예산안을 편성할 때 출생육아수당 총 지급액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