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김우리 기자]
세상에 둘도 없는 김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코로나 19 이김’ 입니다. 도시락용 포장 김에 새겨진 이름이 ‘코로나 19 이김’인데요.
이 김이 코로나로 힘든 분들께 전달되면서 잔잔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김(■)‘이라는 동음이의어를 활용한 일종의 ‘아재개그’라고 하네요. ‘피식’하고 마는 아재개그로 치부하기엔 그 영향력이 심상치 않은데요.
한 번 들으면 잊어버릴 수 없는 그 이름, ‘코로나 19 이김’의 선한 영향력은 어디서 온 것일까요?
‘코로나 19 이김’ 은 방송인이자 문화기획자로 활동 중인 곽귀근 대표의 아이디어로 시작됐습니다. 마이광주는 곽 대표와 연락을 통해 프로젝트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봤습니다.
곽귀근 대표는 평소에도 ‘아재개그’ 방송 소재를 고민하다보니, 아이디어는 어렵지 않게 떠올랐다고 합니다.
김 포장에 부착할 ‘코로나 19 이김’ 이름 스티커 또한 재능기부 등으로 착착 진행됐어요. 디자인 재능기부엔 이영주 씨, 출력엔 ‘광주디자인협동조합’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포장 작업과 분배, 홍보에도 많은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어요. ‘광주재능기부센터’와 ‘이루다협동조합’, ‘광주광역시자원봉사센터’ 등도 함께 힘을 보탰습니다.
모두가 힘을 모아 9개 들이 한 세트인 도시락용 포장김을 개별로 분리해 일일이 스티커를 부착하고, 다시 포장하는 작업을 거쳤습니다.
그렇게 ‘코로나 19 이김’으로 재탄생한 김들은 집과 병원 등에서 격리 중인 시민들께 전달됐고요. 광주시에서 대구로 기부 물품을 보내는 데 포함돼 대구 시민들에게도 전달이 됐습니다. 양동건어물시장 대표 물품인 완도김 50박스 분량의 김에 응원메시지가 더해진 채로요.
현재까지 기부한 ‘코로나 19 이김’은 낱개로 약 1만9000개라고 합니다. 수량을 떠나서 갇혀 지내며 몸과 마음이 지친 분들이 김을 받아 든 한 순간이라도 웃을 수 있다면, 목표 달성입니다.
또 지역 내 취약계층 분들께도 전달이 돼 웃음과 감동을 함께 선사했습니다. 최근 장애인 시설과 아동시설에 ‘코로나 19 이김’을 전달한 광주재능기부센터 장우철 사무국장 소회도 들어봤습니다.
어쩌면, 기부 금액과 수량은 중요한 게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나의 아이디어에 도움의 손길이 더해져 만들어낸 선한 영향력은 그 크기를 계속 키워갈 테니까요. 곽귀근 대표의 바람이기도 합니다.
곽귀근 대표는 앞으로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도 응원의 뜻으로 ‘코로나 19 이김’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1탄이고, 추가적으로 ‘코로나 19 극복 국민 희망 프로젝트’ 2탄을 이어간다고 해요. 또 어떤 아이디어가 웃음과 희망을 전파할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