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전영임 기자] 서울시는 올해 ‘돌봄SOS센터’를 통해 취약계층 포함 돌봄의 손길이 필요한 서울시민에게 약 7만건에 달하는 긴급 돌봄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지난 8월31일 밝혔다.

이는 7개월 만에 작년 한 해 동안 제공했던 서비스보다 약 60% 이상 많은 서비스를 제공한 규모다. 센터 이용 수 또한 작년 한해보다 약 72% 증가한 3만1371명이 이용했다.

돌봄SOS센터는 돌봄이 필요한 모든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하긴 하지만 만 50세 이상 성인 또는 장애인(모든 연령)을 주요 대상으로 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 25개 모든 자치구, 425개 주민센터에서 실시하고 있다.

실제 서비스 신청자의 대부분(96.1%)은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을 비롯 중위소득 100% 이하의 저소득층이었다. 장애인은 21.2%였다. 중위소득 85% 이하에 대해서는 서울시가 비용 전액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는 코로나 상황이라 한시적으로 중위소득 100%에 대해 서울시가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76.8%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신청자의 5명 중 1명은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50~64세 중장년층이었다.

누구 하나 도와줄 가족이 없거나 도움이 정말 간절할 때는 선뜻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기가 쉽지 않다. 실제 신청자 중 68.4%는 1인 가구였다.

주요 5대 서비스로는 △일시재가서비스(가정 방문/주거 청소/정리) △단기시설서비스(일정 기간 시설 입소를 통해 집중 보호 및 서비스) △동행지원서비스(필수 외출시 동행 및 보조) △주거편의서비스(가정내 시설물 수리·보수 및 점검/세탁 지원 등) △식사지원서비스(식사 배달)등이 있다.

취약계층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급격히 늘게 되면서 외식 자체가 부담스러워졌다. 그래서 코로나 이후 ‘식사지원서비스’의 이용률이 45.5%로 가장 높은 상황이다. 그 다음은 일시재가서비스(22.7%)와 주거편의서비스(14.4%)가 뒤를 잇고 있다.

숫자로 나온 수치가 아닌 실제 이야기들을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양천구청 관계자와 통화를 시도했다.

양천구청 관계자는 6일 오전 평범한미디어와의 통화에서 “양천구 내 2021년 1월~7월 이용현황을 기준으로, 수요가 가장 많은 식사지원 서비스의 경우 7개월 총 이용 건수가 1287건”이라고 밝혔다.

또한 “돌봄SOS센터 상반기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 100점 만점 기준으로 전반적인 만족도가 서울시 전체 90.45.%이며 양천구는 91.5%로 나와 있다”며 “각 동주민센터 돌봄SOS센터 전담 인력인 돌봄매니저들에 의하면 대부분의 이용자들로부터 고맙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어 업무를 하면서도 뿌듯하고 보람이 된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작년 8월부터 시작한 돌봄SOS센터 사업은 그간 여러 고독사를 예방한 수범 사례들이 각 동마다 많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양천구의 취약계층은 대부분 중장년층 또는 1인 가구다.

코로나발 비대면 소통이 늘고 있는 지금 소외된 계층은 더더욱 외롭다. 이러한 상황에서 돌봄SOS센터는 주변 이웃들을 살피고 있다. 옆에 누가 사는지 모르고 관심도 없는 현대 사회에서 "무관심이 쿨한 것"이 아니다. 이런 식의 자체적인 관심 거리두기는 위험하다. 

그래서 돌봄SOS센터의 역할이 중요하다. 위급한 상황에서의 돌봄부터 일상적인 도움까지 연령과 조건에 상관없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돌봄SOS센터를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해야 한다. 인터넷 검색을 해도 좋고 가까운 동주민센터에 전화를 걸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