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김수용 기자]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고통은 불평등하다. 코로나는 지금까지 우리가 애써 외면했던 사회의 단면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들만 봐도 알 수 있다. 택배기사와 의료 종사자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코로나발 업무 가중으로 신음하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기약없는 무급 휴가에 지쳐가고 있다.
일단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줘야 한다. 이에 광주광역시 북구청은 찾아가는 심리상담 서비스를 통해 이들의 고충을 들어보기로 했다. 주요 대상은 △콜센터 △돌봄 △보건 및 의료기관 등에서 종사하는 필수 노동자들이다. 북구청에 따르면 심리상담 서비스를 받은 노동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전문 심리상담사가 다양한 심리 검사(우울증 검사/스트레스 검사/성격검사) 등을 실시하고 심리건강 회복 및 관리방안에 대한 도움을 줬다. 총 8회 진행됐으며 50여명이 서비스를 제공받았다고 한다.
이와 관련 북구청은 코로나 시국 속에서 국가 기능 유지에 헌신하는 필수 노동자들의 보호와 지원을 위해 지난 2월 '필수 노동자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또한 지난 5월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필수 노동자 1000명에게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제공했다.
특히 이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지원하고자 △권리보호 캠페인 △직업건강 서비스 △노동 상담데스크 등을 추진하고 있다.
문인 북구청장은 14일 배포된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감염 위험과 과중한 업무에도 책임을 다하는 필수 노동자들 심리건강 회복에 도움이 됐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건강하고 안전한 노동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북구청 일자리정책과 남성식 직원은 평범한미디어와의 통화에서 “심리상담을 통해서 노동자들의 심리 부담을 완화하고 안정적 근무 요건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이어 ”저번주에는 영세 아파트 경비노동자들을 상대로 심리상담을 진행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상담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