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김인식 기자] 최근 개인사업자 A씨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3%에서 6%로 급등하는 경험을 했다. 고금리에 직격탄을 맞았는데 주거래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연 5%에서 10%로 역시 2배나 올랐다. 평범한미디어는 A씨가 인터넷은행에 눈을 뜨게 된 사연을 접하고 직접 만나 대화를 들어봤다.
A씨는 고금리에 고물가까지 겹치면서 생활 형편이 급격히 어려워졌다고 한다. 미국의 중앙은행 FRB와 한국은행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물가는 연일 고공행진이다. A씨는 어려운 상황임에도 제2금융권 대출은 받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 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신용카드사 대출은 비교적 받기 쉽고 한도가 높지만 금리가 높아서 그의 월 소득으로는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 들어 A씨는 대출 비교 웹사이트를 검색하다가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출 금리가 비교적 낮다는 점에 놀랐다.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등이 생겨나기 시작했지만 뉴스 속에서만 접했지 피부로 다가온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A씨는 곧바로 토스뱅크,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앱을 깔아서 대출 한도를 조회했다. 한도는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금리는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A씨는 기존에 갖고 있던 연 10%의 신용 대출 잔액을 상환하기 시작했다. 채무가 너무 많으면 새로운 대출을 받을 수가 없기 때문에 기존의 고금리 대출을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A씨는 최근 모든 대출을 인터넷은행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토스뱅크 신용 대출 200만원[연 5.7%] 토스뱅크 신용 대출 900만원[연 6.09%] 토스뱅크 마이너스 대출 100만원[연 6.56%]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신용 대출 500만원[연 4.939%] 케이뱅크 신용 대출 1500만원[연 5.58%] 케이뱅크 마이너스 대출 600만원[연 5.85%] |
도합 3800만원인데 A씨는 최대한 유동 지출을 줄여서 대출 이자를 갚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월 조금씩 대출금을 상환하고 있다. 그리고 신용점수 관리에 관심을 기울이기로 했다. 신용점수가 높아지면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은행은 후발 주자라서 그런지 제1금융권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면서도 비교적 낮은 금리와 높은 한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만큼 금융 소비자에게 호소력이 있는데 A씨는 이번에 주요 인터넷은행들을 공부하게 되면서 직접 깨닫게 된 몇 가지 장단점이 있다고 정리표를 보내줬다.
먼저 케이뱅크에 대해 A씨는 “쏠쏠한 투자”를 제안 받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제휴 업무가 많아서 좋다. NH투자증권과 제휴한 주식투자, 삼성카드, 롯데카드, BC카드 등 제휴카드 발급, 센골드와 제휴한 금 투자, 업비트와 제휴한 가상자산 시세정보 제공 등이 있다. 더불어 '신용관리 메뉴'에 들어가면 '돈 버는 습관 머니톡' 카테고리가 있는데 읽을거리로 좋다. 얼마 전에 보니깐 케이뱅크가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지만 계속 흑자폭을 확대해가고 있고 제휴 관련 수수료 수익도 적지 않은 것 같다.
A씨는 카카오뱅크에 대해선 대출 상품 한 개만 가입한 상태라 상대적으로 많이 알아보지 않았다고 했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서 가장 먼저 흑자 전환과 기업 공개에 성공했다. 딱 봐도 가장 인지도가 높지 않은가. 현재 플랫폼과 뱅킹 서비스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애쓰고 있다.
토스뱅크는 A씨에게 아주 인상적이다.
토스뱅크는 기존에 없는 서비스와 상품을 공급했다. 내 신용점수, 내 연금, 소비 분석, 매달 나가는 돈, 내 토스페이, 환전, 차 시세, 내 차 팔기, 증명서 떼기, 내 공공 알림, 약 알림 받기, 오늘의 머니 팁 등이 있는데 하나 같이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로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토스는 기본적으로 앱 활성화를 중시한다. 토스뱅크 앱이 토스의 계열사와 함께 하나의 앱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 토스뱅크를 사용하면 곧 증권, 보험, 송금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확실한 차별화 방식이다. 다만 작년부터 제공되던 실험적인 서비스 '주제별 채팅'은 2월10일 종료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