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이수빈 기자] | 용인시는 지난 7일 생활임금위원회를 열어 2022년 생활임금을 올해 '1만290원' 보다 530원 인상된 '1만820원'으로 확정했다.
용인시 일자리정책과 일자리정책팀 관계자는 14일 평범한미디어와의 통화에서 "내년 용인시의 생활임금은 정부의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인 5.1%에 따라 결정되었다"고 밝혔다.
정부가 정한 내년 법정 최저임금 시급은 9160원인데 용인시 생활임금은 이보다 1660원이 더 많은 액수다. 주 40시간 기준 209시간을 일했다고 한다면 월 급여로 226만1380원을 받을 수 있다.
생활임금 대상은 단기계약으로 근무하는 시, 출자, 출연기관 소속 노동자다. 단순 노무 공공근로사업,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 등 국·도비 보조사업 노동자와 생활임금 이상의 급여를 받는 노동자 등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시 관계자는 "올해 기준 1265명의 용인시 근로자가 혜택을 받고 있기에, 내년에도 비슷한 범위 내의 근로자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생활임금’이란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면서 실질적 생활이 가능하도록 노동자의 주거비, 교통비, 문화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각 지자체가 결정한 임금이다. 통상 정부가 고시하는 최저임금보다 높으며 지자체별 약간의 차이가 존재한다.
용인시는 지난 2016년 제정된 ‘용인시 생활임금 조례’ 이후 생활임금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매년 생활임금위원회를 통해 그 액수를 결정해서 고시하고 있다. 이번 생활임금위원회 결정 회의는 지난 8월26~27일 코로나19로 인해 서면으로 진행됐다.
시 관계자는 “생활임금은 공공부문 저임금 근로자의 고용 안정에 이바지하고 민간으로 널리 확대될 수 있도록 시가 시범적으로 적용하는 것”이라며 “인상된 생활임금이 근로자들의 소득 확대에 적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용인시는 경기도와 함께 공공계약 참여 희망 기업 중 생활임금 지급 기업을 대상으로 입찰 가점을 부여하는 제도를 마련하여 민간 부문의 생활임금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어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