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윤지 기자] 경북 울진의 한 바다에서 조업하던 선원이 물에 빠져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4일 아침 9시25분쯤 울진군 후포면 후포항 동쪽 해상에서 어선을 타고 조업하던 70대 여성 선원 A씨가 물에 빠져 구조됐으나 끝내 목숨을 잃었다. 울진해양경찰서 대원들은 신고를 받고 급히 현장으로 출동해서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하며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하지만 A씨는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해당 어선은 5.4톤급으로 당시 총 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해경은 선원들을 대상으로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데 통상 낚시배 규모의 어선이기 때문에 전복에 가까운 일이 벌어졌을 것으로 짐작된다.
무엇보다 A씨가 구명조끼를 제대로 착용하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정확하게 구명조끼를 입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조업 및 항해시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것은 권장사항에 불과하지만,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에 반드시 정확한 방법으로 구명조끼를 입어야 한다.
그냥 착용하면 되는 게 아니다. 고체형 구명조끼의 경우, 조끼를 입듯 팔을 넣어 입은 후 목과 가슴, 허리와 다리 부분의 끈을 묶어 몸에 밀착시켜야 한다. 또한 구명조끼에 달린 랜턴과 호각을 사용해 나의 위치를 주변에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기 때문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
팽창형 구명조끼도 동일하게 팔을 넣어서 입은 후 허리 부분을 연결하고 허리끈을 알맞게 조절해서 착용해야 한다. 구명조끼에 있는 워터센서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면 물에 빠질 때 자동으로 팽창하지만, 작동줄을 잡아당겨 수동으로 팽창시킬 수도 있다. 작동줄을 당겨도 공기가 부족하다면 호스에 입으로 공기를 불어넣어도 된다.
사실 겨울철 바다 한복판에 빠지게 되면 체온 저하로 목숨을 잃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동절기 평균 바닷물 온도는 5℃인데 그보다 더 차가울 수 있고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는 걸 전제로 최대 3시간 정도까지만 버틸 수 있다. 그래서 저체온증에 대비하기 위해 △동절기 조업 중에는 옷을 최대한 껴입고 △물에 빠졌을 때 체력소모를 줄이기 위해 무리하게 수영으로 이동하지 않으며 △웅크린 채로 구조를 기다리는 등 3가지 팁을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