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법학’과 ‘관광’ 두 전공 박사과정에 돌입했다

  • 등록 2024.01.30 10:4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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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김철민의 산전수전 山戰水戰] 5번째 글입니다. 김철민씨는 법학과 관광을 전공으로 대학원을 다니면서, 회사 생활을 병행하고 있는 30대 청년입니다. 무엇 하나 쉽지 않은 인생이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고군분투하고 있는 본인의 삶을 주제로 글을 써볼 계획입니다.

 

[평범한미디어 김철민 칼럼니스트] 드디어 법학과 관광학 박사과정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산전수전 5번째 이야기는 얼마전 1월10일 치러낸 관광학 박사과정(호텔관광경영학) 입시 면접 후기와 결과를 공유하고자 한다. 따끈따끈한 이야기인데 지난편에서 누차 설명했듯이 나는 법학도이자 관광학도다.

 

 

구체적인 사연은 지난 글들을 다시 살펴보면 될 것 같고 먼저 다들 알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대학교 학부는 이중학적이 허용되지 않지만 대학원에서는 이중학적이 가능하다. 사실 나도 몰랐다. 그래서 이미 재학 중인 대학원(법학 석박사통합과정)과, 입학을 희망하는 대학원 양쪽에 일일이 문의를 해야 했다. 결과적으로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고 서둘러 원서를 넣었다. 면접장에는 교수 3명과 지원자 3명이 있었다. 3대 3 면접인데 누군가를 몰아붙이려는 압박 면접의 분위기는 아니었다. 자기소개와 지원 동기, 연구계획을 차례대로 말하고 교수들의 질문에 답변을 했다.

 

아뿔싸! 나 말고 다른 2명은 같은 대학교 같은 과에서 학석사를 마친 지원자들이었다. 자기소개 하는 걸 들어보니 카페 운영과 항공사 승무원 등 관광계열에서 나보다 실무 경력이 더 많고 월등한 것 같았다. 그래서 괜히 위축되는 기분이 들었다. 어차피 동문이니 두 사람만 편애하는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했다. 교수들의 질문이 나에게만 유독 날카롭고 공격적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소 불안하고 긴장감 넘치는 면접 시간 15분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불합격하면 어떡하지?

 

걱정에 사로잡혔다. 똥줄이 탔고 내내 마음을 졸였다. 합격자 발표는 1월22일 오전 10시. 8시부터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결과는..... 합격! 나의 걱정은 기우였다. 당당히 합격증을 받아서 SNS에 게재했다. 스스로 자랑스러웠다. 자부심이 들었다. 2024년에는 법학과 호텔경영학 박사과정을 병행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것 같고 더불어 직장생활도 해야 한다. 인생에서 매번 그랬던 것처럼 내가 선택한 길이 절대 쉽지 않을 것이다. 예상치 못 한 시련과 역경에 직면할 것이다. 하지만 결국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 절대 포기하지 않고 이겨낼 것이다. 나는 완벽주의자다. 목표와 성취를 중시한다. 그래서 늘 내 자신에게 이렇게 말하며 다짐한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보다 더 발전해야 한다. 내일의 나는 오늘의 나보다 더 완벽해야 한다.

 

가족들이나, 나와 죽마고우인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등 절친들로부터 아래와 같은 말을 많이 들었다.

 

자기자신에 대한 잣대가 너무 엄격한 것 아니냐? 그렇게까지 혹독하게 채찍질 할 필요가 없다. 스스로 짊어진 마음의 짐을 조금 내려놔도 괜찮다.

 

하지만 나의 신념은 이런 거다. 남에게는 친절하고 상냥하더라도 내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단호해야만 한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다. 내가 원하는 성공을 성취할 수 있다. 그래서 자기관리에 철저해야 한다. 앞으로도 나는 목표하고자 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나 자신을 채찍질하며 살아갈 것이다. 좌절하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을 거다. 그럴 때마다 과거의 고난을 떠올리며 이겨낼 것이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산전수전의 과정을 곱씹으며 극복해낼 것이다. 오직 나의 목표 하나만 보고 전진할 것이라고 다짐한다. 우연히 아래와 같은 메시지를 접한 적이 있다.

 

토끼가 거북이한테 패배한 이유는 상대방에게 집중했기 때문이다. 반면 거북이는 자신의 목표에 집중했기 때문에 토끼를 이길 수 있었다. 안타까운 것은 사람들이 인생을 상대평가로 여긴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생은 절대평가다.

 

너무 와닿았다. 깊은 깨우침을 줬다. 그렇다. 인생은 절대평가다. 남들이 뭘 하든 나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면 된다. 그동안 남들과 비교하면서 더 성공하고 싶은 욕심에 사로잡혔었다.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 삶을 살아가면 된다. 내 목표만 바라보면 된다. 앞으로 산전수전 연재를 통해 이중학적 학업 스토리와 고군분투의 과정을 생생하게 소개해보려고 한다.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린다.

김철민 pyeongbum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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