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둘러싼 정치 전쟁 이후 집권 여당의 초선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것에 대해 여권의 책임론으로 가져가려는 흐름이 있다. 보수진영이나 언론이 그렇게 해석하는 것에 대해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반박했다.
제 의원은 지난 1일 오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철희·표창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조국 전 장관의 사태를 거치면서 야권의 엄청난 정쟁으로 무력감을 느꼈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진짜 이 부분에 대한 언론 보도는 사실과 굉장히 다른 면이 많다. 아까도 정양석 의원(자유한국당)이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국 사태로 책임지고 두 명의 초선이 불출마 선언했다고 하는데.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즉 두 초선 의원이 불출마를 공언한 것은 “도대체 국회의 꼬라지가 뭐냐”라는 한 마디로 해석하면 된다는 것이다.
제 의원은 “우리는 조 전 장관 사태에 대해서 (민주당 지도부가) 책임지라는 것이 아니라 그 인사 문제도 물론 문제의식이 있는 분도 있고 없는 분도 있다”며 “그것에 대해 불출마로 내가 책임지겠다 이런 사람은 없다”고 단언했다.
아울러 “문제는 뭐냐면 국회의 현 사태나 상황이 기가 막히게 한심하다는 것”이라며 “근데 한심한 것에 대해서 나도 일원이니까 자괴감이 들고 국회의 파행에 대해서 엉망진창 국회에 대해서 책임을 진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분명 두 의원은 10월28일 국회에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혁신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여러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대표에 대한 쓴소리를 많이 하기도 했다. 반면 표 의원은 이 의원의 이 대표에 대한 쓴소리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10월28일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있다.
그럼에도 제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다. 20대 국회가 사상 최악이라는 것에 대해 누가 부인하겠는가. 그 부분에 있어서 혹여 우리도 일원인데 비판하면서 자성할 건 하고 책임질 건 져야 하는데 책임지는 방식이 여러 가지가 있는 것”이라며 “사실관계는 엄연히 이것”이라고 정리했다.
한편, 제 의원은 본인 스스로 초선 의원으로서 오래 전 불출마 선언을 한 것에 대해 “개인적인 다른 이유라기 보다는 꼭 국회의원을 두 번 해야 하는가?”라고 되물으며 “(본인 전문분야인 금융 및 파산 등) 그 분야에 또 열심히 할 새로운 인물이 많이 들어올 수 있다. 모든 국회의원이 다 두 번 할 수도 없고 꼭 해야만 하고 도전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내가 국회에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하고 (나가서는) 또 다른 역할을 하겠다고 보는 거다. 사실 이철희 의원도 나는 그런 내용(국회 밖에서의 역할에 집중)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