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김우리 기자]
전남대 민주길 공사로 캠퍼스의 상징 중 하나였던 ‘봉지’ 연못의 모습이 달라질 예정입니다.
전남대는 학내 민주화운동 기념공간 11곳을 5km(3개 노선)로 잇는 ‘민주길’ 공사가 2018년 시작돼 이제 막바지에 왔는데요.
민주길 조성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연못 ‘봉지’의 축소입니다.

전남대는 기존 공간을 뒤엎고, 대형 잔디광장으로 조성하면서 ‘봉지’를 축소해 옆으로 이전했어요.
[전남대 봉지는 어떤 곳일까?] |
민주길 조성을 위해 잔디와 보도의 높이를 없애 하나의 큰 덩어리의 광장으로 조성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존 지름 30m에 달하는 봉지는 4분의 1정도 줄어든 8.15m로 축소해 옆으로 이전한 것이라고 하네요. 크기를 8.15m로 한 것은 광복절을 의미하는 숫자입니다.

그렇다면, 봉지에 위치한 ‘임을 위한 행진’ 조형물은 어떻게 됐을까요?
원래는 정문으로 이전하려는 계획이었지만, 조형물을 해체할 수 없어 현 위치에 존치하기로 했습니다. 달라진 봉지와 함께 ‘임을 위한 행진’ 조형물은 남아 있게 되었어요.
그동안 봉지가 학생들을 비롯해 전남대 캠퍼스를 방문하는 시민들이 많이 찾았던 만큼 봉지가 옛 모습을 잃어 아쉬운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전남대 측은 봉지 연못을 축소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어요.
이 공간은 호수인 ‘봉지’를 중심으로 사방으로 뻗어있는 보도와
전남대
잔디광장이 높이를 달리해 조성돼 있어
자칫 일장기처럼 보이거나 권위주의적으로 비치고,
공간 활용성도 떨어졌다.
전남대에 따르면, 민주길은 학내에 있는 11곳의 기념공간을 3개의 노선으로 잇습니다. 핵심지구는 1만5천㎡ 규모의 광장(봉지)이고요. 더불어 박관현의 언덕길, 윤상원의 숲, 윤한봉 기념정원, 김남주길, 교육지표 마당. 민주의 횃불벽화, 열사기념정원 등도 각각의 특징을 살려 새롭게 탈바꿈합니다.
[민주길을 잇는 3개 노선은 어떤 코스?] -제1노선은 학교의 중심축으로 ‘정의의 길(1.7㎞)’로 이름 붙여졌다. |
5·18 발원지이자 사적 제1호인 정문에는 반사 연못과 분수 등을 조성하는 등 규모를 넓혀 민주광장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전남대에 따르면, 정문과 5·18 광장을 잇는 캠퍼스 중심축은 518m 길이의 수로와 함께, 정원과 휴식·기념 공간이 어울리는 새로운 도보 진입로를 개설할 예정이었으나, 수로 길이는 물리적 제약 탓에 420m가량으로 일부 줄였다고 합니다.
전남대는 민주길 조성 이후에도 현 80억원 예산 중 10억원을 사용해 방문자센터를 신규 구축할 계획입니다. 방문자센터에는 편의 제공은 물론 영상물 방영, 자료전시 등이 포함됩니다.
한편 전남대는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는 오는 5월 18일 오후 1시30분 전남대 정문에서 ‘민주길 열림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날 ‘민주길 후원회’ 출범도 예정돼 있어요.
정병석 전남대 총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남대 민주길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돼 몇 일 사이에 조성하는 ‘토목공사’가 아니다”며 “후원회를 중심으로 모두의 마음과 정성을 담아 들꽃 한포기, 조약돌 하나를 더하며 하루하루 정성껏 가꿔가는 진행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