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은비의 다른 은비] 30번째 글입니다. [평범한미디어 조은비 디라이트 대표] 작은 주얼리 공방을 운영하며 정말 많이 들었던 질문이 있다. 어쩌다 이 일을 하게 되셨나요? 혹시 전공하셨어요? 나는 연세대학교 사학과에서 한국사를 전공했다. 내가 어쩌다 이 일을 시작했는지 그 긴 이야기를 최대한 짧게 줄여 말할 때 이렇게 구체적으로 학교까지 밝히는 일은 드물다. 보통 전공만 말하고 전혀 상관없는 일을 시작한 6년간의 이야기를 짧게 줄여 말한다. 우연히 원데이 클래스를 들었고 관심이 계속 생겨 취미로 시작하게 되었죠. 이렇게만 잘 대답하면 다들 고개를 끄덕이며 나를 이해해주었다. 혹시 학교를 밝히면 대화는 조금 슬픈 방향으로 흘러가니 주의해야 한다. 여기서 뭐하고 계세요? 후회하진 않으세요? 너무 아깝다... 내 작은 공방. 하지만 그날. 나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내 학교를 밝혔다. 어머, 너무 아깝다. 그녀의 반응도 다른 사람들과 비슷했다. 그녀의 눈빛과 탄식은 진심이었다. 이제 내게는 목표 달성 전까지 밀어붙이는 자기착취적 성격,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는 졸업장, 걸레로 쓰는 졸업식 기념 수건이 전부인 모교의 흔적. 그 모교가 준 ‘타이틀’을 그녀는
2026-06-09 조은비
※ [박성준의 오목렌즈] 122번째 기사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매번 그렇긴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유독 지방 정책 이슈가 실종되고 지나치게 중앙 정치권의 이슈들로 도배되고 있는 형국이다. 박성준 센터장(다소니자립생활센터)은 지방선거 고유의 가치가 자취를 감췄고, 중앙 정치에 예속화된 현실을 우려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특히나 되게 복잡하다. 사실 서울이나 몇몇 광역단체장 선거를 제외하면 오히려 보궐 선거가 더 관심을 끌고 있는 그런 형국이다. 국회의원의 광역단체장 출마도 많아지고 하는 바람에 거의 준 총선 및 대선급의 선거가 되면서 중앙 이슈로의 흡입력이 강해도 너무 강하다. 원래 지방선거는 지방 이슈 중심으로 의제가 올라오고 그래야 되는데, 지방자치단체장을 뽑는 제대로 된 지방자치제의 꽃 같은 선거가 그 힘을 잃어버렸다. 지방선거인데 지방 의제가 하나도 지금 살지 못하고 있다. 인물론 얘기만 만연하다. 이번 오목렌즈 대담(5월28일 20시반)에서는 사전투표 기간까지 마무리되고 본투표만 남은 지방선거 이슈를 다뤄봤다. 시작하기 전에 묻고 싶다. 다들 투표했는지? 꼭 투표하길 바란다. 투표의 중요성을 설파한 기사는 과거에 두 번이나 써둔 적이 있다
2026-06-02 박효영
※ [박성준의 오목렌즈] 121번째 기사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대기업 마케팅팀 직원들이 5월18일이 무슨 날인지도 모르고 ‘탱크데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이벤트를 기획할 수 있을까? 심지어 날짜를 위에 떡하니 박아놓고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까지 썼다. 박성준 센터장(다소니자립생활센터)은 “이것은 단순 마케팅 실수가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에 대한 폭거이자, 기업 경영을 망치는 자폭행위”라고 규탄했다. 생각보다 파급력이 크다. 따지고 보면 마케팅 담당자가 날짜 하나 잘못 잡아서 사건이 이렇게 커졌다고 볼 수도 있지만, 사실 지금 이 상황에 대해서 연상 작용을 일으키지 않을 대한민국 사람은 없다. 그 정도를 눈치 못 채면서 그런 대기업 마케팅팀에 있다고 그러면 그건 자리 잘못 잡은 것이다. 그러니까 이거는 몰랐다라는 건 핑계고, 고의성이 없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본인이 굉장히 역사의식이 없거나, 그런 쪽에 아무런 죄책감이 없는 일베라서 가벼운 생각을 갖고 그렇게 한 것 같다. 이번 오목렌즈 전화 대담(5월28일 목요일 20시)에서는 많이 늦은 감이 있지만 ‘스타벅스 탱크데이 사태’를 조명해봤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이 공
2026-06-01 박효영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평생 치열한 경쟁 트랙에서 탈락하지 않고 남들보다 뒤쳐지지 않아야 하는 압박 속에 시달리는 젊은 청년들이 너무 많다.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로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서 살아내고 있는 모든 청년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아직 자리잡지 못한 것 같은 죄스러움과 또래들에 비해 뒤쳐진 것 같다는 불안함이 업습하지만, 흔들릴 땐 흔들리더라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충분히 잘하고 있고 조금 불안해도 괜찮다. 유해진 배우는 아래와 같이 조언했다 남들보다 늦게 가고 있다고 해서 조바심낼 필요는 전혀 없더라. 산에 오를 때도 빨리 정상에 가는 사람보다 주변 풍경 다 보면서 천천히 올라가는 사람이 결국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운다. 지난 4월30일 업로드된 유튜브 채널 <나는 사장님>에 출연한 송채아씨는 1995년생으로 한국 나이로 32세다. 7년 전 ‘러스티’라는 걸그룹 활동을 한 적이 있는데 코로나발 직격탄을 맞아 6개월만에 해체됐다. 채아씨는 “정산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중학생일 때부터 예체능업에 뛰어들었는데 20대 후반의 나이에 실패로 귀결된 성적표를 받아안게 되었다. 내
2026-05-28 박효영
※ 지난 2월25일 광주 동구에서 열린 <창업 인사이트 토크>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광주전남권에서 푸드 소개 인플루언서로 유명한 ‘슈가토끼’가 연사로 초청되어 [광주를 재밌게 만든 SNS 컨텐츠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을 했습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을 통해 전국민이 크리에이터가 된 시대에 의미있게 곱씹어볼 지점들이 많았습니다. 관련 기획 시리즈 기사를 차례대로 출고하겠습니다. 이번 기사는 5편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AI로 모든 걸 검색해보고, 컨텐츠를 만들 수 있는 시대지만 그럴수록 “인간미”가 있는 컨텐츠가 각광받을 수 있다. 슈가토끼(이다경)는 “사실 거짓말을 하면 불안해지고 그러면 금방 들통나고 보는 사람들한테 이질감을 준다”면서 “계속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미! 인간미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뻥치지 말고 솔직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제1의 팁을 서두에 깔고 5번째 기사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이번엔 ‘자신만의 시그니처’가 다뤄졌다. 우선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후킹(hooking)’이 필요하다. 슈가토끼는 “너무 많은 정보와 뉴스가 쏟아지니까 우리는 3초만에 결정한다”고 운을 뗐다. 이 영상을 볼지 말지
2026-05-27 박효영
※ 지난 1월22일 19시반 서울 중구 알라딘 빌딩 1층에서 열린 책 <마음예보> 북토크 현장에 김철민 크루가 다녀왔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9명이 의기투합해서 집필한 책인데 <자존감 수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윤홍균 소장(윤홍균마음건강연구소)이 기획했고 ‘글쓰는 정신과 의사회’(글정회)의 이름으로 함께 써내려간 소중한 결과물입니다. <마음예보>는 21세기를 살아가는 한국인들의 ‘마음 보고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철민 크루가 현장 취재를 해온 것을 토대로 박효영 기자가 여섯편에 걸쳐 기획 시리즈 기사를 작성합니다. 이번 기사는 마지막 6편입니다. [평범한미디어 →현장 취재: 김철민 크루 / 기사 작성: 박효영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이 모여 책을 썼고 북토크를 개최한 만큼 관련해서 관심이 깊은 청중이 모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더더욱 본 강연이 끝나고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이 소중했는데 번아웃, 고립과 자살 문제, 심리상담 협업 시스템 등등 중요한 키워드들이 거론됐다. 복지기관에서 물리치료사로 근무하고 있는 A씨는 “내가 복지 영역에 있다 보니까 모든 사람의 삶이 좀 인간극장 같다”면서 현장에서 만나는 사람들
2026-05-20 박효영
※ [조은비의 다른 은비] 30번째 글입니다. [평범한미디어 조은비 디라이트 대표] 작은 주얼리 공방을 운영하며 정말 많이 들었던 질문이 있다. 어쩌다 이 일을 하게 되셨나요? 혹시 전공하셨어요? 나는 연세대학교 사학과에서 한국사를 전공했다. 내가 어쩌다 이 일을 시작했는지 그 긴 이야기를 최대한 짧게 줄여 말할 때 이렇게 구체적으로 학교까지 밝히는 일은 드물다. 보통 전공만 말하고 전혀 상관없는 일을 시작한 6년간의 이야기를 짧게 줄여 말한다. 우연히 원데이 클래스를 들었고 관심이 계속 생겨 취미로 시작하게 되었죠. 이렇게만 잘 대답하면 다들 고개를 끄덕이며 나를 이해해주었다. 혹시 학교를 밝히면 대화는 조금 슬픈 방향으로 흘러가니 주의해야 한다. 여기서 뭐하고 계세요? 후회하진 않으세요? 너무 아깝다... 내 작은 공방. 하지만 그날. 나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내 학교를 밝혔다. 어머, 너무 아깝다. 그녀의 반응도 다른 사람들과 비슷했다. 그녀의 눈빛과 탄식은 진심이었다. 이제 내게는 목표 달성 전까지 밀어붙이는 자기착취적 성격,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는 졸업장, 걸레로 쓰는 졸업식 기념 수건이 전부인 모교의 흔적. 그 모교가 준 ‘타이틀’을 그녀는
※ [김철민의 산전수전 山戰水戰] 36번째 글입니다. [평범한미디어 김철민 크루] 한 달 만에 다시 ‘산전수전’을 재개하는 것 같다. 그동안 정말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 관광학 박사과정(세종대 호텔관광경영학) 수료를 앞두고 학술 논문 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는데 논문 일곱 편을 써서 학술지에 투고하였다. 이중 3편은 게재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고 나머지 네 편은 아직 심사 중이다. 여기에 더해 오는 7월에 개최될 한국관광학회 국제학술대회 참가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2022년 2월에 참가해본 적이 있는데 4년 만에 다시 기회가 와서 감개가 무량하다. 그래서 관련 컨퍼런스용 논문도 1편 작성해놨다. 그동안 나는 관광 계열 논문만 작성해왔다. 그런데 이제는 이중학적자(성균관대 법학 석박사 과정)로서 법학 논문을 쓰기 시작했다. 사실 나는 배재대 법학과 출신으로 관광학보다 법학을 먼저 접했다. 법학 논문은 구성, 논증 방식, 참고문헌 인용 표기까지 관광학 논문 작성법과 모든 게 다르다. 특히 법학 학술지는 각주와 인용 방식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엄격하게 지켜야 하는데 그런 만큼 많이 헤맸던 것 같다. 이내 법학 논문 한 편을 완성했고 투고까지 마
※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영화를 보고 싶은 동기부여가 될 만큼만 읽다가, 직접 확인해보고 싶다면 그만 읽고 바로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 좋다. 물론 이동진 평론가처럼 스포를 확인해도 영화를 보는 재미가 반감되지 않는 타입이라면 그냥 읽어도 상관없다.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와 박효영 기자 공동 작성] 공포물을 꽤 좋아하고 즐기는 편이다. <심야괴담회> 애청자이며 공포 유튜브도 챙겨 본다. 당연히 이번에 개봉한 영화 <살목지>도 오픈하자마자 바로 감상했다. 4월초에 개봉해서 약 한달 동안 30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을 만큼 큰 성공을 거뒀는데, 공포 영화의 약진은 분명 눈여겨볼만한 대목이 있다. 사실 <살목지>가 제작된다고 했을 때 걱정 반과 우려 반이었다. 기대감이 들기 보단 애타는 마음이 컸다. 살목지라는 곳은 충남 예산에 위치한 저수지다. 그런데 <심야괴담회>에서 살목지를 조명한 뒤로 너무 많이 유명해졌다. 살목지 에피소드는 <심야괴담회> 역대급 회차로 남았는데 단숨에 ‘심령 스팟’으로 떠올랐고 너무 많이 어뷰징된 만큼 과연 영화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심히 걱정스러웠다. 평범한미디어
※ 지난 2월25일 광주 동구에서 열린 <창업 인사이트 토크>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광주전남권에서 푸드 소개 인플루언서로 유명한 ‘슈가토끼’가 연사로 초청되어 [광주를 재밌게 만든 SNS 컨텐츠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을 했습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을 통해 전국민이 크리에이터가 된 시대에 의미있게 곱씹어볼 지점들이 많았습니다. 관련 기획 시리즈 기사를 차례대로 출고하겠습니다. 이번 기사는 5편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AI로 모든 걸 검색해보고, 컨텐츠를 만들 수 있는 시대지만 그럴수록 “인간미”가 있는 컨텐츠가 각광받을 수 있다. 슈가토끼(이다경)는 “사실 거짓말을 하면 불안해지고 그러면 금방 들통나고 보는 사람들한테 이질감을 준다”면서 “계속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미! 인간미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뻥치지 말고 솔직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제1의 팁을 서두에 깔고 5번째 기사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이번엔 ‘자신만의 시그니처’가 다뤄졌다. 우선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후킹(hooking)’이 필요하다. 슈가토끼는 “너무 많은 정보와 뉴스가 쏟아지니까 우리는 3초만에 결정한다”고 운을 뗐다. 이 영상을 볼지 말지
※ 지난 1월22일 19시반 서울 중구 알라딘 빌딩 1층에서 열린 책 <마음예보> 북토크 현장에 김철민 크루가 다녀왔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9명이 의기투합해서 집필한 책인데 <자존감 수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윤홍균 소장(윤홍균마음건강연구소)이 기획했고 ‘글쓰는 정신과 의사회’(글정회)의 이름으로 함께 써내려간 소중한 결과물입니다. <마음예보>는 21세기를 살아가는 한국인들의 ‘마음 보고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철민 크루가 현장 취재를 해온 것을 토대로 박효영 기자가 여섯편에 걸쳐 기획 시리즈 기사를 작성합니다. 이번 기사는 마지막 6편입니다. [평범한미디어 →현장 취재: 김철민 크루 / 기사 작성: 박효영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이 모여 책을 썼고 북토크를 개최한 만큼 관련해서 관심이 깊은 청중이 모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더더욱 본 강연이 끝나고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이 소중했는데 번아웃, 고립과 자살 문제, 심리상담 협업 시스템 등등 중요한 키워드들이 거론됐다. 복지기관에서 물리치료사로 근무하고 있는 A씨는 “내가 복지 영역에 있다 보니까 모든 사람의 삶이 좀 인간극장 같다”면서 현장에서 만나는 사람들
※ 지난 2월25일 광주 동구에서 열린 <창업 인사이트 토크>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광주전남권에서 푸드 소개 인플루언서로 유명한 ‘슈가토끼’가 연사로 초청되어 [광주를 재밌게 만든 SNS 컨텐츠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을 했습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을 통해 전국민이 크리에이터가 된 시대에 의미있게 곱씹어볼 지점들이 많았습니다. 관련 기획 시리즈 기사를 차례대로 출고하겠습니다. 이번 기사는 4편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제미나이와 챗GPT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시대다. 단순히 물어본 것에 대한 답변을 넘어 생성형 AI로 컨텐츠를 만들 수도 있다. 역설적으로 AI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반작용으로 ‘인간다움’에 대한 니즈도 높아질 수 있다. 슈가토끼(이다경)는 “사람들이 AI가 우리를 대체할 수 있다고 하지만 오히려 AI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오히려 반감을 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러분들 AI가 뜨면 컨텐츠도 인간미가 있는 걸 조금 더 선호하게 될 것이다. 슈가토끼는 인스타그램 릴스를 기반으로 본인의 얼굴과 목소리를 공개해서 맛집과 디저트 등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것 자체가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다. 슈가토끼는 “인스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