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3일 19시반 전남광주특별시 남구 광덕사에서 진행된 하성용 신부의 강연 현장에 정회민 크루가 다녀왔습니다. 강연 주제는 <절에서 듣는 신부님 이야기>인데 구체적으로 ‘천주교에서 말하는 정의와 평화’를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정회민 크루가 현장 취재를 해온 것을 토대로 박효영 기자가 다섯 편에 걸쳐 기획 시리즈 기사를 작성합니다. 이번 기사는 2부입니다. [평범한미디어 →현장 취재: 정회민 크루 / 기사 작성: 박효영 기자] 하성용 신부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일상 속 실천이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해서 강조했다. 참된 정의와 평화는 거창한 담론이 아닌 평범한 이들의 작은 배려에서 비롯된다고도 덧붙였다. 하 신부는 최근 방송을 통해 알려진 자폐 아들을 둔 시한부 아버지(피터팬 아들)의 사례를 언급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전국 100곳이 넘는 시설에서 거절당했던 아버지가 방송을 통해 기적적으로 길을 찾고 후원이 모였다. 이는 우리 세상이 아직 살 만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시이자, 많은 이들이 지향하는 정의와 평화의 한 단면이다. 하 신부는 세상을 바꾸고 사람들을 사랑하게 만드는 힘은 교황이나 신부, 수녀 같은 특정 지도자가 아닌 일반 신자와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가수 이승환과 작곡가 오태호가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이오공감(2·5·共·感)이 1992년 발매한 곡 <한 사람을 위한 마음>에 보면 아래와 같은 구절이 있다. 힘들게 보낸 나의 하루엔 짧은 입맞춤을 해주던 사람. 언젠간 서로가 더 먼 곳을 보며 결국엔 헤어질 것을 알았지만. 너의 안부를 묻는 사람들. 나를 어렵게 만드는 얘기들.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너를 잊겠다는 거짓말을 두고 돌아오긴 했지만. 언제 오더라도 너만을 기다리고 싶어. 다시 처음으로 모든 걸 되돌리고 싶어. 요즘에는 뭔가 “쎄하다”고 표현하는데 쎄한 느낌이 들면 “과학적으로 들어맞는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항상 불길한 예감은 틀린 적이 없는 것 같다. 특히 중요한 순간을 앞두고 불길한 예감이 들 때가 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그 예감이 맞아떨어져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지면 우리는 탄식하듯 중얼거린다. 역시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을까? 진짜 인간에게는 나쁜 미래를 맞춰내는 예지력이라도 있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런 게 아니고 ‘기억 편향’과 ‘자기 보호 본능’이 만들어낸 교묘한 착각이다. 인간의 뇌는 자신이 이미 믿고 있거나 예상한
※ 지난 8월7일 19시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 광덕사에서 진행된 임의진 목사의 강연 현장에 윤동욱 크루가 다녀왔습니다. 강연 주제는 <절에서 듣는 목사님 이야기>입니다. 윤동욱 크루가 현장 취재를 해온 것을 토대로 박효영 기자가 두 편에 걸쳐 기획 시리즈 기사를 작성합니다. 이번 기사는 1부입니다. [평범한미디어 →현장 취재: 윤동욱 크루 / 기사 작성: 박효영 기자] 시인으로도 활동 중인 임의진 목사가 절을 찾아 종교의 경계를 허물고 참된 삶과 신앙의 자세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임 목사는 3대째 내려온 목사 집안에서 태어나 가혹했던 어린 시절과 6.25 전쟁 당시 집안 어른들이 순교했던 아픈 가족사를 고백했다. 그는 “할아버지는 순교하셨고 집안에서 다 13명이 돌아가셨다”며 “기독교 집안에서 제일 힘든 게 새벽 예배다. 어린 초등학생을 새벽 4시에 깨워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게 하니 동자승이나 목사 자녀들이나 극한 직업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셈”이라고 회상했다. 아무튼 그 어린애가 뭘 안다고 더 자야 되는데 동자승이나 다름 없다. 동자승도 그렇고 목사 자녀들도 그렇고 너무 힘들다. 그래서 (사람들이) 입만 열면 목사 아들이 돼가지고.
※ [박성준의 오목렌즈] 130번째 기사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대한민국 전체가 사우나에 들어온 듯한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8월 초 현재 전국이 38도 이상을 넘어 41도까지 치솟았다. 찜통 더위 그 자체인데 밤마다 이어지는 열대야 속에 박성준 센터장(다소니자립생활센터)과의 오목렌즈 대담(6일 14시반)에서는 스포츠부터 노동, 취약계층 대책, 기후위기 담론에 이르기까지 폭염과 관련된 여러 문제를 다각도로 다뤄봤다. 최근 KBO 리그는 역사상 처음으로 폭염으로 인해 전 구장 모든 경기를 취소하고 대책 마련에 돌입했고 그 결과 8월10일까지 ‘폭염 브레이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선수와 심판은 물론 관중들이 더위에 실신하거나 헛구역질을 하는 등 현장의 위험 수위가 한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일단 KBO는 11일(화)부터 경기를 재개하기로 했는데 △고척돔을 제외한 모든 경기를 평일과 주말 19시에 시작하고 △클리닝 타임 개념으로 ‘쿨링 타임’을 신설해서 선수와 관중을 보호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주말 동안 세부적인 폭염 대책을 수립해서 적용할 계획이다. 박 센터장은 “야구를 보면서 폭염으로 전 구단 경기가 취소되는 건 처음 봤다”면서 “우천 취
※ [조은비의 다른 은비] 32번째 글입니다. [평범한미디어 조은비 디라이트 대표] 요즘 심리상담의 대화 주제는 ‘죄의식’이다. 나는 다양한 이유로 나 자신을 ‘죄인’으로 만드는 게 익숙하다. 이 지독한 습관을 다시 상담 주제로 다루기 시작한 건 최근 고객과의 일화에서부터였다. 고객은 내 서비스에 불만족했다.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 그 가격에 대해 자세하게 공지하지 않은 나의 책임이 있었다. 나는 이 경험에 대해 ‘고객의 가족을 농락했다’고 상담 선생님에게 말했다. 상담 선생님은 왜 가격에 대해 미리 고지를 하지 않은 일이 ‘고객의 가족을 농락한’ 씻을 수 없는 죄가 되는 것이냐며 반문했다. 그러면 먼저 가격을 묻지 않고 작업을 허락한 고객도 똑같은 죄인이 되는 것이냐고 물었다. 은비씨. 이렇게 극단적으로 자기 자신을 몰아세우는 거. 너무 익숙하지 않아요? 자기를 고문하고 있잖아요. 이럼 은비가 너무 억울할 것 같은데요? 고문이라. 자연스럽게 5년을 만났던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난 후가 떠올랐다. 상상 속에서 나는 마지막으로 그와 만났던 카페의 2층 소파 자리로 수 백번, 수 천번 나를 데리고 갔다. 그리고 어깨를 꽉 눌러 나를 그 자리에 앉혔다. 양손
※ 지난 7월10일 19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궁동에 위치한 미로극장에서 개최된 ‘2026 광주 퀴어 인권 포럼’에 윤동욱 크루가 다녀왔습니다. 포럼 주제는 <광주와 퀴어>입니다. 윤동욱 크루가 현장 취재를 해온 걸 토대로 박효영 기자가 기사를 작성합니다. [평범한미디어 →현장 취재: 윤동욱 크루 / 기사 작성: 박효영 기자] 김올튼 교수(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는 5.18 민주화운동을 퀴어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현대적 맥락으로 확장하는 언어와 실천들이 제시했다. 5.18을 기억한다는 것은 5.18을 행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고 이는 5월 항쟁을 현대적 맥락에 맞게 재규정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정치 형식으로 지속해서 위치시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5.18을 퀴어링한다는 의미를 함께 생각해보고자 한다. 먼저 ‘퀴어링’의 개념을 알아야 한다. 김 교수에 따르면 퀴어링은 “자명한 것 당연한 것에 관하여 비판적으로 질문하고 이성의 규범성 그리고 이원화된 성체계가 작동하는 구조를 폭로하는 것”이다. 이러한 폭로 과정을 통해서 그동안 권력구조가 제한하거나 차단해왔던 살만한 삶의 조건을 점차적으로 넓혀가는 과정이 바로 퀴어링이 아닐까 싶다. 기존의 시스젠더(출
※ 지난 6월27일 19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동명동에 위치한 카페 오리엔스에서 개최된 인플루언서 ‘김은샘’씨의 강연에 윤동욱 크루가 다녀왔습니다. 강연 주제는 <당신의 결핍이 사실은 축복인 이유>입니다. 윤동욱 크루가 현장 취재를 해온 걸 토대로 박효영 기자가 두 편에 걸쳐 기획 시리즈 기사를 작성합니다. 이번 기사는 1부입니다. [평범한미디어 →현장 취재: 윤동욱 크루 / 기사 작성: 박효영 기자] 과일 먹방 영상 하나로 조회수 200만뷰를 기록하며 인도네시아를 사로잡은 해외 6만 인플루언서 김은샘씨. 은샘씨는 본인의 강연회에 찾아온 사람들에게 솔직한 실패담과 칩거 생활 그리고 결핍을 기회로 전환한 경험을 고백했다. 김씨는 강연 시작과 함께 “나의 이야기는 성공담보다는 실패담에 좀 더 가깝다”며 “실패를 전환한 실제 경험을 통해 여러분이 용기와 희망을 얻고 각자의 결핍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성공에 대한 이야기는 온오프라인을 통해서 많이 들을 수 있지 않은가? 그런데 내가 이것저것 이렇게 도전을 하면서 넘어지고 좌절했던 그런 실패를 또 전환할 수 있는 이런 이야기는 오히려 접하기가 어렵다고 생
※ 지난 6월16일 15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용봉동에 위치한 북구청 3층 회의실에서 개최된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 작가의 강연에 윤동욱 크루가 다녀왔습니다. 강연 주제는 <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입니다. 윤동욱 크루가 현장 취재를 해온 것을 토대로 박효영 기자가 세 편에 걸쳐 기획 시리즈 기사를 작성합니다. 이번 기사는 1부입니다. [평범한미디어 →현장 취재: 윤동욱 크루 / 기사 작성: 박효영 기자] 2023년 9월부터 ‘시대 예보’라는 타이틀을 걸고 책을 내고 있는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 작가는 한국 사회의 흐름을 읽고 나름대로 진단을 해왔다. 2023년에는 핵개인, 2024년에는 호명사회, 2025년에는 경량문명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그러니까 조직에서 독립하게 된 핵개인이, 자신만의 이름과 가치로 자립하는 호명사회를 거쳐, 무거운 조직을 벗어나 가볍고 민첩하게 연결되는 경량문명으로 나아가는 거대한 사회적 흐름을 예보하고 있는 것이다. 송 작가는 그간 선보인 시대 예보 시리즈 저작들을 언급하며 아래와 같이 표현했다. 첫 번째는 개인이 각성했고 스스로 설 수 있을 만큼의 준비가 되었다는 걸 말해봤다. 두 번째는 어떤 내용이냐면 각성한
※ 지난 7월30일 14시반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모임공간 ‘토즈’에서 아나운서 지망생 이승민씨를 만났습니다. 4년 전 2022년 ‘아나운서 도전기’ 기획 인터뷰를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재개했다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 하는 청년 준비생들의 고민과 노력을 조명하는 ‘아나운서 도전기’ 4번째 인터뷰 주인공 이승민씨 편은 두 편에 걸쳐 출고합니다. 이번 기사는 2부입니다. [평범한미디어 →현장 인터뷰: 정회민 크루+박효영 기자 / 기사 작성: 박효영 기자] 화려한 조명 아래 정제된 언어로 뉴스를 전달하는 아나운서. 그러나 그 무대에 오르기까지 예비 아나운서들이 겪는 과정은 낭만보다 치열한 현실에 가깝다. 아나운서 지망생 이승민씨와의 인터뷰 기사 2부에서는 아나운서 롤모델, 대학 시절의 독특한 경험, 그리고 각종 여담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처음 아나운서 준비에 발을 들였을 때, 승민씨는 역시 대중이 가진 고정관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지성과 미모를 겸비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문과 최고 직업군’ 중 하나라는 막연한 환상이 있었다. 그러나 준비 과정에서 직면한 현실은 냉정했다. 아나운서 시험을 처음 준비할 때 정보
※ 지난 7월17일 14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목포시 용당동에 위치한 모 카페에서 정의당 소속 백동규·최현주 목포시의원을 만났습니다. 거대 양당에 기대지 않는 원외 진보정당의 암흑기입니다. 소수정당 정치인은 선거구 규모를 떠나 지역구에서 당선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렵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의당은 전국적으로 기초의원 6명을 당선시켰는데, 목포시의회에는 2명이나 있는 만큼 의미가 크고 중요합니다. 두 목포시의원과의 인터뷰 기사를 세 편에 걸쳐 출고하겠습니다. 이번 기사는 마지막 3편입니다. [평범한미디어 →현장 인터뷰: 정회민 크루+박효영 기자 / 기사 작성: 박효영 기자] 거대 양당의 적대적 정치 대립과 진보정당의 위기 속에서도, 지역 현장에서 주민들과 밀착하며 진보정당의 자리를 지키는 백동규 목포시의원과 최현주 목포시의원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솔직히 호남에서 정치하는 사람 치고 “민주당으로 가라”는 권유를 안 들어본 적이 없을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의당에 남아 있는 이유가 궁금했다. 두 의원도 “이제 정의당은 끝났다. 민주당으로 가거나 무소속으로 나와 더 큰 정치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을 수없이 들었다. 그러나 그런 “편한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