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2020년 12월 중대재해기업처벌법(현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을 위한 진보진영의 총결집이 이뤄지던 시기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소위 “비용 살인”을 벌이는 “악당 사업주”로 묘사됐다. 한대정 수석부지회장(금속노조 포항지부 포스코지회)은 1월28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래와 같이 발언했다. 최정우 회장 임기(2018년~) 동안만 무려 20명의 노동자가 사망했기 때문에 전날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의 1호 처벌 대상자는 최 회장일 수밖에 없다. 삼표그룹의 정도원 회장 역시 마찬가지다. 정 회장 스스로 고민을 해봐야 한다. 삼표그룹은 삼표시멘트를 주축으로 건설 기초소재 사업을 꾸려가는 기업집단으로 레미콘업계 2위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계열사는 8개에 이른다. 삼표시멘트는 삼표그룹의 유일한 코스닥 상장사로 연매출 약 6000억원, 영업이익 700억원, 시가총액 4686억원의 중견기업이다. 직원수도 700여명이다. 원래는 동양시멘트였고 연일 경영 악화에 허덕이다 2015년 삼표그룹에 인수된 뒤로는 돈을 많이 벌고 있다. 정당하게 돈을 벌었다면 욕먹을 일이 없다. 하지만 노동자들의 일방적인 희생으로 금자탑을 쌓았다면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1월24일 15시 즈음 대전 대덕구 대화동의 한 13층짜리 아파트 9층에서 불이 났다.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시작됐는데 집안에 홀로 있던 30대 여성 A씨가 숨진채 발견됐다. 목격자들은 하나같이 폭발음과 함께 불꽃이 튀었다고 증언했다. 대전소방본부는 대응 1단계(관할 소방서의 인력 및 장비가 전부 출동)를 발령했다. 장비 20대와 소방대원 79명이 투입됐는데 불은 20분만에 진압됐다. 그리 큰불은 아니었다. 물론 8층과 10층까지 불과 연기가 번져 아파트 주민들이 급히 대피했다. 네이버 기준 관련 기사 25개가 검색됐는데 전부 토씨 하나 다르지 않은 리라이팅 기사들이다.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무슨 이유 때문에 화재가 났고 A씨가 왜 숨지게 됐는지에 대해 알 수가 없다. 폭발 화재임이 분명하고 화재 사망은 일반적으로 질식사다. 가정집 폭발 화재의 원인은 다양하다. 오토바이 충전기 과열, 정수기,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 산소용접, 부탄가스 등 정말 많은 사례들이 있지만 대부분 LP가스로 인한 것이다. 도시가스 공급이 안 되어 가정용 LP가스를 사용하다 폭발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A씨를 숨지게 한 폭발의 종류가 무엇인지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어제 저녁(3일 20시) 대선 후보 4자 토론이 처음으로 열렸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새해 벽두부터 공사 중인 아파트와, 골재 채취 작업이 이뤄지던 채석장이 무너져내려 사람이 갇혀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랬더라도 하루 빨리 시신 수습이 이뤄져야 한다. 먼저 1월29일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삼표산업의 채석장이 붕괴한 사고와 관련하여 3명(2명 사고 당일 사망 판정)의 사고 피해자들 중 마지막 50대 남성 정모씨가 수색 5일만에 발견됐다. 3일 17시반 즈음 정씨는 천공기 조종석에서 숨진채로 모습을 드러냈다.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도 그렇지만 발견과 동시에 수습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발견됐다고 해도 수습을 하려면 무거운 콘크리트 더미를 치워야 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정씨는 발견되자마자 수습이 완료됐다. 골재는 콘크리트의 뼈대가 되는 재료로 주로 모래와 자갈을 지칭하는데 이들은 이 골재를 채취하기 위해 천공기 2대와 굴착기 1대로 폭파 작업을 하고 있었다. 약 20미터 가까이 파냈을 때 채석장 토사가 붕괴했다. 사고 당일 바로 발견된 2명(50대 남성 김모씨와 20대 남성 정모씨)과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1월24일 아침 9시 즈음 부산 남구 대연동에서 우회전 사고가 발생했다. 70대 할아버지 A씨가 횡단보도를 건너다 택시에 치었는데 다행히도 목숨을 잃지는 않았다. 그러나 A씨는 후두부 출혈 등 중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를 낸 60대 남성 택시기사 B씨는 부산지하철 2호선 대연역에서 경성대·부경대역 방향으로 가기 위해 우회전을 하다 A씨를 들이받았다. 평범한미디어가 네이버 지도뷰를 꼼꼼하게 살펴본 결과 B씨는 좁은 포장 골목길에서 큰도로로 진입하려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천천히 걸어갔을 노인도 보지 못 할 정도로 마음이 급했던 것 같다. 우회전 사고가 발생하기 어려운 지점이라 부산남부경찰서 경찰관은 B씨에 대한 음주 측정을 실시했으나 음주운전은 아니었다. 통상 우회전 사고는 택시기사와 물류기사 등 직업 운전자들에 의해 많이 발생한다. 당연히 우회전을 할 때는 보행자가 있는지 없는지 살피기 마련인데 장시간 운전이 일상이 된 직업 운전자들은 타성에 젖어 주행하는 흐름대로 엑셀 페달을 조금만 떼고 가버린다. 비단 직업 운전자만의 일은 아니다. 운전 경력이 오래될수록 우회전 코스에서 빨리빨리 마인드가 발현되기 마련이다. 미친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지난 1월21일 15시 즈음 2차 전지 제조업체인 에코프로비엠 청주공장(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서 불이 나 34세 직원 A씨가 목숨을 잃었다. 공장은 6층짜리 건물로 당시 공장 안에는 30여명이 있었다. 피해자는 전부 4층 생산팀에서 발생했는데 생산팀 소속 4명 중 A씨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 생존했다. 3명 중 1명은 건물 밖으로 뛰어내려서 크게 다쳤고 2명은 경상이다. 불은 4층 보일러실에서 폭발과 함께 시작됐는데 A씨는 보일러실 바로 옆에서 고립되어 있다 이날 18시반 즈음 숨진채 발견됐다. 청주동부소방서는 처음부터 폭발이 일어났다고 봤다. 인근 공장 직원이 촬영한 스마트폰 영상에는 “펑” 소리가 담겼고 검은 연기와 함께 스파크가 튀었다고 한다. 2차 폭발도 있었다. 2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인력이 투입돼 합동감식이 진행됐는데 불이 시작된 보일러실을 중심으로 정밀 조사가 이뤄졌다. 폭발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보일러 4대도 밖으로 꺼내졌다. 이번 화재는 광역경찰청 차원에서 수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충북경찰청은 청주청원경찰서로부터 관련 자료를 이관받았다. 충북경찰청은 △안전수칙 위반 여부 △관리책임자의 업무상 과실 여부 등을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1월20일 오전 10시 즈음 포항제철소 화성부 3코크스 공장에서 근무하던 용역업체 소속 39세 노동자 장모씨가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었다. 장씨는 입사한지 2주 밖에 안 됐음에도 숙련공이나 산업안전기사가 수행해야 할 어려운 작업을 하고 있었다. 장씨는 스팀배관에 보온 덮개를 씌우고 있었는데 주변을 지나던 ‘장입차’에 부딪혔고 그대로 벽 사이에 끼이고 말았다. 목격자에 따르면 장씨는 머리와 가슴이 함몰될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 장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장입차는 용광로에 들어가는 원료나 연료를 옮기는 특수차량인데 사고 당시 코크스 오븐에 석탄을 주입하고 있었다. 상식적으로 보온 덮개를 씌우는 등 정비 작업을 할 때는 장입차가 멈춰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가동되고 있었던 것이 화를 불렀다. 노동전문 권영국 변호사는 “어떤 기계나 설비가 가동된다고 할 때 상당한 위험이 예상되지 않은가?”라며 “이런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작업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노조(전국플랜트 건설노조 포항지부)는 “회사의 잘못된 지시가 청년의 목숨을 앗아간 안타까운 사고”라고 주장했다. 워낙 산재가 많이 발생하는 포스코라 그런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주차타워를 수리하고 있는데 갑자기 위에서 승용차가 추락했다. 그야말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었다. 승용차에 압사되어 살아남을 수가 없었다. 20일 14시반 즈음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주차타워 승강기 수리 도중이었다. 50대 작업자 A씨는 급하게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시 눈을 뜨지 못 했다. A씨는 수리업체 직원이었는데 부품 교체를 위해 주차타워 승강기 안에 들어가 있었다. 그러나 순식간에 3층 구조물이 파손되어 받쳐지고 있던 차량이 추락했다. 강남경찰서와 고용노동부 서울강남지청은 작업 동료 및 업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형사책임을 묻기 위해 들여다보고 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조수석에 타고 있던 20대 딸이 목숨을 잃었다. 운전을 하던 50대 어머니와, 뒷좌석에 타고 있던 50대 아버지는 크게 다쳤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상남7터널 안에서 벌어진 중대한 교통사고였다. 그러나 아직까진 정보가 없다. 그저 옆 차로를 달리던 차량과 부딪친 뒤 벽과 강하게 충돌해서 그렇게 됐다는 사실만 알려졌다. 지난 1월19일 오전 11시 즈음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하남리 서울양양고속도로 상남7터널 안이었다. 양양 방향이었다고 한다. 일가족은 그랜저를 타고 있었다. 평범한미디어가 네이버 지도뷰를 통해 살펴본 결과 해당 터널은 고작 2차선 도로였다. 통상적인 터널 도로보다 좁았다.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가정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를테면 △옆 차량이 2차로로 차로 변경을 하기 위해 앞으로 질러 가거나 뒤로 끼다가 사고가 났을 가능성 △그랜저가 1차로로 차로 변경을 하려다가 사고가 났을 가능성 △전방주시의무 태만 △음주운전과 같은 기타 사유 등이 있을텐데 아직까진 알려진 정보가 너무 없다. 평범한미디어는 이 사고에 대한 경찰 조사 결과 및 법적 처분 과정에 대해 후속 보도를 이어가도록 하겠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공사장에서 60대 일용직 노동자가 떨어져 숨졌다. 근린생활시설 신축 공사장이었는데 2층으로 올라가기 위해 임시로 설치해둔 불량 발판을 밟다가 변을 당했다. 튼튼한 비계 발판을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아래 사진을 보면 바로 감이 올 것이다. 1월17일 오전 11시 즈음 인천 강화군의 한 공사장이었다. 60대 일용직 노동자 A씨는 2층 높이에서 추락했다. 쿵 하는 소리를 들은 동료가 신속히 119에 신고했고 A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머리를 너무나 많이 다쳤다. 응급 치료를 받던 A씨는 결국 18일 오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인천강화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에 대한 부검을 의뢰했고 아직 결과가 나오지는 않은 것 같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바로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고 공사를 맡은 업체가 안전 규정을 제대로 준수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해당 부지의 주인이 직접 시공을 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A씨의 죽음에 대해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사실 공사장에서 사용되는 발판은 불량이 있고, 안전하고 튼튼한 비계 발판이 있는데 위에 첨부한 사진과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다. 아마 부지 주인은 불량 발판을 깔아놓았으면서도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한국에서는 개인이 알아서 각개약진을 도모해야 하는 인식이 뿌리 깊다. 노동자가 일하다 죽어도 노동자 탓을 한다. 왜 위험한 곳에 손을 깊게 뻗었나?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을 운영하는 업체의 대표는 실제로 사망한 노동자를 두고 그렇게 말했다. 지난 1월19일 23시 즈음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에서 50대 노동자 최모씨가 기계에 끼어 목숨을 잃었다. 최씨는 압출기에 플라스틱 끈을 넣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최씨의 손이 순식간에 섭씨 300도가 넘는 고열 압출기로 빨려들어갔다. 악! 소리가 들렸던 당시 동료 3명이 5~6미터 떨어진 곳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었지만 이미 벌어진 참변 뒤에 알아차렸다. 그런데 압출기 투입구에는 방호 덮개가 없었다. 산업안전보건기준 규칙에 따르면 끼임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곳이라면 반드시 덮개를 깔아서 예방 조치를 취해놔야 한다. 그러나 해당 업체 대표는 이번 사망 사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방호 (덮개) 같은 걸 하게 되면 기계가 기능을 못 하고. 우리는 깊게 뻗지 않잖아요. 그런데 이제 깊게 뻗는 사람이 있단 말이에요. 사람이 다 똑같진 않으니까. 방호 덮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