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2022년 설 연휴가 시작되는 금요일(28일) 아침. 광주송정역 입구 앞에 정의당 광주시당 구성원들이 피켓을 들고 서있다. 마이크와 앰프도 준비해놨다. 여느 때와 같은 명절 덕담을 건네려는 목적은 아니다. 작년 6월 광주시민 9명의 목숨을 앗아간 ‘학동 참사’가 발생한 데 이어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가 일어난지 18일째(28일 기준)이기 때문이다. 아직도 무너진 아파트 잔해들 속에 실종자 5명이 묻혀 있고 이중 3명은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 수가 없다. 황순영 광주시당위원장, 장연주 광주시의원, 문정은 정책위원장, 배준영 사무처장 등 광주시당 주요 인사들이 모두 모였다. 무지 추운 날씨. 배 처장은 평범한미디어 기자들에게 따듯한 음료를 건넸다. 동시에 더불어민주당이나 다른 정당들이 연휴의 길목인 이날 송정역으로 나오지 않아서 “의아하다”는 말을 하며 가벼운 담소를 나눴다. 생각보다 시민들이 많이 없는 것 같다고 하자 배 처장은 “열차 시간표를 보면 곧 SRT가 출발하는 타이밍이라 들어가는 시민들과 나오는 시민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를 잡은 장 의원은 이렇게 발언했다. 서명에 함께 동참해주길 바란다. 현대산업개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무단횡단 한 번쯤 안 해본 사람이 없겠지만 매번 무단횡단을 하다 목숨을 잃는 비극이 벌어지고 있다. 2주 전(13일) 22시반 즈음 강원도 춘천시 우두동에 위치한 모 식당 앞에서 57세 여성 강모씨가 무단횡단을 하다 쏘나타에 치어 숨졌다. 강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춘천소방서 대원들에 의해 10분만에 춘천성심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음날(14일) 새벽 3시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고 당시 강씨는 현장에서 대원들의 “괜찮냐”는 말을 듣고 반응할 수 있을 정도로 죽음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다만 물음에 답을 할 상태는 아니었는데 끝내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다 운명을 달리했다. 한겨울 22시반이면 더더욱 깜깜하고 을씨년스럽게 한적하다. 아직 강씨가 몇 차로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통상 4차선 이상 왕복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하다 변을 당하는 경우가 잦다. 무단횡단 사고는 자동차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의 잘못으로 빚어진다. 전자는 전방주의의무를 태만했다고 볼 수 있고, 후자는 교통법규를 어긴 데다 차가 오고 있지는 않은지 살피지 않아 자기 목숨까지 앗아가게 한 중대한 잘못이 있다. 통상 무단횡단 사고는 일종의 패턴별로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전북 군산항 인근 공터에서 항구 준설 작업을 하고 있던 68세 남성 노동자 A씨가 파이프 사이에 끼어 목숨을 잃었다. 항구 준설 작업이라 파이프 지름이 1미터나 됐는데 그런 파이프가 두 개씩 묶여 있었다. 예기치 못 한 사고는 11일 14시40분에 벌어졌다. A씨는 파이프를 해체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굴착기 기사 B씨가 A씨를 보지 못 하고 파이프를 옮기게 되면서 비극이 빚어졌다. A씨는 파이프 연결 부위 사이에 몸이 끼어 가슴을 크게 다쳤다. A씨는 병원에 이송되긴 했지만 사실상 현장에서 사망한 상태였다. 해당 파이프는 군산항 앞바다에 쌓여 있는 모래를 흡입해서 다른 곳으로 옮기는 용도였다. 당시 A씨는 나사를 풀어 파이프를 해체하고 있었다. 그런데 B씨는 A씨가 있는지도 모르고 파이프를 옮겨버렸다. 신호수와 안전관리자가 현장에서 안전 통제를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 산업안전보건규칙에 따라 당연히 굴착기와 사람이 동시에 작업을 할 때는 신호수가 배치돼야 한다. 물론 작업 현장을 제대로 통제하지 않은 현장소장이 있긴 있었다. 고용노동부 군산지청과 군산경찰서 등 당국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준설업체 관계자와 현장소장을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4.5톤 냉동탑차가 노면에서 미끄러져 ‘과속 구간단속’을 알리는 철제 구조물 기둥을 그대로 들이받고 말았다. 좌측 운전석 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져버린 처참한 상황에서 56세 남성 운전자 A씨는 생사 확인도 이뤄지지 않은 채 구조를 기다렸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11일 0시20분쯤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덕평IC 인근이었다. 평범한미디어가 네이버 지도뷰를 통해 A씨의 사고 지점을 분석한 결과 A씨는 덕평IC를 막 지나 4차선 도로를 2km 이상 주행하다 4차로에서 ‘9.4km 짜리’ 과속 구간단속을 공지하는 우측 구조물의 기둥을 쾅! 강하게 충돌했다. 탑차에 실린 적재물이 도로에 널브러졌고 이를 수습하느라 4시간이 소요되기도 했다. 그만큼 엄청난 충돌이었다. 고속도로순찰대와 이천경찰서 교통팀은 10일 저녁에는 눈이 내렸지만 A씨가 사고를 당한 시점에서는 눈이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즉 눈이 쌓일 정도는 아니었으나 블랙아이스가 생기는 등 노면이 꽤 미끄러웠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너무 추워서 눈이 그대로 고속도로 위에 얼어 있다면 그나마 눈에 띄어 운전자가 극도로 조심 운전을 하게 되는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경남 김해시 한림면에 위치한 한 공장에서 공장장이 끼임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 50대 남성 A씨는 10일 15시 즈음 지게차를 잠시 세워두고 바로 옆에 있는 장비에 물품을 올려놓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지게차가 서서히 밀려와 그대로 끼어버렸다. 현장에 있던 공장의 대표가 곧바로 신고해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A씨는 다시 눈을 뜨지 못 했다. 김해서부경찰서와 김해동부소방서 등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데 A씨가 지게차 브레이크를 채워두지 않고 하차한 것이 화근이었다. 그런데 지게차가 있던 곳은 눈에 잘 띄지 않는 5~10도 이내의 미세한 평지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서서히 밀리게 된 것으로 보이는데 당국은 업체 대표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안전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교육을 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통상 물류 공장 현장에서 지게차 사고는 시야 미확보로 인해 아래에 깔리거나 치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신호수 미배치 등으로 인한 전형적인 인재인데 이번 사례처럼 브레이크를 해두지 않아 뒤로 밀려서 끼임 사고가 날 수도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지게차 운전 경력 15년이 넘는 60대 남성 B씨는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지난 10일 아침 6시 즈음 충남 아산시 음봉면 산정리에 있는 편도 1차로에서 승용차가 25톤 화물차를 뒤에서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 이로 인해 승용차 운전자 A씨와, 조수석에 타고 있던 B씨가 목숨을 잃었다. 뒷좌석에 타고 있던 동승자 2명도 중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화물차 기사는 부상을 입지 않았다. 아산경찰서 교통조사계는 승용차가 2차로에 있는 앞차를 추월하기 위해 중앙선을 넘어 1차로로 이동하는 중에 화물차를 미처 보지 못 하고 사고를 냈다고 보고 있다. 고속도로 1차로는 추월 차로다. 통상 2차로에서 주행하는 도중 앞차가 너무 느리게 간다는 판단이 들면 1차로로 차로 변경을 해서 추월을 하곤 한다. 다만 이럴 경우 사이드미러를 통해 1차로 앞뒤에 차량이 있는지, 얼마나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는지를 동시에 파악해야 한다. 일단 A씨 스스로 추월을 하면서 전후방 주시를 제대로 못 한 1차 책임이 있겠지만 화물차 운전자 C씨 역시 책임이 없지 않다. 25톤이나 되는 화물차는 통상 추월을 위한 1차로에서 주행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다. 그러나 중저속으로 갈 수밖에 없는 화물차가 굳이 1차로에서 가고 있었다는 것 자체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20일 전(5일) 전기공사 업체 소속 49세 정모씨가 전기 감전으로 목숨을 잃었다. 정씨는 충남 홍성군에 있는 모 중학교 옥상 변전실에 혼자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다. 변전실에는 2만2900볼트 초고압 전류가 흐르고 있었다. 정씨는 고작 이틀전 일하기 시작한 기간제 노동자였다. 사고 시간은 14시10분 즈음이었고 전선틀을 만드는 트레이 작업을 위해 정씨 포함 총 8명이 작업을 하고 있었다. 정씨는 혼자 변전실에 들어갔다. 일단 왜 들어갔을까? 사고 초기 일부 언론들에서는 에어컨 실외기를 철거하기 위해서였다거나 실외기 전선 연결 작업을 위해서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그게 아니라 낡은 변전실 공사를 하기 전 안에 들어있는 폐기물 고유번호의 명판 사진을 찍다가 그리 됐다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하다. 원래 해당 변전실은 접근금지 구역이다. 하지만 정씨는 학교측에 비밀번호를 직접 물어서 들어갔는데 아무도 그를 제지하지 않았다. 초고압 전류가 흐르는 곳인 만큼 변전실은 이중 잠금장치로 돼 있었고 안전관리업체 소속 직원의 입회 하에 출입해야 한다. 무엇보다 정씨는 초고압 전기를 취급할 수 있는 배전전문가가 아니었고 내선전문가였다. 단전 즉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2년 넘는 숙의의 시간이 있었다. 바깥에서 보면 비슷한 좌파 정당 두 곳이 왜 바로 통합하지 못 하는 거냐고 할 수 있지만 당원 개개인의 소신이 강력한 만큼 섣불리 추진했다가 일이 어그러질 수 있다. 실제로 그런 적이 많았다. 사회주의 국가 건설을 강령으로 갖고 있는 노동당과 사회변혁노동자당(미등록 정당)이 통합하기로 했다. 오는 2월 두 당이 단일 정당으로 새단장을 하게 되는 것이다. 노동당 나도원 대표는 17일 저녁 평범한미디어와의 통화에서 “두 당의 강령과 당헌을 동일한 것으로 만들었다”며 “강령은 새로 만들었는데 두 당의 강령과 당헌을 똑같이 만들었기 때문에 그 자체로 조직 통합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당은 지난 15일 임시 당대회를 열고 <단일한 사회주의 대중정당 건설>을 위한 세부 안건들에 대해 과반 이상으로 의결했다. 강령 전면 개정은 85%, 당헌당규 개정은 100%로 통과됐다. 그 다음날(16일) 변혁당도 임시총회를 열고 같은 안건들에 대해 70%로 의결했다. 나 대표는 “(새로 만들고 있는 강령을 통해) 사회주의를 강조하는 게 있고 그 다음에 그에 따른 여러 과제들 생태, 성평등 등 여러 가치를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2018년 9월25일 故 윤창호씨가 음주운전 범죄자의 차량에 치어 혼수상태에 빠졌다. 한 달을 겨우 넘기고 11월9일 윤씨는 끝내 숨을 거뒀다. 벌써 3년이 훌쩍 넘었다. 윤씨의 아버지 윤기현씨는 그 당시 검은 머리로 여러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3년만의 방송 인터뷰에서는 백발이 성성했다. (검사가 꿈이고 대통령이 꿈이던 이타심이 강했던 내 아들 창호는) 그 꿈대로 되든 안 되든 조금이나마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었던 아이인데 너무 어린 나이에 저렇게 됐으니 부모의 입장에서는 마음이 아프다. 현관에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군화가 두 켤레가 있다. 하나는 한국군 훈련소에서 받았던 거고, 미군 군화와 두 켤레가 있는데 저렇게 두는 것도 창호가 언제 문을 툭 열고 아빠 나 왔어. 이러면서 꼭 들어올 것 같은 생각에 저희가 집도 못 옮기고. 이사를 갈까 그런 생각도 했었는데... 기현씨는 18일 방송된 YTN <포스트잇> 「윤기현 故 윤창호 없는 그후 3년」이란 기획 인터뷰에서 최근 헌법재판소가 음주운전 투아웃제에 위헌 판정을 내린 것에 대해 “납득하기 힘들고 받아들이기 힘든 그런 판결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작년 1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2022년이 시작된지도 3주가 지나고 있다. 수많은 사망을 기록하고 있는 평범한미디어는 지난 1월1일 생일 케이크를 받아야 할 43세 노동자 박모씨의 죽음을 조명해보고자 한다. 박씨는 1일 새벽 3시반 즈음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시동에 위치한 대양그룹 계열사 ‘광신판지’ 공장에서 기계에 몸이 끼어 숨졌다. 전날 저녁부터 밤샘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골판지를 옮겨주는 인쇄기 ‘로봇 리프트’에 몸이 끼었고 1시간 가까이 방치됐다. 그렇게 박씨는 쓸쓸히 최후를 맞이했다. 경보장치? 안전잠금장치? 감독관? 아무 것도 없이 혼자 작업하다 세상을 떠났다. 1개월 전(2021년 11월30일) 전남 장성군에 있는 또 다른 대양그룹 공장에서도 판박이 끼임 사고가 일어났다. 38세 황모씨가 같은 기계에 끼었고 급히 비상정지 버튼을 눌렀음에도 기계는 계속 돌아갔다. 황씨는 갈비뼈가 부러졌고 폐를 크게 다쳤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우선 기계에 덮개가 없다. 옷이 빨려들어갈 수 있다. 비상정지 버튼이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제기능을 못 하는 경우가 있다. 금속노조는 석달 전 눈에 보이는 것들만 추려서 위험한 안전 미조치 사항을 160건이나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