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1986년 도입된 낡은 F-5E 전투기가 이륙한지 얼마 되지 않아 엔진 화재 경고등을 내며 추락했다. 수원 10전투비행단 소속 故 심정민 소령(29세) 탈출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끝내 순직했다. 11일 13시46분쯤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관항리 야산에 F-5E 전투기 1대가 추락했다. 2분 전 수원 공군기지(10전투비행단)에서 이륙했는데 고도를 올리다가 엔진 과열로 문제가 생긴 것 같다. 기지로부터 서쪽으로 고작 8㎞ 떨어진 지점에서 사고가 난 만큼 전투기 사전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F-5는 대표적인 공군 노후 기종 전투기로 2000년대 이래로 총 12대가 고꾸라졌다. 이번에 추락한 전투기는 무려 1986년에 도입된 것으로 낡아도 너무 낡은 것이었다. 공군본부는 공군참모차장을 우두머리로 하는 대책본부를 꾸려 진상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하는데 이참에 낡은 전투기들을 싹 물갈이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무엇보다 심 소령이 무슨 목적으로 전투기를 띄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정기 훈련 및 시험 비행일 가능성이 높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이 전투기가 사람들이 있는 민가에 떨어졌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토요일(8일) 21시 즈음 강원도 화천군 하남면 논미리 5번국도 장거교 위에서 20대 부사관 3명(화천에 부대가 있는 육군 소속)이 QM6 차량을 타고 이동하다 교통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 차량에는 20대 부사관 4명이 타고 있었는데 운전자 D씨(28세)를 제외한 동승자 3명이 모두 숨졌다. D씨 역시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아무래도 눈발이 날리고 도로 바닥이 결빙되어 상당히 미끄러웠던 점이 사고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음주운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즉 눈이 많이 내리고 있는 강원도 도로에서 조심히 운전을 하지 못 한 배경에 △도로 결빙에 따른 단순 운전 과실이 있는 것인지 △음주운전 영향이 컸던 것인지에 따라 법적 책임이 완전히 달라진다. 이들은 저녁식사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기 위해 논미삼거리에서 장거교 방향으로 가려던 중이었고 교각 입구에 있는 표지석과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그대로 뒤집힌 상태로 50미터를 미끄러졌다. 해당 차량은 사고 직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구겨졌다. 그만큼 큰 사고였다. 생존자였던 D씨를 제외한 사망자 A씨(21세), B씨(23세), C씨(25세) 등은 모두 같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8일 13시12분 즈음 전남 진도군 장도 북동쪽 3.5km 해상을 지나던 어선 A호(약 10톤 연안개량안강망)와 어선 B호(72톤 근해안강망)가 충돌해 A호가 바다에서 뒤집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목포해양경찰서 대원들은 A호에 선원들이 갇혀있다는 것을 파악했고 급하게 전동 절단기(그라인더)로 선체를 뜯어내고 해머로 내리쳐서 뚜껑을 부쉈다. 이내 작은 공간을 만들어냈다. 괜찮으세요. 괜찮으세요. 괜찮으세요. 그렇게 해경은 A호 안에 있던 선원 3명을 무사히 빼내 구조에 성공했다. A호에는 한국인 3명, 인도네시아인 1명, 베트남인 1명 총 5명이 타고 있었는데 인도네시아인 선원은 배 밖으로 나와 있었고 인근에 있던 다른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문제는 70대 선장 C씨를 발견하지 못 했다는 점이다. 해경은 밤새 수색 작업을 했지만 찾지 못 했다. A호는 완전히 뒤집혔고 배 바닥만 빼꼼히 수면 위로 고개를 든 모습이었다. 해경은 수중 선내 진입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고 경비함정을 동원해 해상 수색에 돌입했다. 그러다가 9일 오전 선체를 둘러싸고 있는 그물과 어구를 없애고 선내 진입에 성공했다. 결국 해경은 실종 신고 만 하루만에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지난 4일 아침 6시20분 즈음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의 한 골목길에서 택배 배송 작업을 하던 39세 남성 김모씨가 차량이 뒤로 밀리는 것을 순간적으로 막으려다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고작 한 달 전에 결혼을 했고 곧 태어날 아이가 있는 예비 아빠였다. 김씨는 2013년부터 택배기사로 근무해오다 2015년부터는 용차 기사로 일하고 있었다고 한다. 용차 기사는 정식 택배기사가 아닌 임시로 투입된 인력을 뜻한다. 사고 장소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주택가 생활도로(골목길)였다.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얕은 내리막길에 잠시 차량을 주차해두고 택배 물품을 배송하는 중이었다. 분명 김씨는 시동을 잘 껐고 핸드 브레이크도 제대로 채웠다고 한다. 문제는 해당 차량에 택배 물품들이 가득차 있었다는 점이다. 경사각이 크지 않았지만 적재량이 많았던 만큼 서서히 밀리고 있었고 김씨는 그걸 보고 급하게 올라타려고 했던 것이다. 김씨는 경사가 급하지 않은 내리막길이라 밀려오는 차량에 순간적으로 탑승해서 운전 조작을 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던 것 같다. 그냥 놔두면 인근에 주차된 다른 차량들과 충돌할 것을 우려했기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평택 냉동창고(팸스 물류센터) 2차 화재로 소방관 3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결국 원청 업체가 무리하게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겨울철 야간 공사를 강행한 것이 화근이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정 가까운 시각 노동자들은 동파 방지를 위해 고체 연료를 태우고 있었는데 인근 전기 배전반에는 충전 코드가 가득 꽂혀 있었다. 여기서 화재가 시작됐다. 싼값에 보온 효과를 낼 수 있는 우레탄폼으로 잔뜩 둘러놓았던 건물 외벽이 소방관들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1년 전 노동자 3명이 추락사를 한 것도 부실 시공 때문이었는데 모든 것은 비용 절감 즉 돈 문제에서 기인한다. 김승환 사무국장(전국건설노조 수도권남부지역본부)은 7일 오후 평범한미디어와의 통화에서 “예전에는 LH 현장이나 관급공사일 경우 겨울철에는 아예 공사를 안 했다”면서 “관급공사만 그렇고 민간 발주 공사는 겨울에도 하긴 한다. 건설 노동자들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 민간 공사로 몰리는 건데 공기(공사기간) 문제가 있긴 있다. 그런 부분들이 맞아 떨어지는 것이다. 관급공사는 동절기에 아예 문을 닫아버리고 공사를 안 하니까 민간 공사장으로 가서 일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부실 공사로 노동자 3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곳에서 불이 났고 기어이 소방관 3명의 생명마저 빼앗아갔다. 약 1년 전으로 돌아가보자. 2020년 12월20일 7시반 즈음 평택시 청북읍 고렴리 1137에 위치한 팸스 냉동창고(물류센터)에서 노동자 3명이 추락사로 세상을 떠났다. 2개 필지에 걸쳐 지하 1층 지상7층으로 건축되고 있던 6만평(19만8347제곱미터) 규모의 대형 냉동창고였다. 주로 냉동식품을 취급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당시 노동자 5명은 5층 자동차 진입 램프에서 천장 상판을 덮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천장을 받치고 있던 콘크리트 뼈대가 무너져내려 10미터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3명이 사망했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국토교통부와 평택경찰서는 콘크리트 보와 기둥을 연결하는 부위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았던 만큼 “부실 시공”을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당시 현장에는 안전을 책임지는 현장소장이나 감리업체 관리자도 없이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이에 노동당국은 2021년 1월26일까지 1개월간 ‘공사 중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부실 시공은 비용 절감과 한몸이다. 이번에 소방관의 목숨을 앗아간 화마는 동파 방지를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5일 23시45분 즈음 시작된 화재를 잡기 위해 투입됐던 소방관 3명이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왔다.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소재에 있는 7층짜리 팸스 냉동창고(물류센터) 신축 공사장 1층에서 불이 났는데 아직 무슨 이유로 불이 났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신고 접수 20분도 안 되어 대응 1단계(관할 소방서의 인력 및 장비가 전부 출동)를 발령했고 6일 아침 6시반 즈음 큰불을 잡는 데 성공했고 7시10분 1단계를 해제했다. 여기까진 좋았다. 그러나 소방차 진압 작전을 마친 뒤 불길 재확산을 미처 예상하지 못 하고 개별 소방관들을 건물 안으로 투입시킨 것이 화근이었다. 바람탓인지, 해당 창고 건물 안에 있던 각종 가연성 물질들(산소통/LPG/용접장비/우레탄과 샌드위치 패널 등 보온재) 때문인지 다시 불길이 거세졌고 9시8분 송탄소방서 소속 소방관 5명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아 경기본부 대원수색팀이 급파됐다. 결국 9시20분쯤 다시 대응 2단계(관할 소방서와 인접 소방서를 포함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 동원)로 격상 발령했지만 계속해서 불길이 번져갔던 상황이었다. 교신이 끊겨 실종자로 분류된지 30분만에 5명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경기 파주시 탄현면에 위치한 자유로(서울 방향 낙하나들목과 성동 IC 중간지점)에서 4중 추돌 사고가 났다.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최초 차량이 비상등을 켜고 정차해 있는 상황에서 뒤따르던 차량 3대가 잇따라 들이받았다. 이 과정에서 세 번째 차량 운전자 33세 남성 A씨가 추돌 직후 밖으로 나와 상황을 확인하다가 네 번째 차량이 또 추돌했고 그 여파로 차량 사이에 끼어 목숨을 잃었다. 출동한 구조대원은 이미 A씨가 심정지 상태였다고 밝혔다. 4일 19시20분 즈음이었다. 두 번째 차량을 운전하던 23세 여성 B씨도 왼쪽 다리와 오른쪽 안면부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큰 부상을 입은 이유가 1차 추돌 때문인지 A씨 차량과의 2차 추돌 때문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최초 차량 운전자와 네 번째 차량 운전자 등 2명은 큰 부상을 당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파주경찰서 수사관들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과 목격자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평범한미디어에서 MBN 보도 영상과 네이버 거리뷰를 통해 자체 분석을 해본 결과 해당 도로는 4차로 왕복 도로였고 서울방향 도로의 1차로에서 최초 추돌이 발생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민주주의 국가인데 의회의 의석 점유율이 90%를 넘는다는 것이 상식적일까? 실제로 서울시의회 정원은 110석인데 이중 102석이 더불어민주당 차지다. 무려 92.7%에 이른다. 그런데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얻은 서울지역 광역비례 정당 득표율은 50.9% 밖에 안 된다. 경기도의회는 142석 중 135석 무려 95%가 민주당 소속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확보한 정당 득표율은 52.8%다. 이처럼 국회의원 선거보다 승자독식 현상이 더 극심하다. 광역의원 선거는 1등당선제 지역구 선거 비중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국회는 전체 300석 대비 47석 15%가 비례대표이고, 서울시의회와 경기도의회는 전체 대비 9%로 10여석에 불과하다. 이런 현실에 대해 이상현 서울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은 “거대 양당 중 한 당을 또 다시 지방의회로 보내서 낡은 정치 공방을 거듭하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면 많은 시민들이 정치적 피로감을 느낄 것”이라며 “다양성을 잃은 지방의회가 지방정부에 대한 비판적 감시 기능을 상실하거나 거대 양당간의 정쟁을 일삼는 것은 정치적 권리를 침해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국 광역의회의 경우 지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부산에서 발생한 대형마트 주차장 택시 추락 사고와 관련하여 경찰은 해당 택시가 90미터 직선 구간 중 절반 정도 지나서 급가속을 했다고 밝혔다. 부산 연제경찰서 교통조사팀은 해당 마트 주차장 CCTV를 확인해본 결과 벽을 들이받기 직전 급가속을 했던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시동을 걸고 직선 구간에 들어선지 얼마 안 되어 급가속이 시작됐고 3~4초 정도 광속으로 달리게 되면서 출구 방향으로 회전하지 못 하고 벽을 뚫고 추락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급가속을 하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가 중요한데 △음주운전 △차량 결함(급발진 등) △운전미숙(고령운전자) 등 다각도로 수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까진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 택시의 운행 기록을 살피고 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과 차량 감식을 의뢰한 상태다. 지난 12월30일 정오 즈음 부산시 연제구에 위치한 홈플러스 연산점(7층 건물) 5층 주차장에서 SM5 택시 차량이 건물을 뚫고 나와 바닥으로 추락했다. 영화와 같은 상황은 인근 차량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다. 택시는 허공에서 지상으로 낙하해 신호대기를 하던 차량에 도달했고 한 바퀴 구른 뒤 전복됐다. 택시에는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