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정당 대표들 중에는 가장 일찍 방문했고 진상규명, 위험의 외주화, 관리감독, 법 제도 개선 등 재발방지책과 관련된 모든 메시지를 내놨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10일 13시반 광주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학동 주택재개발 4구역’에 방문해 전날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 현장을 둘러봤다. 여 대표는 “정의당은 지난 월요일(7일) 3일 전에 중대재해근절특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구체적 논의를 준비하고 있는 과정에서 이런 참담한 사건을 마주하게 되었다”며 “처벌되지 않는 중대재해가 또 이런 참담한 비극을 낳았다. 사람 생명보다도 돈과 이익을 우선시하는 대한민국의 천민자본주의가 또 이런 비극을 불러왔다”고 밝혔다. 이어 “늘 이런 중대재해 현장의 뒷 배경에는 위험을 외주화하고 하는 다단계 하청구조가 늘 도사리고 있다”며 “이참에 또 다른 이런 참극을 막기 위해서는 건설, 철거, 생산현장에 위험을 외주화하는 다단계 하청구조를 근원적으로 뿌리뽑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도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비슷한 사건은 지난 4월4일 광주 동구 계림동에서도 발생했다. 당시 사고로 2명의 노동자가 숨졌고 공사 책임자는 불과 일주일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마른 하늘의 날벼락. 이 문장 외에 희생자들의 비극을 도무지 설명할 길이 없다. 그저 시내버스에 탑승해 있었을 뿐인데 밖에 있던 폐건물이 무너졌다. 재개발 지역이라 건물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안전 매뉴얼을 지키지 않고 중간층부터 철거를 한 것이 참사를 불렀다. 시간 절약과 비용만 신경썼던 전형적인 인재(人災)로 보여진다. 9일 16시22분 즈음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남문로)에 위치한 근린생활시설 철거 현장에서 건물이 무너졌다. 5층 규모의 학산빌딩(지상 5층 지하 1층에 총 면적 484평)이 갑자기 붕괴됐는데 그 순간 정류장에 잠시 정차해 있던 54번 시내버스를 그대로 덮쳤다. 뒤따라오던 차량 2대는 붕괴 직전 멈췄고, 54번 버스 앞에 가고 있던 통근버스는 1초 차이로 건물 더미에 깔리지 않았다. 참사 직후 건물 잔해들이 8차선 도로 전체로 퍼져 아수라장이 됐다. 사고 순간은 주변을 지나던 차량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다. 빌딩 붕괴로 버스 뒤쪽에 타고 있던 9명(10~20대 남녀 2명/40대 여성 1명/60~70대 남녀 6명)이 목숨을 잃었고, 앞쪽에 타고 있던 버스기사 포함 8명은 크게 다쳤다. 8명도 목숨을 잃을뻔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주변에 인생의 풍파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나 격려성 멘트를 해주기 마련이다. 힘내, 용기를 내봐, 잘 할 수 있어. 하지만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런 멘트를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오은영의원 소아청소년클리닉)는 6일 방송된 tvn <알쓸범잡>에 출연해서 “늘 주변분들에게 이걸 절대 하지 말라고 저희가 말하는 게 있다”면서 “예를 들어 용기를 내봐. 마음을 굳게 먹어봐라든가. 아니면 취미를 가져봐. 이렇게 한다든가. 그렇게 하는 것이 별로 도움이 안 된다. 힘내 이런 것들. 그분이라고 힘 안 내고 싶지 않은 게 아니다. 정말 안 되니까 그런다”고 밝혔다. 고정 패널로 출연한 가수 윤종신씨는 “다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제일 많이 하는 말들”이라며 호응했다. 대신 오 박사는 “이때는 주변에서 아픈거야. 조금 휴식이 필요해. 쉬어야 돼. 치료가 필요해. 회복이 필요해. 이렇게 해서 이분들이 잘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해결에 초점을 맞춘 멘트는 금물이다. 상대가 느끼고 있는 감정 그 자체에 공감을 해주는 것과 위로를 해주는 것이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안정성 논란이 있었던 AZ(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소동이 가라앉은 이후 얀센 백신까지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국민들이 ‘백신 이후의 방역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 시작했다. 지난 5월26일 열린 영화 <소년 김두한> 제작 발표회 자리에서 김을동 전 의원은 갑자기 마스크를 벗었다. 김 전 의원은 “사실 백신을 두 번째까지 다 맞았기 때문에 옮기지도 않고 옮지도 않는다. 지금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도 5월30일 페이스북을 통해 “6월8일 집사람과 같이 백신 접종을 하기로 했다”며 “코로나 팬데믹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백신 접종을 해서 마스크 공포로부터 해방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미국과 영국 등 일부 서구권 국가에서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진 만큼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방역 규제를 완화하는 분위기다. 마침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5월26일 예방 접종 완료자를 위한 ‘일상 회복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코로나 시국 1년 5개월째 대다수 국민들 역시 백신 접종에 관심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당국 입장에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백신 접종에 자발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시각장애인도 엘리베이터 항균 필름으로 된 버튼을 누를 수 있도록 만든 기술 상품이 출시됐다. 이른바 ‘점자 항균 패치’인데 기존에 버튼에만 있던 점자가 필름 위에도 입혀져있다. 구리섬유 제조업체 단텍스타일은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코로나 시대 속 시각장애인이 엘리베이터 이용에 불편함을 겪었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점자 항균 패치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시국 1년 5개월째 침방울(비말)이 손에 묻어 감염 전파가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다. 그래서 불특정다수가 접촉하는 사물이 문제인데 대표적으로 엘리베이터 버튼이 있다. 비말 전파를 방지하기 위해 항균 필름을 입혀놨는데 시각장애인은 손으로 점자를 접촉하지 못 하게 되어 큰 불편을 감내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 이성만 의원실(더불어민주당)에서 일하고 있는 대학 인턴 허지완씨는 이런 시각장애인의 불편을 알게 됐고 직접 아이디어를 내서 점자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하도록 이끌었다. 이 법안은 여야 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지난 4월29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법안에 따르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 등은 “시각장애인이 점자를 사용하는 데에 불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이용섭 광주시장의 측근들이 비리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같은 당 소속 시의원으로부터 강력한 비판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반재신 광주시의원은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 시장이 2일 직원 월례조회에서 일부 공무원들의 일탈 행위에 대해 책임있는 조치를 운운했는데) 정작 본인의 전현직 비서의 비위 의혹에 대해선 어떠한 반성이나 사과도 없었다”며 “이것이야말로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신문 보도를 보고서야 처음 알았다는 이 시장의 변명은 누가 들어도 공감하기도 이해하기도 어렵다”고 저격했다. 앞서 2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이 시장의 전직 운전기사 A씨(지방별정직 6급)와 현직 수행비서 B씨(지방별정직 5급), 지역축제 대행업체 대표 C씨와 브로커 D씨 등 4명을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부경찰서는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는데 이에 따르면 A씨는 이 시장의 취임 직후였던 지난 2018년 중순 C씨로부터 K9 자동차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광주세계김치축제의 대행 계약을 따내기 위해 캐피털사 리스를 통해 세단 차량을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2030세대 청년들이 직접 여행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모였다. 통통 튀는 아이디어를 맘껏 제시하면서 기획 역량을 키우고 객관적인 상품성 테스트도 거친다. 2일 오전 광주광역시 광산구청에서 ‘광주 유니버시티 로컬크루단’ 발대식이 개최됐다. 이번에 뽑힌 로컬크루단은 1차 서류평가와 2차 인터뷰 과정을 거쳤고 총 50명이 최종 선발됐다. 이들은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받으며 경력증명서도 발급받을 수 있다. 활동 기간은 올해 12월까지다. 형식적인 대외활동을 넘어서서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상품 기획 경험을 안겨주는 것과 함께 좋은 여행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광산구청의 지향점이다. 예컨대 시크릿 플레이스, 맛집여행, 공방여행, 원데이클래스 특집, 액티비티 여행, 1박2일 광주 스테이, 히스토리 투어 등 청년들의 취향에 맞는 여행상품 아이디어들이 넘쳐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광산구는 지난 4월 광주권 대학들(광주대/호남대/남부대/광주여대) 및 여행 플랫폼 회사 브라운컴퍼니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날 발대식에는 여행 에세이를 다수 집필한 안시내 작가가 선배 크루 자격으로 참석해서 신임 크루들과 소통했다. 로컬크루단은 앞으로 △역량 제고를 위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광주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중앙초등학교 앞에는 오래된 육교가 있다. 지어진지 30년이 넘었다. 동구청은 이달부터 7월까지 약 두 달간 육교를 철거하고 신호등을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철거될 예정인 노후 육교는 중앙초 인근 육교를 포함 총 5곳이다. 평균 35년 이상된 육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조승민 동구의회 의원은 2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그동안 지속적으로 중앙초등학교 앞 육교를 철거해달라고 요구했다”며 “육교는 차량 중심의 교통정책이자 그 산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후 육교를 철거하고 보행자 중심의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동구청에 건의해왔다”고 어필했다. 사실 육교 철거론은 전국 주민자치의 상징이 된지 오래다. 차량 통행의 편의를 위해 보행자에게 불편을 감내하게 하는 육교의 본질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예컨대 2018년 12월 경기도 의왕시 내손1동 주민들은 대형마트 사거리에 있는 거대한 육교를 철거시키고 횡단보도와 신호등을 설치하도록 관철시켰다. 당시 주민들은 해당 육교에 대해 △미관상 보기 좋지 않고 △시야를 좁게 만들고 △무단횡단을 유도하고 있다면서 육교 철거론을 내세웠다. 물론 2000년대 초반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경호 광주시의원이 5.18 사적지에 민주인권기념파크를 조성한다는 명분 아래 고층아파트가 건설될 수 있음에도 광주시가 방관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1일 열린 광주시의회 본회의에서 “광주시가 5.18을 알리고 체험 가능한 역사교육의 장을 만들겠다”고 위장 발표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유지에 국비가 투여되는 사업임으로 어떻게 진행되든지 상관없다는 식으로 수수방관했다”고 꼬집었다. 당초 기획재정부는 옛 광주교도소 부지 일부에 고층아파트를 짓도록 하고 그에 따른 개발 이익이 나오면 그걸 사업비로 충당하는 계획을 세웠고 광주시는 이를 알고 있으면서도 함구하고 있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특히 이 의원은 광주시가 담당 공무원에게 표창을 주고 “민주인권기념파크 조성사업이 순항하고 있다”며 자화자찬만 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5.18 사적지에 고층아파트를 짓는 것이 높이 평가할만한 것”인지 근본적인 문제제기를 했다. 한 마디로 “개발 이익으로 사업비를 충당하는 것” 자체에 대해 재고해봐야 한다는 결론이다. 광주광역시 북구 문흥동에 위치한 옛 광주교도소 부지는 법무부 소유로 8만7824㎡ 규모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SG워너비가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4월17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 SG워너비 멤버들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멤버들은 히트곡을 연달아 불렀는데 2000년대 중후반 그들의 노래를 들었던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객관적으로 SG워너비의 전성기는 데뷔 직후 2004년부터 2007년까지였다. 방송에서 불려진 Timeless, 내사람, 살다가, 아리랑 등 주옥같은 히트곡들은 전부 2008년 이전 노래들이다. 2008년 새 멤버로 합류한 이석훈씨는 SG워너비의 멤버로 완벽하게 녹아들었지만 팬들은 원년 멤버 故 채동하씨(1981년 6월23일~2011년 5월26일)의 부재가 아쉽기만 하다. 더구나 채씨가 세상을 떠난지 정확히 10년이 된 시점에서 SG워너비가 차트 역주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최근까지 평범한미디어에서 활동하던 박모 전 기자는 SG워너비 골수팬이다. SG워너비와 채씨가 발매한 모든 앨범을 소유하고 있는 박 전 기자에게 10주기 추모 여행을 제안했다. 박 전 기자는 알바와 공무원시험 준비 등 바쁜 일정 속에서도 기쁘게 수락했고 윤동욱 기자도 동행하기로 했다. 채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