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광주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중앙초등학교 앞에는 오래된 육교가 있다. 지어진지 30년이 넘었다. 동구청은 이달부터 7월까지 약 두 달간 육교를 철거하고 신호등을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철거될 예정인 노후 육교는 중앙초 인근 육교를 포함 총 5곳이다. 평균 35년 이상된 육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조승민 동구의회 의원은 2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그동안 지속적으로 중앙초등학교 앞 육교를 철거해달라고 요구했다”며 “육교는 차량 중심의 교통정책이자 그 산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후 육교를 철거하고 보행자 중심의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동구청에 건의해왔다”고 어필했다. 사실 육교 철거론은 전국 주민자치의 상징이 된지 오래다. 차량 통행의 편의를 위해 보행자에게 불편을 감내하게 하는 육교의 본질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예컨대 2018년 12월 경기도 의왕시 내손1동 주민들은 대형마트 사거리에 있는 거대한 육교를 철거시키고 횡단보도와 신호등을 설치하도록 관철시켰다. 당시 주민들은 해당 육교에 대해 △미관상 보기 좋지 않고 △시야를 좁게 만들고 △무단횡단을 유도하고 있다면서 육교 철거론을 내세웠다. 물론 2000년대 초반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경호 광주시의원이 5.18 사적지에 민주인권기념파크를 조성한다는 명분 아래 고층아파트가 건설될 수 있음에도 광주시가 방관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1일 열린 광주시의회 본회의에서 “광주시가 5.18을 알리고 체험 가능한 역사교육의 장을 만들겠다”고 위장 발표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유지에 국비가 투여되는 사업임으로 어떻게 진행되든지 상관없다는 식으로 수수방관했다”고 꼬집었다. 당초 기획재정부는 옛 광주교도소 부지 일부에 고층아파트를 짓도록 하고 그에 따른 개발 이익이 나오면 그걸 사업비로 충당하는 계획을 세웠고 광주시는 이를 알고 있으면서도 함구하고 있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특히 이 의원은 광주시가 담당 공무원에게 표창을 주고 “민주인권기념파크 조성사업이 순항하고 있다”며 자화자찬만 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5.18 사적지에 고층아파트를 짓는 것이 높이 평가할만한 것”인지 근본적인 문제제기를 했다. 한 마디로 “개발 이익으로 사업비를 충당하는 것” 자체에 대해 재고해봐야 한다는 결론이다. 광주광역시 북구 문흥동에 위치한 옛 광주교도소 부지는 법무부 소유로 8만7824㎡ 규모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SG워너비가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4월17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 SG워너비 멤버들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멤버들은 히트곡을 연달아 불렀는데 2000년대 중후반 그들의 노래를 들었던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객관적으로 SG워너비의 전성기는 데뷔 직후 2004년부터 2007년까지였다. 방송에서 불려진 Timeless, 내사람, 살다가, 아리랑 등 주옥같은 히트곡들은 전부 2008년 이전 노래들이다. 2008년 새 멤버로 합류한 이석훈씨는 SG워너비의 멤버로 완벽하게 녹아들었지만 팬들은 원년 멤버 故 채동하씨(1981년 6월23일~2011년 5월26일)의 부재가 아쉽기만 하다. 더구나 채씨가 세상을 떠난지 정확히 10년이 된 시점에서 SG워너비가 차트 역주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최근까지 평범한미디어에서 활동하던 박모 전 기자는 SG워너비 골수팬이다. SG워너비와 채씨가 발매한 모든 앨범을 소유하고 있는 박 전 기자에게 10주기 추모 여행을 제안했다. 박 전 기자는 알바와 공무원시험 준비 등 바쁜 일정 속에서도 기쁘게 수락했고 윤동욱 기자도 동행하기로 했다. 채씨는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집권 여당의 4.7 보궐선거 참패 이후 오랜만에 문재인 대통령이 자랑하고 싶을만한 이슈가 생겼다. 바로 한미 정상회담이다. 나름의 성과를 거뒀고 객관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26일 오전 11시30분 즈음 청와대로 5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정의당/국민의당/열린민주당) 대표를 초청해 130분간 대화를 나눴다. 주로 한미 정상회담의 긍정적인 면을 문 대통령이 길게 설명하는 자리였다. 물론 여권에 반감이 강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가만히 있을리 없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원내대표)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문 대통령 면전에 대고 가감없이 쓴소리를 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문제에 대해서만 아쉬움을 표했고 전반적으로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부각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정책 의제 보따리를 풀었고,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야당 대표들의 매서운 정치 공세를 막아주는 듯한 모양새를 취했다. 한 마디로 문재인 정부에 네거티브로 일관하는 2대(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여권 블록 2대(민주당과 열린민주당), 정책에 관심 많은 정의당 1의 구도였다고 볼 수 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뚝섬역 인근에서 음주운전 치사를 범한 32세 여성 권모씨가 윤창호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권씨는 지난 24일 새벽 2시 즈음 서울 성동구 뚝섬역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63세 남성 노동자 A씨를 들이받아 사망케 했다. 당시 A씨는 지하철 2호선 방호벽 교체 공사를 하고 있었다. 권씨가 몰던 벤츠 차량은 크레인 지지대와 충돌한 뒤 불이 붙었는데 그만큼 살인운전의 과속이 끔찍했다. 신호 역시 위반했다. 권씨는 살짝 찰과상을 입었는데 혈중알콜농도 측정 결과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다. 사건이 처참했던 만큼 0.1% 이상 만취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현장 목격자에 따르면 “(권씨가) 아주 멀쩡하게 걸어나오긴 했는데 약간 약물에 취한 것 같았다”고 한다. 심태규 부장판사(서울동부지방법원 영장전담)는 25일 18시 즈음 권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심 판사는 “도주 우려”가 있다고 봤는데 무엇보다 음주운전의 결과가 중대했기 때문에 영장을 발부하지 않을 수 없었다. 통상 음주운전 범죄에 대한 법적 단죄는 ‘반복성’ 보다 ‘결과적 가중성’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사람이 죽거나 크게 다쳐야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에서 사실상 나경원 전 의원을 비토하는 대신 신진 정치인들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오 시장은 23일 23시 즈음 “방금전 0선 초선들(이준석 전 최고위원/김은혜 의원/김웅 의원)이 자체적으로 벌인 토론회를 유튜브로 봤다”며 “발랄한 그들의 생각과 격식 파괴 탈권위적 비전을 접하면서 우리 당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제 우리 당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중도층과 2~30대 젊은이들은 누가 대표가 되었을 때 계속 마음을 줄까?”라며 “정당은 집권을 위해 존재한다. 집권은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으로부터 가능해진다. 지혜로운 당원 동지 여러분 민주당원은 전략 투표를 하는데 국민의힘 당원은 분노 투표를 한다고 한다. 분노는 잠시 내려놓고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후보들의 잠재력에 주목해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의힘의 지지 기반은 영남의 전통적인 보수 당원들이다. 4년이 흘렀지만 이들은 여전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에 대해 “분노” 정서를 갖고 있다. 오 시장은 탄핵을 적극적으로 찬성했던 중도보수 포지션의 젊은 정치인들에게 악감정이 있더라도 전략적으로 지지해달라는 시그널을 보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가수 성시경씨가 10년만에 발매한 새 앨범에 대해 “홈쇼핑에 나가서 한 번 팔아볼까도 생각 중이다.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씨는 21일 18시 8집 앨범(ㅅ 시옷)을 공개했고 1시간 뒤 라이브로 방송된 네이버 <NOW> 음악감상회에서 “(방송인) 문천식씨가 요즘 연어를 만들었는데 연어랑 엮어서 한 번 (홈쇼핑 판매를 해보고 싶다). CD가 계속 나오진 않을 것인데 당분간은 나올 것이다. 소장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들여 만든 앨범이 음원시장에서 빨리 소비되기 보다는 앨범 판매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성씨의 간절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농담섞인 맥락이 전제돼 있지만 홈쇼핑 판매를 통해서라도 어느정도의 성과를 거두고 싶다는 바람이 읽혀진다. 성씨는 “앨범은 내기 전까지만 내 것이고 그 다음에는 내 것이 아니다. 이제 (8집 앨범은) 내 손을 떠나갔다”며 듣는 대중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틀전 20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었을 때도 성씨는 “(앨범에 대한 평가는) 듣는 이의 몫인 만큼 그저 들어봐달라”고 했다. 그럼에도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성씨는 음감회에서 “5만장 나가면 진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그동안 국민의힘이 공을 들였던 게 통했는지 ‘5.18 민주유공자 유족회’가 보수정당 소속 정치인을 추모제에 초청했다. 사상 최초다. 국민의힘 소속 정운천·성일종 두 의원은 17일 광주광역시 북구 망월동에 위치한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했다. 이곳에서 열린 추모제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안성례 전 5월 어머니집 관장은 두 의원과 손을 맞잡으며 “역사상 처음으로 악수를 한다”고 환영의 인사를 건넸고 박행순씨(故 박관현 열사 유족)는 “이 두분이 정말 힘차게 설득해가면서 색깔론을 떠나서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해주셨다”며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실 상전벽해다. 2년 전만 해도 국민의힘은 5.18 유족들 앞에 얼굴을 내밀 자격이 없었다. 자유한국당 시절이던 2019년 2월8일 김진태·이종명·김순례·이완영·백승주 전 의원이 국회에서 <5.18 진상규명 공청회>를 개최했고 극우 인사 지만원씨에게 마이크를 제공했다. 지씨는 10년 넘게 ‘광주에 투입된 북한특수부대’ 즉 광수론을 주장해왔던 인사다. 5.18 가짜뉴스 전파의 첨병 그 자체다. 그 당시 이종명 전 의원과 김순례 전 의원은 축사를 통해 도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사람은 밥을 먹어야 살 수 있다. 밥을 먹어야 에너지를 얻을 수 있고, 밥을 먹어야 사회적 관계를 맺을 수 있다. 그래서 누구와, 무엇을, 어디서, 어떻게 밥을 먹었는지에 대해 들어보면 한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을 알 수 있다. 그런 취지에서 평범한미디어는 음식 대담을 기획했다. 지난 10일 저녁 광주시 동구에 위치한 모 카페에서 30대 남녀 3명이 모여 1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다. 대담을 마치고 소감을 밝힌 김지민씨(가명)는 “오늘 좀 슬펐던 것 같다”고 했다. 그 이유는 “나를 위해서 맛있는 걸 먹는다기 보다는 다른 사람 누군가와 함께를 항상 생각하면서 무언가를 먹고 준비하고 난 나를 좀 챙기지 못 했네? 약간 이런 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근데 지금 돌아보면 이게 나구나. 주변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고 그 사람들과 맞춰서 뭔가 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이걸 오늘 이야기하면서 알아가지고 되게 재밌었다”고 말했다. 그만큼 지민씨의 식습관은 인간관계에 맞춰져 있다. 지민씨는 “집에 혼자 있으니까 안 먹게 된다. (2년 전 어학 연수 갔을 때) 친구들과 같이 살았는데 그때는 애들이랑 아침마다 꼭 시리얼에 냉동 과일을 넣어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13일 15시 즈음 김형연 변호사(법무법인 동인)가 꼬리를 내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변호인단에 합류했던 사실이 알려진지 하루만이다. 김 변호사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사임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했던 김 변호사는 이 부회장의 사면을 위한 원포인트 영입으로 해석됐고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와중이었다.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에서 활동하고 있는 임자운 변호사(법률사무소 지담)는 13일 오후 평범한미디어와의 통화에서 “정말 새로운 유형의 전관예우가 될 수 있었다”며 “삼성 입장에서는 굉장히 자신감이 있어지는 상황이 돼 버렸다. 다른 걸 떠나서 본인의 선택은 두고두고 비판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변호사 본인이) 그걸 감내했다면 오히려 다행인데 지금 나오는 입장을 보면 왜 그런 비판이 나오는지 모르겠다는 식인 것 같다”며 “자신이 어떤 자리에 있었는지에 대해서 깊게 생각을 안 했던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김 변호사는 입장문에서 “내가 의뢰인 이 부회장의 자본시장법 위반 사건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일과 관련해 일부 언론에서 사실과 다른 추측성 보도가 있었다”며 “비록 사실에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