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론'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과거 평범한미디어에서는 배우 故 김새론씨의 음주운전 문제에 대해 강력한 논조로 보도한 바 있다. 총 6개의 기사에서 다뤘는데 2개는 이름을 제목에 명시했고, 4개는 다른 음주운전 연예인을 소개하면서 사례로 거론한 것이었다. 평범한미디어는 윤창호법 제정과 개정에 힘을 썼고 음주운전 피해자들과 함께 음주운전 근절을 위해 노력해왔던 만큼 유명인의 음주운전 문제에 누구보다 예민하게 반응했다. 그래서 김씨의 음주운전 역시 강하게 비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김씨가 16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중대한 잘못을 범했지만 자숙 기간을 거쳐서 꼭 좋은 영화로 다시 돌아오길 기원했는데 참으로 안타깝다. 많은 사람들이 김씨의 음주운전 문제를 넘어 그 이후 ‘생활고’ 이슈와 ‘홀덤펍’ 등 몇몇 언론과 유튜버가 스토커에 가깝도록 그녀를 괴롭혔다는 점에 주목하며 규탄하고 있다. ‘디씨인사이드 여자 연예인 갤러리’에서는 성명을 내고 아래와 같이 밝혔다. 그녀는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반성하며 다시 일어서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그녀가 감당해야 했던 비난과 여론의 외면은 인간적인 한계를 넘는 것이었다. 그녀가 저지른 잘못에 비해 지나치게 가혹한 대중의 질타와 냉대 속에서도 이를 감내해왔다. 한편 사회 곳곳에서 훨씬 더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정치인들이 책임을 회피한 채 떳떳하게 살아가고 있는 상황을 마주할 때 연예인에게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는 이중적 현실에 대해 깊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사실 돌이켜보면 2022년 5월 김씨가 음주 대물 사고를 낸 뒤로 연예인으로서 자숙 기간을 거치고 자기관리를 하는 일련의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미숙했던 것이 맞다. 본인 스스로 생활고를 호소한 적은 없지만 그런 소식이 널리 알려졌다. 그런데 알고 보니 알바를 가짜로 했다더라, 돈이 없는데 비싼 로펌 변호사를 선임했더라, 그런 상황에서 생파를 하고 홀덤펍에 가서 포커를 쳤더라 등등 대중들로부터 비호감 낙인이 찍히지 않을 수 없는 고약한 명제들이 연달아 터졌다. 김씨가 다시 연예계로 복귀하기로 해서 대중 앞에 얼굴을 드러낸 것도 아닌데 이렇게 악화된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고통을 받았다. 몇몇 언론과 유튜버는 거악에 맞서는 것도 아닌데 하이에나가 달려들 듯 탐사보도 형식으로 파헤쳤고 집요하게 물고늘어졌다. 그 가운데 배우 ‘김수현씨와의 셀카’와 ‘셀프 결혼설’이 터졌고 김씨에 대한 비난 수위는 더더욱 높아졌다. 수많은 매체들과 유튜버들이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디스패치>와 <연예뒤통령 이진호>가 가장 심했다. <스포츠조선>, <YTN>, <OSEN>은 올초에도 김씨가 ‘자숙 기간에 여전히 반성하지 않고 관종 기질’을 드러냈다는 논조로 조롱하는 기사를 내놨다. 분명 과했다. 음주운전 문제와는 하등 관련 없는 김씨의 비연예 활동에 대해 집요하게 악의를 내비친 셈이다. 여자 연예인 갤러리는 “이와 같은 안타까운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사회적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근거 없는 비난과 조롱, 악의적인 댓글들은 한 사람의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2022년 5월 이후 ‘김아임’으로 개명해서 카페 알바 등 생활전선에 뛰어 들어 열심히 살려고 의지를 다졌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몇몇 사소한 오해와 오류가 있었을지 모르지만 타인으로부터 저주를 받을 만큼 큰 잘못을 하지 않았다. 김씨의 비극을 목도하고 있는 지금 문득 故 설리씨와 故 이선균씨의 사례가 오버랩된다. 설리씨는 대중들의 미움을 받더라도 솔직하게 말하고 행동하는 스타일이었던 만큼 그것이 ‘어그로를 끌었다’는 지점에서 김씨와 닮았다. 이선균씨는 경찰과 언론이 합작해서 융단폭격을 가해 벼랑 끝으로 몰렸던 피해자로서 김씨 사례와 유사하다. 딱 1년 전 이선균씨가 우리 곁을 떠나간 직후 대중문화예술 연예인들이 손을 잡고 ‘문화예술인연대’를 결성해서 아래와 같이 입장을 냈다. 대중문화예술인이 대중의 인기에 기반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용하여 악의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소스를 흘리거나 충분한 취재나 확인 절차 없이 이슈화에만 급급한 일부 유튜버를 포함한 황색언론들 이른바 사이버 렉카의 병폐에 대해 우리는 언제까지 침묵해야 하는가? 정녕 자정의 방법은 없는 것인가? 김씨의 지인에 따르면 김씨가 끝까지 “연기자 복귀에 대한 꿈을 놓지 않았고 꾸준히 작품 오디션에도 도전해왔다”고 한다. 실제로 그녀의 유작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 <기타맨>이 오는 5월 개봉한다. 많은 이들이 관람하고 그녀를 추모했으면 좋겠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배우 곽도원씨가 음주운전 초범임에도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통상 한국 법조계에서 과실로만 취급되는 음주운점 범죄는 초범일 경우 약식 명령에 따른 벌금 500만원 선고가 일반적이다. 법조문에 따르면 혈중알콜농도 0.08~0.2% 미만의 음주운전 초범이라면 면허 취소 1년에 벌금 500~1000만원 이하로 처벌을 받게 돼 있다. 그러나 1000만원에 이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 곽씨는 지난 6월19일 개최된 제주지법(형사8단독 강미혜 판사) 선고공판에서 벌금 1000만원의 약식명령을 선고 받았다. 피고인이 혐의를 인정하며 추가적인 재판으로 사실관계를 가릴 여지가 없을 때는 서면 심리에 따른 약식명령으로 결론이 날 때가 많다. 정식 재판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가벼운 사안으로 취급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0만원이 선고됐다는 것은 강미혜 판사도 곽씨의 잘못으로 많은 사람들이 받게 될 피해의 부분에 대해 고려를 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교통 전문 정경일 변호사(법무붑언 엘엔엘)는 평범한미디어와의 인터뷰 자리에서 유명인이나 공인이 위법을 저질렀을 때는 경우에 따라 더 무거운 양형 요소로 작용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유명인이라고 해서 더 가볍게 처벌하면 안 된다. 그렇다고 더 무겁게 처벌 받아서도 안 된다. 나는 이런 말이 위험하다고 본다. 유명인은 유무형적으로 이득을 많이 보고 불이익도 많이 본다. 그렇다면 그들이 감내해야 할 유무형적 불이익이 바로 재판에서 일반인이 음주운전을 했을 때보다 더 무겁게 처벌을 받아야 하는 점이다. 형사처벌을 받을 때 더 무겁게 해야 하고 그게 정의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혜택을 많이 봤기 때문이다. 국회의원도 마찬가지다. 근데 법원에서는 항상 일반인보다 더 무겁게 처벌해서는 안 된다면서 장문의 판결문을 쓴다. 곽씨는 2022년 9월25일 새벽 4시 즈음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의 한 술집에서 지인 A씨와 술을 마시고 나와 자신의 SUV 차량을 몰았다. A씨를 조수석에 태우고 데려다준 것인데, 곽씨는 A씨를 내려주고 이내 편도 2차로 도로에서 신호 대기 중에 잠들어버렸다. A씨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처벌된 것으로 알려졌다. 곽씨는 11km 가량 음주운전을 했는데 그의 음주 수치가 0.158%(안주 없이 소주 1병반 마시고 2시간이 흘렀을 것으로 추정)였던 것으로 비춰봤을 때 사고를 내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다. 다른 운전자가 도로에 세워진 차가 움직이지 않고 교통을 방해한다는 신고를 해서 경찰이 출동했고 그렇게 곽씨의 음주운전 범행이 적발됐다. 그 당시 곽씨는 배우로서의 위상이 높았고 정말 잘나갔다. 영화 <소방관>, 드라마 <빌런즈> 등 2편의 작품이 오픈될 시기만 조율 중이었는데 곽씨의 민폐행위로 수많은 사람들이 엄청난 피해를 받게 됐다. 2편 다 곽씨가 비중있는 주연이었기 때문이다. 곽씨 분량을 완전히 들어내고 새로운 배우를 투입해서 다시 촬영하거나, 그냥 공개를 포기하는 것 밖에 없는데 둘 다 선뜻 감행하기 곤란한 상황이다. 스포티비뉴스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곽씨는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진 이후로 자택에서 칩거 생활을 해오다가 지난 1월 지인들의 권유로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로 여행을 떠났다. 한국 여행객이 곽씨를 목격하고 언론에 제보를 했는데 아주 밝은 모습이었다고 한다. 과거 배우 김새론씨도 음주 사고를 내고 자숙 기간을 보내고 있는 중에 홀덤펍에서 놀고, 생일 파티를 연 것과 관련 갑론을박이 있었다. 그동안 평범한미디어는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에 대해서 강력하게 비판하는 보도를 해왔고, 그들이 대중들의 소비를 필요로 하는 연예 활동을 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하지만 파티를 열고 여행을 가는 등 사생활에 해당하는 행위를 했다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굳이 뭐라고 지적을 하고 싶진 않다. 다만 그러한 가십성 보도가 나왔을 때 음주운전 저지르고 그다지 타격없이 잘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만 같아서 씁쓸할 뿐이다. 한편, 12년간 연예계를 취재해왔던 최정아 기자(스포츠월드)는 음주운전 연예인들의 복귀 부분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설파했다. 반복되는 연예계 음주운전 소식에 대중의 실망과 분노가 치솟고 있다. 음주운전 논란으로 활동을 멈춘 이들의 뉴스가 연예·사회면을 가득 채움에도 학습효과 없는 ‘음주운전 후배’들이 쏟아지고 있다. ‘음주운전 쯤이야’라는 안일한 태도가 문제다. 주취 상태로 차량을 운행하는 음주운전은 자신의 커리어는 물론 타인의 생명도 위협하는 중범죄다. 은근슬쩍 복귀하는 이들이 늘어날수록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지고 사태는 반복된다. 더 이상 복귀의 발판을 쉽게 내어주면 안 된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배우 김새론씨가 음주운전 및 사고후미조치죄로 1심에서 벌금 2000만원을 선고 받은 뒤로 항소하지 않기로 했다. 1심의 판결을 존중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어떤 변호사가 김씨에 대한 벌금액이 지나치게 높다고 발언했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 출연한 배근조 변호사(법무법인 모두의법률)는 “벌금 2000만원은 상당히 큰 금액”이라며 “재판부가 죄질을 안 좋게 본 것 같다. 언론에서도 많이 주목했던 사건 아닌가. 김새론이 전기 관련 시설을 들이받긴 했지만 그걸로 벌금 2000만원이 나올까? 인명사고가 난 건 아니지 않냐”고 밝혔다. 김새론이 아니라 일반인이 그랬으면 2000만원까지 나올 사건은 아니라고 본다. (어느정도 괘씸죄가 반영됐다는 뜻인지에 대해) 나는 괘씸죄가 포함된 금액이라고 본다. 금액이 생각보다 너무 많이 세다. 그래서 진짜로 그런 것인지 음주운전 대물 사고를 낸 유사한 사례들을 좀 찾아봤다. 결론부터 밝히면 일반적인 벌금액에 비해 좀 더 높게 선고된 것은 맞다. 그러나 김씨가 저지른 여러 범죄행위들에 비춰봤을 때 합리적으로 선고했다고 판단된다. 알려진 연예인이라서 괘씸죄가 적용된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여러 사례들을 살펴보자. 첫 번째 사례다. 대학 동창들과 오랜만에 만나 송별회를 가진 A씨는 소주와 고량주를 마신 뒤 운전대를 잡았다. A씨는 우회전을 하다 길가에 놓여 있던 냉장고를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A씨는 해당 상가 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사고 사실을 알렸고 기물 파손에 대한 보상 합의를 말하고 있는 도중 다른 시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음주운전이 적발됐다. 혈중알콜농도 0.159%로 면허 취소 수치였는데 결국 A씨는 법원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 받았다. 두 번째 사례는 음주 수치가 매우 높다. B씨는 술에 취한 채로 운전하다가 동석한 남자친구와 말다툼을 했고 그러다가 결국 주차돼 있는 택배 차량을 들이받았다. 음주 수치는 0.21%(혼자 소주 3병 이상 흡입)였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상당히 비협조적이었다. B씨는 택배 차주의 피해를 보상했고, 해당 경찰관에게 사과 의사를 표했다. B씨는 재판 결과 벌금 1500만원을 선고 받았다. 세 번째 사례는 차량 3대를 들이받은 경우다. C씨는 자정이 넘은 시각 음주운전을 해서 차량 3대를 추돌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는데 채혈 검사 결과 혈중알콜농도 0.182%가 나왔다. 대물 손해 부분에 대해서는 보험 처리를 진행했다. C씨는 벌금 900만원을 선고 받았다. 마지막 네 번째 사례다. D씨는 음주운전으로 주차된 차량 2대를 살짝 충돌했고 현장을 이탈했다가 나중에 자수했다. 2대 모두 수리 완료했다. 사고 이후 3개월이 지나 재판 결과가 나왔는데 음주운전과 사고후미조치 혐의가 인정돼 벌금 700만원이 선고됐다. 김씨와 벌금액이 가장 근접한 게 두 번째 사례다. 그런데 김씨가 자행한 잘못들이 B씨에 비해 더 많고 훨씬 무겁다. 김씨는 2022년 5월18일 아침 8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술에 잔뜩 취한 채로 본인의 랜드로버 디펜더 차량을 몰았다. 김씨는 우회전을 하다 가드레일, 가로수, 변압기 등을 들이받았다. 김씨는 수습 없이 그대로 도주했는데, 이미 비틀비틀 갈지자로 주행하는 차량을 발견한 시민들이 여러 건 신고할 정도로 매우 위험한 상태였다. 김씨는 얼마 못 가 경찰에 체포됐는데 현장에서 음주측정 요구를 거부했고 채혈을 요구했다. 사건 초기에는 정확한 혈중알콜농도가 알려지지 않았는데 1심 재판에서 김씨의 음주 수치는 0.227%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B씨의 만취 수준을 뛰어넘었다. 새벽 내내 술을 들이부었다고 할 수 있다. 당시 차량에는 김씨의 친구(20대 일반인 여성)가 동승했고 역시 음주방조죄로 처벌(벌금 500만원)됐다. 김씨의 범행으로 인해 학동사거리 신호등과 인근 57곳의 시설과 점포들이 4시간 가량 정전 피해를 봤다. 돌이켜보면 오히려 다행이다. 운전대까지 걸어간 것이 신기할 정도로 만취한 상태에서 차를 몰았음에도 사람을 들이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그때 보행자가 있거나, 변압기가 폭발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 정리해보면 김씨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중과실재물손괴죄 △사고후미조치죄(손괴후미조치) 등 3가지 범죄를 저질렀다. 특히 도로교통법 148조의2 1항 2호에 “혈중알콜농도가 0.2% 이상인 사람은 2년 이상 6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명시된 만큼 아무 사고없이 만취운전을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벌금 2000만원을 선고하는 것이 전혀 무리하다고 볼 수 없다. 피해 보상을 완료하고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과를 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3가지 범죄만으로도 충분히 벌금 2000만원이 선고될 수 있다. 실제로 김씨와 유사한 혈중알콜농도로 음주운전을 범한 E씨는 법원에서 벌금 1200만원을 선고 받았다. E씨는 음주 수치 0.225%로 3㎞ 구간을 운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는데 초범이었음에도 벌금액이 높게 나왔다. 석준협 판사(인천지법 형사4단독)는 “혈중알코올농도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는데, 음주 수치가 더 높고 중대한 대물 사고까지 일으킨 김씨가 벌금 2000만원을 선고 받은 것이 과연 괘씸죄에 따른 것이었다고 해석할 수 있는 걸까? 더구나 3월8일 당시 김형석 부장검사(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는 김씨에게 벌금 2000만원을 구형하도록 지휘했고, 이환기 판사(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도 이를 따라 똑같이 선고했을 뿐이다. 배 변호사에 따르면 검사와 판사가 모두 괘씸죄를 적용한 셈이 된다. 배 변호사는 판검사의 합리적인 판단을 본인의 주관적인 경험칙으로 유명세에 따른 과잉 처벌로 규정해버렸다. 한편, 교통 전문 정경일 변호사(법무붑언 엘엔엘)는 지난 1월 평범한미디어와의 인터뷰 자리에서 유명인이나 공인이 위법을 저질렀을 때는 경우에 따라 더 무거운 양형 요소로 작용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유명인이라고 해서 더 가볍게 처벌하면 안 된다. 그렇다고 더 무겁게 처벌 받아서도 안 된다. 나는 이런 말이 위험하다고 본다. 유명인은 유무형적으로 이득을 많이 보고 불이익도 많이 본다. 그렇다면 그들이 감내해야 할 유무형적 불이익이 바로 재판에서 일반인이 음주운전을 했을 때보다 더 무겁게 처벌을 받아야 하는 점이다. 형사처벌을 받을 때 더 무겁게 해야 하고 그게 정의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혜택을 많이 봤기 때문이다. 국회의원도 마찬가지다. 근데 법원에서는 항상 일반인보다 더 무겁게 처벌해서는 안 된다면서 장문의 판결문을 쓴다.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최근 굵직한 음주운전 범죄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스쿨존을 지나다 난데없이 돌진한 차량에 치어 목숨을 잃은 배승아양, 떡볶이 배달을 가다 역주행을 한 차량과 정면으로 부딪힌 40대 남성 모두 음주운전자의 희생양이 되어버렸다. 그나마 최근 발생한 사고만 다룬 것이다. 사실 과실로 취급되는 사고라고 명명하기도 뭐 한 것이 사람이 죽어도 어쩔 수 없다는 마음으로 음주운전을 감행한 것이기 때문에 미필적 고의가 있는 명백한 살인사건으로 봐야 한다. 이처럼 음주 살인마들로 인해 부모, 형제자매, 자녀, 지인 등등 소중한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는 일이 수도 없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 그나마 최근에는 국민 여론이 음주운전에 대해 대단히 엄격해졌다.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어처구니없게도 찬물을 끼얹는 일이 발생했다. MBC 인기 음악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음주운전 3범 가수 호란씨가 출연한 것이다. 사실 10개월만에 재개하는 불편한 하루 시리즈에서 굳이 호란씨를 굳이 써야 하는가 좀 망설였다. 너무 ‘뻔한’ 주제 같았다. 내가 비판을 하지 않아도 언론과 대중들이 연일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범한미디어는 음주운전 문제에 대해 그 어떤 매체보다 피해자의 편에 서서 열심히 보도하는 매체이기 때문에 그냥 지나칠 수 없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일단 ‘어처구니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굳이 이 시기에 왜 가수 호란을 출연시켰을까? 녹화를 했더라도 편집할 수 있었을텐데? 호란씨가 오랜만에 MBC에 출연한 그날 <뉴스데스크>의 헤드라인은 승아양의 안타까운 죽음을 비중있게 다뤘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호란씨는 2004년, 2007년, 2016년 총 세 차례나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음주운전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해본 결과 한 차례 적발될 때까지 대략 스무 번의 음주운전이 자행됐다고 한다. 아마도 호란씨도 수 십번의 걸리지 않은 음주운전들이 있었을 것이다. 특히 2016년에는 술에 취한 상태로 차량을 몰고 성수대교 남단 인근을 지나다 3차선 도로 길가에 정차된 성동구청 청소 차량을 들이받은 전력이 있다. 당시 청소 차량 운전석에 타고 있던 환경미화원이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 호란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벌금 700만원 약식 기소 처분을 받았고 ‘음주운전 삼진아웃(윤창호법 이후 투아웃제로 개편)’ 제도에 따라 면허 취득이 2년간 제한됐다. 더구나 그날 호란씨는 아침 라디오 생방송을 위해 이동하던 중이었다. 방송인으로서 음주 생방을 하려 했던 사실 자체만 봐도 비난가능성이 매우 높다. 음주운전만 세 번이다. 2022년 배우 김새론씨와 곽도원씨는 딱 한 번 걸렸음에도 앞으로의 활동이 불투명할 만큼 대중들의 시선이 싸늘한 상황이고, 1991년 음주 뺑소니 치사 사건을 일으켜 실형까지 살다온 방송인 조형기씨는 아무 일 없는 듯이 활동을 이어오다 윤창호법 체제가 들어서기 이전 2017년부터 방송가에서 완전히 외면을 받고 있다. 호란씨처럼 음주운전으로 세 번 적발된 가수 길성준씨도 사실상 방송 활동이 전면 중단된지 오래다. 그리고 호란씨는 전부 연예인으로 데뷔한 이후 적발됐다. 상식적으로 딱 한 번만 적발되었더라도 노홍철씨처럼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다시는 음주운전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호란씨는 법이 우스웠는지 무슨 올림픽 열리듯 음주운전을 반복적으로 자행했다. 사실 세 번째 음주운전이 일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호란씨는 SNS로 자신의 신념과 의견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일명 ‘바른 말’을 할줄 하는 이미지를 구축했었다. 소셜테이너였다. 그러나 음주운전으로 인해 한 방에 날아갔다. 내로남불이란 비판을 듣기 딱 좋은 상황이 된 것이다. 지금 그 누구도 호란씨의 올곧은 이미지를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다. 당연하다. 본인 스스로 범법행위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말만 번지르르 하면 뭐 하겠는가? 언행이 불일치한데. 말로는 누구나 성인군자가 될 수 있다. 호란씨의 페이스북에 가보니 각종 사회 이슈들에 대해 나름의 메시지들을 적은 것들이 많다. 표절 작가 비판, 미얀마 군부의 반민주적 폭압 규탄, 헌혈이 시급한 사연, 방글라데시의 트렌스젠더 성별 인정, 청각장애인 택시기사 서비스 홍보, 산업재해 사망 노동자 추모 노래 등등. 근데 그러한 사회적 주장은 본인의 준법 정신과 언행일치가 전제될 때나 가능하다. SNS 중독은 병인 것 같다. 사실 호란씨는 2016년 이후에도 음악활동을 이어왔고 2019년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2022년 숏폼 드라마 <수진트럭>, tvn <프리한 닥터M> 등 이미 방송에 복귀했다. 그러나 지상파 방송은 일종의 마지노선이었다. 호란씨는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 마음만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심경을 밝혔으나 본인의 잘못으로 상해를 입은 환경미화원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 당시에도 대중들의 반응은 아주 싸늘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호란씨 출연 직후 <복면가왕>의 시청자 게시판은 불이 났다. 시청자 A씨는 “범죄자 복귀 무대인가”라고 조롱했고 B씨는 “진짜 이건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호란씨의 복귀를 바라고 응원하는 사람은 단 1명도 없었다. 그런데 <복면가왕> 제작진은 왜 이런 자충수를 둔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제작진도 어느정도 논란을 예상했을텐데 노이즈 마케팅을 바란 걸까? 아니면 단체로 갑자기 나사가 풀린 걸까? 그렇게 출연시킬 사람이 없었을까?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제작진은 자숙의 기간을 거쳤다고 생각을 했을 수 있다. 일반 대중들이 생각하는 감수성에 분명 차이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시사 평론 크리에이터 이용주씨도 “우리가 기억해야할 호란은 세 가지가 있다. 정묘호란, 병자호란 그리고 음주호란”이라고 꼬집었다. 원래 <복면가왕>을 보지 않았는데 앞으로 더더욱 안 볼 것 같다. 방송을 만드는 사람들이 시류도 제대로 읽지 못 하니 정말 부끄러워 해야 한다. 논란이 갈수록 거세지자 <복면가왕> 제작진은 뒤늦게 부랴부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 9일 방송된 399회와 관련해 시청자 여러분들께 불편함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시청자들의 엄격하고 당연한 눈높이를 맞추지 못 하였습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것은 모두 제작진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생긴 일입니다. 방송 후 시청자 여러분의 질타를 받으며 반성하였습니다. 앞으로 출연자 섭외에 있어 보다 엄격한 기준을 도입하겠습니다. 또한 시청자 여러분과 현 시대의 정서를 세심히 살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습니다. 제작진이 “시청자들의 엄격하고 당연한 눈높이를 맞추지 못 했다”고 밝힌 이 대목에 대한 논란이 생겼다. 마치 선비 취급하며 비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많았다. 아이고 우리 미천한 제작진이 감히 하늘 같은 시청자님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 해 죄송합니다. 아무리 봐도 <복면가왕>은 의도적으로 호란씨의 성공적인 복귀작을 만들어주고 싶었던 것 같다. 호란씨는 복면을 벗고 “곧 새로운 싱글 발표를 할 예정”이라며 “기억해주시고 많이 들어달라. 조만간 공연으로도 만나 뵙겠다”고 향후 활동 계획을 밝혔고 제작진은 자막으로 “음색 퀸 호란 무대에서 다시 만나요”라고 호응했다. 그래서 시청자들이 제작진의 때늦은 사과를 비아냥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시청자의 눈이 엄격하든 말든 방송사는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을 출연시키지 않는 게 상식이다. 무슨 시청자 탓을 하고 있는가? 그냥 죄송하다는 표현을 쓰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면 된다. 물론 이 사태를 어떻게 책임질 건지도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 지상파 방송은 여전히 시골에서도 의무적으로 전송되며 전국민이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보게 되는 그런 방송이다. 그런데 시청자들의 기본적인 정서도 읽지 못 한다면 뭘 어쩌란 말인가? 차라리 유튜버들이 민심 파악을 더 잘 하는 것 같다. 호란씨 본인은 섭외가 오더라도 진심으로 반성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단칼에 거절하는 게 맞았다. 그런데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났으니 슬슬 복귀각을 잡아도 되지 않을까. 방송에서 한 번 더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이면 될 것 같은데”라고 판단했던 걸까? 어림도 없다. 스스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서 대중들의 싸늘한 반응을 접하지 않았는가? 그냥 가수로서 노래를 계속 부르고 싶다면 방송 밖에서 열심히 하시길 바란다. 눈꼽 만큼이라도 반성하는 마음이 있다면 굳이 방송에 또 출연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게 불특정 다수의 관심을 먹고 사는 연예인의 숙명이다. 그래도 고무적으로 보는 지점이 있다. 이제 대중들은 더 이상 음주운전 연예인들에 대해서 관대하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 2020년 11월 배우 배성우씨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당시 주연으로 출연하고 있던 SBS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서 과감하게 그를 중도 하차시켰다. 그때 배씨와 같은 소속사에 있는 배우 이정재씨가 급하게 대타로 출연하려고 했는데 이씨 역시 음주운전 전력이 있었기 때문에 배우 정우성씨가 대신 들어갔다. 참고로 배씨는 현재 공영방송(KBS·EBS·MBC) 영구 출연 정지 대상자 명단에 올라간 상태다. 드라마 제작진이 종영을 앞둔 시점에서 왜 주연 배우를 교체하기로 결단했을까. 그만큼 대중들의 눈높이가 엄격해졌기 때문이다. 연예인과 스포츠선수 등 유명인들이 음주운전을 저지르고 어떤 양태로 얼마나 자숙하는지에 대한 사례가 축적되고 있는데 갈수록 용납하기 어려운 시대로 가고 있다. 그러니까 제발 음주운전 좀 하지 말자.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故 윤창호 친구들이 내세웠던 구호 “음주운전은 살인”이라는 말을 실감케 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 2008년 6월 가토 도모히로가 아키하바라에서 2톤 트럭을 몰아 횡단보도로 그대로 돌진해 사람들을 들이받았던 ‘묻지마 살인’이 연상되기도 한다. 지난 2월25일 23시 즈음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새내역 인근 ‘신천먹자골목’에서 도쿄올림픽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 출신 김윤지 선수는 술에 취한 채로 검정 스포티지 차량을 몰아 행인 8명을 다치게 했다. 사고 현장은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는 먹자골목이었고 그 누구도 음주운전자가 사람들을 향해 돌진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 했다. 김 선수의 만행으로 한 20대 남성은 복강이 파열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수술을 받았을 정도로 크게 다쳤고, 다른 피해자들은 경상을 입었다. 이중에는 폐지 리어카를 끌던 80대 노인도 있었다. 당시 김 선수는 비상등을 켜고 정차 중이었고 그 앞에는 10여명의 사람들이 서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차량이 직진하기 시작했고 22초 동안 앞으로 돌진하다 겨우 멈췄다. 김 선수는 급하게 하차해서 날벼락을 맞은 부상자들 곁으로 다가가 어쩔줄 몰라했다. 사건 직후 김 선수에 대한 신원을 확인하고 귀가시킨 송파경찰서 교통조사계는 김 선수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교특법상(교통사고처리특례법) 치상 혐의로 입건했고 3월 둘째주에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차량에는 김 선수의 지인 2명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경찰은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적용할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 선수는 삼척시청 실업팀 소속으로 2월초까지 활약하다 부상을 입고 재활 훈련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재활 중임에도 주말을 맞아 강원도 삼척에서 송파까지 와서 술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셈이다. 김 선수는 2021년 개최된 도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국가대표 핸드볼팀에 발탁될 만큼 그 실력을 인정 받는 뛰어난 선수였다. 2000년생으로 향후 10년 이상 한국 핸드볼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였으나 음주운전으로 무고한 사람들을 다치게 했던 범죄행위에 비춰봤을 때 퇴출이 불가피할 것 같다. 김 선수는 사건 직후 구단에 바로 보고하지 않았다. 구단은 뒤늦게 사실관계를 보고 받았는데 “사건 당사자니까 패닉이 왔을 수도 있고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서 징계라든가 이런 건 내부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경찰에 사건 확인서 등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구단은 이런 전례가 전혀 없어서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신중한 모습이다. 대한핸드볼협회는 경찰의 수사 결과가 나온 뒤 삼척시청에서 징계 수위를 결정하면 별도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계획이다. 협회 규정에 따르면 선수에 대한 징계는 △제명 △자격 정지 △출전 정지 △견책 등이 있는데 제명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건 이후 한 달이 지났음에도 아직 김 선수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는 언론에 보도되지 않고 있다. 아무래도 경찰은 음주 수치와는 무관하게 김 선수의 음주 상태와 부상자들의 피해 정도를 고려해서 윤창호법(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을 적용할지, 교특법을 적용할지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김 선수의 혈중알콜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0.03~0.08%)인 0.06%였다. 그렇게 많이 취하지 않았음에도 정차해 있던 차량의 액셀 페달을 밟아 앞에 있는 사람들을 죽일뻔 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경찰이 교특법이 아닌 윤창호법을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다. 술 마시고 운전해서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상해 이상) 죽게 만들면 단일한 법률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조건부에 따라 윤창호법 또는 교특법으로 의율된다. 처벌 형량이 더 무거운 윤창호법으로 적용되기 위해서는 실제 현장에 나간 경찰관이 초동 수사 일지에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태”로 볼 수 있는 증거들을 기록해야 한다. 즉 면허 취소 수준에 이르는 0.08% 이상이더라도 멀쩡히 걷고, 눈이 빨개보이지 않고, 혀가 꼬이지 않고, 말을 똑바로 할 수 있다면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정되어 윤창호법을 피해갈 수 있다. 불합리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현재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평범한미디어 및 ‘음주운전 피해 시민모임’과 함께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다치게 했을 때 곧바로 윤창호법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법률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만약 김 선수의 혐의가 윤창호법으로 바뀌게 되면 결과가 매우 중대한 만큼 구속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법원은 형사소송법 70조 1항에 있는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 뿐만이 아니라 70조 2항 “범죄의 중대성”에 따라 피의자를 구속시킬 수도 있다. 구단에 따르면 어차피 김 선수는 재활 중이었던지라 자택에서 조용히 자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어느 순간 김 선수는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폐쇄했고 그 흔한 사과문 하나 올리지 않고 입을 닫고 있다. 김 선수가 이렇게 뻔뻔하게 나올 수 있는 이유는 언론이 익명으로 보도해줬기 때문이다. 국가대표로 올림픽까지 출전했던 김 선수는 엄청난 범죄행위를 저질렀음에도 유명 선수가 아니라는 이유로 익명의 그림자에 숨어 있었다. 블로그와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미 김 선수의 실명이 명시됐고 나무위키에도 김 선수의 음주운전 항목이 추가된 상황에서 김 선수의 실명을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과거 어떤 네티즌은 평범한미디어 페이스북 계정에 김새론 배우에 대한 비판 게시물이 올라온 것을 보고 댓글로 “음주운전을 너무 악마화하는 것도 그리 좋은 게 아닌줄 안다”고 썼다가 이내 삭제했는데 음주운전은 이렇게 바로 앞에 있는 행인들을 들이받을 수 있는 중대한 범죄임이 틀림없다.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는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너무도 부족하다. 스포츠계와 연예계를 막론하고 끊임없이 유명인들의 음주운전 사건이 터지고 있을 만큼 처벌과 인식 수준이 매우 부족하다. 故 윤창호씨의 친구 이영광씨는 평범한미디어에 “(연예인 등 유명인들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세태가) 진짜 너무 안타깝단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윤창호법이 만들어진 이후부터 사람들은 음주운전을 단순한 실수로 보지 않고 있다. 중대한 범죄라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에 음주운전 범죄자는 거의 사회적으로 매장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씨는 유명인들이 “얼마나 아찔한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알텐데 95% 안전하다고 해도 한 번 걸리면 바로 나락가는 것 아닌가”라며 “(음주운전을 저지른 유명 연예인과 운동선수들은) 다시 화면으로 볼 수 있는 것은 한문철TV 밖에 없지 않을까”라고 비판했다. 연예인이나 유명인 등 본인 스스로도 잘 알고 있고 또 기획사나 프로구단도 자체 교육을 실시하고 있을텐데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은 ‘나는 걸리지 않는다’는 근거없는 자신감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도중에 사고를 내든지 단속당하지 않으면 누가 음주운전을 하는지 알 방법이 없지 않은가? 실제로 도로교통공단에서 음주운전자들에게 설문조사를 했는데 스무 번 음주운전을 해야 한 번 적발된다는 통계가 나왔다. 그러면 적발률이 5% 밖에 안 되니깐 이번엔 안 걸리겠지라고 하면서 음주운전을 하고 또 하고 그러다가 어쩌다 적발되거나 큰 사고가 일어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음주운전 초범이라고 해도 절대 초범으로 안 보이더라. 여태껏 안 걸리다가 한 번 걸린 것 뿐이지 사실 그분들 많이 했을 것 같다. 그래서 (상습 등 반복되는 음주운전 범죄의 특성상) 마찬가지의 이유로 음주운전 상습 전과자들을 대상으로 시동잠금장치를 한다든지 이런 조치가 중요하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배우 곽도원씨가 술 마시고 11㎞ 가량 운전을 하다 도로 한복판에 잠들었다. 다른 운전자가 차량이 도로를 막고 오랫동안 정차해 있는 걸 보고 음주운전을 의심해서 경찰에 신고했고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콜농도 0.158%로 면허 취소 수치를 훨씬 넘긴 수준이었다. 곽씨는 25일 새벽 5시쯤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에서 애월읍 봉성리(봉성리사무소)에 있는 한 교차로 인근까지 약 11㎞를 음주운전으로 내달렸다. 자신의 SUV 차량을 운전했는데 JIBS 제주방송이 이날 19시 즈음 단독 보도로 곽씨의 음주운전 사실을 타전했다. 제주서부경찰서 교통조사계는 당시 동승자는 없었다고 밝혔고 곽씨의 최초 진술에 따라 음주운전 주행 거리를 추정했으나 블랙박스와 CCTV 등을 통해 정확한 거리를 파악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도로에 세워진 차가 움직이지 않고 음주운전으로 의심된다”는 최초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서 잠들어있는 곽씨를 직접 깨웠다고 한다. 경찰은 현재 곽씨를 입건했고 추후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윤창호법 체제 이후 일반적으로 면허 취소 수준의 0.08%만 넘겨도 “만취했다”고 규정되는데 곽씨는 0.1%를 훌쩍 넘겼다. 술 취해서 잠들었다가 측정을 했음에도 0.158%였다는 것은 최소 2~3시간 전까지 깡소주로 2병 반을 들이켰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상태로 10㎞를 운전했음에도 무사고였다는 것에 감사해야 할 정도다. 0.1% 중후반대만 되어도 ‘인사불성’ 상태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몸으로 운전대를 잡았다는 것은 죽음을 감수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곽씨처럼 혈중알콜농도 0.08%~0.2% 미만일 경우 법률에 따라 징역 1년~2년 또는 벌금 500만원~1000만원에 처하도록 돼 있다. 음주운전에 관대한 한국 법체계에 따라 초범 무사고라면 약식 기소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은데 곽씨는 아마 벌금 600만원선이 유력하다. 2019년 5월부터 곽씨의 매니지먼트를 맡게 된 소속사 마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월 재계약을 성사시켰는데 곽씨의 음주운전 범행을 막지 못 해 큰 위기를 맞게 됐다. 마다엔터테인먼트는 다음날(26일) 입장문을 내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유를 불문하고 곽도원씨와 소속사는 변명의 여지없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곽도원씨를 지켜봐주신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함께 일하는 많은 관계자 분들께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속히 방법을 강구하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 과거 배우 배성우씨의 경우 SBS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서 주인공으로 출연하고 있던 와중에 음주운전을 저질러 바로 하차했는데 그 당시 코로나 사태와 맞물려 주연 배우가 교체되면서 드라마 자체가 몇 주간 휴방되기도 했다. 현재 곽씨는 영화 <소방관>과 드라마 <빌런즈> 등 두 작품의 촬영을 마친 상태이고 오픈 타이밍을 조율하고 있는 단계였다. 곽씨가 비중있는 역할이었던 만큼 두 작품에 중대한 피해를 끼치게 됐다. 애프터스쿨 출신 리지씨와 배우 김새론씨 사례 등을 봤을 때 대중들은 갈수록 연예인의 음주운전 범죄에 대해 엄격한 잣대로 들이대고 있다. 무사고 음주운전이라 하더라도 최소 1년 이상의 자숙 기간 또는 사실상 연예계 퇴출 수순으로 가고 있다. 음주운전은 다른 범죄 유형과 달리 결과를 발생시키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나아가 단속되지 않으면 계속 반복된다. 그러다가 누군가의 목숨을 앗아가게 되는 큰 비극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음주운전을 범한 연예인이 어떤 사회적 제재를 받는지에 대한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술 마시고 운전해서 사람을 다치게 해도 상관없어”라고 하는 미필적고의가 있다고 여기는 선진국의 인식체계로 나아가고 있는 시점에서, 연예인이 음주운전을 했음에도 별다른 불이익 없이 복귀한다면 그것 자체로 나쁜 시그널이 될 수 있다. 사실 연예인의 커리어 중단 문제는 2차적인 것이고 음주운전은 누군가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심각한 범죄행위다. 이번에 곽씨가 그렇게 먼 거리를 음주운전으로 주행했음에도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은 것은 정말 운이 좋았다고 볼 수 있다. 故 윤창호씨의 목숨을 앗아간 범죄자 박모씨는 음주운전 초범이었고 고작 1㎞도 안 되는 거리를 주행하다 그런 비극을 초래했다. 윤창호씨의 친구 이영광씨는 과거 평범한미디어와 만나 연예인의 음주운전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연예인들은 영향력이 크다. 뭔가 잘못을 저지르면 대중들에게 바로 알려지고 본인의 인생 자체에 큰 흠이 된다. 그래서 알아서 자제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하는데 여전히 연예인 음주운전이 벌어지고 있다. 그리고 연예인 음주운전의 특징이 뭐냐면 이미 전과가 있다는 것이다. 음주운전을 계속 반복한다. 요즘 연구자료들 보면 상습 음주운전이 문제다.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김새론씨가 배우로서의 위상이 어느정도인지에 대해서는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꽤 유명한 배우가 또 음주운전을 자행했을 뿐이다. 아침 댓바람부터 만취했고 딱 봐도 술 냄새가 진동했다. 고급 차량이 강남 한복판에서 비틀비틀 주행하고 있다는 신고 접수가 한 두건이 아니었다. 들킬까봐 두려워 도주하려 했고 어떻게든 시간을 벌기 위해 채혈 측정을 요구했다. 평범한미디어는 그동안 음주운전 근절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왔다. 특히 유명인의 음주운전 사건이 왜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입이 닳도록 피력한 바 있다. 김씨는 18일 아침 8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채 랜드로버 SUV 차량을 몰다가 인도에 설치돼 있는 변압기를 들이받았다. 변압기는 부서졌다. 이로인해 주변 전기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김씨는 들이받기 전부터 비틀비틀 위험한 곡예운전을 이어갔고 수많은 시민들의 눈에 띌 정도였다. 기본적인 우회전도 못 하고 인도로 돌진할 만큼 술에 취해 있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김씨는 변압기 뿐만이 아니라 가로수와 가드레일 등을 연달아 들이받았다. 김씨는 충돌 직후 멈추지 않고 계속 액셀 페달을 밟았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명백한 도주였다. 김씨의 범행은 MBC와 YTN 등이 확보한 CCTV 영상을 통해 적나라하게 공개됐다. 김씨도 알고 있었다. 자신이 저지른 행위의 중대함을. 현장에 출동한 강남경찰서 경찰관들은 코를 찌르는 술 냄새를 느꼈고, 음주감지기로 김씨의 음주를 확인했다. 감지기에서 양성 반응이 뜬 것이다. 요즘 음주 측정은 1차 감지기, 2차 혈중알콜농도 두 단계로 이뤄진다. 그런데 김씨는 입으로 부는 혈중알콜농도 검사를 거부했다. 통상 채혈 측정은 더 높은 음주 수치로 기록되어 가중 처벌로 연결될 수도 있다. 그러나 김씨는 좀 더 시간을 벌기 위한 목적이었는지 채혈 측정을 요구했다. 김씨는 인근 병원에서 채혈 검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고 한다. 당시 조수석에는 비연예인 지인이 동승하고 있었는데 적극적으로 제지했다는 증거가 없다면 음주운전 방조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정황상 음주운전이 자행된 것은 명확하다. 그러나 아직 채혈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법적으로는 음주운전 혐의가 적용되지 않고 있다. 김씨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사건이 알려지고 하루가 지난 뒤에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음주운전으로 발생한 사고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김씨가) 자신의 잘못을 깊게 반성하고 있다. 본인의 잘못으로 인해 입은 피해와 불편함을 겪은 분들께 사과한다. 피해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소속사는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에 시간이 걸려 공식 입장이 늦어진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도 덧붙였다. 사실상 채혈 측정으로 시간을 벌었던 만큼 대중의 비난 여론을 저울질했던 것으로 보여지는데 궁색한 사족을 첨가했다. 김씨의 음주운전은 대중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농구인 허재씨와 배우 임현식씨 등 상습 음주운전을 범했음에도 오래전 과거에 그랬다는 이유만으로 아무런 제재 없이 활동을 이어온 유명인들의 사례와 달리, 2019년 윤창호법 체제 이후로는 대중의 잣대가 엄격해지고 있다. 애프터스쿨 출신 리지씨의 내로남불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다. 유명인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유명인이라면 더더욱 술 마시고 운전대를 잡을 생각을 절대 해서는 안 된다. 지금 당장 온라인 댓글 여론만 살펴봐도 김씨 사건에 대한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싸늘하다는 걸 알 수 있다. 김씨도 모르지 않았을 것이다. 얼마전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2>에서는 전작에 출연했던 배우 한 명이 출연하지 않았다. 극중 마석도 형사(배우 마동석씨)의 후배 경찰 박병식 역할을 맡았던 배우 홍기준씨가 나오지 않은 것이다. 김씨도 곧 출연하기로 예정됐던 SBS 드라마 <트롤리>에서 하차하기로 했다. 음주운전을 범한 연예인이 어떤 처벌을 받고 얼마나 자숙하는지에 대한 문제는 굉장히 중요하다. 대중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하고 음주운전을 저지른 사람들이 어떤 취급을 받는지 상징하는 바가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연예인의 커리어 중단 문제를 넘어 음주운전은 분명 누군가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심각한 범죄행위다. 김씨 차량이 가로수나 변압기 등 사물을 들이받은 것은 그나마 운이 좋은 거다. 故 윤창호씨를 사망케 한 범죄자 박모씨는 음주운전 초범이었고 고작 몇 백미터 운전을 하다 그런 사태를 초래했다. 음주운전은 곧 연예계 퇴출을 넘어 형사처벌을 각오해야 한다. 그냥 다 필요없고 음주운전은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위협할수 있는 중대한 범죄행위다. 윤창호씨의 친구 이영광씨는 과거 평범한미디어와 만나 유명인의 음주운전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연예인들은 영향력이 크다. 뭔가 잘못을 저지르면 대중들에게 바로 알려지고 본인의 인생 자체에 큰 흠이 된다. 그래서 알아서 자제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하는데 여전히 연예인 음주운전이 벌어지고 있다. 그리고 연예인 음주운전의 특징이 뭐냐면 이미 전과가 있다는 것이다. 음주운전을 계속 반복한다. 요즘 연구자료들 보면 상습 음주운전이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