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29세 남성 청년 故 김동호씨는 무더위에 지쳐갔다. 지치는 수준을 넘어 탈수와 온열 증세가 극단적인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나 카트 운반 작업을 멈출 수 없었다. 그렇게 목숨을 잃었다. 지난 6월19일 19시 코스트코 하남점이었다. 이날 동호씨는 오전 11시부터 21시까지 쇼핑 카트를 정리정돈하는 임무를 수행해야했다. 그런데 6월 중순 경기도 하남의 바깥 온도는 33도에 달했으며 주차장의 벽면 전체가 뚫려 있어 직사광선이 그대로 동호씨를 내리쬐고 있었다. 코스트코의 인기가 대단한 만큼 동호씨는 시간당 카트 200여개를 옮겨야 했는데 8시간 동안 4만3000보 이상 26km를 걸었다. 마라톤 풀코스 5분의 3이 넘는다. 도저히 안 되겠다고 판단했던 동호씨는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면서 주차장 한 켠에서 잠시 주저앉아 휴식을 취하려고 했지만 이내 그대로 쓰러졌다. 동료들에게 발견되어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소용이 없었다. 병원으로 실려온지 2시간만에 사망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공식 사인은 “폐색전증 및 온열에 의한 과도한 탈수”였다. 근무를 시작한지 2주만에 청년 노동자의 목숨을 앗아갈 정도로 살인적이었다. 건물 구조상 에어컨을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조금 강박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빨간색의 숫자 표시가 채팅방 목록에 수도 없이 떠있으면 그야말로 미칠 노릇이다. 시도 때도 없이 1을 없애놓지만 잠시 다른 것에 집중하고 카톡을 확인해보면 또 다시 수십 수백개의 톡들이 와있다. 그렇다. 단톡방 때문이다. 그런데 쉽사리 나가기도 좀 부담스럽다. 그래서 얼마전 카카오측에서 조용히 나가기 기능을 선보였다. 물론 오픈채팅방은 불가능하지만 일반 단톡방은 가능하다. 그래도 단톡방들 중 나가면 안 되지만 나중에 몰아서 확인하고 싶을 때가 있는 법이다. 카카오는 2일 “조용한 채팅방” 기능을 실험실에 도입했다고 알렸다. 아직 시범 운영 단계이긴 하지만 카카오에 따르면 퇴장하지 않은 갠톡방과 단톡방을 다른 보관함에 넣어 숨길 수 있는 기능을 새로 선보였다. 그 보관함이 바로 조용한 채팅방이다. 굳이 소식을 알고 싶진 않지만 나가긴 좀 그런 각종 방들을 여기로 몰아넣을 수 있다. 조용한 채팅방에 들어간 방들은 이제 아무리 많은 메시지를 생산해내도 읽지 않은 메시지 개수(배지 카운트)에 포함되지 않는다. 유저들이 좀 더 말끔한 카카오톡을 활용할 수 있게 된 셈인데 전국민 누구나 카카오톡 앱을 최선 버전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어쩌다보니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 멤버들은 ‘배신돌’의 이미지가 굳어졌다. 잘나가는 아이돌 그룹들은 한 번씩 소속사를 상대로 텐션을 주기도 하지만 1년도 되지 않은 걸그룹이 한 두곡 빵 터졌다고 바로 악덕 소속사 취급을 하며 소송을 걸었던 사례는 전무했다. 어쨌든 법원(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 박범석 부장판사)은 소송을 낸 피프티가 여러모로 소속사 어트랙트와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정 절차에 회부했다. 이것은 7월31일에 내려진 결정이었는데 스타뉴스 단독 보도로 1일 아침부터 타전됐다. 아직 조정 기일은 잡히지 않았는데 박범석 판사가 지난 7월5일 심문 기일을 열고 양측의 입장을 직접 청취한 뒤 조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판단을 내렸다. 당시 피프티측 변호사는 △어트랙트가 정산 자료 제공 의무를 위반했고 △신체적·정신적 건강관리를 소홀히 했으며 △연예 활동에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을 충분히 행사하는 역량이 부족해서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반면 어트랙트측 변호사는 “멤버들도 전부 동의한 거래 구조”였다며 “매출액 누락 부분은 의도적으로 그런 것이 아니라 시간적 차이 때문에 발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이미 작년에 메이저리그 올스타가 KBO 올스타와 맞붙는 이벤트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무산된 바 있다. 이번에는 다를까? 2000년대 중반부터 MLB 사무국은 ‘야구의 세계화’를 표방하며 WBC를 기획하는 등 여러모로 노력을 기울였다. 축구와 달리 야구는 한미일 3국과 북중미에서만 인기가 높은 지역 스포츠에 가깝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한국은 MLB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타겟으로 설정된지 오래다. 당장 최근에만 해도 맨체스터 시티와 AT 마드리드 등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이 방한해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는데 그에 반해 아직까지 뉴욕양키스와 같은 최고의 야구 클럽이 방한했다는 소식을 들어본 적이 없다. MLB 사무국이 전문가들로 구성된 ‘실사단’을 조직해서 1일 한국으로 들어왔다. 아무래도 고척돔을 방문한 것으로 보이는데 실사단은 “구체적인 이야기를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KBO 관계자와 고척돔의 마운드와 내야 그라운드를 점검했다고 한다. 수 차례 회의도 진행했다. 물론 실사단은 이번주까지 주로 수도권(인천과 수원 포함)에 머물면서 고척 외에도 다른 구장들을 점검할 예정이다. 앞서 사무국은 7월13일 내셔널리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현금과 계좌, 부동산 등 국회의원 재산 신고 대상이 아니었다는 이유로 김남국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수십억원의 코인을 보유하고 있었다. 거액 코인 보유자의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의정활동을 하기도 했다. 5월초 조선일보가 단독 보도를 내놨을 때만 해도 김 의원은 보수우파의 조직적인 공격 프레임을 밀며 적극적으로 항변했으나 어느 순간 여론이 차가워지자 함구 모드로 돌입한 뒤 돌연 탈당하고 잠적했다. 이내 새로운 상임위로 배정 받아 모습을 드러냈지만 코인 논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국회의원이라고 해서 코인 투자를 하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김 의원은 민주당 공천에 관심 많은 변호사 포지션으로 ‘가난 코스프레’를 시전해왔기 때문에 배로 욕을 먹고 있다. 수십억 투기꾼의 실체가 드러난 셈인데 김 의원이 사태 초기에 내놓은 해명의 내용도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결국 민주당 강성 팬덤 외에는 그에 대해 모두가 손절을 치고 있다. 지난 7월20일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김 의원에 대해 ‘제명해야 한다’는 자문 결과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권고했다. 그 이후 김 의원은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친전을 보내 자문위의 제명 권고가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김영철 부장검사(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가 다시 한 번 칼을 빼들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의 핵심 피의자 윤관석 의원과 이성만 의원은 앞서 김 검사가 청구한 구속영장의 칼날을 피해갔다. 국회 방탄의 덕을 봤다. 그 사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차원의 불체포특권 포기 코스프레가 시전됐고 그런 만큼 이번에는 두 의원이 방탄 밖에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됐다. 김 검사는 1일 두 의원에 대해 정당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유례없는 조직적 대규모 금품 선거 사건으로 반헌법적 범죄행위를 범했다. 금품을 수수한 국회의원들에 대한 정확한 규명이 필요하고, 증거인멸 우려도 있어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사실 불구속 수사를 해도 되지만 이런 국회의원들이 피의자일 때는 구치소에 두고 수시로 보충 수사를 하는 것이 검찰 입장에서 편리하다. 무엇보다 감옥에 갇히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멘탈이 붕괴돼 혐의를 줄줄이 인정하는 진술을 할 수도 있다. 검찰이 보는 시나리오에 따르면, 윤 의원은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돕기 위해 현역의원 20명에게 300만원씩 총 6000만원을 뿌린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종합적으로 보여준 그야말로 “악질” 사건이 벌어졌다. 혈중알콜농도 0.2%가 넘는 수치로 운전대를 잡아서 1차 사고를 냈고, 갓길에 주차해서 수습해달라는 사람의 요청을 무시하고 냅다 도주하다, 횡단보도 보행 신호를 따라 건너가던 행인들을 들이받았다. 그리고 또 도주했고 다른 차량의 후미를 들이받았다. 이처럼 음주운전은 반복된 사고를 유발한다. 25세 남성 A씨는 6월27일 13시40분쯤 경기 오산시 오산동 오산역 인근의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본인의 QM6 차량을 몰고 가다 세 번의 사고를 냈다. 그 과정에서 1명이 죽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A씨는 가장 먼저 궐동지하차도를 빠져나가다가 파출소(오산경찰서 궐동지구대) 앞에서 1차 사고를 냈고, 아무 조치없이 도주를 감행했다. 1차 사고 피해를 당한 제보자 B씨는 그 당시의 상황을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에서 상세히 전했는데, 이에 따르면 B씨는 경찰에 신고하며 뺑소니 중인 A씨 차량을 따라갔다. 그러다가 신호 대기에 걸린 A씨 차량 운전석쪽으로 직접 가서 갓길에 차를 대고 사고 수습을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A씨는 “사고가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오죽했으면 “미끄럼틀 계곡”이란 표현이 나왔을까 싶다. 대구 군위군 부계면에 위치한 동산계곡에 가보면 일단 넓고 경사가 급하지 않다. 완만하다. 그 완만한 바위 계곡을 따라 물이 흐르는데 수심은 깊지 않고 유속도 빨라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더 위험할 수 있다. 방심이 화를 부른다. 이처럼 사고가 빈번하자 군위군청에서도 ‘물놀이 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출입하지 말아달라고 권고하고 있으며, 여름철이 되면 안전요원을 6명이나 배치할 정도가 됐다. 지난 7월27일 오전 9시반 즈음 동산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던 20대 남성 청년 4명이 물에 빠졌다. 그중 1명은 가까스로 계곡에서 탈출한 뒤 스스로 119 신고를 했다. 그러나 나머지 3명은 목숨을 잃었다. 이들은 같은 대학교 출신 친구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동산계곡의 물미끄럼틀에서 물놀이를 하기 위해 방문했다가 변을 당했다. 대구강북소방서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방문했을 때는 이미 3명 모두 의식이 없었다고 한다. 대원들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3명의 목숨을 살릴 수는 없었다. 서두에서 밝혔지만 동산계곡은 워낙 물이 맑고 얕아서 누가 봐도 물놀이를 즐기고 싶은 최고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미성년자가 있는 교육기관 인근 반경 10미터는 무조건 금연구역이라는 사실 알고 있었는가? 한 마디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등학교는 그렇게 금연구역이 설정돼 있다. 앞으론 이런 규제가 반경 30미터로 늘어나게 된다. 단순 규정이 아니라 국회에서 통과된 법률에 의해서 그렇게 됐다.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이 통과됐는데 대통령 공포 이후 1년 이후부터 시행될 것이기 때문에 2024년 하반기부터 적용된다. 지난 2020년 국민권익위원회가 미성년자의 간접흡연 피해를 막기 위해 권고한 사항이 현실화됐는데 사실 흡연자들은 이런 규정을 잘 지키지 않는다. 그냥 하루에 반갑 이상 담배를 피는 헤비 스모커는 지금 당장 담배가 몰리면 어디에서든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인다. 그래서 이런 법률이 실효적이려면 단속을 철저히 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사람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했는데, 관할 지자체와 협력해서 정기 점검을 실시하고 금연지도원 인력을 추가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걸리면 과태료 10만원 부과받는다. 흡연자 입장에선 담배를 필 데가 없다고 불만일 수도 있지만 스스로 정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일본뇌염을 옮길 수 있는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됐다. 충남 서산 지역에서 서식하다 지자체가 설치해둔 채집망에 포착됐는데 작년보다 2주 정도 빨리 발견됐다. 28일 충남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들어 관내에서 처음으로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작은빨간집모기는 크기 4.5㎜에 암갈색이며 논이나 물웅덩이, 축사 등에 산다. 주로 밤시간대 동물과 사람을 노리고 흡혈을 한다. 사실 누구나 모기에 물리고, 빨간집모기는 흔히 볼 수 있는 모기종이긴 하다. 그러나 작은빨간집모기는 일본뇌염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것이 치명적인데 국내에선 연 평균 20여명이 걸린다고 한다. 급성 뇌염으로 진행돼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서 조심해야 한다. 어쨌든 주 2회 채집된 모기들 중 작은빨간집모기(크기 4.5㎜)가 500마리 이상이 되면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되는데 아직 그렇게까지 자주 발견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모기로 인한 질병과 전염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경각심을 갖고 관련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한다. 40년간 모기를 연구한 이동규 교수(고신대 보건환경학부)는 “모기로 인한 질병이 많은데 대표적인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