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김현 기자] 광주시민 이동훈 씨는 4월25일 시내버스를 탔다가 확 짜증이 났습니다. 초여름 더위를 연상시키는 높은 기온에 버스가 찜통처럼 ‘쪄지고’ 있었다는 겁니다. “...에어컨을 좀 틀어주시면 안될까요?” 조심스럽게 운전원에 물은 질문에 돌아온 답은 “죄송해요. 가스비를 아껴야 해서...못틀어요”. 이날 3차례 탄 시내버스가 모두 에어컨 없이 운행됐다는 이 씨는 평범한미디어에 제보하며 “짜증이 나요. 오늘같은 날씨에 에어컨 없이 창문 다 열고 운행하는데, 더위가 가시질 않아요. 이건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했습니다. 높아지는 봄기온...광주시는 “기준 없어” 기상청 날씨누리 관측 정보에 따르면, 25일 광주지역은 오후 2시 기준 최고 기온 25.7도, 24일에는 26.4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이른 4월인데도 주말동안 한낮 기온이 ‘초여름 더위’ 수준으로 올라간 겁니다. 이른 더위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닙니다. 광주기상청 3월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광주전남 3월 평균기온은 9.9도로 1973년 이후 가장 더운 3월로 기록되면서 벚꽃이 평년보다 15일 일찍 개화해 1939년 관측 이래 가장 이른 개화시기로 기록됐습니다. 특히 한
[평범한미디어 김현 기자] 4·7재보궐 선거 이후 호남의 여론이 요동치는 모양새입니다. 단단한 콘크리트같던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보수 진영으로 평가되는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하는 등 전에 없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건데요. 호남지역 대부분의 의석들을 가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앞으로 행보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도 어느때보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호남 유권자들이) 이제 포스트 문재인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대통령 지지율 조정국면...취임 후 첫 40%대 하락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는 4월26일 KBS 제1라디오 ‘출발! 무등의 아침-최근 정치 이슈 정리’에 출연해 최근 호남 민심 변화에 대해 논평했습니다. (오승용 대표 무등의 아침 인터뷰 전문보기 링크) 그는 “호남이 떠받치고 있던 (국정수행)지지율이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여론조사기관들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크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광주전라지역의 대통령 직무수행평가는 16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49%로, 취임 후 처음으로 50%를 밑돌았습니다. 이어 1주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20일 이개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지역구 수행비서 40대 남성 A씨가 5인 이상으로 유흥주점 룸에 방문한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정치인만 특별 대우를 받는 방역 수칙에 대해 비판이 제기됐다. 현역 국회의원과 보좌 인력은 타의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오히려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것에 따른 질타의 목소리도 거세다. 현재 이 의원 관련으로 시작된 코로나 집단 감염 사례는 43명으로 늘어났다. 타 지역(전남 16명/전북 2명/광주 24명/서울 1명)으로 N차 감염이 일어나고 있다. 김우주 교수(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는 20일 오후 평범한미디어와의 통화에서 “(A씨나 이 의원이) 운이 없고 재수가 없어서 걸린 게 아니”라며 “일반 국민들은 다 조심하면서 놀러도 안 가고 극히 조심하지 않는가. 국회의원이고 국회의원 보좌진이면 사회 지도층이다. 그럼에도 식당에서 모임을 하고 유흥업소도 가서 N차 감염까지 일으켰다면 주의를 안 했다는 수준을 넘어 방역 수칙을 아예 어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4일 민주당 담양 사무실에서 최초로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일주일도 안 되어 전남에서만 4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근래 들어 광주전남에서는 신규
[평범한미디어 김현 기자] 올해로 40주년을 맞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광주 장애인들이 또 다시 기자회견을 갖습니다. 지난해에도, 그 지난해에도 외쳤던 “인간답게 살자”는 다짐은 올해도 계속됩니다.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장애인의날인 4월20일 오전 10시30분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투쟁없는 삶으로 돌아가지 않겠다” 주제 기자회견 개최를 예고했습니다. 장애인차별쳘폐연대는 장애인의날인 4월20일을 '장애인차별철폐의날'로 규정하고 매년 장애인들의 권리 보장을 요구하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평범한미디어는 기자회견에 앞서 단체의 도움을 받아 광주 장애계의 올해 장애인차별철폐의날 쟁점을 정리해봤습니다. 단체에 따르면, 올해 요구는 크게 ①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계획 온전한 이행 ② 탈시설-자립생활 권리 완전 보장 ③ 장애인 감염병 대응 방안 마련 ④ 장애인 활동지원 사각지대 해소 ⑤ 최중증 뇌병변장애인 지원 방안 마련 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동권-탈시설자립-코로나 대책이 핵심 올해 장애인의날 핵심 요구는 ‘이동권 보장’, ‘탈시설 자립지원’, ‘코로나19 대책 마련’입니다. 이는 단체가 지난해 장애인의날에도 똑같이 요구한 내용입니다. 지난해 광주시 이평형 당시
[평범한미디어 박세연 기자] 광주시 구청장협의회가 ‘점심시간 민원휴무제’를 두고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표한 것과 관련해, 전국공무원노조 광주본부는 “기존 계획인 5월 시행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2주 남짓 남은 기간 동안, 과연 양측이 시행 시기를 합의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광주시 공무원 노조는 5월 1일부터, 5개 구청 민원실·동 행정복지센터 근무자의 점심 식사를 보장하기 위해 점심(오후 12시~1시) 동안 업무를 일괄 중단하는 점심시간 민원휴무제를 시행하기로 예고했다. 이에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5일 "세상이 바뀌었지만, 공무원은 국민의 공복, 시민의 봉사자"라며 "공직자가 조금 불편하고 힘들어야 시민들이 편하다. 그것이 공무원의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사실상 반대 의사를 표했다. 광주시 구청장협의회 또한 지난 13일 정기회의에서 공무원 점심시간 휴무제 도입에 대해 논의한 결과, “민원 업무를 중단할 경우 예측되는 문제점과 대안 등을 판단해 노조와 적절한 시기를 협의할 예정이다”며 5월 중 시행을 유보했다. 그러나 전공노 광주본부 측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15일 임택 동구청장과 면담했으며, (점심휴무제를) 실시
[평범한미디어 박도현 기자]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대학 입시를 마친 청년들이 마주해야 할 현실의 벽은 스펙 3종부터 9종까지 너무 높다. ①취업 3종 세트 ‘학벌+학점+영어 점수’ ②취업 5종 세트 ‘학벌+학점+영어 점수+어학 연수+자격증’ ③취업 7종 세트 ‘학벌+학점+영어 점수+어학 연수+자격증+공모전 입상+인턴 경험’ ④취업 9종 세트 ‘학벌+학점+영어 점수+어학 연수+자격증+공모전 입상+인턴 경험+자원봉사+성형수술’ 과연 청년들은 취업을 안 하는 걸까? 못 하는 걸까? 평범한미디어는 20대 후반 남성 A씨를 만나 취업준비생의 현실을 들여다봤다. A씨는 4년제 대학 컴퓨터공학과 출신으로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컴공 계열의 회사에서 3년째 근무 중이었다. 대학 때 취득한 컴퓨터 관련 자격증만 4개 이상이다. 그러나 A씨는 이직을 결심했다. 너무 낮은 소득과 불안정한 근로조건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었기 때문이다. 산업안전 분야로 가보고 싶다는 자기 적성의 발현도 있다. 결국 A씨는 올봄에 퇴사를 감행했다. 다시 취준 전선으로 들어섰지만 재취업의 벽은 높기만 하다. A씨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워드, 엑셀, 컴퓨터활용능력, ITQ(정보기술자격센터)를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모두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걷는다. 땅덩어리가 좁은 대한민국이라 도시 번화가에는 자동차, 오토바이, 전동킥보드, 자전거, 보행자 등이 어지럽게 통행하기 마련이다. 조금만 부주의하면 부딪칠 수 있지만 나 역시 길가에서 끊임없이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분명 뭔가를 마치고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었는데 고작 3분도 안 되어 다시 꺼내든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한국인의 95.7%가 보행하며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스마트폰을 보며 걷더라도 워낙 좁은 국토 환경에 익숙한 한국인들이 잘 피해갈 것 같지만 약 20%는 보행 중 스마트폰을 조작하다 사고 위험에 노출된 적이 있었다. 스몸비(스마트폰+좀비)라는 용어는 이미 일상 속에 자리잡았다. 스마트폰 보행의 특성은 아래와 같다. △지나치게 천천히 걷는다 △보폭과 깊이가 좁아진다 △시야폭이 56% 감소한다 △전방주시율이 15% 감소한다 △일반 시야 각도가 120도인 것과 달리 대폭 좁아져 10도로 급감한다 한 마디로 교통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현저히 높다. 뇌는 한 번에 한 가지만 일 처리를 한다. 걸으면서 스마트폰으로 지적 활동을 동시에 수행하면 당연히 걷는 행위에 집중하지 못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최근 제주시에서 버스와 트럭이 충돌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버스 탑승객 중 사망자가 발생한 큰 사고였다. 버스에서 대형사고가 발생하면 탑승객 또한 속수무책이 될 수 있어 침착하게 대응책을 숙지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지난 6일 오후 6시 즈음 제주시 아라1동에 위치한 제주대학교 입구 사거리 인근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4.5톤 트럭, 1톤 트럭, 버스 2대 등 총 4대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인해 3명이 목숨을 잃었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버스에는 각각 30명씩이 탑승하고 있었다. 제주경찰청 관계자에 따르면 4.5톤 트럭이 옆에서 달리던 1톤 트럭을 치고 뒤이어 정차해 있던 버스 2대를 추돌했다. 충돌 직후 버스 1대는 전복됐다. 4.5톤 트럭이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 파열을 일으켰다는 것이 최초로 알려진 사고의 원인이었다. 평범한미디어 취재 결과 사망자 3명 중 2명은 정류장에서 대기하던 시민이었고 1명은 버스 승객이었다. 제주 소방서 관계자에 따르면, 상당수의 경상자들은 스스로 버스 밖으로 나왔고, 중상자들은 구급대원들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버스 탑승객 중 일부 경상자들의 경우, 스스로 버스에서 탈출할 수
[평범한미디어 김현 기자] “국내산 민물장어 판매합니다” “중국집 배달기사님 30대 40대 경력자 구합니다” “신안동에서 가장 믿을만한 맛집. 4월 이벤트 합니다” 사랑방신문에 한줄광고로 실렸을 법한 이 글들은 지역 기반 중고거래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당근마켓’에 최근 올라온 게시글들입니다. 당근마켓이 영역을 점차 확장하고 있습니다. 중고거래를 넘어 로컬 농수산물 판매, 과외 중개, 구인구직, 동네가게 광고까지 지역성을 기반으로 할 수 있는 영역으로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는 겁니다. 당근마켓은 ‘당신 근처의 마켓’의 줄임말로, GPS를 기반으로 이용자가 최대 반경 6km 거리 내에서 올라오는 거래만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둔 지역 기반 중고거래 서비스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당근마켓은 여기에 더해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를 목표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중고거래로 시작했지만, 앞으로 “주민들의 인력, 재능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의 부활”을 이루는 플랫폼이 되겠다는 겁니다. 코로나 시대 '하이퍼로컬' 주목 실제 올해 당근마켓에는 ‘내근처’라는 탭이 등장했습니다. ‘동네 구인구직’, ‘과외/클래스’, ‘농수산물’, ‘부동산’
[평범한미디어 박세연 기자] 최근 조선일보는 “북한 체제 선전용 그림 홍보에 나랏돈 수천만원이 투입됐다”고 보도했다. “제목 자체가 ‘미사일’이다. 미사일을 배경으로 화염과 연기가 너울거린다. 북 미사일이 불바다를 만들 곳이 어디겠나. ‘서울 불바다’를 입에 달고 사는 세력이다. 이런 미사일과 김씨 왕조 그림 홍보에 우리 국민 돈을 쓴다는 것이다.” (4월3일 조선일보 사설)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스위스 베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남북한 관련 작품 전시(Border Crossings-North and South Korean Art from the Sigg Collection)에 전시 홍보와 도록 제작, 작품 운송료 등 명목으로 7만7000달러(약 8700만원)을 지원한 사실을 두고 이처럼 보도한 것이다. 이러한 기사만 읽으면 마치 한국 정부가 북한 체제를 선전하기 위해 나랏돈을 쓴 것처럼 이해하기 쉽다. 물론 ‘미사일’이라는 작품이 ‘체제 선전용’ 그림이라는 주장은 타당하다. 해당 그림을 그린 박영철은 북한에서 예술가 최고 칭호인 인민예술가 칭호를 받은 화가로, 주로 사회주의 리얼리즘 작품을 그리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사회주의 리얼리즘 미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