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인천 중구 영종도 운서동의 한 도로. 지난 2일 새벽 4시 고속도로 하부 도로가 침수돼 차량들이 우회해야만 하는 일이 벌어졌다. 급하게 경찰들이 출동하고 소방차로 30여분간 물을 빼낸 후에야 통행이 가능해졌다.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는 도로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집까지 들이닥쳤다. 영종도에서 20년 가까이 살아왔다는 최모씨는 평범한미디어에 "몇 년 전만 해도 비 온다고 집까지 물이 들어오진 않았는데 요 몇 년간 계속 이래요. 비 좀 그만 왔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같은 침수의 원인으로 '농지 성토' 문제를 지적했다. 과거만 해도 영종도에선 집중 호우로 입는 피해가 적었으나 몇 년간 농지에 흙을 쌓아 고도를 높이는 성토 작업이 계속되면서 침수가 잦아졌다는 이유에서다. 인근 주민들 역시 성토 작업에 대한 반발심을 드러냈다. 운서동에 살고 있는 이모씨는 "자꾸 흙을 퍼다 길에다가 버리니까 집들이 지대가 낮아져서 빗물이 계속 흘러들어와요"라고 토로했다. 인천의 개발붐을 타고 영종도 내에서의 개발 역시 활발해졌는데 건설업체가 길목에 버리는 토사로 인해 도로의 지대가 높아진 것이 큰 문제였다. 도로 지대가 높아지면 자연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한국 기독교인들의 대다수가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며 동성애자들에 대한 혐오를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김디모데 목사가 이들의 행태를 비판했다. 김디모데 목사(예하운선교회 대표)는 “종교적 신념과 사회적 룰을 혼동하는 작태에서 저런 일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 기독교인들이 동성애가 죄라고 하면서 차별금지법이 안 된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목사는 7월27일 19시 충북 옥천 전통문화체험관 세미나실에서 개최된 <옥천으로 떠나는 강연 여행> 행사에 강연자로 참석했다. 김 목사는 “차별금지법에는 성소수자에 대한 조항 뿐만이 아니라 여러 조항들이 다 포함돼 있다. 법리적으로 보면 벌을 강제할 수 있는 조항은 아니”라며 “로마카톨릭에는 여자 사제가 없다 그들의 전통이다. 실제로 이걸로 소송을 거는 사람이 있었는데 법적으로 종교 고유의 권한이라고 결론이 났다. 반대로 종교의 논리를 사회로 갖고 나오면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보수 기독교계에서는 차별금지법을 통과시키면 동성결혼 허용까지 가는 기반이 마련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경각심을 갖는 것이다. 왜 그러느냐. 보수 기독교계에서는 동성애를 죄라고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테라와 루나가 휴지조각이 되어 약 4조원을 날린 초기 투자자 해시드 김서준 대표(블록체인 전문 투자회사)는 여전히 가상화폐에 대한 신뢰를 져버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가상자산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늦추지 않겠다”고 강변했다. 그러나 김병권 전 소장(정의당 정의정책연구소)은 “블록체인, 암호화페, 가상자산 이런 게 나온지 13년 됐는데 이게 사회에 무슨 도움을 줬나? 솔직히 나는 잘 모르겠다. 나는 도움을 준 게 없다고 보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가상자산은 위험하지만) 블록체인이 훌륭한 기술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 블록체인도 쓸모있는 기술이 아니다. 지난 7월18일 19시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역전커뮤니티센터 2층 다목적홀에서 개최된 <가상자산의 밤>에 강연자로 나서게 된 김 전 소장은, 비트코인이 유행하던 초기 블록체인의 기술력을 찬양하던 사람들의 논리를 강하게 비판했다. 블록체인이나 비트코인이 그동안 국가나 중앙정부가 마음대로 화폐를 발행해서 초인플레이션을 일으키는 등 권력의 폐해가 많았으므로 블록체인은 탈중앙 피어 투 피어 동등한 자격으로 네트워크에 참여해서 누구도 권력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사전 토크들(탈지역 수다회 1편)이 충분히 오간 뒤에 본격적으로 “광주를 떠나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지? 그렇다면 왜 떠나고 싶은지? 혹은 떠나지 싶지만 못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들로 넘어갔다. 지난 7월15일 19시 광주 동구 지산동에 위치한 광주청년유니온 사무실에서 <탈지역 수다회>가 열렸다. 광주청년유니온에 소속된 참석자 B씨는 “내가 정말 광주가 좋아서 붙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아까 말했다시피 광주는 풍경이 다 똑같은 것 같다. 그리고 생활반경도 다 똑같다. 문화 도시 캐치프레이즈도 억지로 갖다 붙인 느낌”이라고 피력했다. 어떤 점에서 문화 도시라는 구호가 허울 뿐이라고 느꼈던 걸까? B씨는 뮤지컬 등 공연 문화의 측면에서 부족한 지점을 환기했다. 일단 수도권에서 너무 멀다. 그래서 누가 여기까지 공연하러 올 것 같지가 않다. 나는 문화예술 공연을 정말 좋아한다. 그러나 광주는 서울보다 뮤지컬 등 공연을 볼 기회가 너무 부족하다. 광주 북구 운암동과 동구 구도심에 마련된 문화예술 공간들이 약소하게나마 기능을 하겠지만 서울의 혜화 일대와 같은 지역에 비하면 너무 허술하다. 어찌됐든 지역 예술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모든 사람들이 수도권으로 몰리고 있다. 서울, 경기, 인천에 살고 있는 인구를 모두 합하면 2500만명 가량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 제2의 도시 부산은 곧 있으면 인천에 인구적으로 추월당할 것만 같다. 333만의 부산도 이럴진대 규모가 더 작은 143만의 광주는 말할 것도 없다. 나름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떠난다니 그저 씁쓸할 따름이다. 한편으로는 광역시가 이 지경인데 소도시 군 단위는 어떨까? 실제로도 비상이다. 각 지자체는 어떻게 하면 인구를 조금이라도 늘릴지 고심하고 있다. 광주 청년들은 왜 지역을 떠날까? 그리고 왜 떠나고 싶어 할까? 광주청년유니온과 창작그룹 모이즈는 이러한 질문에서 시작했다. 그 결과 <탈지역 수다회>를 기획하게 됐다. 지난 7월15일 19시 광주 동구 지산동에 위치한 광주청년유니온 사무실에서 <탈지역 수다회>가 개최됐다. 모이즈는 수다회에 참석 대상으로 “광주를 떠나보고 싶은 사람”, “한 번쯤 서울에서 살아보고 싶은 사람”, “수도권에서 광주로 온 사람” 등으로 정했다. 물론 꼭 3가지 유형에 드는 청년들만 참석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광주에 대한 사색과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지난 22일 오전 10시 즈음 광주 서구 마륵동에 위치한 광주자원봉사센터 사무실에서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자원봉사센터와 광지연이 업무협약을 맺는 자리였는데 두 센터는 △인프라 구축 △아동 교육 및 봉사활동 프로그램 발굴 △각종 공동 활동 △협력체계 구축 등을 모색해보기로 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천정배 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마이크를 잡고 인사말을 시작했는데 서두에 故 김대중 대통령이 재임했던 당시를 환기했다. 천 전 의원은 “(국민의 정부에서 처음으로)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국가적 지원을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또한 천 전 의원은 과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며 아동센터 문제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고 어필했다. 무엇보다 “지역아동센터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날 박 회장은 자원봉사센터와의 업무협약에 대해 “정말 필요하고 실질적인 협약”이라고 자평했다. 왜냐면 우리는 항상 인력난에 시달린다. 그래서 자원봉사 하는 분들을 조직적으로 연계해주는 것이 절실하다. 대학생들이나 교수들, 봉사 동아리의 신청도 받을 예정이다. 언제든지 (아동센터에) 와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 통상 지역아동센터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프리랜서는 소속이 없다. 말 그대로 보면 어딘가에 속해 있지 않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다. 하지만 양면적이다. 기본적인 소득과 복지가 보장되지 않는 대한민국에서 프리랜서 노동자는 소수의 잘 나가는 사람들 외에는 십중팔구 불안하게 살아간다. 대표적인 분야가 방송계다. 방송국은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해 작가와 각종 보조스탭들을 사실상 전속 노동자처럼 사용한다. 그러나 노동 복지를 보장해주지 않기 위해 이들을 프리랜서로 취급한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겠지만 방송업계는 유독 프리랜서 고용 형태의 노동자들이 즐비하다. 프리랜서라는 고용 형태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악용하는 것이 문제다. 물론 <시그널>과 <킹덤>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와, 국민 MC 유재석씨도 어찌보면 프리랜서다. 하지만 이런 상위 0.1%의 사례를 일반적인 프리랜서 방송 노동자들과 동일선상에 놓을 수는 없다. 자기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해서 잘 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고소득자가 될 수 있을까? 전혀 그렇지가 않다. 2021년 기준 1억원 넘게 버는 프리랜서가 8000명 정도인데 최소 400만명이 넘는 전체 프리랜서 규모로 봤을 때 0.2%에 불과하다.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초등학생 어린이들이 오랜만에 신나게 놀았다. 서로 협동하며 게임에 열중하는 동안 정이 들었다. 다양한 레크레이션 프로그램들 속에서 아이들은 평생 간직할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지난 15일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청풍수련장에서 알찬 수련회 프로그램이 열렸다. <소중한 친구와 나누는 무한사랑>이란 타이틀로 1박2일간 진행됐는데 광주교육나눔본부와 진로상담센터 마인드스토리가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광주 광산구 월곡동에 있는 대반초등학교 학생들이 주로 참여했는데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은 15시 즈음 도착해서 바로 몸을 움직이는 각종 게임 프로그램에 푹 빠졌다. 우선 짐부터 풀었다. 아이들은 인솔 교사의 지도 하에 숙소에 짐을 놓고 강당으로 달려갔다. 강당에는 이미 다양한 레크레이션 프로그램들이 세팅돼 있었다. 아이들은 신체놀이(박수치기)를 통해 각각의 조로 편성됐다. 이내 △교감놀이 △공놀이 △오징어게임 △공기놀이 △종이컵 쌓기 등 쉴새 없이 프로그램들에 참여했다. 정말 지루할 틈 없는 짜임새있는 프로그램 구성이었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종이컵 쌓기였다. 그야말로 하이라이트였는데 아이들이 수많은 종이컵을 직접 쌓았다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장흥은 같은 호남권임에도 불구하고 가볼 기회가 사실 거의 없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유명한 명소들을 다 둘러보기로 했다. 우드랜드 탐방을 마친 다음 날인 6월15일 또 다른 랜드마크인 ‘물 과학관’을 방문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과학관을 방문하기에 앞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기왕 장흥에 왔으니 큰맘 먹고 ‘장흥삼합’을 먹기로 했다. 가격대가 조금 있지만, 아직 집에 쌀이 남아 있으니 ‘며칠만 간장에다 밥을 비벼 먹어야겠다’라는 결연한 의지를 다지며 식당에 입장했다. 이 삼합은 장흥군에서도 ‘장흥9미’로 선정하여 밀고 있는 만큼 유명한 별미 중 하나다. 식도락을 즐기는 사람들한테도 ‘꼭 한 번쯤은 먹어봐야 할 요리’로 꼽히고 있다. 삼합은 표고버섯, 쇠고기, 키조개 관자로 이루어져 있다.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다. 더불어 비쌀 수밖에 없는 조합이기도 하다. 그렇게 혀와 배는 만족스럽지만, 통장 잔고는 만족스럽지 않은 점심 식사를 마치고 물 과학관으로 향했다. 상당히 큰 규모의 과학관이 나를 반겼다. 과학관은 평일 오후인데도 불구하고 견학을 위해 온 방문객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나는 줄을 서 있다가 오후 1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지방선거가 끝나고 한 달이 넘었다. 정의당 소속 출마자들 중 당선된 사람은 딱 8명이다. 정의당은 폭삭 주저앉았다. 폭망했다. 수습하기 위한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들어섰는데 온오프라인으로 정의당의 향후 진로에 대한 토론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그야말로 백가쟁명이다. 나경채 전 정의당 공동대표는 정의당에 대해 “뿌리를 구성하는 서사가 없다. 스토리가 없는 정당”이라고 자성했다. 지난 6월23일 19시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모 북카페에서 정의당 성북구위원회(서울)가 주최한 집담회(정의당 지방선거 참패의 진단과 모색을 위한 집담회)가 열렸다. 나 전 대표는 이 자리에 발제자로 참석해서 “어쨋든 큰 선거에 참패를 한 것은 사실이다”며 “이후에 정의당에게 미래가 있는지 이런 것들을 진지하게 탐구하기 위한 시간인 것 같다”고 포문을 열었다. 무엇이 중요할까? 나 전 대표은 “역사적 뿌리, 철학적 뿌리가 튼튼해야 비슷한 상황을 만났을 때 다시 한번 흔들리거나 또 좌충우돌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정치 조직,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집담회의 핵심 내용이다. 정당은 정당만의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