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이웃도 모르는 사이에 할머니가 눈을 감았다. 존엄한 임종은 없었다. 한 순간에 고독한 죽음을 맞이했다. 인천의 한 아파트. 노인들이 주로 살고 있다는 이곳에선 1년새 2명의 노인이 고독사로 삶을 마감했다. 지난 25일 해당 아파트 10층에서 평범한미디어와 만난 70대 할머니 A씨는 새로 담근 동치미를 전달하러 갔다가 숨이 끊겨 있는 동갑내기 할머니 B씨를 발견했다. 수사로 인해 직접 들어가볼 수는 없었으나 해당 층에 당도하자 처음 맡아보는 역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이 아파트에서 14년간 살았다는 A씨는 친구 B씨와 종종 음식을 나눠먹었다. 그에 따르면 B씨는 불과 얼마 전까지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50대 아들과 함께 살고 있었다. 다른 아들, 딸들은 다 성공해서 서울에서 산다던데 명절에 한 번도 오는 꼴을 못 봤어. 정신 이상한 장남이랑 같이 살고 있었는데 언제부터 안 보이더라고. 취직해서 따로 살게 됐다는데 저번에 둘째인지 셋째인지 딸내미가 와서 데리고 가는 걸 4층 할머니가 봤대. 정신병원에 데리고 갔나봐. 지적장애인 아들과 같이 살던 B씨는 반 년 전부터 홀로 살게 됐다. 지난해 여름 A씨는 무릎 수술을 받았고 거동이 불편
[평범한미디어 전영임 기자] 서울시는 올해 ‘돌봄SOS센터’를 통해 취약계층 포함 돌봄의 손길이 필요한 서울시민에게 약 7만건에 달하는 긴급 돌봄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지난 8월31일 밝혔다. 이는 7개월 만에 작년 한 해 동안 제공했던 서비스보다 약 60% 이상 많은 서비스를 제공한 규모다. 센터 이용 수 또한 작년 한해보다 약 72% 증가한 3만1371명이 이용했다. 돌봄SOS센터는 돌봄이 필요한 모든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하긴 하지만 만 50세 이상 성인 또는 장애인(모든 연령)을 주요 대상으로 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 25개 모든 자치구, 425개 주민센터에서 실시하고 있다. 실제 서비스 신청자의 대부분(96.1%)은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을 비롯 중위소득 100% 이하의 저소득층이었다. 장애인은 21.2%였다. 중위소득 85% 이하에 대해서는 서울시가 비용 전액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는 코로나 상황이라 한시적으로 중위소득 100%에 대해 서울시가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76.8%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신청자의 5명 중 1명은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50~64세 중장년층이었다. 누구 하나 도와줄 가족이 없거나 도움이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