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박성준의 오목렌즈] 11번째 기사입니다. 박성준씨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뇌성마비 장애인 당사자이자 다소니자립생활센터 센터장입니다. 또한 과거 미래당 등 정당활동을 해왔으며, 현재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위한 각종 시민사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 정치에 관심이 많고 나름대로 사안의 핵심을 볼줄 아는 통찰력이 있습니다. 매주 목요일 박성준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 연예 등등 분야 가리지 않고 뜨거운 이슈에 대해 색깔 있는 진단을 해드리겠습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딱 2년만에 180도 뒤집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021년 11월 직전 총선에서 민주당이 위성정당을 만든 것에 대한 사과를 발표하고 위성정당 방지법을 만들겠다고 공언했었다. 그러나 2년 후 2023년 11월 “멋있게 지면 무슨 의미냐”고 입장을 바꾸더니 2024년 2월 결국 위성정당(통합형 비례정당)을 만들겠다고 발표해버렸다. 이 대표 스스로 “준위성정당”이라고 표현했다. 병립형으로 회귀하지 않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되 준위성정당을 만들 수밖에 없는 명분으로 “(국민의힘이) 칼을 들고
#2023년 12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박성준의 오목렌즈] 6번째 기사입니다. 박성준씨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뇌성마비 장애인 당사자이자 다소니자립생활센터 센터장입니다. 또한 과거 미래당 등 정당활동을 해왔으며, 현재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위한 각종 시민사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매주 목요일 박성준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정치, 사회, 경제, 연예 등등 뜨거운 이슈에 대한 나름의 진단을 해드리겠습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비양당 제3지대에서 항상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움직임은 누가 뭐래도 이준석신당(개혁신당)과 이낙연신당이다. 원칙과 상식 3인(김종민/이원욱/조응천)의 미래대연합도 이낙연신당과의 연대 가능성과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나머지 금태섭신당(새로운 선택)과 양향자신당(한국의 희망)은 오직 이준석신당이나 이낙연신당과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지의 측면에서만 다뤄지고 있다. 하지만 정의당의 선거연합정당, 기본소득당의 개혁연합신당 등도 있다. 박성준 센터장(다소니자립생활센터)은 양향자신당과 금태섭신당에 대해 “양향자 의원과 금태섭 전 의원 이 두 사람은 이준석 전 대표에 비하면 네임밸류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며 “그럼에도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지방선거가 벌써 코앞으로 다가왔다. 후보들은 저마다 국민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140만의 광주광역시도 예외는 아니다. 벌써 우리 집에도 공보물이 도착했다. 지방선거는 뽑아야 할 후보들이 많다. 다들 알겠지만 다시 한 번 정리하자면 광주 북구만 하더라도 △광주시장 △광주시의원(지역구와 비례) △북구청장 △북구의원(지역구와 비례) △교육감 등 총 7명을 선택해야 한다. 흔히 주변에서는 "대선 때는 1명만 뽑으면 되니까 투표를 했는데 지방선거는 도대체 누굴 뽑아야 할지 모르겠어서 투표를 안 할 생각"이라고 말하곤 한다. 그래서 이참에 공보물 속 후보들 면면을 하나 하나 살펴보며 나의 고민을 기사로 풀어보고자 한다. 다들 이런 숙의 과정을 꼭 거쳐보고 투표에 임했으면 좋겠다. 광주시장 후보로는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후보 △국민의힘 주기환 후보 △정의당 장연주 후보 △기본소득당 문현철 후보 △진보당 김주업 후보 등 총 5명이 있다. 이들은 하나같이 AI(인공지능)와 4차 산업혁명을 들먹였다. 진정성은 없고 그냥 끌어다가 쓴 느낌이었다. 뭔가 공감과 논리는 없고 그냥 뜬다고 하니까 그쪽 분야에 지원해주겠다는 공약들이 많았다. 다들 신산
[평범한미디어 윤동욱·박효영 기자] 2020년 총선 이후 기본소득당은 진보진영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발 위성정당(더불어시민당)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결정이 그 무엇보다 거대 양당체제의 기득권을 강화해주는 행위였음에도 기본소득당은 정의당을 비롯 모든 정치세력에게 '기득권 논리'로 공세를 취해서 화를 자초한 측면이 있다. 이를테면 용혜인 의원은 지난 1월2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아래와 같이 정의당과 심상정 후보를 비판했다. (법정 '4자 토론' 이전에 양강 후보가 1대 1 토론을 강행하려 하자 정의당이 발끈했는데) 정의당은 내로남불의 정치를 끝내고 정치적 다양성을 보장하는 TV 토론을 고민해야 한다. 기득권 정당 옆에서 콩고물 떨어질 걸 기대하는 게 아니라 소수정당과 배제되는 목소리 곁에 서야 한다. 묻고 싶다. 심상정 후보는 정의의 편에 서겠는가? 기득권의 편에 서겠는가? 2월4일에는 용 의원이 초선의원 4인방(민병덕·유정주·이탄희·조정훈 의원)과 함께 위성정당 방지법을 비롯 정치개혁 방안 3가지(위성정당 방지법/온전한 연동형 비례대표제+중대선거구제 도입/대선 결선투표제)를 제안하기도 했는데 "본인이 위성정당 출신인 만큼 그 부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하필 유세 차량의 방향이 시민들의 이동 동선과 맞지 않는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래서 기본소득당 오준호 대통령 후보는 사람들이 없는 곳에서 공허하게 연설을 했다. 반대로 차량을 돌렸다면 걸어오는 시민들을 향할 수 있었는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캠프 관계자에게 말해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 했다. 오 후보는 4일 18시 즈음 광주광역시 동구 아시아문화의전당 광장에서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전날(3일) 미리 도착해서 광주 일정을 준비했다고 한다. 캠프에서 대변인과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용 의원이 먼저 유세 차량에 올라 오 후보를 소개했다. 1번 싫어서 2번 찍고 2번 싫어서 1번 찍었는데 이제는 새로운 정치에 투자해보고 싶다는 광주시민 여러분들 많이 계시더라. 그런데 10년 동안 진보없는 진보, 그리고 새정치 이야기하지만 결국은 국민의힘 속으로 투항해버린 새정치 이제는 지겨우실 것이다. 기호 5번 오준호 후보가 국민 여러분들께 새로운 선택지가 되겠다. 잔잔한 배경음악과 함께 녹음된 오 후보의 나레이션과 로고송이 흘러나왔다. 텅빈 지갑처럼 더 나은 삶의 희망도 비어간다. 그런데 어느날 내 통장에 기본소득 매달 65만원이 생긴다면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기본소득 매월 65만 원 기본소득 보장하겠다.” 기본소득당 오준호 대통령 후보의 캐치프레이즈다. 월 65만원? 누군가에게는 그저 “주전부리 더 사먹으라고 주는 돈인가?”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단돈 10만원이라도 있고 없고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그런 점에서 굉장히 획기적인 정책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다. 수중에 돈 몇 푼이라도 있으면 사람은 안정감을 느낀다. 가처분소득이 늘기 때문이다. 가처분소득은 곧 소비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고 소상공인들의 주머니를 채워줄 수도 있다. 사실 기본소득은 기본소득당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과연 기본소득당의 기본소득 메시지는 거대 양당을 비롯 다른 정당들과 무엇이 다를까? 부산 선거 유세 도중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그 해답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오 후보는 24일 부산을 찾아 선거운동을 했다. 일단 부산에서의 일정은 다음과 같았다. △7시 출근길 인사 (부산 중앙역) △10시 민주공원 참배 (부산 민주공원) △11시 부산 방문 기자회견 (부산시의회 브리핑룸) △13시반 부산지하철노조 간담회 (중앙대로 2238 후생관2층) △15시반 기본소득부산네트워크 간담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정의당 소속 청년기후긴급행동 오지혁 대표는 5개 진보정당(기본소득당/녹색당/미래당/정의당/진보당)이 모인 자리에서 3가지 비단주머니를 꺼냈다. 오 대표는 진보정당들이 △기후위기로 닥쳐올 현실을 국민들에게 알려야 하고 △대응 비전을 제시해야 하고 △설득력있는 대안을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대표는 “기후환경단체가 아닌 정치인들만이 시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위기의식이 있다”면서 “(그 길에) 시민사회도 같이 뛰겠다”고 공언했다. 거대 양당이 여전히 성장 담론에 매달리며 기후 문제를 액세사리 쯤으로 취급하고 있는 가운데 녹색당을 필두로 진보진영이 뜻을 모아 기후대선운동본부를 출범시켰다. 지난 10월 녹색당은 진보정당, 기후단체, 시민단체 등에 대대적으로 본부 구성을 위한 제안서를 돌렸다. 그 결과 정당은 기본소득당, 미래당, 정의당, 진보당이 참여하기로 했고 단체는 녹색전환연구소, 대학생기후행동, 문화연대, 세상을바꾸는사회복지사, 청년기후긴급행동 등이 합류했다. 10월말 초동 모임이 이뤄졌고 12월14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발족식이 개최되기에 이르렀다. 발족식은 영하에 가까운 몹시 추운 날씨 속에 진행됐다. 취재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2017년 초부터 기본소득 관련 저술 및 시민사회 활동에 힘쓰며 한국에 기본소득 이론을 도입하는 데 기여한 오준호 기본소득당 대선 후보가 당 공식 주자로 확정됐다. 앞선 11월11일 오 후보는 출마선언을 한 바 있다. 이로써 오 후보는 포퓰리즘 및 극우 정당을 제외한 원내외 8개 소수정당(기본소득당/시대전환/노동당/녹색당/미래당/진보당/여성의당/민생당) 중 두 번째로 공식 대선 후보가 됐다. 첫 번째는 지난 8월초 일찌감치 출마선언을 한 진보당 김재연 후보다. 오 후보는 4일 15시 서울 중구 유스호스텔에서 개최된 기본소득당 당원 총회 및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서 “이번 대선은 기본소득 대선이 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가 그렇게 판단하는 이유가 있다. 질곡 끝에 국민의힘의 선대위 책임자로 합류하게 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총괄선대위원장직 수락)이 당 정강정책에 기본소득 개념을 포함시켰던 만큼 기본소득 담론을 띄울 수밖에 없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다시 한 번 자신의 기본소득론을 어필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오 후보는 “기본소득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기본소득 전문가인 내가 각 정당 후보들에게 대한민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거대 양당이 박빙의 대선 정국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진보진영과 제3지대의 틈이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나름의 묘수”를 제안했다. 사실 그렇게 신선한 방법론은 아니고 거대 양당에 포함되지 않는 제3지대 주자들과 진보진영이 총집합해서 “국민 경선”을 치르자는 아이디어다.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마로니에방송’에서 주최한 <젊은 진보정치인의 비전과 각오> 특별 좌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신 대표는 “나에게 묘수가 있다. 진보라고 구분되지 않는 제3지대라고 부르고 싶지 않지만 기존 기득권층에 들어가지 않는 모든 후보들을 진보가 다 불러내야 한다”며 “진보로 불러내는 것이 아니라 제3지대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쪽 어디에도 가지 못 한 후보자들을 모두 다 모아서 이 안에서 국민 경선을 치르자”고 제안했다. 신 대표는 제3지대 대표 주자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직접 거론했다. 신 대표는 “(이들이 참여하는 국민 경선이 열리게 되면) 판이 어떻게 되느냐? 지금 심상정 후보가 4.2%, 안철수 후보가 4% 나온다. 그냥 경선을 치르기 전에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과거 ‘아나바다 운동’에서 ‘환경보호’로 이어져왔던 여러 구호들은 여전히 익숙한 것 같다. 요즘에는 ‘기후위기’로 명명되고 있다. 기후가 변화하고 있어서 지구에서 살고 있는 인류의 존속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는데 평범한 시민들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 뭔가 알고 있는 환경운동가 또는 진보적 시민들, 일반 시민 대다수 간의 인식 격차가 상당하다. 배우 박진희씨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유명인이 그럴싸한 메시지를 피력하고 있지만 확 와닿지는 않는다. 그나마 모두가 겪고 있는 코로나, 폭우, 태풍 등을 보면 뭔가 기후로 인한 위기가 심각해서 그런가? 이런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하니까 그런가보다. 이런 수준으로 이해할 뿐이지 기후위기 문제를 체감하기란 쉽지 않다. 당장 대입, 취업, 회사내 경쟁 등 나의 안위 하나 지키기 바쁜데 환경까지? 비현실적으로 여겨진다. 사실 체감하고 싶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당장 우리가 불편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부가가치 산업의 집적체 스마트폰, 온갖 전자기기, 다종다양한 이동수단, 포장과 배달을 용이하게 하는 각종 포장지 등 이런 것들을 덜 쓰고 안 써야 한다. 지구에서 원료를 얻어 뭔가 만들어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