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남성 노동자 A씨(57세)가 철판을 얇게 펴는 ‘압연’ 설비를 수리하다 숨졌다. 동료 남성 노동자(58세) B씨는 늑골 타박상 등을 입었다. 두 노동자 외에도 두 명이 더 있었는데 총 4명이 한 조로 작업을 같이 했음에도 갑자기 압연 장비가 떨어졌다. 순식간에 가로와 세로 1.5미터 300kg에 달하는 압연 철판이 2.8미터 높이의 위에서 A씨와 B씨를 덮쳤는데 끝내 A씨의 목숨을 앗아갔다. 18일 15시 즈음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현대비앤지스틸 압연공장이었는데 해당 기업은 상시 직원이 500여명에 달한다.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인데 부산고용노동청은 사고 경위를 면밀히 파악하고 있으며 일단 작업중지명령 내렸다. 창원경찰서도 공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안전 규정을 준수했는지 조사 중이다. 무엇보다 2022년 1월 중재법이 시행된 이후 현대비앤지스틸에서만 노동자 사망 사고가 세 차례나 발생했다. 9월에는 크레인 점검 중인 협력업체 직원 1명이 크레인과 공장건물 기둥에 끼여 사망했고, 10월에도 협력업체 직원 1명이 11톤 철제 코일에 깔려 숨졌다. 흔히 압연 관련 산업재해는 압연롤 사이에 팔이 끼는 사고 패턴이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총 길이 4.6㎞ 비암터널 내부에서 거푸집으로 작업을 하던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을 뻔했다. 터널 공사를 위한 거푸집을 이동시키다가 천장에 매설된 철근을 건드려서 약 100톤 가량이 떨어졌다. 이로 인해 노동자 3명이 얼굴과 허리 등을 다쳤는데 1명은 중상을 입었다. 14일 16시19분 즈음 경기 파주에서 양주 방향으로 가는 제2순환도로 비암터널 내부 공사를 하던 노동자들이 떨어진 철근더미에 깔려 부상을 당했다. 4.6㎞ 중 2.3㎞ 지점이었는데 터널 한 가운데에서 작업하던 노동자들은 이동식 거푸집을 옮기다가 변을 당했다. 거푸집이 철근 하나를 건드렸음에도 꽤 큰 철근더미가 순식간에 붕괴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29명의 양주소방서 대원들은 21분만에 2명을 구조했으며 30분 뒤 나머지 1명도 구조했다. 소중한 생명을 모두 구해서 천만다행인데 60대 남성 노동자 A씨는 크게 다쳐서 인근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거푸집(mould)은 청동기 시대 금속을 녹여 부어서 물건을 만들기 위한 틀의 의미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건설 현장에서 거푸집(form)은 콘크리트 구조물을 공사하기 위해 설치되는 임시 받침대라고 보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1월25일 13시10분 즈음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에 있는 모 물류센터 신축 공사장에서 콘크리트 상판 추락으로 노동자 2명이 죽고 다쳤다. 40대 노동자 송모씨는 상판과 함께 떨어져서 깔려 숨졌고, 50대 노동자 홍모씨는 오른쪽 다리를 크게 다쳤다. 둘 다 9미터 아래로 추락했다. 어떤 작업인지 살펴보면 이런 거다. 2층 콘크리트 천장용으로 쓰일 상판을 들어올리기 위해 모서리 4곳에 와이어를 연결해서 크레인으로 옮긴 뒤 작업자가 그 와이어를 풀어야 하는데 다 풀기 전에 크레인이 움직여버린 것이다. 와이어를 풀려면 상판에 올라가야 하는데 풀기 전에 크레인이 움직이면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 사고는 모두 풀리지 않은 와이어가 상판을 기울게 하면서 발생했다. 와이어 1곳만 연결된 상태에서 크레인이 들어올리면 어떻게 될지 머릿 속에 바로 그려진다. 아래 첨부한 영상을 보면 바로 이해가 될 것이다. 안성경찰서와 고용노동부 평택지청은 안전수칙 위반 여부를 수사하고 있는데 “올리고 내리고”를 통제해줄 신호체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고 현장 관리책임자 등을 불러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