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불과 '1미터 농수로'에 빠져도 사망? 농촌 교통사고가 훨씬 치명적
[평범한미디어 최은혜 기자] 농촌을 떠올리면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떠오른다. 하지만 한적함 이면에는 인적이 드물어 발생하게 되는 여러가지 농촌의 안전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지난 18일 14시 즈음 경기도 평택시의 한 농수로에 빠진 60대 오토바이 운전자 A씨가 행인에 의해 구조되어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수로의 깊이는 1미터에 불과했으나 A씨가 정신을 잃고 오랜 시간 농수로에 방치되어 있던 것이 뼈아팠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통계에 따르면 농촌 교통사고의 치사율이 도시보다 5배 가량 높게 나오고 있는데 이처럼 구조의 신속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점이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교통사고 100건당 농촌은 6.5명, 도시는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응급치료 개시 및 병원 이송의 시간만 단축됐다면 도농간의 격차가 이렇게까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특히 농촌 교통사고의 경우 차량 추돌 사고보다 단독 사고로 인한 사망 사례가 더 많았고, 사륜의 자동차 보다는 이륜차에 의한 사망 사고 발생 비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 이유는 고령자가 많고 도로의 폭이 좁은 농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