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박성준의 오목렌즈] 49번째 기사입니다. 박성준씨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뇌성마비 장애인 당사자이자 다소니자립생활센터 센터장입니다. 또한 과거 미래당 등 정당활동을 해왔으며, 현재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위한 각종 시민사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 정치에 관심이 많고 나름대로 사안의 핵심을 볼줄 아는 통찰력이 있습니다. 오목렌즈는 빛을 투과시켰을 때 넓게 퍼트려주는데 관점을 넓게 확장시켜서 진단해보려고 합니다. 매주 목요일 박성준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색깔 있는 서사를 만들어보겠습니다. 더불어 박성준 센터장은 2024년 7월11일부터 평범한미디어 정식 멤버로 합류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윤석열 정부 들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속내가 복잡해졌다. 남한과의 협력 가능성은 제로가 됐고, 더불어 미국도 관심을 주지 않는다. 결국 원래 그랬던 것처럼 ‘벼랑끝 전술’의 고삐를 좀 더 쥐는 방향으로 치닫고 있다. 대남 방송을 강화하고, 남한을 적대국으로 명시하고, 남한 지도자를 강한 어조로 비난하고, 오물 풍선을 날려 보내고, 남한과 유일하게 연결되어 있는 육로를 폭파했다. 중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지난 2월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로 한 달 넘게 지났다. 러시아발 전쟁은 일진일퇴를 거듭하면서도 협상이 병행되고 있다. 그동안 평범한미디어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도해야 할지 말지, 보도한다면 어떻게 보도해야 좋을지 고뇌를 거듭했다. 이미 수많은 언론들이 관련 소식을 쏟아낸 상황에서 무엇을 다루면 좋을지 고민스러웠다. 그래서 좀 쉽게 풀어서 다뤄보고자 한다. 파편화된 정보와 이슈가 아닌 종합적으로 맥락을 짚어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의 일환으로 3월23일 14시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박상남 교수를 만났다. 박 교수는 국내 최고의 러시아 전문가로 통하지만 그동안 언론 인터뷰를 피해왔다. 그런 박 교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된 만큼 나름대로 준비에 공을 들였다. 심층 인터뷰는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캠퍼스 내 박 교수의 연구실에서 진행됐다. 우리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알아야 하는 이유는 시사점이 많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한반도가 '동아시아의 우크라이나'라고 표현했는데 한반도는 "강대국들의 세력이 충돌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지금 우크라이나는 나토와 러시아 세력의 충돌이 발생하고 있는 지역이다. 마찬가지로 동아시아는 미국과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원래 국제사회에서 국가들은 오직 자국의 이익을 기준으로 행동하기 마련이다. 일명 '자국중심주의'인데 박 교수는 "자기 중심성"이라고 표현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 사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기 중심성이라는 프리즘으로 살펴봐야 한다. 지난 3월23일 14시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박상남 교수를 만났다. 박 교수는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러시아 전문가로 통하지만 그동안 언론 인터뷰를 피해왔다. 그런 박 교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된 만큼 나름대로 준비에 공을 들였다. 그래서 기획 시리즈 기사로 나갈 예정인데 최소 세 편 이상이 출고될 것 같다. 인터뷰는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캠퍼스 내 박 교수의 연구실에서 진행됐다. 지난 1편에 이어 2편도 스크롤 압박이 좀 있을 것이다. 1편에서 미국의 책임을 다뤘다. 사실 미국식 자유민주주의라는 게 러시아와 중국 등 제2의 패권국들과 비교했을 때 훨씬 우월한 체제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 두 국가는 사실상의 독재 국가나 다름 없다. 그러나 문제는 미국이 그걸 명분으로 압박하고 악마화하게 되면 러시아와 중국은 더욱더 폭력적인 방식으로 통치할 카드를 얻게 된다. 고작 몇 십년만에 민주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벌써 석 달째다. 사실상 장기전으로 가고 있다. 평범한미디어가 러시아 전문가 박상남 교수(한신대 국제관계학부)와 인터뷰를 한지도 한 달 넘게 지났다. 너무나도 바쁜 일정 속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기획 기사를 빨리 퇴고하지 못 하고 있었는데 내심 시리즈를 마무리하기 전에 "전쟁이 끝나면 어떻하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기우였다. 양국은 지속적으로 전쟁을 멈추기 위한 협상을 하고 있지만 지지부진하다. 평범한미디어는 하루 빨리 러시아의 침공 행위가 중단되길 바란다. 지금 이 순간에도 평범한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전쟁의 종지부를 간절히 기원하며 마지막 기사를 풀어내보고자 한다. 인터뷰는 지난 3월23일 14시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캠퍼스 내 박 교수의 연구실에서 진행됐다. 러시아의 이번 침공은 역설적으로 보면 소련 해체 이후 CIS 지역에 대한 패권이 점점 약화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구소련이던 시절 영향력을 행사했던 지역의 국가들이 러시아의 말을 듣지 않고 있다. 그래서 박 교수에게 질문했다. 방금 말한 것과 연결되는 것이다. 벨라루스도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정권 안보를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