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청년 일자리 문제는 두말하면 입이 아픈 한국 사회가 직면한 고질병 중 하나다. 좋아본 적 없는 경제와 마찬가지로 청년 일자리가 넘쳐난다는 기사는 어렸을 때도 지금도 본 기억이 없다. ‘청년 실업’이라는 용어가 ‘청년 일자리’로 대체됐고 관련하여 ‘공정 담론’이 형성된지도 오래됐다. 청년 취준생의 십중팔구는 안정적인 사무직을 희망하지만 현실은 암울하다. 노동 문제를 전문으로 취재하고 있는 전혜원 기자(시사인)는 “사회에서는 점점 사무직의 수요가 줄어든다”고 말했다. 전 기자는 지난 10월25일 19시 광주 동구에 위치한 광주청년센터에서 <청년 일자리는 공정한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사무직 수요가 갈수록 줄어드는 원인에는 불경기, 자동화, 인공지능의 발전 등등이 있다. 전 기자는 지방에서 수도권로 이주하는 청년 노동 인구가 여전히 매우 많은데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여성들이 많이 지원하는 분야나 직무가 수도권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취준생들이 선호하는 사무직 일자리는 지방보다 수도권에 훨씬 더 많을 수밖에 없다. 남성 청년들은 지방 제조업 공장에서라도 일을 할 수 있지만, 청년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그럴
#2023년 12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전상민의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 1번째 칼럼입니다. 전상민씨는 새정치민주연합, 새누리당, 미래당 등 정당 활동 경험이 있는 청년이자 취업준비생입니다. [평범한미디어 전상민 칼럼니스트] 121대 1, 59대 1, 41대 1, 26대 1. 보기만 해도 살벌함이 느껴지는 숫자들이다. 이 숫자들은 경쟁률이다.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 숫자들이 갖고 있는 실질적인 의미는 뭘까? 121대 1은 모 공공기관의 기능직 입사 경쟁률이고, 59대 1은 모 공기업 자회사의 입사 경쟁률, 41대 1은 모 광역지자체 도로관리 담당 공무직 경쟁률, 26대 1은 5개월 정도 일할 수 있는 모 공공기관 계약직의 입사 경쟁률이다. 청년들에게 인기 많은 메이저 공기업이거나 대기업 입사 경쟁률이 아니다. 청년 실업 얘기만 나오면 아직도 선입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편하고 안정적인 일만 찾고, 월급 많이 주는 곳을 고집한다 등등. 그런데 실제로 보면 그렇지 않다. 나는 취준생이다. 각종 면접 현장에서 일자리를 얻기 위해 아등바등거리고 있는 청년의 한 사람으로서, 그런 선입견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