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부터 연재되고 있는 [불편한 하루] 칼럼 시리즈 13번째 기사입니다. 윤동욱 기자가 일상 속 불편하고 까칠한 감정이 들면 글로 풀어냈던 기획이었는데요. 2024년 3월부턴 영상 칼럼으로 전환해보려고 합니다. 윤동욱 기자와 박효영 기자가 주제를 정해서 대화를 나눈 뒤 텍스트 기사와 유튜브 영상으로 전달해드리겠습니다. [평범한미디어 →대담: 윤동욱·박효영 기자 / 기사 작성: 박효영 기자]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유지민)가 끝내 사과문을 썼다. 지난 3월5일 카리나는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선 많이 놀라게 해드려 죄송하고 또 많이 놀랐을 마이들(에스파 팬덤 MY)에게 조심스러운 마음이라 늦어졌어요”라고 밝혔다. 그동안 저를 응원해준 마이들이 얼마나 실망했을지 그리고 우리가 같이 나눈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속상해하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어요. 그 마음을 저도 너무 알기 때문에 더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혹여나 다시 상처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을 무릅쓰고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데뷔한 순간부터 저에게 가장 따뜻한 겨울을 선물해준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마이들이 상처받은 부분 앞으로 잘 메워나가고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인기 걸그룹 에스파가 지난 8일 새로운 미니 앨범 《마이 월드》로 컴백하고 3주 정도 지났다. 미니 3집인데 작년에 발매한 미니 2집 《걸스》 이후 10개월 만이다. 4세대를 대표하는 걸그룹답게 앨범 선주문 180만장, 주요 음원 차트 1위, 음악방송 4관왕 등 대박이 났다. 작년 데뷔해 걸그룹 판도를 뒤흔든 뉴진스가 기세를 이어가고 있고, 연달아 히트곡을 만들어내고 있는 아이브와, 걸스힙합의 강자 여자아이들과 활동 시기가 겹치지만 에스파도 밀리지 않는 화력을 보여준 셈이다. 최근 에스파는 칸 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았는데, 한국 아이돌 그룹이 완전체로 칸에 초청된 것은 에스파가 최초라고 한다. 에스파는 주얼리 브랜드 쇼파드의 글로벌 앰배서더 자격으로 초청됐다. 이번 타이틀곡 <Spicy>는 여전히 음원차트 1위다. 결과적으로만 보면 뉴진스가 활동 기간이 아니긴 하지만 이번 걸그룹 대전에서 에스파가 우세를 굳히고 있는 분위기다. 사실 우려가 많았다. 에스파의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가 지배 구조 갈등으로 인해 연예인 관리를 소홀히 하지는 않을까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에스파처럼 주력 걸그룹은 이미 앨범 발매 플랜이 일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