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가족들은 정치 입문을 반대했다. 하지만 30년 넘게 동네에서 봉사활동을 해왔고 13년 가까이 정당 활동을 했던 만큼 출마를 감행했고 당선이 됐다. 기초의원으로 4년 넘게 활동해보니 지역 발전을 위해 더 큰 도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재호 광산구의원(광주광역시)은 지난 12일 오후 평범한미디어와 만나 “환경쪽으로 많이 활동해왔다. 봉사활동도 30년 이상 했다. 봉사시간이 지금 공식적으로 4000시간 정도 된다”며 “봉사센터에서 내가 시각장애인, 경로당, 짜장면, 노래봉사 등 다양하게 해왔는데 30년이 넘었더라. 우리 동네를 밝은 동네로 만드는 게 나의 슬로건”이라고 어필했다.
이어 “(지금 구의원이 됐는데) 내가 주민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었고 그게 내 임무라고 생각했다”며 “현장 속에서 직접 발로 뛰는 그런 정치인이 되자. 이런 생각으로 지금까지 해온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원래 음악 기획사를 운영했고 단원들을 모집해 음악봉사를 해왔다고 한다.
“(봉사활동을) 업으로까지는 좀 그렇고 시간나는대로 했다. 나한테는 그게 재밌고 보람찼다.”
정당 활동은 2005년부터였다.
김 의원은 “준비는 오래 했다. 2005년부터 정당 생활하다가 집에서 (선거 출마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면서도 “나이가 먹어가면서 한번쯤은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출마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 의원과 인터뷰를 하기로 한 것은 자전거 관련 조례(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 개정안) 때문이었다. 그만큼 김 의원은 평소 자전거를 많이 탄다. 보유하고 있는 자전거만 3대다.
김 의원은 “선거운동을 자전거로 했다. 그래서 주민들이 오 자전거! 그 이야기부터 한다. 굉장히 유리하다. 왜냐면 차는 큰 도로만 다닌다. 자전거는 골목을 다닐 수 있다. (주민들이) 선거할 때 후보자는 안 보이고 맨날 운동하는 사람만 보인다고 한다”며 “나는 혼자 자전거 타고 다녔다. 나는 자전거 관련 이슈가 불거지면 열심히 본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의원은 자전거 조례 뿐만 아니라 “조례는 타조례를 베끼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고 모든 조례는 실생활에서 나와야 한다”고 설파했다.
내년 지방선거까지 10개월 가량 남았다. 김 의원은 더 큰 곳으로 가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다른 의원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시의원을 도전하겠다”며 “이미 이야기를 했고 좀 더 큰 데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여기서는 예산적 한계가 있다. 뭐만 하려고 하면 예산이 없다. 안 된다고 한다”고 부각했다.
이어 “차라리 내가 시로 가서 광산구로 내려주는 것이 더 낫겠다 싶다.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공천도 받아야 하고. 시의원으로 도전해보겠다. 동료 의원들에게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기초의원과 달리 광역의원은 공천을 받는 것이 어렵다. 그 대신 공천을 받으면 광주처럼 민주당 텃밭인 지역은 당선이 보장됐다고도 할 수 있다.
김 의원은 “나는 한 번 결심하면 밀어붙이는 성격이고 남의 의견 듣고 왔다갔다 안 한다. 아닌 것 같으면 빨리 접는다”며 “시의원은 공천을 받기가 어렵다. 공천 받으면 당선될 확률이 90%다. 구의원은 공천받아도 (중대선거구로 후보들이 난립해서) 알 수 없다. 지난번엔 문재인 정권 바람타고 다 됐다. 나는 가고 안 가고를 일단 떠나서 1년 정도 남았는데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