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경찰서에 전화를 해봤는데 자살의 원인이나 정황을 들을 수는 없었다. 유족들이 예민해하고 있고 외부로 알려지길 원치 않는다고도 했다. 광주 북구에 위치한 전남대 캠퍼스 기숙사에서 20세 남학생 A씨가 투신 자살을 했다. 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지난 6월26일 점심 즈음이었는데 예술대 인근에 있는 신축 기숙사(BTL) 9동 B동 11층 옥상이었다. A씨가 지면에 도달하자 엄청난 굉음이 들렸고 주변 대학생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내 웅성웅성함과 동시에 신고를 하는 학생들도 있었는데 출동한 광주북부경찰서 수사관과 광주북부소방서 대원들은 폴리스라인을 치고 주위를 통제했다. A씨는 구급차에 실려 대학병원으로 신속히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았고 한동안 생명이 위독한 중태 상태였으나 결국 사망했다. A씨는 전남대 신입생으로 입학한지 불과 3개월 밖에 되지 않아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A씨는 전남 목포 출신이었으며 타인이 밀었거나 기타 범죄 연루 정황은 거의 없고 본인이 자살을 감행한 것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그렇다면 갓 성인이 된 A씨가 스스로 생을 마감할 수밖에 없었던 요인들은 무엇이었을까? 여
[평범한미디어 박다정 기자] 쉑쉑버거에 이어 미국 3대 버거 브랜드 중 하나로 명성이 높은 파이브가이즈가 한국에 상륙했다. 파이브가이즈는 땅콩 기름으로 튀긴 감자튀김과 육즙 가득한 버거, 그리고 무료로 제공되는 짭조름한 땅콩이 시그니처다. 미국 동부로 여행을 갈 때는 꼭 먹어야 하는 버거로 한국인들에게는 국룰이나 다름 없다. 가수 성시경씨도 미국에 체류할 때 맨날 파이브가이즈 버거를 먹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야말로 칼로리 폭탄을 느껴볼 수 있는 미국식 패스트푸드의 진수라고 할 수 있다. 이미 한국 강남점 개점 일주일만에 버거 1만5000개가 팔려나갔다. 지난 6월26일 오전 11시 파이브가이즈 강남점이 대망의 오픈을 했다. 이날 700명이 줄을 서서 오픈런의 문전성시를 장식했는데 전날 23시부터 밤샘 대기를 불사하는 손님도 있었다. 오픈런의 생생한 리뷰들은 유튜브, 블로그, 기사 등으로 확인하길 바란다. 명품이나 한정판도 아닌데 “저렇게까지 햄버거를 먹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과거에도 오픈런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1990년대에는 주로 10~20대 팬들이 자신의 최애 아이돌 콘서트 티켓을 사기 위해 밤샘 줄서기를 하는 모습이 이색 풍경으로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네이버 인기 웹툰 <송곳>을 아주 재밌게 읽었고 동명의 jtbc 드라마도 정주행을 했다. 노동조합 내부의 이야기는 물론 대한민국의 노동 현실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외국계 대형마트가 직원들에 대한 부당해고를 시도하는 것에 맞서는 내용인데 그 과정에서 노동상담소 소장 구고신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구고신 소장의 모델로 알려진 인물이 하종강 교수(성공회대학교 노동아카데미)다. 하 교수는 <송곳> 모델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해명하기 바쁘다”며 구고신 캐릭터에 영향을 준 것은 맞지만 다른 인물들도 많이 참고해서 창작한 복합적인 캐릭터라고 손사레를 쳤다. 지난 6월20일 저녁 7시 광주 서구에 있는 5.18 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린 하 교수의 강연에 참석했다. 시작하자마자 하 교수는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보여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내 가족의 생계를 보장할 좋은 직업을 원하는가. 누군가 내 뒤를 든든하게 봐주기를 바라는가. 나라면 노조에 가입하겠다”고 발언했다. 자본주의의 끝판왕으로 알려져있는 미국에서도 노동조합 나아가 노동에 대한 혐오가 한국 만큼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신당 ‘한국의 희망’(희망당)을 이끌고 있는 양향자 의원이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정당’(새로운당)과도 함께 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보냈다. 마침 총선이 9개월 남은 시점인데다 같은 시기에 신당을 차리게 된 두 사람이 손을 잡게 될 수 있을지 주목되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 양 의원은 5일 아침 방송된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서 “가치와 비전과 꿈을 함께 한다면 힘을 합치는 것은 당연하다”며 “금태섭 의원과 가깝다. 그래서 늘 이런 문제의식을 이야기해왔다”고 밝혔다. 다만 사회자가 가정법으로 “혹시 같이 하자는 제안이 들어오면 할 의향은 있는가?”라고 물었고 여기에 대고 부정적으로 답변하긴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 의원은 “신당 창당을 하시겠다고 하는데 내가 같이 하자! 이거는 굉장히 무례할 수도 있어서 조심스럽다”면서도 “(두 신당의 궁합이 잘 맞는다면) 국민들께 그런 대한민국 비전을 보여줄 수 있다면 힘을 합치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뉘앙스로 봤을 때 양 의원이 금 전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제스처였다. 금 전 의원과 힘을 합치길 원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물론 양 의원은 전날 경향신문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상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당신을 위한 노래 하나 들려줄게. 혹시 이런 노래 알아?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어허야아 북망산이 어드매요 어허야아” 이게 가사가 정확히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상여소리라고 죽은 사람을 상여에 싣고 장지로 갈 때 부르는 노래지. 남자는 태어나 한 번 가마를 타고, 여자는 태어나 두 번 가마를 탄다는 말처럼 여러 명이 가마처럼 생긴 상여를 매고 가면서 만장이라는 걸 들고 따라가는 행렬. 아마 한 번도 본 적 없을 거야. 축하해. 그 행렬의 주인공이 당신이 되게 생긴 거 말야. 지금 남자친구랑 300일 되어 가고 있는 여자입니다. 근데 남자친구가 욱하는 성격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남친을 많이 안 좋게 보더라구요. 정말 벽이라고 할 정도로요. 그리고 다퉜을 때 톡 안 보면 기본 20통 이상 넘게 보내구요. 뭐 이해를 못 한다고 저한테 소통이 안된다 등등. 그런 소리를 많이 했어요. 그러면서 나중에 사과를 하더라구요. 이 연애 오래 갈 수 있을까요? <고민글 출처 : 전국대학생대나무숲 / 2023년 4월11일>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지? 그런데 사실이야. 당신 데이트 폭력 끝에 살해까지 당한 여자들이 평소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금태섭 전 의원이 지난 4월 띄웠던 신당론이 오는 9월 정식 창당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그동안 금 전 의원은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이라는 모임을 통해 신당 창당을 준비해왔는데 3일 ‘새로운정당 준비위원회’(새로운당)로 정식 개편하고 실무 총괄자로 정호희 전 민주노총 대변인을 집행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앞서 금 전 의원은 편의점 점주이자 작가 출신 곽대중씨를 대변인으로 인선한 바 있다. 그렇게 새로운당은 정호희 집행위원장까지 정해진 뒤로는 연일 양당을 비판하는 논평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넘어야 할 산들이 많은데 무엇보다 광역 도시 5곳 이상에서 각각 1000명 이상의 당원을 모집해서 총 5000명을 모아야 한다. 그래야 창당이 완료된다. 새로운당을 다루는 언론들은 계속해서 중량감있는 인물들이 합류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매우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을 쏟아내고 있는데, 금 전 의원은 과거의 방식처럼 기성 정치인들을 불러모아 공천 장사하는 루트가 아닌 아닌 의제 중심으로 문제 해결을 도모하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금 전 의원은 4일 광주광역시의회에서 광주 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과 함께 토론회에 참석했다. 토론회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하천 보 위에서 물놀이를 하던 남성이 갑자기 중심을 잡지 못 하고 넘어졌다. 물에 빠진 위기 상황에서 배수관의 압력에 못 이겨 빨려들어가고 말았다. 주변 사람들은 어떻게든 구조해보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속수무책이었다. 3일 15시 경기도 가평군 상면의 한 하천 보 위에서 50대 남성 A씨가 물놀이를 하다 배수관으로 빨려들어가 숨졌다. 지름 1미터짜리 배수관이었는데 성인 남성을 집어삼킬 만큼 엄청난 수압을 일으켰다. 근처에서 함께 피서를 즐기고 있던 딸과 사위 등 가족들은 A씨의 비명을 듣고 바로 구조활동을 벌였지만 너무나 큰 압력으로 인해 A씨를 빼내지 못 하고 그대로 빨려들어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원들은 장비를 이용해 A씨를 구조했으나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급한대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가평경찰서는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여름철 피서지로 자주 선택되는 바다와 계곡보다 더 위험한 곳이 하천이다. 겉보기엔 수심이 얕고 물의 흐름이 느린 것 같아 보여도, 공간에 따라 수심이 깊은 데가 있고 물 안의 유속은 꽤 빨라서 순식간에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지난주 일요일(6월25일)부터 거센 폭우를 동반한 장마 기간이 예상된다고 해서 걱정했었는데 의외로 비가 안 내리고 햇빛이 쨍할 때도 있었다. 야구 경기가 취소될 때도 있었지만 습한 가운데 열리기도 했다. 오늘(4일)은 다르다. 전국에 장맛비가 쏟아진다는 예보가 지배적이다. 그런데 아침(9시반 기준)에는 비가 내릴 것 같은 먹구름만 가득하지 실제로 비가 내리진 않고 있다. 평범한미디어의 근거지인 호남 지역만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전국 어디서든 이렇게 흐리고 습하기만 하고 아직 비는 안 내리고 있는 지역들이 있을 것이다. 새벽 사이에 비가 내렸다가 아침에 이르러 잠시 소강상태였을 수도 있다. 일단 기상청은 내일(5일) 오전까지 비가 내렸다가 그칠 것이라고 예보를 한 상황이다. 그 이후 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다가 초복(7월11일)을 맞이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강원도 전역에 비가 많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강원지방기상청은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4일 오후 강원 내륙과 산지를 시작으로 밤 사이 강원도 전역에 장맛비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식적으로 예보되고 있는 총 강수량은 전국적으로 50~150㎜ 사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방탄소년단 BTS는 작년 6월 돌연 활동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어차피 멤버들이 한국 나이로 더 이상 군 입대를 미룰 수 없는 나이가 되기도 했고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BTS와 하이브는 타이밍상 군복무로 인한 팀 활동의 잠정 휴지기를 맞이했음에도 “우리가 잠깐 멈추고, 해이해지고, 쉬어도 앞으로의 더 많은 시간을 위해 나아가는 것”이라며 정체성과 방향성을 위해 잠시 쉬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멋을 아는 사람들이다. 랩 번안하는 기계가 됐고, 영어를 열심히 하면 내 역할은 끝났었다. 방향성을 잃었고, 생각한 후에 다시 좀 돌아오고 싶은데 이런 것을 이야기하면 무례해지는 것 같았다. 팬들이 우리를 키웠는데 그들에게 보답하지 않는 게 돼 버리는 것 같았다. 실제로 맞형 ‘진’은 작년 12월13일 가장 먼저 입대했고, ‘제이홉’도 올해 4월18일 두 번째로 입대했다. 당분간 BTS의 완전체는 볼 수 없지만 멤버들의 개인 활동이 이어졌는데 하나 둘 솔로곡을 발표했다. 가장 먼저 진이 작년 10월 첫 솔로곡 <The Astronaut>을 발표했고, ‘RM’은 12월에 솔로 정규 1집(Indigo)을 발표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내년 4월 총선까지 9개월 남았다. 그런데 아직까지 어떤 선거제도로 총선을 치러야 할지 결정되지 않고 있다. 2020년 21대 총선 때처럼 위성정당을 초래하는 ‘준연동형 캡 비례대표제’로는 안 된다. 지난 4월 국회 전원위원회에서 새로운 선거법을 만들기 위해 브레인스토밍을 해봤지만 아무말 대잔치로 막을 내렸고, 5월에는 공론화 절차를 통해 일반 국민들이 선호하는 선거제도의 형태가 정리되어 나오긴 했지만 어차피 거대 양당이 맘대로 선거법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암울한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선거제도 개편 협상을 위한 ‘2+2 협의체’를 발족시켰다. 양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정개특위(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로 구성됐는데 이들이 각각 당내 여론과 지도부의 의사를 조율해서 타협안을 마련하게 된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의장실에서 발족식을 열고 기자들 앞에 섰다. 김 의장은 “내년 4월 총선을 헌법 정신이나 선거법 정신에 맞춰서 치러내려면 아무리 늦어도 7월 중순까지는 선거법 협상이 마무리되고 그걸 토대로 정개특위에서 선관위와 함께 선거구 획정 작업을 8월 말까지 끝내야 한다”고 발언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