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중학생이 건물 옥상에서 무리하게 옆 건물로 넘어가려다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뉴스만 봤을 때는 파쿠르나 야마카시를 하다 그렇게 된줄 알았다. 8월27일 오전 10시15분경 광주광역시 서구 금호동의 한 건물에서 14세 A군이 실족사를 당했다. 사고가 발생한 건물의 정확한 위치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높이 약 25미터의 5층짜리 건물이었다고 한다. 인간이 가장 두려움을 느끼는 높이가 11미터 정도다. 실제로 군대에서 공수 훈련을 할 때도 11미터 정도 높이의 훈련탑에서 진행을 한다. 훈련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11미터 높이에서 밑을 바라보면 정말 아찔하다. 그런데 A군이 떨어진 높이는 11미터 보다 훨씬 높은 25미터다. 안타깝지만 맨몸으로 추락하면 생존할 가능성이 희박한 높이다. 사고 직후 A군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가슴 아프게도 짧은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왜? 왜 떨어졌느지가 중요하다. 극단적인 선택이었을까?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그런 이유는 아니었던 것으로 판명났다. 당시 A군은 친구 4명과 건물 옥상에서 과자 등 주전부리를 먹으며 놀고 있었다. 옥상이란 공간이 주는 ‘아지트’ 같은 느낌 때문에 이곳에서 모임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지난 2일 18시반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녹색당 10주년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미 8월27일 ‘2020년 총선에 대한 평가와 향후 정치 전략’을 주제로 1차 토론회가 열렸고, 이날은 2차 토론회였다. 주제는 “조직체계와 구조 변화”였는데 녹색당의 고질적인 문제점들이 여과없이 드러나는 자리였다. 녹색당은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당선자를 내겠다고 공언했지만 실패했다. 이번에는 될 것 같았는데 현실 정치의 벽은 너무 높았다. 2019년 하반기부터 곪아왔던 갈등이 폭발했고 꾸역꾸역 2020년 총선을 치러낸 뒤 당원들이 주도해서 혁신위원회 체제(2020년 6월~9월)를 발족시켰다. 혁신의 과정이 지나고 2021년 7월 6기 대표단(김예원·김찬휘 공동대표)이 들어섰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김예원 대표는 “녹색당은 외부로 발신하는 메시지나 이미지에 집중했고 내부적으로는 가부장적 문화와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선택적 대표성, 발언권만 앞세운 당위성의 강요, 위기의 책임을 서로에게 묻는 책임 공방 등 내부적으로 장기간 곪아 있었다”고 진단했다. 녹색당의 특징은 여타 진보정당들과 다르게 정파와 조직에 따른 갈등이
[평범한미디어 차현송 기자] 살아있는 신생아를 종이봉투에 넣어서 버렸던 20대 남녀 2명이 범행 이틀 만인 지난 8월31일 붙잡혔다. 경남 창원시에 거주하던 이들은 부산 사하구의 한 주택가 주차장에 자신들의 아기를 유기했다. 20대 남녀 A씨와 B씨는 동거하는 관계였다. 이들은 8월29일 오후 자신들의 주거지에서 아이를 출산했다. 산부인과에 가지 못 할 정도로 경제 사정이 어려웠던 것으로 보이는데 애초에 비싼 돈이 필요하지 않은 피임을 하지 않고 성관계를 가진 것부터 잘못이다. 결과적으로 생후 하루도 안 된 아기를 버렸기 때문이다. 엄연한 범죄행위다. 어찌됐든 그들은 창원에 살고 있지만 보육원을 수소문하는 과정에서 부산까지 갔다. 그렇게 아기를 버렸는데 29일 23시경 신생아가 종이봉투에 담겨져 있다는 최초 신고가 접수됐다. 아기는 담요에 쌓인 채 종이가방 안에 있었고 탯줄도 잘리지 않은 상태였다. 부산사하경찰서는 영아유기죄로 A씨와 B씨를 검거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범행을 인정하면서 “경제적 문제로 키울 자신이 없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다행히도 아기는 병원으로 이송됐고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평범한미디어는 지난 5월 비슷한 사건을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불이 났을 때 노인은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들에 비해 신속히 대피하기가 어렵다. 왜 그런지는 설명하지 않아도 알고 있겠지만 다시 한번 상기하자면 신체 노화에 그 원인이 있다. 안타깝게도 신체는 노화가 진행될수록 근육과 뼈가 약해지며 반사 신경 또한 무뎌진다. 갑자기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도 재빨리 대응하기가 어렵다. 전체적인 신체 움직임은 둔해진다. 그 누구라도 예외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재해 안전 대책에서 특별히 신경써야 할 대상자가 바로 노인이다. 앞서 평범한미디어는 자동으로 위험을 감지해서 신고까지 해주는 유케어 시스템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역별 시범사업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유케어 시스템을 모든 독거 노인 가구에 의무 설치해야 한다. 아래 사례를 살펴보자. 지난 8월20일 충북 제천에서는 98세 할아버지 A씨가 화마로 목숨을 잃었다. 같은 날 충북 청주에서는 80대 할머니 B씨가 불도 나지 않았는데 사망한 채로 집에서 발견됐다. 불은 밤 11시9분쯤 제천시 송학면의 자택에서 시작됐고 11평(36제곱미터)에 이르는 집과, 가재도구들을 모조리 태웠다. 1시간만에 완전 진화됐을 만큼 큰 불은 아니었지만 A씨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유튜브 채널 ‘노잼광주’의 진행자 프리랜서 아나운서 홍진실씨는 인터뷰 말미에 꼭 책을 써보고 싶다고 했다. 세상에는 말 잘 하는 인싸만 있는 게 아니다. 진실씨는 보여지는 직업을 갖고 있지만 스스로 조용하고 내향적인 성격에 속한다고 말했다. 유튜브로 봤을 때는 목소리 톤도 높고 예능감이 넘칠 것 같았는데 의외였다. 책을 쓰고 싶은 꿈이 있다. 예전에는 막연하게 에세이를 쓰고 싶다고 했는데 요즘에는 내향적인 사람이 소통을 잘 하는 방법에 대해서 연구를 해보고 싶다.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다. 지난 8월10일 19시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평범한미디어 사무실에서 진실씨와 마주했다.진실씨는 현재 스피치 아카데미에 소속된 스피치 강사이기도 하다. 진실씨는 “기존의 스피치 강의는 앞에 나와서 당당하게 자신감있게 말할 수 있는 이런 게 주였다”며 “사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진짜 내가 친한 사람들이나 매일 보는 직장 동료들, 대면하는 사람들과 잘 지내는 법”이라고 말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유창한 화술을 갖고 있더라도, 가까운 사람들과 소통을 잘 하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 진실씨는 스피치 강의를 하면서 “말 때문에 상처를 받거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피서 시즌이 한창이던 8월 중순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계곡에서 50대 남성이 급작스럽게 불어난 물로 인해 익사했다. 사고는 지난 8월20일 발생했다. 이날 낮 11시 49분쯤 가평경찰서와 소방서에는 사람이 물에 떠내려간다는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정확한 장소는 가평군 북면 화악천 계곡이었다. 구조대는 지체없이 사고 현장에 출동했지만 물살이 너무나도 빠른 까닭에 사고자를 바로 구할 수는 없었다. 결국 물에 빠진 58세 남성 박모씨는 신고 접수 1시간만인 오후 1시10분 즈음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사람이 사망했기 때문에 경찰이 사인을 명확하게 파악해서 사고 처리를 해야 한다. 그래서 소방서와 협력해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데 정말 유감스럽게도 박씨는 바위에서 물로 다이빙을 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빙을 하자마자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갔던 것으로 추정된다. 모두가 기억하고 있듯이 8월 중순에는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그 여파로 가평에 있는 계곡은 물이 엄청나게 불어났을 것으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박씨도 이 불어난 계곡물에 몸을 가누지도 못 하고 떠내려간 것으로 추측된다. 왜 그냥 떠내려갈
[평범한미디어 차현송 기자] 경남 창원의 한 애견 미용실에서 애견 미용사 A씨가 강아지를 들어서 때리고 던지는 등 동물 학대를 일삼았다. A씨의 학대는 CCTV에 그대로 찍혔다. 이를 토대로 애견 미용실 원장 B씨는 29일 A씨를 고소했다. CCTV에 찍힌 장면은 그야말로 참혹했다. 버둥거리는 강아지들을 주먹으로 내리치거나 가위로 얼굴을 때렸다. 강아지를 질질 끌고 다니고, 뒷다리를 거세게 잡아당기고, 작은 강아지들을 수건으로 감싸 집어던지기까지 했다. B씨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B씨는 이같은 사실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며 강아지들이 놀라서 다칠까봐 미용 중에는 미용실에 잘 들어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래서 미용실 안에서 강아지들이 학대당하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A씨의 만행은 반려견을 미용실에 맡긴 견주가, 미용을 하고 온 뒤 강아지의 몸에 상처가 났다며 CCTV 영상을 요구하여 밝혀지게 되었다. 확인 결과 CCTV에 찍힌 학대 건수만 100여건이 넘었고, 학대 피해를 입은 강아지가 10마리가 넘었다. 피해 견주들은 망연자실했다. 미용을 위해 돈을 내고 믿고 맡긴 곳이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렇게 학대를 당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 했을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정말 깔깔 웃었다. <공동경비구역 JSA>와 <웰컴투 동막골> 등에서 숱하게 다뤄온 남북한 사람들의 우정 스토리는 1도 신선하지 않았고 뻔했고 유치했다. 그러나 재밌다. 전형적인 코미디 영화의 문법이 그대로 재현됐지만 크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유쾌한 영화다. 메시지에 집착하거나, 과도한 신파나 서사 부여가 없고 오직 웃음에만 초점을 맞춘 코미디 영화로서 별 5개 중 4개를 주고 싶다. <헌트>가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극장가의 다크호스가 맞다. 27일 23시반 평범한미디어 사무실(광주광역시 북구) 코앞에 있는 메가박스로 가서 심야로 <육사오>를 봤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배경만 군대일 뿐 <디피>나 <신병>처럼 군대 이야기를 진지하게 풀어가는 것은 전혀 아니다. 영화 초반부터 급속히 전개되는데 제대가 석 달 남은 박천우 병장(고경표 배우)이 우연히 1등 당첨된 로또 용지를 주워서 챙겼는데 이내 잃어버린다. 바람을 타고 날라간 로또는 군사분계선을 넘어 리용호 하사(이이경 배우)의 품에 안긴다. 한국에서 발행되는 복권인 만큼 북한 군인은 당첨금을 수령할 수가 없다. 그래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보여지는 직업이니 만큼 외모에 대한 고민이 클 것 같다. 다들 예쁘고 아름답다. 그런 사람들만 아나운서가 되는 것인가란 생각이 들 정도다. 아나운서 준비생 8개월차에 접어든 유지희씨는 “솔직히 말해서 1차로 붙는 것은 외모가 95%다. 정말 그렇다”고 단적으로 말했다. 최근 경북권 지역 방송사에 아나운서로 합격한 김유진씨도 “학원 갈 때마다 몸무게 얘기해야 하는 건 당연지사다. 예전에는 성형과 시술 권유를 많이 했다. 머리색도 정해진 것이 있었고 자존감이 되게 많이 낮아졌다”고 증언했다. 8월7일 15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모임 공간에서 유진씨와 지희씨가 만났다. 심지어 지희씨는 다이어트에 시달리며 18kg이나 감량했고 코뼈축소술 권유를 받은 적도 있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내 코에 콤플렉스가 없었는데 (학원에) 갔는데 코가 너무 크다고 코뼈 축소술 권유를 받았다. 화면 속에 나를 확대해서 보고 얼굴을 하나 하나 뜯어보게 되는 그런 것들이 있었다. 사실 그 어떤 직업보다 아나운서가 얼굴 비대칭에 신경을 많이 쓴다. 누구나 인간은 얼굴 비대칭이 있는데 아나운서는 강박적으로 똑같이 맞추려고 요구를 한다. 학원만이 아니라 방송국에서도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최근 경북권 지역 방송사에 아나운서로 합격한 김유진씨는 “아나운서가 됐지만 아직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본인만의 색깔을 만들어가는 중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유진씨는 “시사와 뉴스를 하려면 역량들을 계속 갖춰나가야 하는데 그래야 진짜 앵커가 되는 것이고 아나테이너가 되려면 춤이든 재능을 보여줄 수 있어야 진짜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예능형, 시사뉴스형, 스포츠형 등 다양한 아나운서의 진행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중이었는데 유진씨는 스스로 끼가 많은 아나운서가 되고 싶기 때문에 아나테이너쪽으로 가고 싶지만 아직은 아나운서로서 기본 역량과 경험을 쌓는 것에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8월7일 15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모임 공간에서 유진씨와 유지희씨가 만났다. 아나운서라는 공통 키워드로 일종의 연대감을 느꼈고 즐겁게 대화를 했는데 지희씨는 올초 본격적으로 아나운서 준비생(소위 아준생)이 됐다. 최근 KBS 포항 최종 면접까지 갔지만 아쉽게도 불합격했다. 유진씨는 1년 반 정도 준비한 끝에 지역 방송사에 입사했다. 일단 아나운서가 되어야겠다고 맘먹게 된 계기부터 물었다. 일반적으로 예상되는 답변이 떠올랐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