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한국 기독교인들의 대다수가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며 동성애자들에 대한 혐오를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김디모데 목사가 이들의 행태를 비판했다. 김디모데 목사(예하운선교회 대표)는 “종교적 신념과 사회적 룰을 혼동하는 작태에서 저런 일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 기독교인들이 동성애가 죄라고 하면서 차별금지법이 안 된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목사는 7월27일 19시 충북 옥천 전통문화체험관 세미나실에서 개최된 <옥천으로 떠나는 강연 여행> 행사에 강연자로 참석했다. 김 목사는 “차별금지법에는 성소수자에 대한 조항 뿐만이 아니라 여러 조항들이 다 포함돼 있다. 법리적으로 보면 벌을 강제할 수 있는 조항은 아니”라며 “로마카톨릭에는 여자 사제가 없다 그들의 전통이다. 실제로 이걸로 소송을 거는 사람이 있었는데 법적으로 종교 고유의 권한이라고 결론이 났다. 반대로 종교의 논리를 사회로 갖고 나오면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보수 기독교계에서는 차별금지법을 통과시키면 동성결혼 허용까지 가는 기반이 마련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경각심을 갖는 것이다. 왜 그러느냐. 보수 기독교계에서는 동성애를 죄라고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테라와 루나가 휴지조각이 되어 약 4조원을 날린 초기 투자자 해시드 김서준 대표(블록체인 전문 투자회사)는 여전히 가상화폐에 대한 신뢰를 져버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가상자산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늦추지 않겠다”고 강변했다. 그러나 김병권 전 소장(정의당 정의정책연구소)은 “블록체인, 암호화페, 가상자산 이런 게 나온지 13년 됐는데 이게 사회에 무슨 도움을 줬나? 솔직히 나는 잘 모르겠다. 나는 도움을 준 게 없다고 보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가상자산은 위험하지만) 블록체인이 훌륭한 기술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 블록체인도 쓸모있는 기술이 아니다. 지난 7월18일 19시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역전커뮤니티센터 2층 다목적홀에서 개최된 <가상자산의 밤>에 강연자로 나서게 된 김 전 소장은, 비트코인이 유행하던 초기 블록체인의 기술력을 찬양하던 사람들의 논리를 강하게 비판했다. 블록체인이나 비트코인이 그동안 국가나 중앙정부가 마음대로 화폐를 발행해서 초인플레이션을 일으키는 등 권력의 폐해가 많았으므로 블록체인은 탈중앙 피어 투 피어 동등한 자격으로 네트워크에 참여해서 누구도 권력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최근 들어 정의당은 그야말로 쑥대밭이 됐다. 그러나 정의당은 20대 국회(2016~2020년)에서 전성기였다. 故 노회찬 의원이 타계하기 전부터 지지율 10%를 달성했고, 민주평화당과 공동 교섭단체를 구성해서 정국을 주도한 적도 있다. 심상정 의원은 2019년 초부터 군소정당 시대를 탈피해서 유력정당으로 가야 한다는 ‘유력정당론’을 밀었다. 쉐보르스키라는 유명한 정치학자가 이런 말을 했다. 군소정당과 유력정당은 큰 차이가 아니다. 유력정당이 진짜 정당이고 군소정당은 시민단체라고 말했다. 내가 20년간 진보정당을 하면서 가장 매달리고 있는 주제가 바로 이것이다. 그러나 정의당은 2019년 조국 사태, 2020년 총선 위성정당 사태,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참패 등으로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나경채 전 정의당 공동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의당은 진보정당의 대표 주자로서 존립에 대한 문제가... 거론될 정도의 사태”라며 “한 마디로 망했다고 인식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당명 개정을 안 하는 것 보다는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당명 개정 정도의 문제의식이 아니”라고 전제했다. 당을 말 그대로 새로운 당을 만들어야 된다. 재창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음주운전으로 77세 할머니 B씨의 목숨을 앗아간 40대 여성 A씨는 아침에 사고를 냈다. 그래서 “숙취운전”으로 묘사되고 있지만 사실 혈중알콜농도로 봤을 때는 숙취운전으로 보기 어렵다. 광주북부경찰서 수사관들은 A씨에 대해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태”는 아니라고 보고 윤창호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험운전치사)을 적용하지 않았다. 지난 6월29일 오전 9시43분 A씨는 술에 취한 채로 광주 북구 오치동에서 르노 SM6 차량을 몰다가 B씨를 들이받았다. B씨는 해당 장소에서 30년 가량 채소 장사를 해왔는데 그날 A씨의 만행으로 숨을 거뒀다. 해당 차량은 인도로 돌진했고 파라솔과 좌판을 들이받고 B씨와 가로수까지 충격한 뒤에야 멈춰섰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지만 엉치뼈와 머리를 크게 다쳐 그대로 눈을 감았다. 뉴시스, MBC, 세계일보 등 여타 매체들은 B씨의 애석한 사연을 조명했다. B씨의 남편은 “(사고 당일 노점상 세팅을 해주고 아내가) 가서 쉬라고 그래서 집에 들어가 있는데 큰일이 났다...”고 말했다. B씨의 자녀는 “더 적극적으로 말리지 못 한 게 아쉽기만 하다. 늘 자식들 걱정에 뒷바라지만 하다 이렇게 갑작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정채연 위원장(청년정의당 대표 직무대행 겸 정신건강위원회)은 정당 활동가로서 당내에 심리상담 창구가 없었던 점이 아쉬웠다. 그 지점에서 출발했다. 처음에 입당했을 때는 활동가들이 소진되어가는 문제에 주목했다. 나도 활동가니까. 그것 때문에 당에 심리상담 창구가 있었으면 싶어서 출발했다. 그리고 내가 현장에서 (임상심리사로서) 정신장애를 바라보는 실태를 정말 뼈저리게 느꼈다. 우리는 정당이자 정치조직인데 왜 정신장애 문제를 전담하는 조직이 하나도 없지? 그런 생각을 했다. 부문위원회는 특별위원회와 달리 지도부와 상관없이 계속 이어진다. 노동, 여성, 장애인처럼. 그래서 청년정의당에서 시작해보는 게 좋겠다는 조언을 들었다. 그렇게 2021년 4월 한국 정당 역사상 최초로 정신건강 조직이 탄생했다. 청년정의당 정신건강위원회인데 정채연 위원장은 그 당시 출범 메시지로 “흔히 정신건강, 정신질환을 이야기하면 심각한 상황만을 떠올리며 자신과 선을 긋는다”며 “누구나 아플 수 있지만 누구도 아프다고 말하지 못 하는 이 사회, 자신과 다른 이를 쉽게 배척하고 재단하는 이 사회를 바꾸기 위해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간명하게 압축하면 정 위원장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지방선거에서 폭삭 주저앉은 정의당. 반성과 성찰의 목소리들이 넘쳐나고 있는 가운데 정채연 위원장(청년정의당 대표 직무대행 겸 정신건강위원장)의 글에 눈이 갔다. 정 위원장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대변하고자 했던 청년들의 선택을 받지 못 했다는 점이 가장 뼈아프다”며 “청년정의당의 지난 1년을 돌아보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청년정의당의 가장 큰 문제점에 대해 “독립적인 예산과 인사권을 보장 받고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그 예산 수입이 청년 당원 당비의 50%”라며 “청년 당원이 줄어들면 예산도 줄어들고 그 안에서 인건비도 지출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정의당은 일정 수준에 따라 보장되는 티오(인사 정원)가 있는데 청년정의당은 없다. 고용이 불안정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2일 17시 경기도 수원 권선구에 위치한 모 카페에서 평범한미디어와 마주한 정 위원장은 “예산 자체가 적으니까 광역시도당에도 전업 정치인이 없다”면서 “중앙의 역할이 시작부터 너무나 중요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전업정치인이 대표 한 명 뿐”이었다고 전제했다. 갑질 논란으로 지방선거 직후 불명예 사퇴한 강민진 전 대표에 대해 정 위원장은 “청년정의당이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21일 늦은 밤 22시반 즈음. 깡쥐(암컷 고양이 이름)를 데리고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위치한 24시간 응급 동물병원으로 갔다. 깡쥐는 그날 오전부터 다섯 차례나 구토를 했다. 거품끼가 살짝 있는 토사물이었고 물만 먹고 그랬던지라 심각한 상황이었다. 요즘 계속 기운이 없어 보였는데 3일 전 중성화수술을 위해 안정제를 투여받은 것의 후유증이었다. 깡쥐는 하복부에 지방이 많고 자궁이 너무 작아 결국 중성화수술을 하지 못 했고 복강경만 해버린채로 그냥 돌아왔다. 6개월차 집사로서 고양이에 대한 지식이 너무 없었다. 수의사 A씨가 인증해준 “돼냥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먹고 다이어트 사료를 줬는데 그게 입에 맞지 않았던 것 같다. 깡쥐는 그날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멀쩡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방으로 들어가서 구토를 했다. 네이버와 유튜브로 검색을 해보니 잦은 구토 증세는 위험한 신호라는 의견들이 많았다. 그래서 너무 걱정스러웠고 부랴부랴 심야임에도 동물병원으로 향한 것이었다. 결론적으로는 다이어트 사료가 문제였다. 기존 사료와 5대 5로 맞춰줬는데 응급 동물병원 수의사 B씨는 “9대 1로 시작해서 조금씩 늘려가라”고 조언했다. 구토를 막아주는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만행이다. 50대 남성 천모씨는 개인적으로 앙심이 있는 70대 남성 나모 변호사가 아닌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들을 무참히 살인했다. 방화살인범 천씨는 범행 당시 입구에 휘발유를 끼얹고 “너 때문에 소송 졌다. 다같이 죽자”라고 외치면서 앞에 있는 A 변호사와 B 사무장을 칼로 찔렀다. 32년 경력의 전직 강력계 형사 김복준 교수(중앙경찰학교 수사학과 외래교수)는 14일 14시 평범한미디어와의 통화에서 “소송 걸려가지고 상대측 변호사에게 패소해서 감정 상해서 협박하는 이런 일들이 꽤 있다. 그러나 이번처럼 극단적으로 너 죽고 나 죽자고 하는 케이스는 흔치 않다”며 “내가 볼 땐 칼로 찔렀다기 보다는 입구에다가 (휘발유를) 뿌리고 나서 도주 못 하게 옛날에 안인득처럼 입구에서 사람들 못 나가게 위협하려고 찌른 것 같다”고 추정했다. 사건은 9일 오전 11시 즈음 벌어졌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지방법원 인근 법조타운에 위치한 7층짜리 법무빌딩 2층 사무실 203호였는데 천씨는 입구에 휘발유를 뿌려서 불을 질렀고 변호사와 직원 등 6명을 죽게 만들었다. 수성구 신천시장 재개발사업에 6억8000만원을 투자했다가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6월9일 오후 4시22분 54번 시내버스. 짓눌린 버스 안에 갇혀 난 어디론가 사라졌다. 난 집으로 가야 한다. 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야 한다.” 시민 대표로 추모시를 발표한 A씨는 건물 잔해들이 무너져내린 그 순간을 위와 같이 묘사했다. 9일 16시 광주 동구 학동에 위치한 삼성프라자 학동점 주차장에서 ‘학동참사 1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광주시와 동구가 주최한 추모식이었지만 참사에 중대한 책임이 있는 이용섭 광주시장과 임택 동구청장 의 메시지를 1도 전달하고 싶지 않았다. 현장에 있던 취재진은 두 정치인의 발언이 시작되자 앞으로 몰려가 셔터를 눌러댔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유족들의 이야기였다. 임 청장은 “지난 1년간 학동을 잊어본 적이 없다”고 발언했지만 유족들 입장에서는 괘씸할 뿐이다. 사실 유족들은 추모식에 참석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어머니를 떠나 보낸 유족 대표 이진의씨는 “생각하면 할수록 억울하고 괴로울 뿐이지만 또한 고인들의 명예 회복이 이런 추모 행사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란 걸 알고 있지만 이곳에서 잠든 아홉분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니 오늘만큼은 저희도 비통하고 서러운 심정을 가라앉히고 고인들의 명복을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2004년생 추다연씨는 고등학교 3학년이다. 석달 전 대선에서는 생일이 지나지 않아 투표를 할 수 없었는데 6.1 지방선거에서는 할 수 있었다. 다연씨는 솔직하게 “투표 인증샷을 남기면 상품도 주고 많은 사람들이 하기 때문에 투표를 했다”고 말했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 3일 13시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평범한미디어 사무실에서 다연씨와 1998년생 20대 남성 최형준씨가 모였다. 이틀 전 지방선거에서 투표를 한 두 사람은 각기 나름대로의 기준에 따라 투표장에 나갔다고 말했다. 형준씨는 “가서 무효표를 던지더라도 무조건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렇게 정치적 의사표현을 하는 것이 나의 권리이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그때 타지방에 있었는데 사전투표를 했다. 일이 있어서 대전에 갔었는데 거기서 사전투표를 했고 미리 생각해놓은 후보들에게 표를 줬다. 다연씨는 단순히 인센티브 때문에 투표장에 나갔다고 했지만 집 앞을 지나갈 때마다 “선거운동을 유심히 지켜봤고 인터넷으로 일일이 검색했다”며 “정치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고 이번에 처음 투표를 하는 거라서 누굴 찍어야할지 고민이 됐다. 그래도 후보들의 선거운동을 통해 갖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