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기사(“육교는 차량 중심의 교통 정책”)를 썼더니 연락이 왔다. 다른 기자들은 기초의원의 보도자료를 무시하거나 쓰더라도 복사 붙여넣기로 쓰는데 “기자 나름의 철학이 엿보였다”고 했다. 사실 별다른 이유는 없고 좋은 정책 의제라면 최대한 잘 써주고 싶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조승민 동구의원(광주광역시)은 지난 6월29일 오후 남구에 위치한 모 카페에서 평범한미디어와 만나 “기사가 나오면 그냥 3초만 딱 훑어봐도 이건 컨트롤 C 컨트롤 V 했구나 바로 안다”며 “근데 앞에 초입부부터 달랐다. 내가 이 기자와는 직접 통화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의사과 언론 담당자에게 전화번호 좀 알려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육교 철거에 대한 기사를 보면서 어떤 걸 느꼈냐면 박 기자는 나름대로 아는 것도 있고 뭔가 관심을 더 갖고 다른 정보를 넣었구나. 내 보도자료에 있지 않은 내용까지 첨부해서 기사로 다루셨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자기 자랑 그만하고. 조 의원의 육교 철거론에 대해 더 들어보자. 조 의원은 “어떤 민원도 100% 만족할 수 있는 민원 해결은 없다. 예를 들어 가로수를 설치해달라고 해서 설치했는데 다른 시민들은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조승민 동구의원(광주광역시)으로부터 내용이 다른 2개의 조례안 관련 보도자료를 받았다. 일단 시점을 달리 하지 않고 2개를 동시에 발의한 이유가 궁금했다. 조 의원은 “내용은 확연히 다르지만 내가 여성 의원이기도 하기 때문에 공통적으로 여성이라는 관점에서 항상 고민해왔던 것”이라고 답했다. 조 의원은 지난 6월22일 ‘한방난임치료 지원에 관한 조례’와 ‘디지털성범죄 방지 및 피해 지원에 관한 조례’ 각각 2건을 동시에 발의했다. 평범한미디어는 6월29일 오후 남구에 위치한 모 카페에서 조 의원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우선 한방난임치료 지원 조례에 대해 조 의원은 “난임부부는 지금 현재 정부에서 지원하는 것은 양방 뿐”이라며 “친한 친구 중 난임부부가 있는데 어르신들이 어디 한의원 가면 애 잘 낳는 보약 있더라는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한다. 그런 풍경을 많이 보면서 한방으로도 지원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현행 모자보건법 11조에 따르면 중앙정부는 난임치료를 위한 시술비 또는 치료비를 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조 의원의 말처럼 오직 양방 치료에 국한돼 있다. 난임부부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용 주차장을 조성했지만 공무원들의 장기 주차로 맨날 만차다. 진보당 소속 국강현 광산구의원(광주광역시)은 “광산구청 공무원들의 장기 주차가 너무 과하다”고 지적했다. 국 의원은 지난 6월29일 오전 광산구의회 사무실에서 평범한미디어와 만나 ‘송정5일시장 공영주차장’의 본래 목적에 대해 이야기했다. 국 의원은 “5일시장 공영주차장이 있긴 한데 그걸로는 부족해서 새로 주차타워를 건설하면서 그 예산을 받아올 때는 지역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수단으로 세웠다”면서 5일시장 이용자 외에도 많은 주민들이 해당 주차장을 활용한다고 운을 뗐다. 그래서 “사설 주차장들도 거의 없어서 공영주차장에 의존하고 있는데 회전이 잘 안 되는 것”인데 국 의원이 “문제를 들여다보니 장기 주차를 하는 공무원들이 아주 많다”는 것이 확인됐다. “구청 공직자들의 복지 차원에서 주차 공간을 확보해줬는데 그게 너무 좀 과하다. 특히 면적 전체가 212면인데 구청에서 쓰고 있는 것이 104면 50% 가까이 된다. 하루종일 주차를 해놓으면 회전이 안 되어서 부작용이 크다. 원래 목적에 위배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구청 공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펭귄마을과 옛 가옥들이 나름의 힙함을 자랑하는 양림동(광주광역시 남구). 동명동(광주광역시 동구)이 서울의 망원동 같다면, 양림동은 삼청동 느낌이 물씬 난다. 지난 2017년 국내 100대 관광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민생당 소속 박용화 남구의원은 양림동에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주차 불편을 호소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했다. 박 의원은 지난 6월28일 오후 남구의회 사무실에서 평범한미디어와 만나 “양림동이 펭귄마을로 알려진 게 시발점이 되어 하나씩 개발이 되다 보니 코로나 이전에는 전국에서 관광객이 많이 왔다”면서 “그런데 관광객들 입장에서는 주차 불편이 너무 극심하다”고 말했다. 매일 1만보 넘게 직접 동네를 걸어다니며 느끼게 된 박 의원만의 답답함이다. “나는 매일 아침 1시간씩 학강초와 대성초에서 교통봉사를 한다. 7년이 넘었다. 하루도 안 빠지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무리 전날 일정이 늦게 끝나도 무조건 나간다. 그래서 눈감고 있어도 그 지역이 다 입력이 돼 있다.” “(직접 보여주며) 신발이 몇 개나 있냐면 8켤레다. 거짓말이 아니다. 나는 걸어다녀야 민원이 보인다. 기본적으로 매일 1만5000보씩 걷는다. 오늘은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주민자치형 플랫폼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하는 그의 철학이 어떻게 형성됐는지 궁금했다. 다른 곳에서 유행 사업이 뜨면 그걸 도입하기 바쁜 지방자치의 관성. 이런 관성의 반복으로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없다. 진보당 소속 김태진 서구의원(광주광역시)은 지난 6월24일 오전 서구의회 사무실에서 평범한미디어와 만나 “행정기관이 일방적으로 하지 말고 관이 하더라도 꼭 지역사회와 네트워크를 형성해서 공동으로 추진했으면 좋겠다”며 “그러지 않고 관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거의 대부분 지원금이 끊기면 다 문닫더라. 결국 예산 낭비로 가고 전시성 행정으로 결론난다”고 강조했다. 관내 쓰레기 문제에 대한 인터뷰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김 의원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답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과 방식’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역사회 문제해결 플랫폼”이라고 네이밍했다. 김 의원은 “지역사회 문제해결 플랫폼이 구성되면 거기에서 더 많은 아이디어들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이제는 지역사회의 문제를 관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관과 함께 주민 네트워크를 형성해서 같이 해결해야 한다. 그런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진보당 소속 김태진 서구의원(광주광역시)은 관내 쓰레기 문제로 고심이 깊다. 광주에서 ‘상무지구(치평동/상무1동/유덕동)’라고 하면 알아주는 번화가지만 쓰레기로 가득찬 대로변과 길거리는 옥에 티다. 김 의원은 청소 인력을 늘리는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지 않고 전시행정만 일삼는 관의 접근방식을 강하게 꼬집었다. 김 의원은 지난 6월24일 오전 서구의회 사무실에서 평범한미디어와 만나 “(서구청이) 담배꽁초를 줍는다고 로봇청소기 1대를 도입했지만 무용지물이다. 이게 잘 됐으면 추가 구입했을텐데 지금 어딨는지도 모르겠고 결국 실패했기 때문에 방치돼 있을 것”이라며 “테이크아웃컵 모양의 자원순환 쓰레기통도 도입해서 직장인들의 일회용 컵을 버릴 수 있도록 유도했는데 오히려 쓰레기가 더 많아졌다”고 운을 뗐다. 이어 “(쓰레기통) 그 위에 올리고 올리고 넘치니까 그 일대에 아무 데나 버리고. 결국 철거했다”며 “무턱대고 도입하는 전시행정 대책으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구체적으로 어디에 그렇게 쓰레기가 많이 버려지는 걸까. 김 의원은 “주로 세정아울렛이나 이런 곳들인데 직장인들이 많이 오가는 곳이다. 상무지구 대로변 스타벅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최근 들어 정액 테러 성범죄자들이 언론 지면에 오르내리고 있다. 일방적인 구애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보복하는 경우도 있고, 본인 멋대로 성적 대상화를 하다 그런 짓을 벌이는 경우도 있다. 이런 범행은 바바리맨의 음란행위와는 달리 대부분 자기 정액을 피해자의 소지품에 묻히는 등 간접적인 방식으로 저질러진다. 누구나 구역질 나는 성범죄라고 생각하지만 현행법상 처벌할 법률이 없다. 범죄의 끔찍함에 비해 처벌이 매우 가벼운데 오직 ‘재물손괴죄’로만 의율되기 때문이다. 이에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액 테러를 처벌할 수 있는 별도의 법안을 마련했다. 백 의원은 4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사람이 아닌 물건에 가해지는 이른바 체액 테러도 형사처벌이 가능한 성범죄에 해당하도록 개정안(성폭력범죄특례법)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일명 ‘체액 테러 방지법’이다. 체액 테러 방지법의 초안을 설계한 백혜련 의원실 관계자 A씨는 5일 오후 평범한미디어와의 통화에서 “(의원께 이 법안을 보여줬더니) 정말 재물손괴죄는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저희 의원께서 모든 보좌진을 불러놓고 집요하게 통과될 때까지 이끌어보자고 했다. 올해는 그걸 목표로 열심히 해보자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설거지, 청소, 정리정돈, 요리, 빨래, 육아 등 이러한 것들은 누군가의 희생으로 치부될 수 없는 명백한 노동이다. 그동안 가사 노동 종사자는 갑자기 해고되어도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없었다. 김용집 광주시의장(광주광역시)이 가사 노동자에 대한 법적 보호의 사각지대를 보충하기 위한 조례(가사근로자 등의 고용개선 및 지원 조례안)를 발의했다. 관련 조례는 소관 상임위원회(산업건설위원회)를 통과한 만큼 오는 7일 예정된 광주시의회 본회의에서 곧 통과될 예정이다. 그동안 가사 노동은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노동법의 밖에 있었다. 지난 5월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사근로자법(가사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이 통과되어 가사서비스 제공기관에 대한 인증제도가 도입됐는데 그 의미는 남다르다. 대한민국 근로기준법 역사 68년만에 집안일을 정식 노동으로 인정하고 이를 제공하는 사람의 노동권을 보장하게 됐기 때문이다. 기존 근로기준법 11조에 따르면 “가사 사용인에 대하여는 적용하지 아니한다”고 돼 있다. 이제 “가사서비스 제공기관”으로 인증을 받은 업체가 정식 고용한 가사 노동자는 일부 특례조항을 제외한 노동관계법(근로기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코로나 시국 1년 7개월차 또 다시 모기의 계절이 돌아왔다. 사람의 피를 빨아먹고 요란한 소음으로 수면을 방해하는 모기는 인류의 숙원 퇴치사업이다. 광산구(광주광역시)가 모기 유충을 없애기 위한 방편으로 미꾸라지를 활용하기로 했다. 미꾸라지는 모기 유충 장구벌레의 천적이다. 미꾸라지를 하천, 저수지, 습지 등에 방류하면 장구벌레는 죽을맛이다. 무차별적으로 잡아먹는다고 한다. 장구벌레는 요즘처럼 수온이 오르는 시기에 가장 많이 번식되고 있는데 미꾸라지 1마리가 최소 150마리에서 1100마리까지 잡아먹을 수 있다. 그래서 에프킬러 등 각종 화학적인 모기퇴치제 등에 비해 미꾸라지 방류는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일 광산구는 10개 소독업체와 합동으로 신창1제(저수지), 풍영정천, 수완저수지, 송산유원지 하천 등 66개소에 총 260kg 규모의 미꾸라지를 방류했다. 미꾸라지는 평균적으로 수명이 10년 가까이 된다. 그래서 이번 광산구의 조치는 지속적으로 광산구민들의 모기없는 안락한 삶을 유지시켜 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옥현 광산구 보건소장은 “모기가 한곳에 알을 낳는 습성을 이용하여 미꾸라지로 유충의 개체 수를 줄이는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작년 한해 불이 몇 번이나 났을까? 무려 3만8659건이다. 하루 106건 꼴인데 아무리 전국 집계치라고 해도 이 정도면 누구나 화재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인명 피해 비율은 1%(400여건) 수준이다. 사실 화재를 예방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그렇지만 빨리 감지해서 대처하는 것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 화재가 치명적인 것은 발생 초기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연기 질식’ 때문이다. 그래서 집이든 사무실이든 화재 감지 장치가 제대로 설치돼 있는지 잘 살펴야 한다. 빨리 감지해서 알려줘야 금방 대피할 수 있다. 우선 시중에서 1만원 이내로 구입 가능한 ‘단독경보형감지기’를 반드시 기억하자. 이젠 선물을 줄 때 다른 것 말고 가정용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줘도 좋을 듯하다. 관련해서 좋은 소식이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이 화재를 아주 빨리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원이 출자해 2015년에 설립한 기업 한선에스티는 연구원과 공동으로 ‘지능형 화재감지기’를 선보였다. 연구원은 지난 6월30일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했는데 네이버 기준 기사가 35개 가량 나갔다. 며칠 좀 됐지만 화재를 빨리 감지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