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말벌은 정말 무서운 곤충이다. 양봉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꿀벌과는 위험성의 측면에서 차원이 다르다. 크기도 엄청나다. 특히 장수말벌의 경우 “위이잉”하는 드론과 맞먹는 시끄러운 날개 소리가 공포심을 자극한다. 게다가 꿀벌은 침을 한 번 쏘면 그대로 죽지만 말벌은 여러 번 쏠 수 있다. 말벌 한 마리가 양봉장에 침입해 들어오면 꿀벌 집은 초토화가 되어버린다. 꿀벌 수 백마리가 에워쌓아서 말벌 한 마리를 겨우 죽일 수 있는 그런 수준이라고 한다. 이런 말벌의 위력은 인간에게도 치명적이다. 실제로 말벌에 쏘여 부상을 당하거나 사망했다는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말벌’ 비상이 걸렸다. 온 가족과 친지들이 코로나 시국 동안 하지 못 했던 벌초와 성묘를 하기 위해 산으로 향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아침 9시12분경 전라남도 완도군 군외면 삼두리의 한 야산에서 벌초를 하던 50세 남성 A씨가 말벌의 무자비한 공격을 받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벌에 쏘인 A씨는 곧바로 구급차에 실려 이송됐지만 안타깝게도 불과 2시간만에 숨을 거두고 말았다. A씨 동생은 경찰 조사에서 “묘지 주변을 벌초하던 중 벌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작년 9월 층간 흡연 문제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사람의 제보를 받아 기사를 작성했는데, 8개월 뒤에 해당 기사를 읽은 어떤 사람이 장문의 메일을 보내왔다. 해당 기사 잘 읽었다. 다만 진짜 고층에 살아봤는가? 메일을 보낸 A씨는 아파트 옥상 바로 아래층에 사는 사람인데 기사 속 아래 대목에 반박을 하고 싶다고 했다. 통상 다수가 함께 살아가는 공동주택 거주 흡연자들은 '옥상' 또는 '1층 밖 건물 주변'에서 담배를 핀다. 그게 매너이자 자연스러운 문화다. 특히 옥상 흡연은 지나가는 보행자들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도 안락하다. 눈치보지 않는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최고의 흡연 공간이다. A씨는 “옥상에서 담배 피면 고층 사는 나 같은 사람들 진심 살인 충동 일어난다”며 “빨래에 냄새가 나는 것은 기본이고 여름에 창문도 못 열고 산다. 이게 매너고 자연스러운 문화인지 다시 생각해봤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지금 아프트 게시판에 글 쓰고 법적 근거 찾다가 기자님 글까지 보게되었는데… 심정이 억누를 수 없을 만큼 빡쳐있기에 글에 뾰족함이 느껴진다면 죄송하다. 상식적으로 연기는 위로 올라간다고 판단되었기에 공동주택 구성원들이 옥상을 흡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꿈꾸고 있다면 그냥 일단 영상을 찍어야 한다. 처음부터 비싼 카메라, 좋은 장비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 가지고 있는 핸드폰으로라도 당장 영상을 찍어야 한다.” 구독자 226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엔조이 커플>의 주역 손민수씨는 일단 시작해보라고 말했다. 2014년 tvn <코미디빅리그>로 데뷔한 손씨는 개그맨 출신 유튜버들 중에서 가장 성공한 인물이다. 손씨는 지난 7월21일 오후 7시 광주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광주콘텐츠코리아랩에서 <숏테크, 손민수하다!>라는 타이틀로 강연을 했다. 손씨는 “맨땅에 헤딩하다시피 이 일을 했다. 정말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여러분들에게는 그런 시간들을 줄여주고 싶다”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면서 왜 강연 주제를 ‘숏폼’으로 잡았는지 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숏테크 손민수하다! 노력만 숏폼 성공하기’ 이거 할 수 있다. 왜 숏테크라는 표현을 썼나면, 나는 재테크를 정말 많이 했다. (방송에서는 다 편집되었지만) 정말 많이 이야기했다. 주식도 하고 비트코인 같은 것도 했다. 잃기도 많이 잃었다. 그러나 이렇게 실패한 내 자신이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선진국일수록 아동 인권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저 관심만 높은 것이 아니라 실질적 제도가 잘 갖춰져 있다. 그러나 선진국의 문턱에 있는 대한민국의 아동 인권은 다른 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직도 낮은 수준이다. 오죽하면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아동 인권을 소재로 한 ‘방구뽕’ 에피소드가 나오겠는가? 아동 인권 증진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아동 인권 교육 전문 강사를 양성하는 게 급선무다. 실제로 많은 아동 인권 교육 강사들이 필드에서 활약하고 있는데 이들이 현장에서 실습할 기회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 관련해서 광주평생교육진흥원(진흥원)이 광지연(광주광역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에게 손을 내밀었다. 광주 지역 305개 아동센터가 가입돼 있는 광지연의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아동 인권 강사가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해보겠다는 것이다. 지난 17일 오전 11시 광주 광산구 소촌동에 있는 진흥원 소강의실에서 광지연과 진흥원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제 진흥원이 양성한 아동 인권 교육 강사들이 아동센터에 파견된다. 진흥원은 아동센터에 다니는 어린이들에게 인권 의식을 확실히 함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지난 지방선거에 당선된 현직 서초구의원이 백주대낮에 서울 한복판에서 대놓고 음주운전을 하는 만행을 저질러 주위의 눈총을 받았다. 이 의원은 결국 검찰에 송치되었다. 지난 7월 21일 오후 2시 50분쯤 서울 관악구에서 한 시민은 앞 차량이 자꾸 비틀대고 왔다 갔다 하는 광경을 목격했다. 도저히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고 현명한 판단을 한 시민은 곧바로 경찰에 차량을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차량을 4대나 동원해 음주운전 의심 차량의 도주 경로를 예상하고 추적했다. 곧이어 의심 차량을 발견하자 확성기를 이용해 차를 세우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의심 차량은 경찰의 지시를 무시한 채 위험한 주행을 2km나 더 지속했다. 결국, 경찰은 봉천역 인근에서 오후 3시 5분쯤에 문제의 차량을 적발할 수 있었다. 그런데 확인해 보니 운전석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초구의원 30대 A씨가 타고 있었다. 경찰은 곧바로 A씨의 혈중알콜농도를 조사했다. 반전은 없었다. 의심은 확신이 되었다. A씨의 수치는 무려 0.1% 이상이나 되었다. 이는 면허취소 수준으로 명백한 만취상태이며 절대 운전대를 잡아서는 안 되는 상태였다. 관악경찰서는 A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아이들에게 각종 생필품이 전달됐다. 생리대부터 데오드란트, 마스크, 샴푸, 클렌징 폼 등이었는데 여성 청소년을 위한 여성용품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생리대 후원으로 유명한 지파운데이션은 그동안 △저소득 가정에 생리대 지원 △결연 아동 지원 △기타 물품 지원 등을 해왔던 NGO다. 그런 지파운데이션이 3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임동 공영주차장에서 광지연(광주지역아동센터연합회)에게 여성용품을 전달했다. 트럭에서 내려진 물건들은 광지연 회원들이 종류별로 정리해 키트 형식으로 만들어 각 센터들에 나눠줬다. 광지연은 후원 물품들을 배분 비율에 따라 최대한 공평하게 소속 센터들에 배분했다. 이날 습하고 더운데 여우비까지 내리는 변덕스러운 날씨였다. 가만히만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그런 날씨임에도 광지연 회원들은 비를 맞아가며 물품 배분식을 진행했다. 갑자기 내리는 비도 아이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려는 센터 종사자들의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 각 센터에서 파견한 직원들도 광지연 회원들을 도와 물품 배분에 열을 올렸다. 비록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었지만 센터에 있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전달할 수 있다는 생각에 무더위를 잠시나마 잊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어두컴컴한 밤중에 영광의 한 도로에서 보행자가 차에 치이는 불운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안타깝게도 피해자는 사망하고 말았다. 지난 6일 밤 11시54분 전남 영광군 법성면의 편도 1차로 도로를 주행하던 SUV 차량이 근처를 지나가던 보행자 54세 B씨를 들이받았다. 이 충격으로 B씨는 중상을 입고 쓰러졌다. 이후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한밤중에 벌어진 사고인 만큼 영광경찰서는 차량 운전자 30세 A씨의 음주운전을 의심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A씨는 술 마시고 운전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말했다시피 사고 시간은 자정에 가까웠기 때문에 그야말로 깜깜했다.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어두워서 전방 주시를 제대로 못 한 것이 사고의 유력한 원인으로 추정된다. 영광경찰서도 “사고가 난 도로 주변이 어두워 운전자가 B씨를 미처 보지 못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평범한미디어는 영광경찰서와의 전화 통화로 좀 더 정확한 사고 장소를 파악할 수 있었다. 법성면 연우로 72에 위치한 도로였다. 사고 장소를 지도로 살펴보니 심야에는 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은 장소였다. 왜 그럴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지난 6.1 지방선거 당시 청년박스 김민국 대표와 만나 누구에게 표를 줬는지에 관한 대담을 한 적이 있었다. 김 대표는 당시 청년 정치적 관점에서 지방의원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싶었다고 했고, 나름대로 선출직마다 정당을 달리 선택하는 자신만의 투표 철학을 갖고 있었다. 굉장히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삶을 사는 것 같아서 깊은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 독고다이 인생 인터뷰 열 번째 주인공은 청년박스를 운영하고 있는 김 대표다. 지난 7월18일 19시경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평범한미디어 사무실에서 김 대표를 만났다. 우선 김 대표는 스스로 어떤 일을 주업으로 삼고 있다고 말할까? 사석에서 만난 김 대표는 청년박스를 운영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했었는데 “여전히 청년박스 운영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요즘엔 광주시 청년위원회 소통참여분과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운영위원회 위원 활동까지 겸하고 있다. 청년위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광주 청년기본조례에 의거해서 출범했고 총 4개 분과(일자리 분과/교육진로분과/문화삶의질분과/소통참여분과)로 구성되어 있다. 김 대표는 “(청년위원회의 역할은) 좀 더 새로운 정책을 발굴하고 청년들이 가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사전 토크들(탈지역 수다회 1편)이 충분히 오간 뒤에 본격적으로 “광주를 떠나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지? 그렇다면 왜 떠나고 싶은지? 혹은 떠나지 싶지만 못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들로 넘어갔다. 지난 7월15일 19시 광주 동구 지산동에 위치한 광주청년유니온 사무실에서 <탈지역 수다회>가 열렸다. 광주청년유니온에 소속된 참석자 B씨는 “내가 정말 광주가 좋아서 붙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아까 말했다시피 광주는 풍경이 다 똑같은 것 같다. 그리고 생활반경도 다 똑같다. 문화 도시 캐치프레이즈도 억지로 갖다 붙인 느낌”이라고 피력했다. 어떤 점에서 문화 도시라는 구호가 허울 뿐이라고 느꼈던 걸까? B씨는 뮤지컬 등 공연 문화의 측면에서 부족한 지점을 환기했다. 일단 수도권에서 너무 멀다. 그래서 누가 여기까지 공연하러 올 것 같지가 않다. 나는 문화예술 공연을 정말 좋아한다. 그러나 광주는 서울보다 뮤지컬 등 공연을 볼 기회가 너무 부족하다. 광주 북구 운암동과 동구 구도심에 마련된 문화예술 공간들이 약소하게나마 기능을 하겠지만 서울의 혜화 일대와 같은 지역에 비하면 너무 허술하다. 어찌됐든 지역 예술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잠시 주춤했던 폭염이 다시 기승을 부리는 요즘 시원한 계곡이나 바다로 물놀이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바다와 계곡은 무더위를 잊게 해주는 고마운 공간이다. 그러나 동시에 사람 몇 명쯤은 우습게 집어삼킬 수 있는 무서운 곳이기도 하다. 전북 진안군과 무주군 경계에 있는 한 하천에서 일가족 3명이 목숨을 잃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50대 부친 A씨와, 20대와 10대 아들 B씨와 C씨는 7월27일 전북 진안군 용담면의 금강 상류로 물놀이를 떠났다. 이들은 ‘감동교’라는 다리 주변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C씨가 물에 빠져 허우적댔고 B씨는 황급히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B씨마저 허우적대자 A씨도 입수했다. 지나가던 목격자의 신고로 16시반 즈음 진안소방서에 사고 소식이 접수됐지만 끝내 삼부자는 생존하지 못 했다. 처음에 그저 가족들끼리 물 속에서 장난치는줄 알았다. 그러나 다시 보니 정말 사고가 난 거였다. 구명조끼를 가지고 뛰어갔지만 이미 늦었다. 소방대원들은 수색 2시간만에 전북 무주군 부남면의 강 상류에서 싸늘한 주검이 된 삼부자를 발견했다. 감동교는 진안군과 무주군의 경계에 위치한 곳이었던 만큼 의식을 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