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처음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봤다. 아이러니하게도 서울에 거주할 때는 바쁘다는 핑계로 가지 못 했었다. 광주광역시로 내려와서 살게 된 이후로 ‘史뿐史뿐’이라는 역사 모임을 통해서 가게 됐는데 기억을 더듬어보니 처음은 아닌 것 같다. 중학교 수학여행 때 가봤던 것 같다. 모임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면 사뿐사뿐이란 이름이 특이한데 중의적인 표현이다. 센스있게 잘 지은 모임명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34세 박진수씨가 이끌어가는 모임인데 역사 전공자들이 운영진으로 있다. 한 번 모임을 열면 30명씩 참여한다. 그만큼 활성화된 모임이다. 모임장 진수씨는 평범한미디어와도 인연이 깊다. 얼마전에는 평범한미디어에 레고랜드 관련 제보를 하기도 했다. 지난 4일 15시 서울에서 열린 모임에 참석했다. 중앙박물관에서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 아즈텍>이란 전시가 진행되고 있는데 단체 관람을 했다. 세계사를 공부해본 사람들은 아즈텍과 잉카 문명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 아즈텍은 '콩키스타도르'(15~17세기에 아메리카 대륙으로 진출한 스페인 사람) 즉 정복자들과 직결되는 문명으로 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기도 하다. 중앙박물관에 입장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김덕령 장군을 알고 있는가? 짧게 설명하자면 임진왜란 당시 목숨을 걸고 왜군과 맞서 싸운 훌륭한 의병장이다. 그러나 1596년 벌어진 이몽학의 난에 연루되어 억울하게 옥사하고 말았다. 김덕령 장군은 광주광역시 태생이며 홍의 장군 곽재우와 같이 인지도가 높은 대표적인 의병장이기 때문에 호남 일대에 유적들이 아주 잘 보존되어 있다. 그뿐 아니라 김덕령 장군을 주제로 각종 행사들이 개최되기도 한다. 마침 현충일 타이밍에 이 기사를 출고하게 되어 기쁘다. 국난 시기에 스스로 총칼을 들고 왜적과 맞서 싸운 김덕령 장군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다. 김덕령 장군은 문무를 겸비한 인물이다. 향교에서 성리학을 공부하던 20대 학자였는데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그동안 전남 담양에서 모은 3000여명의 의병을 이끌고 참전했다. 역사학자들은 김덕령 장군에 대해 주요 전투들이 마무리되던 시점이라 큰 무공을 세우지 못 했을 뿐 타이밍만 맞았다면 엄청난 무신 장군으로 이름을 드높였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해군과 선조는 작지 않은 성과를 낸 김덕령 장군에게 '군호'를 부여했다. 김덕령 장군은 28살에 의병 총사령관이 됐다. 예고하자면 이번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지방선거 기간이라 거리에는 교육감 후보들의 현수막이 즐비하다. 그런데 눈살이 찌뿌려졌다. 거슬리는 문구가 있기 때문이다. 그건 바로 "실력 광주"란 표현이다. 과거 불편한 하루 기획 칼럼을 통해서 ‘3년만 고생하면 90년이 편하다’라는 문구의 폭력성을 지적한 바 있다. 실력 광주도 다를 바가 없다. 이런 저질 문구를 보게 돼서 화도 나고 마음 한 구석이 너무 답답했다. 실력 광주가 뭐가 문제냐고? 나만 불편한가? 이들이 말하는 실력 광주는 뻔하다. 전국에서 가장 공부를 잘 하는 광주. 이거다. 아니다. 잘못 썼다. 더 노골적으로 말하면 전국에서 대학 입시용 시험을 가장 잘 치르는 광주. 수능점수를 전국에서 제일 높게 받는 것이 이들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범한미디어 독자라면 과거 임하성씨를 인터뷰한 기사를 읽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성 씨는 항상 청소년 인권 문제와 학벌사회의 문제점을 고민하는 사람이다. 하성씨를 인터뷰하기 전에 사전조사 차원에서 그의 페이스북에 들어가봤는데 <광남일보>의 사설을 맹렬히 비판하는 게시물이 있었다. 역시나 실력 광주론을 설파하는 저질 칼럼이었다. 광남일보 여균수 주필은 "한 때 수능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정의당이 계속해서 위기다. 물론 위기가 아닌 적이 없지만 요즘은 특히 위기인 것처럼 보인다. 모두가 다 알다시피 강민진 청년정의당 전 대표 성추행 피해 의혹을 비롯한 여러 가지 악재가 많다. 특히 ‘검수완박’ 국회 표결에서 정의당 의원들은 민주당에 손은 들어 주는 악수를 저질러 일부 진보 인사들까지도 비판하고 나섰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정의당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절을 하며 다시 한번 정의당에 기회를 주라고 읍소하고 있다. 그래도 광주에서는 나름 제 1야당의 역할을 했던 정의당이지만 요즘은 그마저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지난 25일에는 광주 구 도청 앞에서 지방선거 후보들과 정의당 광주시당이 대시민 사과를 하며 절을 했다. 정의당은 그만큼 간절했다. 그래서 25일 뿐 아니라 27일에도 정의당 지도부는 광주를 찾았다. 27일 오전 11시 30분경 중앙선대위의 △배진교 상임선대위원장 △배복주 공동선대위원장 광주선대위의 △황순영 광주상임선대위원장 △강은미 광주공동선대위원장 △장연주 광주시장 후보가 광주시의회를 찾아 특별기자회견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정의당에 다시 한번 기회를 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특히 지방선거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귀에 딱지가 얹도록 말했지만 평범한미디어는 음주운전 근절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그 노력들이 무색하게 곳곳에서 음주운전 사고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헌재가 또 음주운전 위헌판결을 내 오히려 음주운전을 부추기고 있다. 25일 오전 11시 40분쯤 광주광역시 동구 계림동에서는 한 화물차가 비틀대며 운전을 하고 있었다. 누가 봐도 운전자가 술에 취해 있음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아니다 다를까 결국 만취 차량은 인도로 돌진하여 길가던 행인과 자전거를 타고 있던 사람을 그대로 치고 말았다. 자전거를 타고 있던 40대 남성 A씨는 억울하게도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고 말았다. 보행자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이 화물차의 폭주는 가로등 하나를 더 들이받고서 겨우 멈추었다. 벌건 대낮에 한 낮술로 인해 애꿎은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만 만든 것이다. 시간이 11시 40분이니만큼 아마도 늦은 아침이나 이른 점심 식사를 하다가 반주를 한 것 같다. 예전에도 종종 소수의 화물차 운전자들이 고된 운수 노동에 지쳐 반주를 하는 사례가 조금 있었다고 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상식적으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위다. 원래 운수업자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지방선거가 벌써 코앞으로 다가왔다. 후보들은 저마다 국민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140만의 광주광역시도 예외는 아니다. 벌써 우리 집에도 공보물이 도착했다. 지방선거는 뽑아야 할 후보들이 많다. 다들 알겠지만 다시 한 번 정리하자면 광주 북구만 하더라도 △광주시장 △광주시의원(지역구와 비례) △북구청장 △북구의원(지역구와 비례) △교육감 등 총 7명을 선택해야 한다. 흔히 주변에서는 "대선 때는 1명만 뽑으면 되니까 투표를 했는데 지방선거는 도대체 누굴 뽑아야 할지 모르겠어서 투표를 안 할 생각"이라고 말하곤 한다. 그래서 이참에 공보물 속 후보들 면면을 하나 하나 살펴보며 나의 고민을 기사로 풀어보고자 한다. 다들 이런 숙의 과정을 꼭 거쳐보고 투표에 임했으면 좋겠다. 광주시장 후보로는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후보 △국민의힘 주기환 후보 △정의당 장연주 후보 △기본소득당 문현철 후보 △진보당 김주업 후보 등 총 5명이 있다. 이들은 하나같이 AI(인공지능)와 4차 산업혁명을 들먹였다. 진정성은 없고 그냥 끌어다가 쓴 느낌이었다. 뭔가 공감과 논리는 없고 그냥 뜬다고 하니까 그쪽 분야에 지원해주겠다는 공약들이 많았다. 다들 신산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1년 넘게 기다렸다. 2017년 영화 <범죄도시>를 정말 재밌게 봤고 속편 제작 소식이 알려진 뒤로 코로나 시국을 거쳐 너무나 오래 기다렸다. 지난 5월 중순 <범죄도시2>가 드디어 개봉했다. 5일 기준 이미 관객수 800만을 넘어 팬데믹 이후 최초로 1000만 영화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만들고 있다. 나와 박효영 기자는 개봉일 5월18일에 바로 영화를 보러 극장으로 갔다. 특히 박 기자는 개봉하자마자 극장으로 뛰어가자고 노래를 불렀다. 나 역시 보고 싶었다. 예고편에서 장첸(윤계상 배우)에 이은 새로운 메인 빌런 강해상(손석구 배우)의 캐릭터가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영화를 본 감상은? 역시 최고였다. 아주 만족스러웠다. 정말 잘 만든 코믹범죄 오락 영화로서 기본기에 충실한 영화였다. 영화의 핵심 포인트는 ‘묵직한 타격감으로 유발하는 카타르시스’다. 흉악한 범죄자들을 묵직한 주먹으로 박살을 내버리는 마석도 형사(마동석 배우)는 인기 만화 <원펀맨>을 연상시킨다. 만화의 주인공은 절대적으로 강하다. 그래서 빌런들이나 괴수들을 펀치 한 방에 물리친다. 마 형사는 절대적으로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김새론씨가 배우로서의 위상이 어느정도인지에 대해서는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꽤 유명한 배우가 또 음주운전을 자행했을 뿐이다. 아침 댓바람부터 만취했고 딱 봐도 술 냄새가 진동했다. 고급 차량이 강남 한복판에서 비틀비틀 주행하고 있다는 신고 접수가 한 두건이 아니었다. 들킬까봐 두려워 도주하려 했고 어떻게든 시간을 벌기 위해 채혈 측정을 요구했다. 평범한미디어는 그동안 음주운전 근절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왔다. 특히 유명인의 음주운전 사건이 왜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입이 닳도록 피력한 바 있다. 김씨는 18일 아침 8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채 랜드로버 SUV 차량을 몰다가 인도에 설치돼 있는 변압기를 들이받았다. 변압기는 부서졌다. 이로인해 주변 전기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김씨는 들이받기 전부터 비틀비틀 위험한 곡예운전을 이어갔고 수많은 시민들의 눈에 띌 정도였다. 기본적인 우회전도 못 하고 인도로 돌진할 만큼 술에 취해 있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김씨는 변압기 뿐만이 아니라 가로수와 가드레일 등을 연달아 들이받았다. 김씨는 충돌 직후 멈추지 않고 계속 액셀 페달을 밟았으나 신고를 받고 출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평범한미디어는 강선주(54) 서구의원 후보를 만나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연히 강 후보 측에서 고맙게도 평범한미디어에 인터뷰 요청을 해주었다. 강 후보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알아보니 평소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나 봉사에 많은 힘을 기울인 흔적들이 보였다. 사실상 거의 봉사하는 삶을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평범한미디어가 추구하는 가치와도 맞는 것 같아 인상깊었다. 그래서 평범한미디어도 꼭 강 후보와 인터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강 후보 측과 논의해 5월 15일에 인터뷰를 진행했다.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한가로운 일요일 오후 3시 30분, 광주시 서구 운천로에 위치한 강선주 후보 선거 사무실에서 강 후보를 만날 수 있었다. 강 후보는 평범한미디어를 반갑게 맞이했다. 강 후보의 명함에서 경력란을 살펴보면 광주시민단체총연합 봉사위원장을 지냈다고 나와있다. 강 후보는 거기서 주로 어떤 일을 했을까? 나는 군공항이전 시민추진협의회 서포터즈 단장으로 일을 했다. 그러면서 그 팀들과 같이 시민단체 활동을 하며, 광주시민단체 총연합 행사가 있을 때마다 시의회나 시청 1층에 위치한 기자실에서 지지 성명 발표를 비롯한 여러 가지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드디어 정경일 변호사(법무법인 엘엔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실 정 변호사는 평범한미디어와 인연이 깊다. 평범한미디어는 수많은 취재 분야들 중에서 음주운전 문제를 중대하게 보고 피해자들의 입장에 서서 취재를 해왔는데 그 과정에서 정 변호사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변호사는 벌 받을 가능성이 높은 가해자를 변호해야 돈을 많이 번다. 그러나 정 변호사는 돈이 되지 않는 음주운전 피해자들의 권익 옹호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런 정 변호사는 언제나 귀찮은 기색없이 평범한미디어의 취재 질문에 성심성의껏 설명을 해줬다. 기사를 작성할 때도 자문을 많이 구했다. 음주운전 근절을 위해 입법 운동에 나섰을 때도 정 변호사는 평범한미디어 그리고 음주운전 피해자들 곁에 있었다. 평범한미디어가 음주운전 취재에 진정성이 있다고 보고 로펌 차원에서 광고를 주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정 변호사 개인의 삶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정 변호사의 인생을 조명해보고 싶었다. 독고다이 인생 기획 인터뷰 아홉 번째 주인공은 <그것이 알고싶다>를 비롯 수많은 방송에서 교통사고 전문 법조인으로 출연하고 있는 정 변호사다. 정 변호사의